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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12월 3일 (월요일)
■ 대담 : 노종면 앵커
10년 만에 복귀 노종면 앵커 “제 말이 느린가요?”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YTN 라디오를 통해서도 들으셨을 텐데요. YTN 노종면 기자가 10년 만에 <더 뉴스> 앵커로 복귀했습니다. 지금 스튜디오에 10년 만에 복귀한 노종면 앵커 나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노종면 앵커(이하 노종면)> 네, 안녕하세요. 노종면입니다.
◇ 이동형>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복귀 소감이랄까요?
◆ 노종면> 글쎄요, 오늘 첫 방송 끝내고 아직 얼떨떨한 상황이라, 방송 전에도 특별한 소감은 없었고요. 담담히 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 이동형> 벌써 피드백이 많이 온 것 같아요. 오늘 우리 라디오에서도 노종면 앵커가 나온다고 예고를 안 하고 기습 방문했는데, 기습 방문했습니다만 벌써 봤다, 기대한다, 이런 이야기가 많거든요. 어깨가 조금 무거울 것 같습니다?
◆ 노종면> 어깨는 무겁기는 한데, 무게를 덜 느껴보려고, 그 역시 담담하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 이동형> 오늘 방송, 제가 듣기로는 꽤 오랫동안 준비했다고 들었는데, 결과물은 만족하십니까?
◆ 노종면> 글쎄요, 제작자 겸 앵커이기 때문에 제가 스스로 만족스럽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노력은 했는데, 아직 가야 할 길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이동형 넘으려면 아직 멀었다.
◇ 이동형> 오늘 방송이 3시간이었다고 하는데, 그러면 매일 3시간씩 하시는 거예요?
◆ 노종면> 네, 양으로라도 승부를 해야 하니까요.
◇ 이동형> 2시부터 5시까지. 체력적으로 괜찮습니까?
◆ 노종면> 체력은 되는데요. 아이디어를 짜야 하잖아요. 아이템을 만들어야 하니까요. 머리가 문제죠.
◇ 이동형> 혼자 하시는 건 아니죠? 팀이 있지 않습니까?
◆ 노종면> 네, 그렇죠.
◇ 이동형> 돌발 영상이 부활한다, 이런 얘기도 들었어요?
◆ 노종면> 오늘 첫 방송 나갔습니다. 저희 방송에 처음 보도되었습니다.
◇ 이동형> 제가 대신해서 홍보하면 YTN TV로, 채널 24번이고요. 2시부터 5시까지입니다. 라디오로도 같이 송출되네요. 운전하시는 분들은 라디오로 충분히 들으실 수 있을 것 같고요. 오늘 방송 오프닝에서 IMF를 키워드로 사법농단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앤장을 거론하셨다고 하는데, 10년 만에 준비한 오프닝 멘트에서 김앤장을 거론한 이유, 혹은 IMF를 키워드로 한 이유. 조금 궁금합니다?
◆ 노종면> 오래된 일이어서 기억에서 많이 흐려졌겠지만, 오늘이 마침 IMF 긴급 구제 자금을 받기로 대한민국 정부가 서명한 날이더라고요. 최근에 ‘국가 부도의 날’이라는 영화도 주목을 받고 있고, 여러 가지가 겹친 거죠. 그런데 마침 YTN 보도국에서 김앤장 압수수색 단독 보도를 오늘 새벽부터 했습니다. 그것을 어젯밤에 단독보도가 준비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서 자연스럽게 연결하게 됐어요. 특별히 준비한 것은 아닙니다.
◇ 이동형> 특별히 준비한 것은 아니고요. 청취자 댓글을 볼까요? “꿀 보이스 노종면 앵커님, 축하드려요.” “노종면 앵커 복귀 환영합니다.” “이동형, 노종면, 누가 더 잘생겼습니까?”
◆ 노종면> 보이는 라디오 안 하나요?
◇ 이동형> 보이는 라디오 안 하고요. “오늘 노 앵커 보고, JTBC 뉴스 배신했습니다.” 이런 글도 있는데, 노종면 앵커님, 오늘 다시 복귀하시고 말을 조금 빨리하시면 어떨까, 이런 얘기도 있네요. 너무 말씀을 느리게 했다고요.
