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2기 경제팀 풀어야 할 숙제는?

"원팀"...2기 경제팀 풀어야 할 숙제는?

2018.11.11.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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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유석현 앵커
■ 출연 : 김현 전 민주당 의원 / 조해진 전 새누리당 의원

[앵커]
원팀을 강조한 문재인 정부 2기의 경제팀 수장들이 선임됐습니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 적지 않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현 전 민주당 의원, 조해진 전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반갑습니다. 두 분께서도 이번에 경제팀 후보자들 잘 아실 텐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장하성 실장하고 김동연 부총리 시절부터 조금 불협화음 이야기가 있을 때 문재인 대통령께서 일단 정책 성과를 강조하면서 직을 걸어라. 성과가 안 나오면 직을 걸어라.

물러나야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그리고 두 사람이 한목소리를 낼 것을 주문을 했는데 그때도 뉘앙스는 김동연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기보다는 조금 미묘하지만, 작지만 장하성 실장에게 조금 더 힘을 실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에 두 사람을 다 바꾸면서 부총리 후임에는 자기 목소리를 상대적으로 죽이고 정해진 방향대로 충실하게 일을 하는 그런 컬러를 지닌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를 임명했고 청와대 정책실장에는 상대적으로 공개적으로 자기 목소리는 잘 안 내지만 노무현 정부 비서관 시절부터 정책적인 소신이 뚜렷하고 한 번도 그걸 굽히거나 타협하지 않았던 김수현 수석을 실장으로 앉힘으로써 투톱이냐, 원톱이냐 이런 부질없는 논란을 이번에 깨끗하게 정리해서, 물론 역할도 다르지만 조금 더 김수현 정책실장 쪽에힘을 실어서 김 실장이 포용국가를 비롯해서 국정 전반의 기획의 틀을 잡고 그중에서 경제 분야는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가 현장에서 실행하는 그런 관계로 정리를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지금 예산안 종합심사가 끝났고 그다음에 김동연 부총리가 1년 5개월가량 일을 했고요.

지금 문재인 정부 2기에 해야 될, 그러니까 내년 예산, 그러니까 내후년 예산을 편성하는 내년의 인물은 보다 종합적이고 그런 역할이 필요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결정적 관점도 물론 중요하지만 대통령이 강조했던 소득주도 성장, 그다음에 공정경제, 혁신성장 이렇게 세 가지를 아우르는 포용국가를 향한 정책을 입안한다.

그에 뒷받침할 수 있는 예산안을 편성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이고 객관적이고 그다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그런 경제정책이 필요한 시점이 도래했다라는 점 하나하고요.

청와대 실장의 자리도 마찬가지로 그것을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뒷받침하는 것이 온전하게 진행되는 그런 2기 체제를 만들기 위해서 적절한 시기에 교체를 한 것이다라는 평가를 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신임 김수현 실장참여정부와 현 정부에서 종합부동산세 수립 등 부동산 정책에 깊숙이 관여해 온 인물입니다.

또 이와 함께 시장의 반발을 가장 거세게 받은 부분도 있기는 한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런 부분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이번 인사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청와대 업무조정을 해서 김수현 사회수석으로 계속 담당해왔던 탈원전 정책하고부동산 정책을 윤종원 경제수석에게 넘겼습니다.

그래서 그 짐에서는 벗어났는데 그걸 계속 가지고 있었다면 부동산 문제 때문에 여론의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고 정치적 부담이 컸을 텐데 일단 그걸 덜어줬다는 의미가 있는 것 같고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로 부동산 정책은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이 노무현 정부 때 국민경제비서관 때, 본인이 주도해서 종부세 도입을 비롯해서 강한 부동산 억제정책을 도입했다가 결과적으로 그때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부동산이 폭등하는 부작용을 낳았는데 이번에 사회수석이 돼서 그때보다 더 강한 억제정책을 폈는데 결과는 또 비슷했어요.

어떻게 보면 그때보다도 더 일부에서는 광풍이라고 말할 정도로 부동산 폭등 현상이 일어나서 야당이나 일부 언론으로부터는 부동산 정책 완전히 실패다, 실패해서 책임져야 할 사람을 거꾸로 더 영전시켜서 정책실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말 안 된다 비판의 빌미를 준 그런 관계였는데 정책실장이 되고 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그건 두고 봐야 알겠지만 일단 실무적으로는 이 업무를 윤종원 경제수석에게 넘겼고 윤 수석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철학이나 노선 이런 것이 김수현 정책실장하고는 약간 다른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할 가능성이 있어 보여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변화가 올지 여부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부동산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어제인가요. 최근 발표 내용을 보면 어느 정도 부동산 가격이 잡힌 걸로 그렇게 또 보도는 되고 있어요.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주택거래 5년 만에 최저치다라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두 달새 부동산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이 있는 거고.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된 이후에 두 달 만에 이런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겠고요.

