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 더여론] 20대 남성, 문재인 정부의 핵심지지층→핵심반대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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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7.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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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노종면 앵커 / 박상연 앵커
■ 출연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부대표

* 아래 텍스트는 청각장애인 자막 방송 속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된 내용입니다.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매주 월요일 이 시간에는 YTN이 직접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합니다.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 조사뿐만 아니라 주요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상세히 전해 드립니다.

[앵커]
이번 주 YTN 여론조사는 지난 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시행이 되기도 전에 논란이 되고 있는 여성폭력방지법에 대해서 국민 여론을 물었습니다. 20대 남성층에서 매우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앵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그리고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부대표.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이번 주 현안 조사 주제, 여폭법이라고 줄여서 하더군요. 여성폭력방지기본법. 여기에 대한 조사 결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죠. 여성폭력예방방지기본법. 찬성이 60.7%, 반대가 25.4%. 찬성이 2배 이상 훨씬 높게 나왔습니다. 이게 그러니까 미투 1호 법안 이렇게도 불리더군요.

[이택수]
우여곡절 끝에 국회에서 통과가 됐는데요. 예상대로 찬성 의견은 높게 나왔습니다.

62%면 보통 일반적으로 치러지는 여론조사 중에서는 높은 편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는데 문제는 성별, 또 연령대별로 조금 온도 차가 다소 크다.

다른 이슈에 비해서 보통은 성별, 연령별 그렇게 큰 카테고리에 의해서 나뉘어지는데 그보다 더 들어가서 2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다르고. 이 현상이 40대까지 성별로 차이가 극심하게 나타나는 그런 현상 때문에 예상은 했습니다마는 디테일에 들어가서는 생각 외로 격차가 좀 컸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부분을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별로는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저희가 역시나 그래픽을 준비해 봤습니다.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일단 남성층에서는 찬성 입장이 43.7%, 반대가 39.5%로 찬성이 조금 더 많았고요.

여성 쪽에서는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걸 이유를 뭐라고 봐야 할까요?

[박시영]
최근에 메갈논쟁, 워마드, 그다음 일베 이런 극혐에 관련돼서 남자 혐오, 여자 혐오 이 관련해서 논쟁이 좀 있었는데 혜화역 시위, 이수역 성폭행 사건. 이런 것들이 계속 벌어지면서 남녀 간의 성대결 양상들을 띠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여성이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여성우대정책을 당연히 해야 한다. 이런 거에 남성들도 전반적으로 공감대가 높았는데 최근 이런 사안들이 불거지면서 특히 남성 젊은층에서 반대 흐름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남성들이 전반적으로 그렇다 하면 그런가 보다 하겠는데 유독 20대, 30대 왜 이런 거죠? 연령대별로 세분해서 들어가면 연령대별로 남성 중에서도 차이가 많다고 해요.

[이택수]
이 현상이 지금 20대와 30대 그리고 40대까지 반대가 많습니다. 50대부터 60대 이상까지는 찬성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자녀들이 또 여성이 있기 때문에 여성에 대한, 딸들에 대한 우려 때문에 그런 여론이 나타났겠습니다마는 그래프 보시는 것처럼 20대 남성은 반대가 무려 61.7%, 여성은 91.5%가 찬성하는 데 반해서 남성은 반대가 컸습니다. 30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여성은 75.2%가 찬성했지만 남성은 오히려 50.6%가 반대했고요. 40대도 온도차가 50, 60대와는 좀 있었습니다.

40대 같은 경우는 42 : 44.5로 오차범위 내이기는 합니다마는 반대가 많았거든요.

[앵커]
40대도 반대가 조금 높았어요.

[이택수]
그렇습니다. 반대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게 지난 6월달에 있었던 종교적 양심거부 형사처벌위헌판결 논란, 남성들만 군대 가는 문제 그리고 그 이후에 이수역 사건 등 아까 말씀하셨지만 남혐, 여혐 논란이 본격화됐던 게 지난 11월달에 있었던 이수역 사건이었었고요.