◆ 노종면> 방송 준비하면서 빨리하면 조금 혼나는 경우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그게 대세가 아닌가 봐요. 빨리하라는 요구를 받는데, 글쎄요, 거의 30년 가까이 익숙해진 거라 가능할지.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이 작가님은 굉장히 빨리하시죠?
◇ 이동형> 저는 굉장히 빨리하죠. 조금 천천히 하라는 지적을 많이 받는데요.
◆ 노종면> 합해서 반으로 나누면 좋겠습니다.
◇ 이동형> 그게 쉽지 않죠. 다른 분께서는 좋은 지적인 것 같은데, “YTN 종편처럼 패널 앉혀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취재 보강을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YTN만의 차별 아닙니까?” 이런 이야기. 이런 고민은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 노종면> 굉장히 고민스러운 부분이고, 이게 앞으로 더 그러겠지만 언론의 탐사보도, 기획 보도, 이런 것들이 중요한 반면에 또 한 축에서는 깊이 있는 해설, 분석, 프레임을 정확히 간파하고 맥락을 짚어주는, 그런 보도에 대한 요구도 있어서 이것을 어느 정도로 섞어야 하는지, 거기에 대한 고민이 저희뿐만 아니라 방송사들, 언론사들, 많을 텐데요. 일단 사안과 조금 동떨어져 있는 분들이 전문가처럼 출연하는 경우들이 있죠. 그리고 방송을 하다 보면 급히 출연을 섭외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 비중은 최대한 낮춰보자. 그래서 패널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말씀하시는 빈도가, 비중이 높도록 하자. 이 정도 목표와 그리고 기자들의 취재를 조금 더 깊이 하자는 것은 끊임없는 숙제고요.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노력은 하고 있다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이동형> 지금 노 앵커가 앵커 10년 떠난 동안 시청자들이 종편식 뉴스 보도라고 할까요? 굉장히 익숙해져 있습니다. 정통 방식으로 하면 시청률이 떨어지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될 것 같은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요?
◆ 노종면> 그런 고민 끝에 나온 게 저희 뉴스, <더 뉴스>고요. 패널 비중을 상당 부분 유지하면서도 패널의 전문성을 높이고, 그리고 또 YTN이 취재한 내용을 핵심만 뽑아서 보도하자, 이런 취지인데, 결국 시청자분들께서 냉정하게 판단해주시겠죠. 지금 단계에서는 성패의 여부를 진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제작진과 앵커, 뉴스를 만드는 사람들이고, 뉴스를 소비하는 사람들, 시청자들일 텐데요. 예전과 다르게 일방적으로 제작진이 만들어서 보내는 뉴스에 그치지 않잖아요? 요즘은 소통도 해야 하고, 금방금방 피드백이 오고, 조금만 잘못된 보도, 오보 나가면 1분, 3분 안에 결판이 나거든요? 청취자, 또 시청자와의 소통은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 노종면> 시청자 의견을 단순히 전달하는 것은 나쁜 것은 아니지만, 크게 보도를 좋게 하는 데 큰 도움은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시청자들의 피드백, 그러니까 뉴스에 대한 평가, 그리고 잘못된 보도에 대한 지적, 여기에 발 빠르게 대응해서 시청자들의 집단적인 팩트체크 능력을 방송에 결합시키는 것. 이것이 저는 요즘 뉴스의 성패를 가르는 관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일단은 YTN 더 뉴스라고 카카오톡에 #더뉴스나 #노종면을 검색하시면 오픈채팅방이 열려 있어요. 거기로 들어오시면 <더 뉴스>에 관한, 또는 YTN 보도에 관한 의견을, 또는 평가를 또는 잘못된 보도에 대한 의견을 남기실 수 있고요. 그것을 저희 제작진이 수시로 보고, 방송에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반영하겠다, 이런 목적으로 열어놨습니다. 물론 회사 게시판도 있고, 앱에도 실시간 댓글을, 다른 SNS 채널에도 의견을 다실 수 있지만, 뉴스 프로그램이 별도로 카카오톡이라는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는 곳으로 다가가서 공간을 열었다, 이 부분은 저희들의 노력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많이 들어와 주십시오. #더뉴스, #노종면.
