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 "한국 남성들 베트남 여성 선호" 발언 논란

이해찬 대표 "한국 남성들 베트남 여성 선호" 발언 논란

2018.12.04.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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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 "한국 남성들 베트남 여성 선호"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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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나 한국 남성들이 베트남 여성들과의 결혼을 선호한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3일 이해찬 대표는 국회에서 찡 딩 중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과 베트남 교류 협력 활성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같은 발언을 했다.

이 대표가 "한국 남성이 베트남 여성과의 결혼을 다른 나라보다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성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국제결혼 업체에 돈을 주고 성사되는 한국 남성과 베트남 여성과의 결혼의 경우, 성혼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 이주여성들이 한국 남성들의 폭력에 노출되는 사건이 종종 발생해왔기 때문에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평가다.

과거에도 한국과 베트남 국제결혼으로 인한 문제는 외교적 문제로까지 거론돼 왔다.
지난 2017년에는 양국 정상회담에서 베트남이 베트남 출신 결혼 이주여성들을 잘 보살펴 달라고 요청하는가 하면 지난 2007년에는 응우옌민찌엣 당시 베트남 국가주석이 베트남 주재 한국 대사에게 "한국에 시집간 베트남 신부들을 잘살 수 있게 도와달라"고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지난 3월부터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7개국을 대상으로 국제결혼을 하려면 인권교육을 받게 하는 외국인 아내에 대한 폭력 방지책을 내놨다. 그러나 교육 이수 시간이 짧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이번 발언이 논란이 되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결혼으로 우리나라에 정착한 외국 여성 중 베트남 여성이 많다는 사실을 전달하면서 양국의 우호적 관계를 설명하려고 한 것"이라며 "다른 뜻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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