그다음에 조금 전 노동부 장관이 산업안전보건법 관련된 대책을 마련했습니다마는 그 사건에서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대부분 남성들이었습니다.

20대 남성, 젊은 남성들이었기 때문에 20대 남성들이 느끼는 박탈감이 심하고요. 요즘에 사법고시, 그다음에 있었던 로스쿨 등등해서 여성들의 약진이 굉장히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성들이 비정규직도 많고 취업률도 떨어지고 또 더 나아가서는 1월달에 있었던 가상화폐 논란, 비트코인 때 사실 가장 많이 투자했던 계층이 20대였고요.

또 여성보다는 남성이 그보다 6, 7배가 투자 비율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1월부터 촉발된 남성들의 불만들이 여러 형태의 여론 조사에서 반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시영]
그러니까 20대 남자들은 일베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보면 좀 이상한 사람 취급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페미니스트는 사회적으로 정책적으로 배려를 받고 있다, 이렇게 사회적 분위기를 보면서, 그런데 본인들은 페미니스트가 결국 일방적인 남성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

20대 남자들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현상이 뭐냐 하면 20대 대학생들을 만나보면 정책 당국자들에 대한 불만이 굉장히 많습니다.

왜냐하면 정책 지금의 당국자들이 40대, 50대, 60대가 많을 텐데 이분들이 청년 시대, 20대 때에 느꼈던 감정. 그때만 해도 여성들이 많이 소외되고 있고 차별받고 있다, 이 인식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생각을 가지고 지금 적용하고 있다, 이렇게 불만을 토로하는 거죠. 지금 환경은 여성들이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

20대 남자들은 그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최근에 총여학생회 폐지, 그다음에 성매매자들 탈출하는 데 지원금 준다, 이런 얘기들도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접하면서 굉장히 불만이 많았고요. 이번에 여폭법도 남성에 대한 내용이 빠졌다. 그래서 여성들의 폭력만 다루는 거 아니냐, 이런 불만들이 나오고 있는 거죠.

[앵커]
그냥 단순한 여론으로 잠재해 있는 게 아니라 뭔가 움직임이 있는 겁니까?

[이택수]
저희가 여론조사 지표에서 20대 혹은 30대 남성들의 불만스러운 목소리가 감지된 것이 최근의 일입니다.

그 전까지는 사실 남성, 여성 이렇게만 나누어서 봤지 연령대별로 나눠서 보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20대가 특히 최근 들어서 많이 빠지는 모습을 봐서 저희가 나누어서 봤더니 최근 들어서부터 20대 남성들의 지지율이 대통령이나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그 원인을 분석해 봤을 때 아까 말씀드린 1월달의 비트코인, 그리고 1월 말에 있었던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문제. 20대 연령대의 꽤 많은 감성을 건드렸던 겁니다.

왜냐하면 공정한 기회를 주겠다고 했던 문재인 정부가 공정하지 못했다 이렇게 판단을 했기 때문에. 물론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으로 잘 치러졌지만 그 이후의 병역문제, 대체복무제 문제가 터지면서 남성들의 불만이 많이 올라갔고요.

최근 들어서 사석에서 그런 얘기를 들었다는 기자분들이나 여의도 정치인들한테 제가 이야기를 좀 들었거든요.

그래서 병역 문제도 심각한 문제구나. 거기에다가 사회 진출이 여성들이 더 많이 늘어나고. 왜냐하면 여성들이 여러 가지로 학업 성적도 좋은 분들이 많고 그래서 남성들이 취업도 좀 많이 최근 낮아지고 하다 보니까 가장 중요한 부분이 경제 문제. 경제 문제에서 소외당하고 비주류로 빠지게 되고 이런 차원에서 오히려 이런 법들이 역차별로 남성들한테 여러 가지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렇게 판단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박시영]
서울 소재 대학생들은 지방우대정책, 여성우대정책 때문에 자신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 취업 관문에 있어서.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실제로 여성우대정책 별로 없습니다, 취업할 때. 여성 임원 할당제 해서 기업들이 임원들에 대해서 할당제를 적용하고 있는데 그렇게 받아들이는 정서가 있는 것 같고요.