◇ 이동형> ‘용가리 통뼈 뉴스’는 뭡니까?
◆ 노종면> 일종의 방송 후기에요.
◇ 이동형> <더 뉴스> 내에서?
◆ 노종면> 네. 처음에는 저희 본 방송 끝난 다음에 유튜브나 SNS 채널로만 방송을 하려고 하다가 아예 본방 안으로 가져가자, 그래서 한 10분 정도 길이로 <더 뉴스>가 끝난 다음에 데스크에 앉아서 진행하고, 인사까지 드린 다음에 조금 편안한 분위기에서 방송 후기를 시청자와 초대 손님과 얘기를 나누는, 그런 코너입니다.
◇ 이동형> 제가 제작진, 지금 제작진 말고, 과거의 제작진. 지금 제작진 몇 분도 알고는 있는데, 노종면 기자 하면, 같이 일하는 게 조금 무섭다, 이런 얘기가 많아요.
◆ 노종면> 사람은 변하잖아요. 본질은 안 변하지만, 나이가 들면 아주 극명하게 방향이 갈린다고 생각합니다. 더 ‘꼰대,’ 꼬장꼬장해질 수 있고요. 조금 순해질 수 있고요. 저는 후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데, 모르겠어요. 아직 자신할 단계는 아니지만, 적어도 오늘은 주변에 화를 내거나 소리를 크게 높이거나, 이런 일은 없었습니다.
◇ 이동형> 오늘은 그런데 앞으로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인가요?
◆ 노종면> 장담은 못 하죠. 나중에 취재해보십시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제가 따로 취재해서 결과물로 알려드리도록 하고요. 청취자님께서 “노종면 앵커 복귀 환영하고, 응원합니다, 염색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오늘 방송을 보신 것 같은데요?
◆ 노종면> 네, 이게 참 패션이잖아요? 그리고 저도 뭔가 호불호가 있고, 저는 이 머리가 마음에 드는데, 사실 방송 시작하기 전에 주변의 다수가 염색을 권하면 해야지, 하는 마음은 있었어요. 스튜디오에 와서 리허설 하기 전까지는, 대략 말씀드리면 거의 반반이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카메라를 대 본 그 시점에 다수가 그냥 가자, 이랬어요. 그래서 저는 그냥 따라왔는데, 오늘 1부 시청자분들께서 그런 의견을 주셨더라고요. 저도 확인을 해봤는데, 그러나 괜찮다는 의견이 더 많아서 일단은 밀고 가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 이동형> 만일 염색을 권하는 시청자들이 더 많으면 염색할 텐데, 혹시 색깔을 검은색 말고 다른 것으로 할 의향은 없으십니까?
◆ 노종면> 방송 못하면 초록색, 양 모 회장처럼 초록색 하라는 의견은 있었습니다.
◇ 이동형> 방송 못 하면요. 오늘 <더 뉴스>에 김용민 씨가 나온 모양이죠?
◆ 노종면> 네, 맞습니다.
◇ 이동형> “고정 패널입니까?” 이런 질문이 왔네요.
◆ 노종면> 그건 아니고요. 유튜브 가짜 뉴스 이야기도 있고, 그쪽에서 정치권 불이 붙었잖아요. 그 문제를 전반적으로 짚어보기 위해서 초대했습니다.
◇ 이동형> YTN이면 대표적인 뉴스 24시간 채널인데, 노 앵커가 더 잘 아시겠지만, 요즘은 TV로 직접 뉴스를 소비하는 분도 계시지만, 방금 말씀하신 유튜브를 이용한다거나, 혹은 다른 SNS를 통해서 보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 쪽도 지금 생각하고 계십니까?