저희 참여정부 때 부동산에 대한 정책이 시장에서 제대로 구현되지 않은 것은 이후에 정책의 연속성이 있을 만한 시점, 즉 말씀을 드리자면 정부가 들어선 지 초창기부터 정말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는 노력을 기울이고 그것을 일관되게 진행하겠다는 그런 확고한 신뢰와 정책에 대한 안정성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의 경우는 부동산 시장의 문제점을 잡을 때까지 잡겠다라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입장인 것이고요.

그 과정에서 미비하거나 아니면 조금 시장에서 시그널이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잡는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 역시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고강도의. 만약에 이번에 안 될 경우 더 강도를 높여서 반드시 부동산 문제는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주택의 문제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문제로 접근해야 된다라는 점이 문재인 정부 입장이기 때문에 지금 김수현 정책실장이 이전에 참여정부 때 그러한 문제 때문에 야당에서 공격의 빌미가 되고 있는 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서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를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홍남기 경제부총리, 인사청문회 앞두고 있는데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제가 볼 때는 국무조정실장까지 했었고요. 공직에 오래 몸 담고 있었고 그동안 활동한 것들이 다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그리고 검증 과정을 거쳤고. 상황을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마는 별문제 없을 것이라는 게 세간의 평인 것 같습니다.

[앵커]
청문회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제가 19대 국회의 미래창조과학위원회 간사를 할 때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을 하셨어요.

너무 조용하셔가지고 존재감을 별로 못 느낄 정도였는데 관가에서는 워낙 일을 꼼꼼하고 성실하게 하는 분이고 별로 적이 없고 대인관계가 원만한 분이라는 그런 평이 일반적인 것 같고요.

그래서 그런지 이명박 정부 때도 기재위 대변인 하고 정책조정국장도 하고 그리고 박근혜 정부 때도 조금 전에 말씀드린 부처의 차관도 하고 이번에 문재인 정부 들어서 국무조정실장으로 발탁돼서 다시 경제수장으로 발탁이 됐는데 그런 점에서 보면 비교적 무난한데 이번에 국무조정실장도 장관급이지만 국회 청문회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청문회는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그래서 청문회를 하다 보면 평소에 우리가 알던 것과 또 다른 모르는 것들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가지고 그걸 봐야 될 것 같고. 본인 문제도 있지만 이번 국회 예결위 심사 막바지에 정부가 책임자인 경제부총리를 경질했다는 것, 바꿨다는 것. 이게 벌써 야당의 공세의 대상이 되고 있고 정치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고.

그다음에 청와대 실장에 김수현 실장을 앉힘으로써 야당이 계속 바꿔야 된다고 주장해 왔던 국정기조, 특히 경제 정책 기조, 소득주도성장 이걸 계속 유지할 걸 확실하게 보여줬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부총리 후보자의 생각에 대해서 질문이 쏟아져서 이런 정책적인 부분에 대한 논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방금 지적하셨습니다마는 청문회하고 예산심사 이게 동시에 이루어짐으로써 약간 문제가 되는 게 아니냐, 경제부총리를 이 시기에 바꾸는 게. 그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내년 예산을 올해 김동연 부총리 체제에서 한 것이고요.

지금 내후년 예산을 새로운 경제부총리를 통해서 경제 정책과 포용정책을 강조하는 대통령 기조에 맞춘 예산안을 편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이 가장 적기인 거죠.

예를 들어서 예산안에 대한 경제부총리의 국회 출석은 이미 지난 금요일로 종료가 된 것이니까요.

만약에 이번에 안 하면 1월달이면 그때는 이미 예산안을 편성하기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12월달이 국회에서 처리하는 문제가 남아 있고. 계수조정 소위는 국회 몫인 것이고요.

다음 해 예산은 그다음 경제부총리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 지금 야당에서 얘기하는 것은 현재 예산 가지고 얘기를 하는 건데 현재 예산은 김동연 부총리께서 답변할 것은 이미 다 종료가 됐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이번 경제팀 인사의 특징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존재감이 더 커졌다는 건데요. 윤영찬 수석의 브리핑 내용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홍남기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70여 차례 지속된 이낙연 총리의 대통령 주례보고에 배석해 누구보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 총리의 강력한 천거가 있었습니다.]