아까 병역거부제, 대체복무제 관련해서는 양심적 병역거부, 이 워딩 자체가 좀 불만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럼 나는 군대 갔다 온 사람은 비양심적인 인물이냐. 이런 어떤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고요.

그다음 여성들 입장에서 볼 때는 사실 여성들은 불만이 있습니다, 여전히. 왜냐하면 똑같은 일을 해도 남성보다 여성의 임금이 적거든요.

그리고 결혼의 문제, 출산 문제 때문에 직장 내에서 묘하게 차별받고 있고 또 만약에 그런 문제 때문에 직장을 그만뒀을 때 다시 들어가는 게, 재취업하는 부분이 바늘구멍 아닙니까?

그래서 여성들이 볼 때는 성평등 의식이 자리잡으려면 적어도 10~20년 이상은 이런 여성들을 배려하는 정책들이 좀 필요하다 이렇게 상반되게 인식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앞서 대표님, 잠깐 언급해 주셨는데 2030세대 남녀간의 성 갈등의 심각성이 결국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로 이어진다, 이런 분석이 있습니다.

[이택수]
그렇습니다. 저희가 오늘 발표한 YTN 의뢰 리얼미터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48.5%인데 20대 남성과 20대 여성을 봤더니 남성이 지지율이 29.4%에 불과했습니다.

부정평가는 무려 64.1%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부정평가가 높았다는 거죠. 20대 여성에서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반면에 63.5%로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여성들로부터, 특히 20대, 30대 계층에서는 높은 지지를 받아서 10명에 5~6명 이상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남성들은, 특히 20대는 20%대 지지율로 빠졌다는 것은 굉장히 어떻게 보면 충격적인 사실이고요.

이런 부분들은 결국에는 취업 문제라든지 또 아까 말씀드린 여성, 남성 간의 혐오 문제인데 미투 1호 법안으로 불리는 여성폭력방지기본법마저 지금 남성들한테 불리하다.

왜냐하면 이 법안 원인은 성별에 기반을 둔 폭력이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성별에 기반한 여성에 대한 폭력으로 좁혀졌기 때문에 남성 또 아동, 청소년 등이 피해자의 개념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런 측면 때문에 좀 불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을 보면 연령대별로 봤습니다마는 연령대에서도 또 남녀를 나누었을 때 어떻게 달라지는지. 20대 남성은 부정이 64.1%. 60대 이상 남성보다 높아요.

[박시영]
그렇습니다. 이게 충격적인 건데요. 결국 일할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다. 최저임금 그다음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이 포인트가 제일 큰 것 같고요.

아까 젠더 이슈, 그다음 양심적 병역거부로 인해서의 어떤 불만.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저는 난민 이슈하고 북한 이슈에 대해서 좀 불만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 국민들보다는 난민이나 북한 쪽에 너무 신경 쓰는 거 아니냐.
그래서 우리가 신보수, 20대는 그런 이야기들도 많이 했고 실제로 20대 남자는 지난번 대선 때 유승민 후보를 당시에 지지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문재인 후보를 가장 지지했지만 유승민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도 꽤 있었기 때문에 그때도 감지가 됐지만 이런 어떤 신보수적인 어떤 생각들이 있었거든요.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맞물려서 20대 남성의 국정 지지도가 낮아졌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반면에 30대 남성은 20대 남성하고 젠더 이슈에 대해서는 엇비슷한데 국정 지지도에 대해서는 굉장한 차이를 보입니다.

그러니까 30대 남성은 국정 지지도가 55%예요. 아까 29대 55.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나지 않습니까?

