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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국회도 시선을 고정했겠죠, 평가는 극과 극이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와 발맞춰 바로 민생 행보에 돌입했고, 야당은 대여 공세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구상을 밝혔는데요, 여야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여야의 온도, 냉탕과 온탕입니다.
각 당 지도부는 단체로 보여 꼼꼼하게 메모까지 하면서 TV를 시청했습니다.
분위기가 극명하게 다른데, 특히 기자회견에서 방점이 찍혔던 경제 발언을 놓고 극과 극입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다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잘 드러난 신년 다짐이라며 정부와 발을 맞추겠다고 했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경제 어려움을 충분히 인식해서 가장 먼저 얘기했다면서 '더불어 잘사는 포용 국가'에 대해서도 분명한 의지를 확인했다고도 높이 평가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더불어 잘사는 포용 국가, 평화 이런 부분에 대한 것은 분명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나가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밝힌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평가는 냉혹합니다.
실체 없는 자화자찬이다, 대통령만을 위한 현실 도피다, 뜬구름 잡는 얘기였다는 등 혹평 일색이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속 시원한 대답을 기대했는데 결과가 없었다며 단순하고 편향적인 인식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대통령께서 그래도 잘하겠다는 반성의 뜻이 나오실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하셔서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바른미래당 대통령이 '셀프 용비어천가'를 불렀다며, 실패한 경제정책을 바꾸지 않는 대통령 아집이 두렵다고 했습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소득 주도 성장에 대한 반성이 없었고,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인한 경제 피폐 문제를 세금으로 막겠다는 입장이라며 비판했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경제 정책에 관해서는 그냥 가겠다, 시간이 걸려도 참으라는 그런 고집으로 저는 보였습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아쉬운 점을 지적했습니다.
평화당은 포용 성장이라는 애매한 목표만 있을 뿐 양극화와 지역 격차 해소에 대한 의지와 전략은 없었다고 했고, 정의당도 경제 초점을 노동자보다 기업이 두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웠다고 했습니다.
[앵커]
평가를 마친 이후, 여야의 행보도 다르죠?
[기자]
이것도 극과 극입니다.
민주당은 바로 민생 챙기기에 돌입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단체장과 신년간담회를 열어, 규제 혁신을 약속했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사회적 양극화와 잠재 성장력 한계를 구조적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정책 목표로 경제인들이 고통을 겪기도 하고, 새로운 희망을 갖기도 하는 등 많은 게 교차했다며 기업인들을 다독였습니다.
한국당은 대여 공세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태우 전 수사관에 대해 사실상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며 오늘 안에 청와대 민간인 사찰을 조사할 특검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용기 있는 폭로를 치기라고 폄훼했다면서, 대통령이 중심의 권위주의적 세계관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조금 다른 얘기지만, 또 중요한 문제인데요.
5·18 광주 민주화운동 조사위원에 극우 논객 지만원 씨를 추천하느냐를 놓고 시끄러웠는데, 한국당이 방침을 정했다고요?
[기자]
길게는 지난해부터, 짧게는 요 며칠 '뜨거운 감자'였던 지만원 씨 문제, 한국당은 결국 지 씨를 조사위원에서 배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 비공개로 진행 중인 한국당 의원 총회에서 논의하고 있는데, 태극기 집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공개 욕설까지 한 지 씨를 빼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라고 합니다.
지 씨를 대신할 내정자 윤곽도 나왔습니다.
지만원 씨와 육군사관학교 22기 동기인 군 출신 인사로, 1980년 5·18 당시 군인 신분으로 광주 현장에 있었던 인물입니다.
오늘 오전 국회에는 관련해 지만원 씨를 규탄하는 탈북자들이 와서 눈물의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만원 씨가 1980년 당시 4살, 9살이던 본인들을 북한 특수부대라고 주장하며, 심지어 부산까지 땅굴을 파고 왔다는 내용의 가짜뉴스를 퍼뜨려 인격을 살인했다며, 민·형사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보를 강조하는 제1 야당 한국당이 황당한 주장을 하는 사람을 5·18 위원으로 거론하는 것은 공당이 아니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한국당이 '지만원 딜레마'를 매듭짓고 조사위원 3명을 추천하게 되면, 넉 달간 표류하던 5·18 진상조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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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국회도 시선을 고정했겠죠, 평가는 극과 극이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와 발맞춰 바로 민생 행보에 돌입했고, 야당은 대여 공세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구상을 밝혔는데요, 여야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여야의 온도, 냉탕과 온탕입니다.
