여야 4당 '선거제 합의' 후폭풍...야당 안팎 거센 반발

여야 4당 '선거제 합의' 후폭풍...야당 안팎 거센 반발

2019.03.18. 오후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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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국회의원 비례대표 의석수를 현재 47석에서 75석으로 늘리는 방안 등이 담긴 선거제 개편안 초안을 마련하고, 각 당 추인 절차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당 내부 반발이 거센 데다 한국당 역시 날치기법 통과는 안 된다며 맞서고 있어서 처리 과정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기성 기자!

신속 처리 안건 지정, 패스트트랙에 올리기 전에 각 당 의원총회를 거쳐야 하는데, 당마다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만났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른 시일 안에 선거제도 개편안과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처 법안,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신속 처리 안건으로 지정해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대 목소리에 관해선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각 당이 내부적으로 설명도 하고 이해도 구하는 절차를 거쳐서 하면 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내부 반발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사무총장은 패스트트랙을 하게 되면 탈당하는 의원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고, 이준석 최고위원은 당론 지정을 위한 소속 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원외 지역위원장 십여 명도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당 지도부는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여러 의원님들을 계속 설득해나가면서, 또 소수의견들을 충분히 협상안에 반영해나가면서 일을 처리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민주평화당 김경진 의원은 선거법과 다른 법안 연계 처리가 부적절하다고 했고, 유성엽 최고위원은 민주당 안대로 합의하는 건 차라리 안 하는 것만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민주평화당은 오전 의원총회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내일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여야 4당 합의를 두고 한국당은 날치기법 처리를 결사 저지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권력 야합인 날치기 패스트트랙에 동참할 수 없다고 거듭 날을 세웠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권력 야합적인 선거법이고, 이러한 패스트트랙을 올리겠다는 것은 '권력 나누기'밖에 되지 않는다.]

[앵커]
국회 상임위원회도 열리고 있는데 어떤 내용이 나왔습니까?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를 둘러싸고 여야가 맞붙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남북군사합의서 위반 사항에 항의해야 할 국방부가 북한 눈치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미사일 발사장 복구를 발사 준비나 기능 복구로 확신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핵 활동을 하고 있느냐는 한국당 백승주 의원 질문에 그런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성 접대 의혹을 받는 빅뱅 멤버 승리가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기찬수 병무청장은 입영 연기 신청이 들어오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면서 현실 도피성 입대를 막는 법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선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우리 정부의 대응 방안과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를 둘러싸고 여야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김창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 청문회에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두고 여야 질의가 쏟아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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