30대는 젠더 이슈에 대해서는 20대와 정서를 같이 하지만 적폐 청산이라든가 그리고 남북 문제라든가 그다음에 복지 확대 이런 어떤 정책들에 대해서 굉장히 호평을 하고 있고 대통령의 어떤 진정성이나 소통 노력 이런 것들에 대해서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20대 남자, 30대 남자가 지지율 차이가 굉장히 많이 벌어져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20, 30대 남성들 하면 비슷한 성향을 가진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마는 지금 말씀 들어보면 젠더 이슈를 제외하고는 평가가 갈리는 것 같아요.

[이택수]
30대는 취업한 유권자들이 20대보다는 많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30대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비교적 상대적으로는 높은 편인데 그런데 20대는 아직까지 취업하지 못한 많은 유권자들이 있고 또 아까 말씀 나왔던 비정규직자들이 많고 또 최근 희생된 분들이 또 20대 남성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감정이입이 된 거죠. 20대 유권자들이 난민 문제에 대해서도 아까 말씀하셨던 대로 거부감이 굉장히 강합니다.

가장 큰 이유로 꼽았던 것이 내 일자리를 빼앗기 때문이다라는 이유가 가장 높았거든요.

결국 일자리 문제 때문에 난민 또 남북관계. 우리 남한에 있는 20, 30대도 지금 어려운 상황인데 왜 북한을 돕느냐. 이런 약간의 거부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요.

20대가 아까 영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마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뒤늦은 바람을 불게 한 계층이 20대거든요.

감정이입이 됐다는 것인데 결국에는 그 가수에 대해서 흙수저 가수가 나중에 굉장히 국민적인 스타로 되는 부분에 대해서 감정이입이 돼서 지금 많이 영화를 보고 있다는 건데요.

그만큼 20대가 지금 많이 어렵다. 또는 흙수저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금수저로 가기에는 어렵다. 이런 사회적 현실을 반영한 이런 여론조사가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박시영]
그렇습니다. 기성세대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이 굉장히 강하고요. 열패감 이런 것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국민연금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굉장히 민감하고요.

미래세대에 대해서 현 세대가 양보할 줄을 모른다. 노조에 대한 불만들도 그런 것들이죠. 그래서 최근에 일어났던 위험의 외주화 이런 것에 대해서 감정이입이 된 측면도 상당히 있어 보입니다.

[앵커]
전반적으로 20대가 공유할 수 있는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남성에게 특별히 더 부각되는 이유는 젠더 이슈 말고는 짚어볼 게 없는 건가요?

[박시영]
그렇죠. 젠더 이슈하고 아까 양심적 병역거부, 대체복무제 이런 건 큰 거고요. 가상화폐도 크다고 봅니다.

[이택수]
취업이 어렵다 보니까 가상화폐, 증권 이런 부분에 투자하게 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현 정부가 규제 완화를 생각보다 안 해 주고 있고 증권도 공매도 제도 때문에 사실 말들이 많았는데 지금 외국인 투자자들이나 아니면 기관 투자자들은 공매도를 활용해서 돈을 많이 주가가 떨어져도 벌고 있는데 20대 개미 투자자들은 사실 거기서도 손해를 본 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 최근 들어서 주가 그래프하고 대통령 지지도 그래프가 상관관계를 이룬다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실제 이전 정부에서는 그런 상관관계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정부에서는 그게 보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쪽에 투자하는 계층이 20대 남성들이 많이 있다. 이런 점을 청와대에서 참고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박시영]
그러니까 대통령이 지나치게 여성 편을 든다, 이 인식이 좀 있는 거죠. 어쨌든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그런 측면에서 이런 불만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젊은 청년들과의 소통의 계기를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잠깐 정리해 볼 건 지금 20대 남성들이 주목하고 있는 이슈들 대부분이 젠더 이슈 포함해서 본인의 처지, 경제적인 처지, 일자리 문제랑 직간접적으로 다 연결이 되어 있다는 점이 핵심이겠군요.

[박시영]
그렇습니다.

[앵커]
이택수 대표님, 20대 남성의 어떤 여론 성향이 종전에는 파악이 안 된 겁니까?

아니면 문재인 대통령을 기준으로 본다면 지지세력이었다가 반대세력으로 돌아선 겁니까?

