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목받는 종전선언...이번엔 될까?

다시 주목받는 종전선언...이번엔 될까?

2019.01.19. 오전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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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두 정상의 두 번째 만남을 위한 전초전이 시작되면서 종전선언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지켜지지 못한 남북 정상의 한반도 종전 약속이 이번에는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으로 종전선언을 입에 올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한국전 종전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는 게 믿어지나요? 한국전은 거의 70년이나 이어지고 있어요. 회담에서 (종전 관련) 서명, 그 이상이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한국전쟁은 합의문에서 쏙 빠졌고, 남북 정상이 거듭 약속했던 연내 종전선언도 끝내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화체제 논의 희망 의사를 밝히면서 종전선언이 다시 북미 협상 테이블에 오를지 주목됩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신년사) :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한반도의 현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 협상도 적극 추진해 항구적인 평화 보장 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종전선언은 평화협정으로 가는 중간 단계로, 북미 간 오랜 적대관계를 해소한다는 정치적 선언의 성격이 짙습니다.

완전한 비핵화 이후에도 체제를 보장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북한의 우려를 덜어주는 효과가 있지만, 미국도 상응하는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며 팽팽히 맞서왔습니다.

이견이 계속되자 북한은 최근 종전선언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어 온 중국에 손을 내밀었고, 시진핑 주석도 김 위원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조선중앙TV : (시진핑 주석은) 유관 측들이 이(북한의 우려)에 대해 중시하고 타당하게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하면서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해 적극적이며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미국을 설득할 김 위원장의 카드가 주목되는 가운데, 두 번째 담판에선 종전선언, 나아가 남·북·미·중 평화 협정 논의의 첫 단추를 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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