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 교황, 사실상 방북 수락..."초청장 오면 방북"

[뉴스톡] 교황, 사실상 방북 수락..."초청장 오면 방북"

2018.10.19.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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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종원 앵커
■ 출연 : 최영일 / 시사평론가, 이종훈 / 정치평론가

[앵커]
공식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대답으로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요청을 수락했습니다. 역사적인 교황 방북이 언제 성사될지, 또 그 과정에 변수는 없을지 이 부분이 관심인데요. 공을 넘겨받은 북한, 어떤 대답을 내놓을까요?

최영일, 이종훈 두 평론가와 함께 이 내용 포함한 정치권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사실상이라는 표현을 저희가 앞에도 붙였는데 수락했다고 보면 되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초청장 관련한 이야기도 있었고요.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초청장 보내도록 해도 되겠느냐라고 하니까 보내주면 좋겠다라고도 말씀하셨고.

또 오면 직접 가시겠다라고도 의사를 분명히 밝히셨기 때문에 저는 가시는 건 이미 결심을 하신 건 같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이제 남은 건 그야말로 절차 아닌가. 어찌됐건 교황청과 북한 당국 간에 교황 방문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협의해야 될 내용들이 상당히 있을 거다라고 보거든요.

과거에도 한 번 무산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욱더 이번 같은 경우에는 북측도 신경을 많이 쓸 것 같고 또 교황청 측에서도 더욱더 신중에 신중을 거듭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제 교황 접견이 끝난 다음에 청와대에서 영어단어를 사용까지 하면서 교황 말씀에 대해서 설명을 했었거든요. 어떻게 들으셨나요?

[인터뷰]
원래는 이게 공개되면 안 되는 거예요. 처음에 인사를 나눌 때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왔습니다마는 저는 세례명 티모테오라고 하는 가톨릭 신자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만나봬서 영광입니다라고 이야기를 한단 말이죠. 신자와 교황의 관계는 아니에요.

어찌보면 국가 정상과 정상의 관계인데 특별히 종교지도자이시죠,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는 고해성사에 준하는 면담이기 때문에, 면담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내부 서재에서 이례적으로 40여 분간 비공개 면담을 한 거고 이 내용은 절대로 공개되지 않는 게 교황청의 원칙입니다.

그런데 우리 청와대는 또 국민들에게 무언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혹은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에 대해서 교황의 답변은 무엇인지를 알려야 하니까 합의된 내용만 공개를 한 거예요.

그런데 저는 어제 속보로 바로 초청에 사실은 훈훈하게 화답을 하신 거죠. 그러니까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대통령의 말씀만으로도 충분하지만 공식 초청장이 온다면 반드시 응답하겠고 나는 갈 수 있다. 요약하면 이렇게 되는데. 사실상 수락은 맞고요.

저는 어제 좀 빵 터졌습니다, 속보를 보면서. 공식초청장이라는 표현을 굳이 쓴 이유는 뭘까. 왜냐하면 이건 지금 북측에서 연락이 간 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평양에서 만났는데 내가 권유를 했더니 열렬히 환영한다는 의사를 꼭 전해 달라고 이야기를 하더라. 그래서 교황님을 뵌 김에 이걸 전달한다.

전달자 입장이잖아요. 직접 초청 당사자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공식적인 입장이 가는 건 맞는데 저는 혹시라도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고 싶은 것 아닌가.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자랑을 하잖아요.

주머니에서 꺼내서 이건 예술작품이다,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 거의 펜팔 친구처럼 김정은의 친서에 대해서 극찬을 하니까 여러 나라의 지도자들이 나도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한번 받아보고 싶네라는 생각도 해 볼 수 있겠다라는 혼자만의 상상을 공식 초청장이라는 키워드를 통해서 해 봤는데요.

어쨌든 어제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고 저는 절차 말씀하셨는데 결국은 시기, 언제 갈 수 있는가. 교황의 스케줄은 굉장히 바쁩니다. 내년에 일본 방문이 예정돼 있거든요.