각 당 지도부는 단체로 보여 꼼꼼하게 메모까지 하면서 TV를 시청했습니다.
분위기가 극명하게 다른데, 특히 기자회견에서 방점이 찍혔던 경제 발언을 놓고 극과 극입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다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잘 드러난 신년 다짐이라며 정부와 발을 맞추겠다고 했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경제 어려움을 충분히 인식해서 가장 먼저 얘기했다면서 '더불어 잘사는 포용 국가'에 대해서도 분명한 의지를 확인했다고도 높이 평가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더불어 잘사는 포용 국가, 평화 이런 부분에 대한 것은 분명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나가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밝힌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평가는 냉혹합니다.
실체 없는 자화자찬이다, 대통령만을 위한 현실 도피다, 뜬구름 잡는 얘기였다는 등 혹평 일색이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속 시원한 대답을 기대했는데 결과가 없었다며 단순하고 편향적인 인식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대통령께서 그래도 잘하겠다는 반성의 뜻이 나오실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하셔서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바른미래당 대통령이 '셀프 용비어천가'를 불렀다며, 실패한 경제정책을 바꾸지 않는 대통령 아집이 두렵다고 했습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소득 주도 성장에 대한 반성이 없었고,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인한 경제 피폐 문제를 세금으로 막겠다는 입장이라며 비판했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경제 정책에 관해서는 그냥 가겠다, 시간이 걸려도 참으라는 그런 고집으로 저는 보였습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아쉬운 점을 지적했습니다.
평화당은 포용 성장이라는 애매한 목표만 있을 뿐 양극화와 지역 격차 해소에 대한 의지와 전략은 없었다고 했고, 정의당도 경제 초점을 노동자보다 기업이 두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웠다고 했습니다.
[앵커]
평가를 마친 이후, 여야의 행보도 다르죠?
[기자]
이것도 극과 극입니다.
민주당은 바로 민생 챙기기에 돌입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단체장과 신년간담회를 열어, 규제 혁신을 약속했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사회적 양극화와 잠재 성장력 한계를 구조적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정책 목표로 경제인들이 고통을 겪기도 하고, 새로운 희망을 갖기도 하는 등 많은 게 교차했다며 기업인들을 다독였습니다.
한국당은 대여 공세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태우 전 수사관에 대해 사실상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며 오늘 안에 청와대 민간인 사찰을 조사할 특검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용기 있는 폭로를 치기라고 폄훼했다면서, 대통령이 중심의 권위주의적 세계관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조금 다른 얘기지만, 또 중요한 문제인데요.
5·18 광주 민주화운동 조사위원에 극우 논객 지만원 씨를 추천하느냐를 놓고 시끄러웠는데, 한국당이 방침을 정했다고요?
[기자]
길게는 지난해부터, 짧게는 요 며칠 '뜨거운 감자'였던 지만원 씨 문제, 한국당은 결국 지 씨를 조사위원에서 배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 비공개로 진행 중인 한국당 의원 총회에서 논의하고 있는데, 태극기 집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공개 욕설까지 한 지 씨를 빼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라고 합니다.
지 씨를 대신할 내정자 윤곽도 나왔습니다.
지만원 씨와 육군사관학교 22기 동기인 군 출신 인사로, 1980년 5·18 당시 군인 신분으로 광주 현장에 있었던 인물입니다.
오늘 오전 국회에는 관련해 지만원 씨를 규탄하는 탈북자들이 와서 눈물의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만원 씨가 1980년 당시 4살, 9살이던 본인들을 북한 특수부대라고 주장하며, 심지어 부산까지 땅굴을 파고 왔다는 내용의 가짜뉴스를 퍼뜨려 인격을 살인했다며, 민·형사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보를 강조하는 제1 야당 한국당이 황당한 주장을 하는 사람을 5·18 위원으로 거론하는 것은 공당이 아니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한국당이 '지만원 딜레마'를 매듭짓고 조사위원 3명을 추천하게 되면, 넉 달간 표류하던 5·18 진상조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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