◆ 노종면> 저희가 ‘용가리 통뼈 뉴스’를 본방 안으로 배치한 게 YTN이 유튜브 채널 안에서 동시 생중계를 하거든요? 라디오가 1부 프로그램하는 것처럼 유튜브는 24시간 내내 거의 다 똑같이 나가는데요. 유튜브에 뉴스 시청자가 없지 않더라고요. 그분들이 원하는 부분이 본방에도 일부 반영되는 것이 낫지 않나, 이런 고민들이 있는데요. 물론 여기에서 더 나아가야겠죠. 유튜브 시청자들만을 위한, 그분들을 향해서만 기획되는 프로그램들도 있어야 하고, 제가 알기로는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 이동형> 방송계에 변화가 당연히 불고 있으니까요. “오늘 방송 봤는데요. YTN 사장님도 나오시더라고요. 감정의 변화?” 해주셨는데, 사장님도 나오셨어요?
◆ 노종면> 네, 나왔습니다.
◇ 이동형> 우리 라디오는 왜 안 나옵니까?
◆ 노종면> ‘용가리 통뼈 뉴스’ 기획 의도에 아주 적극적으로 지지를 표하시면서 출연해주셨습니다.
◇ 이동형> 우리 제작진이 무서워서 섭외를 못 한다고. 제가 전화할게요. 감정의 변화라고 물어보셨는데, 앵커 자리를 10년 동안 놨어요. YTN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 이런 지적도 많이 받았고, 그에 따른 오보도 쏟아졌습니다. 어쨌든 YTN의 일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때는 제작 현장에 없었습니다만, 우리 시청자들한테 대신 사과라든가, 반성이랄까요? 앞으로의 포부라고 할까요? 그런 말 한마디 해주시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노종면> 이제 변명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YTN의 보도는 YTN 구성원들 모두의 책임이고요. 책임의 경중이 있을 텐데, 저는 나이도 있고, 경력도 있고, 여러 면에서 책임이 무거운 쪽에 속할 겁니다. 그동안은 해직 기간이었으니까, 라는 말로 책임을 모면할 수 있었다면, 지금부터는 조금 두려운 시간들이죠. 상당수 구성원들이 저와 비슷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어서 나아지는 것은 저는 자신할 수 있고요. 얼마만큼 나아질 수 있는지, 그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이동형> 네, 노종면 표 뉴스,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 노종면> 고맙습니다.
◇ 이동형>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12월 3일 (월요일)
■ 대담 : 노종면 앵커
10년 만에 복귀 노종면 앵커 “제 말이 느린가요?”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YTN 라디오를 통해서도 들으셨을 텐데요. YTN 노종면 기자가 10년 만에 <더 뉴스> 앵커로 복귀했습니다. 지금 스튜디오에 10년 만에 복귀한 노종면 앵커 나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노종면 앵커(이하 노종면)> 네, 안녕하세요. 노종면입니다.
◇ 이동형>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복귀 소감이랄까요?
◆ 노종면> 글쎄요, 오늘 첫 방송 끝내고 아직 얼떨떨한 상황이라, 방송 전에도 특별한 소감은 없었고요. 담담히 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 이동형> 벌써 피드백이 많이 온 것 같아요. 오늘 우리 라디오에서도 노종면 앵커가 나온다고 예고를 안 하고 기습 방문했는데, 기습 방문했습니다만 벌써 봤다, 기대한다, 이런 이야기가 많거든요. 어깨가 조금 무거울 것 같습니다?
◆ 노종면> 어깨는 무겁기는 한데, 무게를 덜 느껴보려고, 그 역시 담담하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 이동형> 오늘 방송, 제가 듣기로는 꽤 오랫동안 준비했다고 들었는데, 결과물은 만족하십니까?
◆ 노종면> 글쎄요, 제작자 겸 앵커이기 때문에 제가 스스로 만족스럽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노력은 했는데, 아직 가야 할 길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이동형 넘으려면 아직 멀었다.
◇ 이동형> 오늘 방송이 3시간이었다고 하는데, 그러면 매일 3시간씩 하시는 거예요?
◆ 노종면> 네, 양으로라도 승부를 해야 하니까요.
◇ 이동형> 2시부터 5시까지. 체력적으로 괜찮습니까?
◆ 노종면> 체력은 되는데요. 아이디어를 짜야 하잖아요. 아이템을 만들어야 하니까요. 머리가 문제죠.
◇ 이동형> 혼자 하시는 건 아니죠? 팀이 있지 않습니까?