그래서 일본 외신의 관측에 따르면 3, 4월경이 될 것이다. 이렇게 또 못을 박고 있는 시기도 나와서 이게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일전에 이미 천기를 한번 누설했죠. 내년 봄이 될 것 같다. 일치하잖아요. 그래서 내년 봄경에 교황의 방북은 성사될 가능성이 오늘 이 시점으로는 99% 정도 된다고 봅니다.

[인터뷰]
저는 좀 더 첨언을 드리자면 두 가지 점에 주목을 해야 된다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교황님께서 아이 캔 고도 아니고 윌 고도 아니고 어베일러블이라는 말씀을 쓰셨는데 이걸 강력한 의지라고 볼 수 있느냐라고 의문을 제기하실 분들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교황님은 원래 저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보통 때 우리가 가톨릭 성당에 가서 미사를 보는 과정에서도 신부님들 하시는 말씀 톤이라든가 어절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는 거죠.

어베일러블 하다는 얘기는 가능하다라고 이야기를 하신 건데 이건 결국은 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는 것이 정확한 거고요. 그리고 이 내용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교황님하고 면담하고 난 이후의 관련 내용은 공개를 하는 것이 원칙이 아닙니다. 비공개가 원칙인데 공개를 하도록 교황청이 허락을 했다라고 하는 점을 우리가 눈여겨 봐야 된다.

그건 뭐냐 하면 교황님이 의지를 가지고 있다라는 것을 온 세상에 알려도 좋다라고 말씀을 하신 거예요. 그러니까 그 정도로까지 공식화를 시켰다, 교황청 쪽에서도. 이렇게 보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면담은 우리 시각으로 어제 저녁 7시 10분부터 이루어졌는데요. 문 대통령의 발언 잠깐 듣고 질문 이어가겠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 환영합니다.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대통령님.]

[문재인 / 대통령 :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방문했지만, 또 '티모테오'라는 세례명을 가진 가톨릭 신자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교황님을 뵙게 되어서 너무나 영광스럽습니다. 어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매우 영광스럽게 올려주셨습니다. 그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앵커]
최 평론가님께서 아까 트럼프 대통령이 받았던 친서와 비교를 해주셨었는데 아마 교황께 보내는 친서는 봉투가 더 크지 않을까요?

[인터뷰]
더 클 수도 있고 다른 격식을 담았을 수도 있어요.

[앵커]
제가 여쭤보고 싶은 건 그걸 여쭤본 건 아니고. 사실 일반적인 국가의 정상 간의 방문 과정과는 비교가 되잖아요. 절차 단계가 필요할 텐데.

[인터뷰]
비교가 되고 지구상에서.

[앵커]
초청장을 어떻게 보낼 수 있는 거죠?

[인터뷰]
지구상에서 바티칸 교황청과 북한 평양의 김정은 위원장의 집무실 사이가 지구상에서 가장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말씀하신 절차 혹은 과정, 프로토콜이라고 부르죠. 외교적인 의전인데 컨택라인이 사실은 없습니다.

지금 북한과 수교국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알기로 북한에 어떤 교구가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분단되기 이전 교구가 남아있다고는 해요.

그런데 그 교구는 다 남하에서 지금은 남쪽에 그 교구가 있어요. 평양대교구를 누가 관할하냐면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이 관할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북한은 지금 공전상태가 있는 거죠.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분명히 메신저가 필요한데 저는 그건 뚫어내는 건 어렵지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상당히 노하우가 있으신 게 지난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 말기에 쿠바와 재수교를 하게 되는데 이게 무려 쿠바가 혁명에 의해서 카스트로 정권이 들어선 이후에 58년 만에 재수교가 되거든요. 그런데 이게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실은 상당히 물밑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했어요.

교황청도 사실은 가장 세계적으로 오래된 정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게 기원 후에 지금까지 200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조직이다 보니까 국가인가 아니면 종교단체인가 여러 가지 보는 시각은 다르지만 전 세계에 12억 명의 신도가 있는 거거든요.

12억이 국가의 인구는 아니지만 교황청을 바라보고 있는 신도 수 12억이면 모아서 인원을 생각해 보면 사실은 중국, 인도 외에는 비교할 수 있는 규모가 없죠. 바티칸은 공간적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지만 가장 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 조직이라고 보면 되거든요.

