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부인 민주원 "미투 아닌 불륜이다" 주장 논란

안희정 부인 민주원 "미투 아닌 불륜이다" 주장 논란

2019.02.14. 오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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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부인 민주원 "미투 아닌 불륜이다" 주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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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비서 김지은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가 자신의 심경을 담은 글을 SNS에 올렸다.

14일 자정에 올린 SNS 글에서 민주원 씨는 "김지은 씨와 안희정 씨를 용서할 수 없다"면서 "김지은 씨는 안희정 씨와 불륜을 저지르고도 그를 성폭행범으로 고소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인 김지은 씨를 피해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도 펼쳤다. 민 씨는 자신이 안희정 씨와 부부관계이기 때문에 그를 두둔하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거짓말을 하나씩 밝히겠다"면서 '상화원 사건'에 대해 길게 서술하면서 상화원 내부를 담은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안희정 부인 민주원 "미투 아닌 불륜이다" 주장 논란

상화원 사건은 지난 1심 재판에 민 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한 내용으로, 민씨는 지난 2017년 8월 주한중국대사 초청행사로 충남 보령에 있는 콘도인 '상화원'에 머무를 당시, 김씨가 새벽 부부침실로 들어와 침대 발치에서 안 전 지사 부부를 내려다봤다고 주장했다.

민 씨는 "황당한 주장을 성인지감수성을 가지면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인지 저는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제가 경험한 그 날의 김지은 씨의 부부침실까지 침입한 엽기적 행태를 성폭력의 피해자가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저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앞서 김 씨 변호인단은 2심 판결이 단순히 '성인지 감수성'으로 1심과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 12일, 김지은 씨의 변호인 9명은 서울 마포구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2심 판결 분석 변호인단 간담회'에서 "성인지 감수성은 형사재판의 대원칙인 무죄 추정의 원칙이나 증거재판주의와 배척되는 것이 아니"라면서 "이 같은 원칙들과 함께 발전돼야 하는 성폭력 사건에서의 심리 기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사진 = 민주원 씨 페이스북 갈무리]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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