◆ 노종면> 네, 그렇죠.
◇ 이동형> 돌발 영상이 부활한다, 이런 얘기도 들었어요?
◆ 노종면> 오늘 첫 방송 나갔습니다. 저희 방송에 처음 보도되었습니다.
◇ 이동형> 제가 대신해서 홍보하면 YTN TV로, 채널 24번이고요. 2시부터 5시까지입니다. 라디오로도 같이 송출되네요. 운전하시는 분들은 라디오로 충분히 들으실 수 있을 것 같고요. 오늘 방송 오프닝에서 IMF를 키워드로 사법농단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앤장을 거론하셨다고 하는데, 10년 만에 준비한 오프닝 멘트에서 김앤장을 거론한 이유, 혹은 IMF를 키워드로 한 이유. 조금 궁금합니다?
◆ 노종면> 오래된 일이어서 기억에서 많이 흐려졌겠지만, 오늘이 마침 IMF 긴급 구제 자금을 받기로 대한민국 정부가 서명한 날이더라고요. 최근에 ‘국가 부도의 날’이라는 영화도 주목을 받고 있고, 여러 가지가 겹친 거죠. 그런데 마침 YTN 보도국에서 김앤장 압수수색 단독 보도를 오늘 새벽부터 했습니다. 그것을 어젯밤에 단독보도가 준비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서 자연스럽게 연결하게 됐어요. 특별히 준비한 것은 아닙니다.
◇ 이동형> 특별히 준비한 것은 아니고요. 청취자 댓글을 볼까요? “꿀 보이스 노종면 앵커님, 축하드려요.” “노종면 앵커 복귀 환영합니다.” “이동형, 노종면, 누가 더 잘생겼습니까?”
◆ 노종면> 보이는 라디오 안 하나요?
◇ 이동형> 보이는 라디오 안 하고요. “오늘 노 앵커 보고, JTBC 뉴스 배신했습니다.” 이런 글도 있는데, 노종면 앵커님, 오늘 다시 복귀하시고 말을 조금 빨리하시면 어떨까, 이런 얘기도 있네요. 너무 말씀을 느리게 했다고요.
◆ 노종면> 방송 준비하면서 빨리하면 조금 혼나는 경우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그게 대세가 아닌가 봐요. 빨리하라는 요구를 받는데, 글쎄요, 거의 30년 가까이 익숙해진 거라 가능할지.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이 작가님은 굉장히 빨리하시죠?
◇ 이동형> 저는 굉장히 빨리하죠. 조금 천천히 하라는 지적을 많이 받는데요.
◆ 노종면> 합해서 반으로 나누면 좋겠습니다.
◇ 이동형> 그게 쉽지 않죠. 다른 분께서는 좋은 지적인 것 같은데, “YTN 종편처럼 패널 앉혀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취재 보강을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YTN만의 차별 아닙니까?” 이런 이야기. 이런 고민은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 노종면> 굉장히 고민스러운 부분이고, 이게 앞으로 더 그러겠지만 언론의 탐사보도, 기획 보도, 이런 것들이 중요한 반면에 또 한 축에서는 깊이 있는 해설, 분석, 프레임을 정확히 간파하고 맥락을 짚어주는, 그런 보도에 대한 요구도 있어서 이것을 어느 정도로 섞어야 하는지, 거기에 대한 고민이 저희뿐만 아니라 방송사들, 언론사들, 많을 텐데요. 일단 사안과 조금 동떨어져 있는 분들이 전문가처럼 출연하는 경우들이 있죠. 그리고 방송을 하다 보면 급히 출연을 섭외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 비중은 최대한 낮춰보자. 그래서 패널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말씀하시는 빈도가, 비중이 높도록 하자. 이 정도 목표와 그리고 기자들의 취재를 조금 더 깊이 하자는 것은 끊임없는 숙제고요.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노력은 하고 있다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이동형> 지금 노 앵커가 앵커 10년 떠난 동안 시청자들이 종편식 뉴스 보도라고 할까요? 굉장히 익숙해져 있습니다. 정통 방식으로 하면 시청률이 떨어지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될 것 같은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요?