[이택수]
사실 여론조사 기관들이 성 연령, 지역, 이념 성향별로 분석을 하는데 20대 남성, 20대 여성. 이런 식으로까지는 구체적으로 보지는 않았었습니다.

왜냐하면 워낙 지지율이 높았기 때문에. 그런데 최근 들어서 지지율이 많이 낮아진 측면. 그런데 결정적으로 이영자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영남권은 PK와 TK를 나누어서 봐왔고요. 또 직업별로는 자영업이 구체화돼서 봤는데 20대 같은 경우 남성과 여성이 좀 다를 수 있겠다라는 점을 최근 들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또 30, 40대와 온도 차를 보였기 때문에 그래서 들여다보게 된 것인데요.

들여다봤더니 상당히 온도 차가 있어서 저희가 시기별로 추이를 봤더니 1월 또 6월 이런 중요한 분기점이 있었다.

그 부분은 아까 말씀드린 그런 내용들 때문에 여러 차례 분기점을 거쳐서 최근 들어서 20대 남성, 여성들의 차이가 굉장히 벌어졌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에는 20대 젊은 남성층의 마음을 돌리는 게 과제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떤 방법, 어떤 정책이 있을까요?

[박시영]
정책적인 거야 저희가 말씀드리기는 그런데 공감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정책 당국자들이 청년 시절에 가졌던 생각, 그걸 가지고 지금 적용한다.

이렇게 보는 거거든요. 지금은 남녀 간에 차별이 많이 줄었다. 20대 남성들은 그렇게 보는데 너무 여성을 아직도 사회적 약자로 보고 여성 우대정책이 너무 많다.

이렇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어떤 불만들은 충분히 들어볼 필요가 있고요. 또 아까 얘기했던 대체복무제와 관련해서 이런 등등이 굉장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속도가 좀 빠르다.

이렇게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20대 남성들하고 직접적인 소통이 좀 정책 당국자들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최근에 문재인 대통령이 부쩍 경제 행보를 강화하고 있고요. 또 일자리 언급을 많이 합니다. 이런 부분이 20대 남성, 젊은층에도 먹히는 그런 의제라고 보시는지요?

[이택수]
경제적인 측면. 기대감을 갖게 해준다는 차원에서는 전 연령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지난주 후반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조금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20대 마음을 돌리기에는 팩트와 무관하게 그런 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에 그런 인식들을 어떻게 전환시킬 것인가.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거거든요.

병역 문제, 또 일자리 문제. 모든 것들이 지금 불공정하다. 그 공정한 게임의 룰을 만들어달라. 이런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20대 유권자들을 직접 스킨십을 해서. 예를 들면 호프집에서 만나서 대화를 나눈다든지 그런 자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시영]
지난주에 굉장히 우울한 소식이 많았습니다. KTX 탈선도 있었죠. 그다음에 비정규직 청년의 사망, 택시기사 분신 사망 등등 해서 굉장히 안 좋은 소식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지지율은 그다지 변화가 없었거든요.

그것은 악재들이 쌓여갔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적극적인 민생경제 행보를 했기 때문에 하락세를 막아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다만 호남 쪽에서 좀 이탈이 있습니다. 그래서 호남 쪽에서는 8.8%포인트가 지난주 대비 좀 빠졌는데.

[앵커]
많이 떨어진 거네요.

[박시영]
그렇죠. 가장 높은 지역이 호남인데 호남의 민심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그렇습니다. 우리 대통령이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이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굉장히 높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남북 문제가 속도를 못 내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호남 지역은 평화 이슈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합니다.

DJ 영향도 있고요. 두 번째로는 다른 지역에서 좀 빠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빠지다 보면 아무래도 영향을 받습니다. 인기가 좀 떨어지나보다, 이렇게 생각하게 마련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측면에서 호남도 조금 빠졌다. 이걸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다른 데서 빠지면 좀 더 모이는 거 아닙니까?

