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원톱..."경제사령탑 홍남기, 포용국가 김수현"

이제는 원톱..."경제사령탑 홍남기, 포용국가 김수현"

2018.11.09.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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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놓고 벌어진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의 불협화음은 그동안 자연스러운 이견 수준을 넘어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비판까지 받아왔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인사에서 경제 정책의 원톱은 경제부총리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불협화음을 정리하고, 역할 분담과 팀워크를 강조했습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통 관료 출신인 김동연 부총리와 개혁적 학자 출신인 장하성 정책실장은 그동안 코드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공개석상에서 이견을 표출해 엇박자 논란이 일기도 했고, 경제 컨트롤 타워가 누구냐를 두고 혼선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지난 5월 16일) :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영향 미쳤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장하성 / 청와대 정책실장(지난 5월 15일) :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 감소 효과가 없다는 게 결론입니다.]

계속되는 논란에 문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직을 걸라며 팀워크를 강조했지만, 이후에도 불협화음이 이어지자 결국, 동시에 인사 대상이 됐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지난 8월 20일) : 청와대와 정부의 경제팀 모두가 완벽한 팀워크로 어려운 고용상황에 정부가 최선을 다한다는 믿음을 주고 결과에 직을 건다는 결의로 임해줄 것을 당부합니다.]

인사를 발표하며 청와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경제사령탑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수현 정책실장은 이른바 '포용국가'의 설계자로서 경제부총리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두 사람이 같은 시기에 호흡을 맞춰왔다며, 정책 실행의 속도감이나 추진력이 전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3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사회수석과 국무조정실장으로 지금까지 정무적 판단과 정책 조율을 성공적으로 해온 만큼 일을 만들고 되게 하는 원 팀으로서 호흡을 맞춰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 실장이 경제보다는 도시·환경 분야 전문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경제정책의 무게중심은 기획재정부 쪽으로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다만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기간을 고려해 당분간은 김동연 현 부총리가 예산안 처리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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