◆ 노종면> 그런 고민 끝에 나온 게 저희 뉴스, <더 뉴스>고요. 패널 비중을 상당 부분 유지하면서도 패널의 전문성을 높이고, 그리고 또 YTN이 취재한 내용을 핵심만 뽑아서 보도하자, 이런 취지인데, 결국 시청자분들께서 냉정하게 판단해주시겠죠. 지금 단계에서는 성패의 여부를 진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제작진과 앵커, 뉴스를 만드는 사람들이고, 뉴스를 소비하는 사람들, 시청자들일 텐데요. 예전과 다르게 일방적으로 제작진이 만들어서 보내는 뉴스에 그치지 않잖아요? 요즘은 소통도 해야 하고, 금방금방 피드백이 오고, 조금만 잘못된 보도, 오보 나가면 1분, 3분 안에 결판이 나거든요? 청취자, 또 시청자와의 소통은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 노종면> 시청자 의견을 단순히 전달하는 것은 나쁜 것은 아니지만, 크게 보도를 좋게 하는 데 큰 도움은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시청자들의 피드백, 그러니까 뉴스에 대한 평가, 그리고 잘못된 보도에 대한 지적, 여기에 발 빠르게 대응해서 시청자들의 집단적인 팩트체크 능력을 방송에 결합시키는 것. 이것이 저는 요즘 뉴스의 성패를 가르는 관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일단은 YTN 더 뉴스라고 카카오톡에 #더뉴스나 #노종면을 검색하시면 오픈채팅방이 열려 있어요. 거기로 들어오시면 <더 뉴스>에 관한, 또는 YTN 보도에 관한 의견을, 또는 평가를 또는 잘못된 보도에 대한 의견을 남기실 수 있고요. 그것을 저희 제작진이 수시로 보고, 방송에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반영하겠다, 이런 목적으로 열어놨습니다. 물론 회사 게시판도 있고, 앱에도 실시간 댓글을, 다른 SNS 채널에도 의견을 다실 수 있지만, 뉴스 프로그램이 별도로 카카오톡이라는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는 곳으로 다가가서 공간을 열었다, 이 부분은 저희들의 노력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많이 들어와 주십시오. #더뉴스, #노종면.
◇ 이동형> ‘용가리 통뼈 뉴스’는 뭡니까?
◆ 노종면> 일종의 방송 후기에요.
◇ 이동형> <더 뉴스> 내에서?
◆ 노종면> 네. 처음에는 저희 본 방송 끝난 다음에 유튜브나 SNS 채널로만 방송을 하려고 하다가 아예 본방 안으로 가져가자, 그래서 한 10분 정도 길이로 <더 뉴스>가 끝난 다음에 데스크에 앉아서 진행하고, 인사까지 드린 다음에 조금 편안한 분위기에서 방송 후기를 시청자와 초대 손님과 얘기를 나누는, 그런 코너입니다.
◇ 이동형> 제가 제작진, 지금 제작진 말고, 과거의 제작진. 지금 제작진 몇 분도 알고는 있는데, 노종면 기자 하면, 같이 일하는 게 조금 무섭다, 이런 얘기가 많아요.
◆ 노종면> 사람은 변하잖아요. 본질은 안 변하지만, 나이가 들면 아주 극명하게 방향이 갈린다고 생각합니다. 더 ‘꼰대,’ 꼬장꼬장해질 수 있고요. 조금 순해질 수 있고요. 저는 후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데, 모르겠어요. 아직 자신할 단계는 아니지만, 적어도 오늘은 주변에 화를 내거나 소리를 크게 높이거나, 이런 일은 없었습니다.
◇ 이동형> 오늘은 그런데 앞으로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인가요?
◆ 노종면> 장담은 못 하죠. 나중에 취재해보십시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제가 따로 취재해서 결과물로 알려드리도록 하고요. 청취자님께서 “노종면 앵커 복귀 환영하고, 응원합니다, 염색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오늘 방송을 보신 것 같은데요?