그러면서 북한의 메시지가, 공식 초청장이 어떤 경로로 전달될지 모르지만 사실은 가장 쉽게는 북한의 외교관이 이탈리아로 날아가게 되고 로마에서 바티칸을 방문해서 전달하는 아주 일반적인 방식으로 쉽게 전달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어제 문 대통령과 교황께서 주고받았던 선물도 관심을 모았는데요. 어떻게 보셨나요?

[인터뷰]
상도 선물하시고 서로 선물을 교환하셨는데 가톨릭 신도들 간에 주로 많이 주고받는. 그래서 종교적인 성격을 많이 갖는 그런 정도의 선물을 주고받으신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역시 어제는 선물보다는 메시지가 중요했던 것 아닌가 일단 그렇게 생각을 하고. 그리고 메시지 전달 관련해서 또 한 가지 주목을 해야 될 대목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이 초청장을 보내도 좋겠습니까라고 물은 부분이에요.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아마 보낼 겁니다도 아니고 보낼 텐데 괜찮겠습니까라고 물은 거라는 말이죠. 이 얘기는 뭐냐하면 김정은 위원장하고도 상당히 교감이 있어야만이 나올 수 있는 그런 제안이라는 거죠.

[앵커]
누구와의 교감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인터뷰]
김정은 위원장과의 교감을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당연히 그 얘기를 하기 전까지 교황님으로부터 어베일러블이라고 하는 특히 초청과 관련해서 그런 답변을 얻어내려면 그전에 또 당연히 교황청하고도 상당한 물밑 접촉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추정해 볼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우리 정부가 이번 경우에 북미 간에서도 늘 그런 역할을 하지만 교황청과 북한 당국 간에, 특히 김정은 위원장하고 사이에서 계속 활발하게 움직여 왔던 그런 게 아닌가 이렇게 추정이 됩니다.

[앵커]
저는 어제 문 대통령이 받은 선물 중에서 올리브나뭇가지가 좀 눈에 띄던데 이게 어떤 의미인 건지 간단하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인터뷰]
큰 의미가 있죠. 로마의 예술가가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나뭇가지를 만든 것을 선물로 드립니다라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설명을 했어요. 올리브 나뭇가지는 전통적으로 평화의 상징이에요. 주로 비둘기가 입에 물고 있는 그림이나 조각이 많습니다.

피카소의 그림에도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 가지를, 나뭇잎을 물고 있는 것들이 있거든요. 이런 게 굉장히 많아요, 서양화 속에는. 그래서 로마에서 바티칸에서 교황이 직접 올리브 나뭇가지 조각을 주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화의 사도가 되어 달라, 이런 의미고요.

문재인 대통령 아까 말씀하셨지만 최종태 작가, 우리나라 원로 조각가의 두 점의 조각을 전했는데 예수의 얼굴, 가시면류관을 쓴. 또 하나는 성모마리아인데 한국인의 얼굴을 띠었다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어서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어제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울교통공사 고용 세습 의혹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이 서울시청 진입을 시도하면서 국감이 한때 파행되기도 했는데요. 영상 한번 보시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국정감사를 하다가 한국당 의원들이 내려가서 저런 장면이 연출된 거거든요. 어떻게 보셨나요?

[인터뷰]
그러니까 시청 습격 사건이 벌어진 건데요. 그런데 이 사안이 굉장히 사실은 심각한 사안인 건 분명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박원순 시장 도와주는 일을 할 필요까지 있었나. 이런 게 제 판단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장면을 보면서 국민들은 뭘 생각을 할까요? 이걸 박수를 칠까요? 아니면 혐오스러워 할까요? 저는 당연히 혐오스러워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동물국회 때 우리가 많이 봤던 광경이 그냥 장소만 옮겨져서 재연된 이런 상황이란 말이죠.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간에 정치인들이 행동에 나설 때는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오히려 이게 본질이 아닌데 이 모습이 더 부각이 되면서 박원순 시장으로서는 오히려 더 명분을 얻을 수 있는 그런 효과까지 얻게 된 셈이 아닌가.

