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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측이 제기하면서 촉발된 이른바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일본이 관련 실무협의를 중단하겠다며 사실상 발을 빼는 모양새입니다.
단순한 기계음을 사격통제레이더 음파로 발표했다며 일본에 대해 강력 항의한 국방부는 사과와 재발방지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갈등이 해소국면으로 접어들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세호 기자!
일본이 어제 사격통제레이더를 조준한 객관적인 증거라며 우리에게 제시했죠?
우리 국방부 반응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이 어제 오후 5시 방위성 홈페이지에 자신들의 입장을 최종적으로 정리한 발표문과 두 종류의 전자파 접촉음 공개했습니다.
전자파 접촉음의 경우 하나는 사격통제레이더, 다른 하나는 탐색용 레이더 전자파 접촉음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를 두고 우리 해군의 광개토대왕함에서 쏜 사격통제레이다 전자파 접촉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즉, 일정 높낮이가 반복되는 탐색용 레이더와는 달리 일정한 강도의 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한마디로 그냥 '기계음'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실제로 우리 광개토대왕함에서 쏜 레이더라고 주장하려면, 탐지일시, 방위각, 전자파의 특성 등을 함께 제시해야 하는데, 이러한 내용이 하나도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앵커]
일본이 최종 입장을 정리한 입장문도 함께 내놓았는데, 갑자기 협의를 중단한다고 선언한 근거가 무엇일까요?
[기자]
일본은 한국 측과 더 이상의 실무협의로는 진실 규명에 이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더 이상 레이더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와 협의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우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인데요.
하지만 일본은 한미일 방위 협력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문제 해결 등이 여전히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특히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 이번 입장문 발표에서 일본이 '최종'이라는 용어를 쓴 부분인데요,
더 이상 레이더 문제를 추가로 거론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군 관계자는 일본이 객관성이 전혀 없는 전자파 접촉음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입장을 발표한 것을 놓고, 일본이 막판 출구 전략을 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군이 일본 측에 직접 우리 해군 함정이 쏜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라며 저공위협 비행을 문제 삼자,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상황에서 우리와의 안보 협력 관계를 이어가야 하는 일본으로서도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검증 보다는 우리 법원의 징용배상 판결에 대한 불만과 아베 정부의 지지세 결집을 위한 여론전이 주요 목적이 아니었느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우리 군의 이후 방침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리 군은 이번 사안의 본질은 인도적 구조활동을 진행하던 우리 해군함정에 일본 초계기의 저공위협비행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이러한 행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다만 한일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노력은 이어갈 것이라며 갈등 해결을 위한 여지는 어느 정도 남겨 뒀습니다.
이와 함께 우방국 간 유사 사례가 일어났을 경우에 대비한 행동절차도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통신 소통 문제 등 구체적인 실무 사항에 대한 부분을 본격적으로 보완해 나갈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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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측이 제기하면서 촉발된 이른바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일본이 관련 실무협의를 중단하겠다며 사실상 발을 빼는 모양새입니다.
단순한 기계음을 사격통제레이더 음파로 발표했다며 일본에 대해 강력 항의한 국방부는 사과와 재발방지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갈등이 해소국면으로 접어들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세호 기자!
일본이 어제 사격통제레이더를 조준한 객관적인 증거라며 우리에게 제시했죠?
우리 국방부 반응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이 어제 오후 5시 방위성 홈페이지에 자신들의 입장을 최종적으로 정리한 발표문과 두 종류의 전자파 접촉음 공개했습니다.
전자파 접촉음의 경우 하나는 사격통제레이더, 다른 하나는 탐색용 레이더 전자파 접촉음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를 두고 우리 해군의 광개토대왕함에서 쏜 사격통제레이다 전자파 접촉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즉, 일정 높낮이가 반복되는 탐색용 레이더와는 달리 일정한 강도의 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한마디로 그냥 '기계음'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실제로 우리 광개토대왕함에서 쏜 레이더라고 주장하려면, 탐지일시, 방위각, 전자파의 특성 등을 함께 제시해야 하는데, 이러한 내용이 하나도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앵커]
일본이 최종 입장을 정리한 입장문도 함께 내놓았는데, 갑자기 협의를 중단한다고 선언한 근거가 무엇일까요?
[기자]
일본은 한국 측과 더 이상의 실무협의로는 진실 규명에 이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더 이상 레이더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와 협의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우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인데요.
하지만 일본은 한미일 방위 협력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문제 해결 등이 여전히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특히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 이번 입장문 발표에서 일본이 '최종'이라는 용어를 쓴 부분인데요,
더 이상 레이더 문제를 추가로 거론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군 관계자는 일본이 객관성이 전혀 없는 전자파 접촉음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입장을 발표한 것을 놓고, 일본이 막판 출구 전략을 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군이 일본 측에 직접 우리 해군 함정이 쏜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라며 저공위협 비행을 문제 삼자,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상황에서 우리와의 안보 협력 관계를 이어가야 하는 일본으로서도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검증 보다는 우리 법원의 징용배상 판결에 대한 불만과 아베 정부의 지지세 결집을 위한 여론전이 주요 목적이 아니었느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우리 군의 이후 방침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리 군은 이번 사안의 본질은 인도적 구조활동을 진행하던 우리 해군함정에 일본 초계기의 저공위협비행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이러한 행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다만 한일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노력은 이어갈 것이라며 갈등 해결을 위한 여지는 어느 정도 남겨 뒀습니다.
이와 함께 우방국 간 유사 사례가 일어났을 경우에 대비한 행동절차도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통신 소통 문제 등 구체적인 실무 사항에 대한 부분을 본격적으로 보완해 나갈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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