◆ 노종면> 네, 이게 참 패션이잖아요? 그리고 저도 뭔가 호불호가 있고, 저는 이 머리가 마음에 드는데, 사실 방송 시작하기 전에 주변의 다수가 염색을 권하면 해야지, 하는 마음은 있었어요. 스튜디오에 와서 리허설 하기 전까지는, 대략 말씀드리면 거의 반반이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카메라를 대 본 그 시점에 다수가 그냥 가자, 이랬어요. 그래서 저는 그냥 따라왔는데, 오늘 1부 시청자분들께서 그런 의견을 주셨더라고요. 저도 확인을 해봤는데, 그러나 괜찮다는 의견이 더 많아서 일단은 밀고 가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 이동형> 만일 염색을 권하는 시청자들이 더 많으면 염색할 텐데, 혹시 색깔을 검은색 말고 다른 것으로 할 의향은 없으십니까?
◆ 노종면> 방송 못하면 초록색, 양 모 회장처럼 초록색 하라는 의견은 있었습니다.
◇ 이동형> 방송 못 하면요. 오늘 <더 뉴스>에 김용민 씨가 나온 모양이죠?
◆ 노종면> 네, 맞습니다.
◇ 이동형> “고정 패널입니까?” 이런 질문이 왔네요.
◆ 노종면> 그건 아니고요. 유튜브 가짜 뉴스 이야기도 있고, 그쪽에서 정치권 불이 붙었잖아요. 그 문제를 전반적으로 짚어보기 위해서 초대했습니다.
◇ 이동형> YTN이면 대표적인 뉴스 24시간 채널인데, 노 앵커가 더 잘 아시겠지만, 요즘은 TV로 직접 뉴스를 소비하는 분도 계시지만, 방금 말씀하신 유튜브를 이용한다거나, 혹은 다른 SNS를 통해서 보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 쪽도 지금 생각하고 계십니까?
◆ 노종면> 저희가 ‘용가리 통뼈 뉴스’를 본방 안으로 배치한 게 YTN이 유튜브 채널 안에서 동시 생중계를 하거든요? 라디오가 1부 프로그램하는 것처럼 유튜브는 24시간 내내 거의 다 똑같이 나가는데요. 유튜브에 뉴스 시청자가 없지 않더라고요. 그분들이 원하는 부분이 본방에도 일부 반영되는 것이 낫지 않나, 이런 고민들이 있는데요. 물론 여기에서 더 나아가야겠죠. 유튜브 시청자들만을 위한, 그분들을 향해서만 기획되는 프로그램들도 있어야 하고, 제가 알기로는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 이동형> 방송계에 변화가 당연히 불고 있으니까요. “오늘 방송 봤는데요. YTN 사장님도 나오시더라고요. 감정의 변화?” 해주셨는데, 사장님도 나오셨어요?
◆ 노종면> 네, 나왔습니다.
◇ 이동형> 우리 라디오는 왜 안 나옵니까?
◆ 노종면> ‘용가리 통뼈 뉴스’ 기획 의도에 아주 적극적으로 지지를 표하시면서 출연해주셨습니다.
◇ 이동형> 우리 제작진이 무서워서 섭외를 못 한다고. 제가 전화할게요. 감정의 변화라고 물어보셨는데, 앵커 자리를 10년 동안 놨어요. YTN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 이런 지적도 많이 받았고, 그에 따른 오보도 쏟아졌습니다. 어쨌든 YTN의 일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때는 제작 현장에 없었습니다만, 우리 시청자들한테 대신 사과라든가, 반성이랄까요? 앞으로의 포부라고 할까요? 그런 말 한마디 해주시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노종면> 이제 변명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YTN의 보도는 YTN 구성원들 모두의 책임이고요. 책임의 경중이 있을 텐데, 저는 나이도 있고, 경력도 있고, 여러 면에서 책임이 무거운 쪽에 속할 겁니다. 그동안은 해직 기간이었으니까, 라는 말로 책임을 모면할 수 있었다면, 지금부터는 조금 두려운 시간들이죠. 상당수 구성원들이 저와 비슷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어서 나아지는 것은 저는 자신할 수 있고요. 얼마만큼 나아질 수 있는지, 그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이동형> 네, 노종면 표 뉴스,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 노종면> 고맙습니다.
◇ 이동형>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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