[박시영]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게 좀 빠지면 결집 현상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거 아닌가, 과거처럼 인기가 높지 않네라는 인식이 형성될 수도 있는 거죠.

[앵커]
밴드웨건에 반대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택수]
직접적으로 연관성이 있는지 모르겠는데요. 지난주에 문재인 대통령이 주후반에 경남지사도 만나고 그 지역 현장의 기업체를 방문하고 그래서 영남 민심을 좀 위로해 주는 그런 행보를 하는 것으로 여러 매체를 통해서 보도가 됐기 때문에 대구 경북도 지지율이 이번 주에는 모처럼 올랐습니다.

3.3%포인트 올랐고요. 그러다 보니까 호남에서는 호남 관련된 이슈가 잦아들고 그러니까 지지율이 좀 빠진 측면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추론을 해 봅니다.

[앵커]
대통령을 모든 곳을 갈 수는 없을 텐데요. 조금 전에 20대 젊은층 남성들의 민심을 잡기 위해서 대책이 필요하지 않겠냐라고 여쭤봤는데요. 이건 어떻습니까? 군 복무기간 문제요.

[박시영]
굉장히 중요하죠, 사실은. 그러니까 사병들의 월급이 올랐고 군 복무 기간이 조금씩 줄지 않습니까?

그런 어떤 효과가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볼 때는 잘못 알려진 부분도 많아요. 아까 말씀드렸지만 채용 과정에서 여성들을 특별히 우대하거나 이런 건 없거든요.

아까 임원할당제를 기업들이 알아서 하는 건데 마치 정부가 그렇게 하는 것처럼. 그리고 여성 장관 30% 할당. 이건 대통령의 공약이었거든요.

그래서 그걸 지키기 위해서 대통령이 굉장히 노력하시는데 이런 등등이 여성들을 특별히 배려한다 이렇게 인식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오해에서 비롯된 부분들도 많기 때문에 소통을 직접적으로 많이 하시는 게 관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택수]
남성 학생들이 취업을 여성보다 못하는 이유는 여성들이 훨씬 더 공부를 열심히 하고 그런 측면이 있겠죠. 그런데 남성들의 피해의식은 군대에 2년 동안 가 있는 것. 그게 굉장히 큰 피해의식이거든요.

그 부분과 관련해서 종교적 병역거부 문제가 나왔기 때문에 가뜩이나 취업도 안 되는데 본인들이 열심히 못한 것도 있겠죠. 그런데 사회적인 시스템이 여성들에 대한 배려를 이제는 그만할 때도 됐다.

이렇게 판단하는 남성 20대들이 많다는 것이죠.

[앵커]
어쨌든 더 나는 민심을 읽기 위한 스킨십, 소통이 중요하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 지난 한 주 그래픽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 일간 변화를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를 해봤습니다.

12월 7일부터, 지지난주 금요일부터 해서 지난주 금요일까지 일간 변화를 살펴봤는데 7일에 48.7%로 시작을 한 걸로 보면 일단 월요일, 화요일에 소폭 빠진 것으로 나타났고요.

그 이후에 주 후반 들어서 다소 회복세를 보였는데 이게 긍정적인 부분 그리고 부정적으로 작용한 부분들. 하나씩 짚어볼까요.

[박시영]
아까 말씀드렸지만 긍정적인 측면은 아무래도 경제 민생에 주력하는 그런 어떤 행보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그런 영향이 있죠. 경제 관련 확대장관회의를 하고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

그리고 과거보다도 혁신 성장을 굉장히 강조했어요. 스마트 관련된 산업들 육성하는 그런 어떤 행보들이 있었죠. 반면에...

[앵커]
영남 방문한 상황이죠.

[박시영]
그렇습니다. 반면에 악재는 KTX 탈선. 그래서 안전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고요.

비정규직 청년의 사망, 택시기사 분신 사망, 전 기무사 사령관의 투신 사망. 그리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유지 결정. 이런 등등이 민심에 영향을 끼친 게 아닌가 부정적으로.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또 풍성한 분석 가지고 시청자 여러분들 만나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택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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