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합의 무산 후 첫 외출...공식 환영식 참석

김정은 합의 무산 후 첫 외출...공식 환영식 참석

2019.03.01. 오후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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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는 무산이 됐지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오늘과 내일 이틀간 베트남 공식 방문 일정을 조금 전에 시작을 했습니다.

예정대로 내일 돌아갈 예정인데 어제 북·미 정상회담이 틀어진 이후, 일정이 다소 변경됐다는 말이 나옵니다.

베트남 하노이 현지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지선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호텔에서 나와서 주석궁으로 도착하는 모습까지 아까 봤었는데 지금 김 기자가 서 있는 곳은 어디죠?

[기자]
제가 서 있는 곳은 시내 중심부에 있는 바딘광장입니다.

주석궁과 베트남의 국부 호찌민의 묘가 있는 곳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조금 전 여기 주석궁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곳을 지나가면서 일대 도로가 일시에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짐을 푼 지 이제 나흘째인데요. 이제서야 환영식이 열리는 겁니다.

환영식 이후에는 주석궁에서 베트남 응우옌 푸 쫑 주석과 만나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어 총리와 국회의장을 잇따라 만납니다.

쫑 주석이 당 서기장과 주석 겸하고 있어짧은 시간 동안 베트남 서열 1~4위를 모두 만나는 셈입니다.

저녁에는 이곳에서 10분 정도 거리에서 베트남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지금 환영장에서의 모습,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이 화면에 지나갔는데 어제 회담 결렬 이후 이렇게 처음 외출을 한 거죠?

[기자]
어제 오후 2시쯤 숙소로 돌아간 김정은 위원장은 만 24시간이 지나도록 숙소에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북미 회담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심야에 한 기자회견을 통해 김 위원장의 심기가 간접적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자신이 볼 때김 위원장이 미국의 계산법에 힘들어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북미 회담이 잘 됐다면 베트남과의 경제 협력 논의가 더 힘을 받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서 김 위원장이 일정을 앞당겨서 베트남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현재로선 내일 오전 하노이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이는데, 당초 오후에 떠날 계획이렀던 것으로 알려져 북미 합의 무산 이후 이 일정을 수정한 것인지 주목됩니다.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타고 귀국할 경우 가는 길에 시진핑 주석과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협의하기 위해 일정을 수정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바딘광장 앞에서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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