[앵커]
총리의 강력한 천거가 있었다. 저런 내용을 밝힌 것도 이례적이에요?

[인터뷰]
윤영찬 수석의 발표에 눈에 띄는 포인트가 한 네 가지인데 취임 1년 반쯤 된 총리가 벌써 대통령 주례보고를 70여 차례 했다라는 것. 역대 정권의 총리 위상과 비교해 보면 상당히 이례적이거든요.

그만큼 실세 총리라고 할 수 있고 대통령이 힘을 실어준다고 볼 수 있고 이 자리에 홍남기 당시 국무조정실장을 계속 배석시켰다는 겁니다.

배석시킨다는 의미는 대통령에 대한 보고를 충실하게 하기 위해서 실무를 꿰다 있는 사람을 계속 배석시키는 의미도 있고 국무조정실장 입장에서 보면 대통령과 계속 간접 면대를 할 수 있고 대통령에게 자기 실력이나 소신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총리로서는 그분을 키워주는 의미도 있습니다.

마지막 대목에서 총리의 강력한 천거가 있었다라고 하는 건 헌법에 규정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그동안에 사문화돼 있었던 국무위원 제청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을 윤 수석이 강조하고 있다는 것 같고.

그만큼 이낙연 총리의 역할이 크다. 그리고 또 대통령, 청와대가 인사를 할 때 헌법에 총리의 임명제청권을 존중하고 있다.

이걸 보여주는 의미가 있는 것 같고. 그런 측면에서 홍남기 부총리에게도 굉장히 힘이 실리는 브리핑을 해 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경질된 김동연 부총리,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까도 관심입니다. 교체가 가시화됐을 때 국회에 출석해서 한 얘기가 있는데요.

그 내용을 먼저 잠깐 보시겠습니다.

[권성동 / 자유한국당 의원 : 오늘이 국회에서 마지막으로 발언하시는 날이 아닌가 싶은데 그동안 소감이라던가….]

[김동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인사에 대해선 제가 얘기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지만 기재위(국회 기획재정위원회)도 있고,제가 뭐 가정법을 써서 말씀드린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금년도 예산에 대해서 제가 마무리를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국회에서 또 뵐 겁니다. 나중에, 예. 감사합니다.]

[앵커]
국회에서 또 뵐 거라는 말이 여운이 남는데. 야당인 한국당이 조금 경제부총리를 감싸는 듯한 그런 분위기예요.

[인터뷰]
제가 볼 때는 틈새를 노리는 그런 것 같은데 별로 실효성이 없는 것 같고요.

일단은 지금 말씀하신 김동연 부총리 얘기는 말씀 그대로 기재위에 출석해서 답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고 그다음에 금년도 예산안을 마무리짓는 데까지 국회에서 해야 될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라는 취지의 말씀인 거지, 이것이 무슨 여운을 남긴다거나 아니면 자유한국당의 콜에 응하겠다, 이런 취지는 전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섣부른 예측이기도 합니다마는 야당 영입 가능성까지 슬쩍 나오고 있어요.

[인터뷰]
일본말로 지라시라고 하고 우리말로 사설정보지라고 하는데 그게 돌았습니다.

벌써 한 보름, 열흘쯤 됐는데 김동연 부총리가 이번에 그만두고 야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 거라는 것이 정치권에서 돌았기 때문에 본 분들은 다 봤고. 그래서 그런지 3, 4일 전부터 여당 쪽에서 김동연 부총리에 대해서 안 좋은 이야기들이 슬슬 나왔어요.

자기 정치 하는 게 아니냐. 또 자기의 앞으로 정치 행보를 위해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라든가 이런 문제 있는 경제정책에 대해서 자기 목소리를 냈다는 알리바이 만들려고 그런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와가지 고 언론에 보도될 정도였으니까 여당과 또 정치권 주변에서 그런 사설 정보지에 나오는 이야기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기 시작했다는 거고.