그런 데다가 사실은 자유한국당이 의혹을 제기를 잘해야 됩니다. 접근을 잘하지 않으면 정말로 되치기 당하기 딱 좋은 이슈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왜냐하면 이런 고용 세습이 지난 정권에서도 있었고 지지난 정권에서도 있었고 또 낙하산 인사와 관련한 풍문도 굉장히 많았습니다마는 그래서 이번에 국정조사 요구를 하는데요.

저는 이번 기회에 국정조사하는 거 저는 좋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서울시만 하지 말고 전국 지자체 다하고 그다음에 중앙부처 산하기관들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난 정부, 지지난 정부에서 있었던 것까지 다.

사실은 이런 식의 세습 식의 고용이 이루어진 전례들이 굉장히 많을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그것도 한번 다 거르고 넘어가자. 그렇게 생각을 해요. 그런 점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자유한국당에서도 이 문제 제기는 물론 해야 되겠으나 본인들도 아마 조만간 국민에게 사과해야 될 일이 생길 것이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본격적인 질의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김영우 / 자유한국당 의원 : 서울시 산하 공기업에서 노조, 임직원 친인척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고 하면 매일매일 공기업 들어가려고 열심히 사는 청년들 어떻게 하라는 거냐. 부모 잘못 만났다고 신세 한탄 안 하겠냐. 이게 정의로운 서울시입니까?]

[강창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문제에 왜 온 나라가 시끄러워질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강원랜드와는 질적으로 다른 문제입니다. 강원랜드는 헌법기관인 국회의비리 문제라 온 국민이 분노한 것이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계속 노력해 주세요.]

[앵커]
이 평론가님께서는 아까 과거 정부도 들춰내면 내로남불 이런 이야기를 말씀하셨는데 사실 서울교통공사가 시청자분들이 생소하신 분들이 있을 텐데 이게 서울메트로하고 도시철도공사를 합친 거잖아요. 서울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를 전부 다 관할하는 큰 조직이고. 그런데 이런 곳에서 아무튼 이런 우연 치고는 친인척이 많아요.

[인터뷰]
우연 치고는 친인척이 많죠. 문제가 있습니다. 또 인사처장의 부인도 포함돼 있다. 그런데 그것을 감추려고 했다. 여러 가지 수상한 점들이 있죠. 지금 1285명이 비정규직,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이 됐고요. 그중에 108명이 임직원들의 친인척으로 확인이 됐고요.

그럼 지금 8.5% 정도 되는 겁니다. 이거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걸 낱낱이 밝혀야 되는데 박원순 시장의 입장은 감사원에 감사 의뢰를 했으니 감사원의 감사를 받아보고 그 결과를 보자. 그 결과에 따라서 수사 의뢰를 해야 되는 것이 나올 수도 있다. 비리가 나올 수도 있는 거죠.

그런데 비리인지 아닌지 행정감사를 먼저 하자는 건데 저는 야당 의원들의 저 의혹 좋습니다. 국민들이 공분할 수 있는 내용이거든요. 특히 일자리 문제.

그런데 김성태 원내대표가 어제 자당의 의원들까지 포함돼 있는 위원회에 가서 저렇게 파행으로 만든 건 안타깝지만 국정조사는 좀 시기가 이르다고 보는 게 강원랜드 이야기 잠깐 강창일 의원이 꺼냈는데 강원랜드 국정조사 했나요, 안 했나요? 안 했습니다. 검찰 수사했죠.

[앵커]
일단 기본적으로 국정조사라는 건 여야 원내대표 간에 합의가 있어야 본회의에 올릴 수 있잖아요.

[인터뷰]
어떤 사안이 더 크냐면 강원랜드는 400명 중에 거의 100%, 90% 이상이 국회의원들, 지방 유지들이 추천한 인력만 뽑았어요. 공채인데도 불구하고. 그런데 이게 국정조사가 안 됐어요.

그러면 저는 아까 이 박사님 말씀하신 게 맞는 게 수상한 것들 다 묶어서 금융권 채용비리 등 국정조사를 묶어서 해야죠. 채용비리와 관련해서. 서울교통공사 하나만 국정조사하기에는 이 전에 벌어졌던 일들, 앞으로 벌어질 일들 말고 그것만 해도 국정조사를 그럼 왜 안 했느냐. 이건 여쭤보고 싶습니다.

