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서영교 후폭풍 계속...'친황' 논란

손혜원·서영교 후폭풍 계속...'친황' 논란

2019.01.17.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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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두 의원에 대한 조사 진행 상황을 발표했는데요.

이례적으로 당 차원의 조사에 즉각 착수했고, 조사 상황까지 알리면서 논란을 잠재우려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야당까지 거세게 비판하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조짐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혜원 기자!

연이은 보도에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먼저 손혜원 의원 의혹부터 이야기해보죠.

손 의원의 동생이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손 의원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손혜원 의원이 조카에게 증여를 해서 공동으로 산 건물이 창성장이라고 하는 게스트 하우스입니다.

이 조카의 아버지, 그러니까 손 의원의 동생이 어제 자신은 매입 사실조차 몰랐다고 밝히면서 투기 의혹에 힘을 실었는데요.

손 의원은 오늘 아침 라디오에 출연해 그 동생과는 오랫동안 교류가 없었기 때문에 모르게 진행했던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오로지 조카를 위해서 한 일이었다는 겁니다.

또 아무리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여도 등록문화재 지정을 미리 알 수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야당 간사한테 한 번 좀 물어봐 줬으면 좋겠어요. 박인숙 의원이나 이동섭 의원한테. 그분들은 아셨는지. 이건 알 수도 없고 이런 관심을 그 곳에 둘 만큼 상임위가 그렇게 여유 있지 않습니다.]

또 국가기관도 아니고, 사재를 털어서 문화재를 보존하려고 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존 가치가 있는 건물들이 주민들의 반대로 문화 지정되지 않으면서 버려지고 허물어지는 모습을 참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손혜원 의원과 함께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서영교 의원의 재판 민원 의혹도 불거지고 있는데요.

어제 공개된 검찰의 공소 내용에 대해 서 의원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서 의원은 국회 파견 판사를 만난 기억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공소장에는 서 의원이 국회 파견판사를 직접 의원실로 불러서 이야기했다고 적혀 있는데요.

하지만 서 의원은 오늘 YTN과의 통화에서 자신은 판사를 만난 기억이 없고, 그렇기 때문에 재판 청탁을 한 것 역시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피고의 혐의였던 성추행 미수 정도면 벌금형이 특별히 감형을 해줬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서 의원은 어제부터 지역 일정을 이유로 국회에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오늘 아침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사법개혁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데다가, 서 의원은 야당과의 합의를 이끄는 원내 수석부대표직을 맡고 있는 탓에 이런 해명만으로 논란이 잦아들지는 않고 있습니다.

[앵커]
야당도 두 건에 대해서 어제는 논평을 내는 수준이었는데, 오늘은 오전 회의에서부터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자유한국당이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한국당은 손혜원 의원 건은 중징계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하며, 국회 윤리위원회 징계 요구안을 오늘 제출하겠다며 강수를 뒀습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손 의원이 문체위 여당 간사이자, 친문 실세, 영부인 친구 지위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한 것이 의혹의 본질이라며 사법당국이 나서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손 의원이 세금으로 목포에 손혜원 랜드를 만들려고 한 것이라며 스스로 거취를 표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도 서 의원이 성추행 혐의를 받는 피의자를 대변해 놓고, 억울한 사연을 구제하는 보호자 역할을 해왔다고 해명하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손 의원 관련 의혹도 검찰이 엄정 수사해야 할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앵커]
이번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한국당 소식 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친황이라는 말이 요즘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이야기 인가요?

[기자]
황교안 전 총리 입당 뒤에 나오고 있는 말인데요.

친 황교안의 준말입니다.

황 전 총리가 입당하면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한국당 내부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황교안 레밍 신드롬'으로 모처럼 한국당이 활기를 되찾아 반갑다면서,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른바 레밍 신드롬은 맹목적으로 다수에 편승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홍 전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시되는 황 전 총리의 약점을 비난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홍 전 대표는 논란이 일자 레밍이라는 부분은 다시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황 전 총리도 반응을 내놨습니다.

황 전 총리는 오늘 오전 영등포 당사를 방문해 당직자과 인사한 뒤 YTN 취재진과 만나,

자신은 홍 전 대표와 검사 초임 시절을 함께 보냈다면서, 홍 전 대표의 마음에 진정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한국당하고 친하고 싶은 '친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 전 국무총리 : 나는 친한이다. 대한민국을 사랑한다. 한국당하고 친하고 싶다고 얘기했어요. 지금은 그런 거 따질 때도 아니고 따져서도 안 되고요.]

4분 50초-57초 홍준표 전 대표는 나하고 초임 때도 같이한 분이에요. 그 마음에 진정성 있다고 생각합니다.

황 전 총리가 계파는 없다고 선언했지만, 당권 주자로 나선 의원들은 계속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마저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확답을 내놓지 않고, 여지를 계속 남겨두면서 다음 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자들 사이 뜨거운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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