또 정진석 의원 같은 경우에는 김 부총리한테 지혜를 빌려 달라 이야기한 것은 또 우리 당에 들어와서 역할을 해달라 이렇게 해석도 되고 있고. 김동연 부총리도 신임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유능하면서 성실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한 분이여서 이명박 정부 때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또 기재부 예산실장, 차관 했고 또 박근혜 정부 때는 국무조정실장하고 정권이 완전히 정권교체가 됐는데 문재인 정부 때 초대 경제부총리로 임명됐을 정도로 그만큼 잠재력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또 나이도 있고 하기 때문에 국가에 대한 봉사를 이걸로 끝내고 싶지는 않을 겁니다.

본인이 어떤 생각이 있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다만 그것을 할 때 있어서 그렇게 가볍게 처신하거나 그러지는 않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화제를 조금 바꿔보겠습니다.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전원책 특별위원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이에 대한 전원책 변호사의 입장을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전원책 / 前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 : 국회의원 110명이나 되는 정당이 지지도가 10% 조금 넘는 이 상태인데 이 상태에서도 자기반성, 자기 성찰 그리고 자기 희생이 안 보인다. 대중에게 무엇을 제시할 것인지 다음 세대를 위해서 무엇을 내가 할 것인지 어떠한 비전도 없어요. 추가적인 얘기를 할지 안 할지도 제가 고민하고 있어요. 사실은 프레스센터를 예약해놨다가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에게는 아픈 자기반성이 없다, 이런 비판을 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정확한 지적이죠. 20대 총선에서 완전히 참패를 당했는데 반성할 줄 알았는데 안 하고. 그다음 또 탄핵까지 초래했지 않았습니까. 엄청난 충격이죠.

역대 처음으로 자기들이 뽑은 대통령이 탄핵에 의해서 임기를 중도에 그만두고 내려온 그런 사태가 있었는데도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대선에서 정권 내줬는데도 변화가 없었죠. 지난 지방선거 때도 역대 최악의 참패를 당했는데도 또 변화가 없어서 그걸 뭔가 마지막 다음 21대 총선이 보수 정당과 보수 진영의 재기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비대위를 만들었는데 이 비대위도 인적쇄신이라든가 대통합이라든가 이런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또 히든카드로 전원책 변호사 같은 분을 초청해서 조강특위에서 뭔가 해 보려고 했는데 이것도 제대로 안 되고 오히려 지도부 분열로 이렇게 돼서 전원책 변호사처럼 그런 포부를 가지고 들어왔다가 이렇게 좌절을 맛본 분으로서는 저렇게 진단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일단은 문자로 해촉 사실을 알렸다는 점은 대단히 경악스러운 것 같습니다.

사람에 대한 기본 예의가 없는 방식이고요. 그다음 전당대회 시기를 둘러싸고 2월이냐 5월이냐. 그다음에 대통령 후보가 될 줄 아느냐 마느냐 이런 식으로 격앙된 단어를 주고받은 것 자체가 지금 자유한국당의 현주소를 바로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지금 어쨌든 2월달에 전당대회가 예상되는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자유한국당이 새로운 비전과 노선을 국민들에게 제시하겠다라고 야심차게 내놓은 것 자체가 결국은 잘 안 되는 걸로 끝난 것이 아닌가 싶고요.

결국은 그 나물에 그 밥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자유한국당 앞으로 인적쇄신, 어렵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원래가 참 쉬운 일이 아니었죠. 그래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처음 취임했을 때도 첫 발언은 확실하게 인적쇄신, 물갈이 또 당 혁신 이런 걸 하겠다고 이야기했지만 조금 비대위를 운영해 보더니 저 말이 점점 점점 발언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내가 언제 사람 목 치려고 왔느냐 이런 식으로 해서 인적쇄신의 어려움을 절감하고 있다고 그리고 의지가 상당히 꺾였다고 다들 느끼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상황에서 전원책 변호사를 위촉해가지고 모셔서 조강특위를 구성해서 인적쇄신을 하려고 했던 것으로 그런 기대를 했는데 결국 이것도 이런 결말이 나버려서 이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이것저것 안 가리고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반대하는 범보수 진영 전체를 하나로 모으는 대통합밖에는 지금 남지 않았다고 일부에서는 그렇게까지 보고 있는데 그것도 쇄신하고 이렇게 어떻게 보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최소한의 쇄신 없이 대통합이 되기 어려운 측면도 있거든요.

지금 당에서 기대했던 조강특위를 통한 쇄신이 이렇게 물거품이 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니까 밖에서 들어오려고 했던 황교안 전 총리라든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라든가 이런 분들도다시 또 관망 상태로 돌아섰다는 걸 보면 쇄신이 안 되면 대통합도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모습이거든요.