[앵커]
국정조사를 하려면 채용비리 전부 다 묶어서 하자, 이런 말씀으로 정리를 하겠습니다. 오늘 국정감사에서는 당연히 이재명 도지사가 국감장에 나오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가장 궁금한 게 야당 의원들은 집중포화를 할 테고 민주당 의원들이 과연 엄호를 해줄 것인가,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그렇죠. 그 부분이 관심이 저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많이 가요. 그러니까 사실은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는 이른바 친문계로부터도 약간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고 그렇다고 해서 또 당에 확실한 지지기반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더불어민주당이 그렇게 적극적으로 옹호를 할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서 아마 미묘한 기류가 흐르지 않을까. 그렇다고 해서 또 지금 이 상황에서 이재명 지사를 공격하는 것도 좀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굉장히 말을 아끼지 않을까 싶고 역시 공세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집중적으로 펴지 않을까.

그리고 그래서는 아니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관심이 많이 가는 것은 역시 점 그리고 셀프 검증. 이 부분이 관심이 많이 가고 실제로 의원들도 그 관련한 질문을 많이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최 평론가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걱정입니다. 지금 이 박사님하고 똑같은 걱정인데요. 최근에 개량한복도 입고 나오고 태권도복도 입고 나오고 시선을 끌기 위해서 말이죠. 벵골고양이도 데리고 나오고. 저 오늘 아내의 유혹 패러디해서 얼굴에 점 찍고 나오는 의원이 절대 없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건 농담 삼아 말씀을 드린 겁니다마는 지금 여배우 스캔들, 또 하나는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 그리고 세 번째로는 혜경궁 김씨는 누구인가. 이건 국정감사와는 별 관계가 없다. 그것은 그것대로 우리가 언론에서도 따져야 되고 여론들도 관심이 있고 하지만 검경에서 다툴 문제이고요.

법정에서 결정날 문제고 국정감사는 경기도정에 대해서 집중해 달라. 그게 이재명 지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경기도민과 국민을 위한 것이다. 국회의원들만이라도 이런 혼란스러운 여러 가지 이슈들 상황에서 중심을 잡아줬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렇지만 아마 한국당 의원들은 질의서를 보게 되면 대부분 3대 의혹과 관련된 것들이 많을 텐데 아무래도 이재명 지사 에둘러 발언을 하겠지만 그래도 폭탄 발언 같은 게 나올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이재명 지사가 과거 성격 같으면 아마 울컥해가지고 또는 중간에 울분을 참지 못하고 굉장히 강하게 반박을 한다든지 그럴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에 많이 바뀌셨어요. 그렇죠?

얼마 전에도 지난 대선 때 있었던 일과 관련해서 SNS를 활용해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했던 부분이 약간 과했던 부분이 있다라고 사과성 발언을 했는데 오늘도 그 연장선에서 아마 상당히 몸을 많이 낮춘 그런 태도를 보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최 평론가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자당에 대해서는 몸을 낮추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더불어민주당, 여당 의원들은 공격을 하기가 애매하니까. 다만 본질에서 벗어난 질문은 하지 말자라고 여야가 다툴 가능성이 커 보여요.

그런데 저는 이재명 지사가 야당, 특히 보수 야당에 대해서는 오늘 거침없는 입담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왜냐하면 자신의 선명성, 정체성을 어떻게 잡고 있냐면 나는 기득권과 싸워온 사람이고 지금도 기득권과 싸우고 있고 앞으로도 기득권과 싸울 것인데 이러다 보니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본질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입장이거든요.

그런데 점의 문제든 아니면 스캔들의 문제든 가족사의 문제든 혹은 트위터의 문제든 이걸 야당 의원들이 제기하면 저는 이게 역공으로 맹폭을 할 가능성도 있어서 오늘은 조금 어제 박원순 시장과는 느낌이 다르게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돈다, 이런 느낌도 드네요.

[앵커]
알겠습니다. 경기도 국정감사 소식은 저희가 이어지는 뉴스에서도 계속 다룰 예정이고요. 지금까지 이종훈 정치평론가,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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