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당원권 유보..."재판 결과 지켜보자"

與, 이재명 당원권 유보..."재판 결과 지켜보자"

2018.12.12.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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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소와 관련해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원권을 유보하되, 당장 징계 절차를 밟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야 3당이 요구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해서는 기본 방향에 동의한다면서 자유한국당의 입장 변화를 요구했지만, 한국당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는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이재명 지사에 대해 당장 징계절차를 밟지는 않기로 했다고요?

[기자]
이재명 지사의 당원권을 유보하자, 대신 당장 징계하기보다는 재판 결과를 좀 지켜보자 이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민주당은 어제 이재명 지사 징계 여부에 대한 회의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했는데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련 사항을 다시 논의하고, 위와 같은 결과를 내린 겁니다.

이 지사는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당의 단합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해찬 대표는 이 지사의 결정을 수용하는 것이 옳다면서 재판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이 분열되지 않도록 마음을 잘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리면서 재판 과정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민주당 회의에서는 야 3당이 요구하는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논의도 있었습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야 3당이 요구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기본 방향에 동의한다면서 여야가 빨리 합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특히 자유한국당의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와도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 YTN 라디오에 출연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혀서 앞으로의 논의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연동형 비례대표제 같은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의원 정수 확대 없이는 이뤄지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한 국민 정서가 과연 공감해주실 수 있는지….]

이와 관련해 일주일째 단식 중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무한정 끌어서는 안 된다며 거대 양당의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어제부터 몸이 좀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무한정 끌지 말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위해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의 각성과 결단을….]

[앵커]
오늘 아침에 고위 당·정·청 협의도 열렸는데, 어떤 내용이 논의됐습니까?

[기자]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집행 방향과 최근 잇따른 국가 기반시설 사고에 대한 대책들이 논의됐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국무총리, 그리고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인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처음으로 한데 모였습니다.

당·정·청은 먼저 내년 상반기에 예산 70%를 배정해 역대 최고 수준의 조기 집행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일자리와 도로, 철도 건설 등의 사회간접자본, SOC 사업은 집중관리분야로 선정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의 조기 집행을 독려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KTX 탈선과 KT 화재 등으로 인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완벽한 복구와 보상, 원인 진단,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철도조사위의 조사 결과에 따라 사고·장애 책임자를 문책하고, 감사원·국토부 감사를 통해 철도공사의 유지 보수·안전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적정성을 검토….]

[앵커]
한국당 새 원내대표로 나경원 의원이 선출됐는데, 오늘 취임 후 첫 행보 어떻습니까?

[기자]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 취임 인사와 국회 상황을 풀기 위한 움직임에 오늘 일정 대부분을 할애했습니다.

조금 전에는 원내 협상 파트너인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만난 데 이어,

잠시 뒤에는 국회를 찾은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과 상견례를 할 예정입니다.

이어 오후에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날 계획입니다.

특히, 선거제도 개혁과 '유치원 3법' 처리 등을 위한 12월 임시국회 소집 등이 관심인데 나경원 원내대표는 가장 시급한 문제로 공공기관 채용 비리 의혹 국정조사를 언급한 상황입니다.

오전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해 취임 인사와 함께, 꽉 막힌 정국 해결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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