그리고 전원책 변호사께서 김병준 위원장이 앞으로 대권에 나오려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비쳤는데 실제 당 안팎에서도 당대표 선거에 나올 거다.

다음 대선 경선에 나올 거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실제 본인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최소한의 비대위원장.

비대위원장은 어쨌든 당의 당권을 쥔 책임자인데 당을 책임 맡고 있을 때 최소한의 인적쇄신, 최소한의 통합 이런 걸 이뤄내야 그걸 평가받아서 당대표에 다시 나오든 대선 후보 경선에 나오든 그게 가능한 거지 지금처럼 이렇게 쇄신 실패하고 통합도 실패하고 해버리면 비대위가 아니라 사실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밖에 안 되기 때문에 그렇게 끝나면 김병준 비대위원장에게도 보수 진영에서 뭔가 기대를 하거나 기회를 주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번에 전당대회 앞둔 당협위원장 쇄신 여기에 김 비대위원장으로서는 마지막 자기의 승부를 걸어야 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김병준 비대위원장, 리더십에 타격이 클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게 봅니다. 지금 사실은 아무것도 한 것은 없고요. 다만 저희 더불어민주당이나 아니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 거친 그런 언사를 제외하고는 기억에 남는 게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새로운 가치, 새로운 노선을 통해서 거듭나겠다고 했지만 결국은 태극기 부대를 같이 하겠다라는 그런 유의 흐름, 그다음에 강하게 쇄신하겠다라고 얘기는 했지만 그야말로 아무것도 지금 실현되고 있는 것이 없죠.

그래서 2월달이면 조강특위가 구성되어 있는데 어쨌든 심사가 다 끝나서 대략 실사가 끝나고 심사단계에 들어가야 하거든요, 프로그램상으로 보면. 그런데 지금 그것 역시도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110여 개의 국회의원들은 그대로 직을 유지할 것이고요. 호남을 빼면 대략 40, 50명 정도의지역위원장, 원외 지역위원장에 대한 거취를 어떻게 할 거냐인데.

그것 역시도 지금 전당대회 앞두고 얼마나 많은 새로운 인물들이 들어오겠느냐. 거물급 인사들이 들어온다는 얘기가 없기 때문에 그냥 그저 2월달에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지도부가 만들어지고 그 새로운 지도부 하에서 다시 조강특위가 구성돼서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고 거기에 하나 덧붙이면 바른미래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가 남아 있는데 최근에 바른미래당의 일부 정치인들이 자유한국당에 소속되어 있는 정치인들보다 훨씬 더 극단적인 언어와 말과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것이 하나의 변수이지 않을까 하는 점이고요. 그게 전당대회 전에 이루어질지 아니면 전당대회 이후에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고 나서 보수 대통합으로 갈 건지는 이번 연말연초를 통해서 지켜봐야 될 현안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끝으로 자유한국당이 그래도 보수 야당이고 많은 국민들이 지지하는 것도 적지 않은데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가야 될까요?

[인터뷰]
결국은 전원책 변호사가 이야기한 것처럼 쇄신과 통합 이 두 가지입니다.

그런데 쇄신이라는 것은 결국 인적쇄신인데 지금 조강특위를 구성해놓고 당협위원장 교체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공천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쇄신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번 기회에 최소한의 국민들이 평가할 만한 쇄신작업은 이뤄져야 되고.

그런데 김 비대위원장이 사람 내치는 거, 정리하는 거에 대한 부담을 굉장히 많이 느끼는 것 같은데 굳이 많은 사람을 그렇게 자르지 않고, 많은 사람을 자르고도 쇄신 효과가 없고 분열만 심한 경우가 있고 특정, 상징적인 몇 사람만 정리하고도 국민들로부터 평가받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전략을 잘 세워야 되고요.

그리고 그걸 이뤄내기 위한 정치력을 발휘해야 되는데 국민과 또 보수 계층의 유권자들의 마음을 이끌어갈 수 있는 그런 비전과 메시지를 분명하게 제시를 해야 되고 당내에서도 계파 구분 없이 터놓고 의논해가지고 확실하게 공감대를 이루어서 딱 그냥 상징적인 의미 있는 쇄신작업에 뜻을 모으는 그런 정치력을 발휘하는 것, 또 지도부 안에서 분열하지 말고 한목소리로 나아가는 것.

이런 것들을 해낼 수 있느냐에 리더십의 성패가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현 전 민주당 의원, 조해진 전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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