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깜짝 미사' 교황청, 파격적인 문 대통령 환대

'한국어 깜짝 미사' 교황청, 파격적인 문 대통령 환대

2018.10.18. 오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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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 앵커
■ 출연 : 이종근, 데일리안 前 논설실장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앵커]
우리의 시간으로 오늘 새벽 바티칸 교황청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가 진행됐습니다.

미사를 집전한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은 한국어로 미사의 시작을 알려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는데요.

미소로 화답한 문 대통령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이종근 전 데일리안 논설실장 그리고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성베드로성당에 한국어가 울려퍼졌습니다. 파롤린 국무원장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기도한다, 이걸 한국어로 이야기해서 지금 보신 것처럼 깜짝 놀라게 했는데 여기에 또 문재인 대통령 화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지금 4가지가 사실은 이번에 미사가 갖고 있는 의미입니다. 네 가지가 이례적인 미사였는데요.

한 가지는 어떤 분쟁이건 어떤 이슈건 관련 국가의 대통령을 초청해서 미사를 집전한 건 거의 처음입니다.

저도 국가기록원이나. 한 국가를 위해서. 그리고 그리고 파롤린 국무원장이 사실은 바티칸의 2인자. 우리나라 체계로 말하자면 총리에 해당되는 국무원장이 직접 미사를 집전한 것도 사실은 굉장히 이례적인 그런 예고요.

지금 또 한 가지가 말씀하셨듯이 한국어로 미사에 집전을 했다. 이것도 사실은 이 자리에 600여 명의 수녀 그러니까 한국 국적의 수려 또는 사제 또는 우리나라 신도들이 가서 앉아 있었거든요.

정말 감격적인 순간이었다라고 할 수밖에 없는, 가톨릭 신자로서는 그럴 수 있고요. 마지막으로 또 한 가지가 집전한 것도 처음이지만 대통령, 그러니까 수반이 직접 연설하게 한 것도 정말 드문 예입니다.

이것도 역시 구글에서 제가 많이 찾아봤어요. 집전하는 데 참석하는 어떤 대통령이나 혹은 총리는 있었지만 그 미사 중간에 미사의 하나의 과정으로서 연설을 이렇게 내준 것도 사실은 굉장히 드물었습니다.

그런 예로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그러니까 바티칸으로서는 아주 파격적인 예우를 한 것이다.

한반도 문제와 또 문 대통령과 관련해서 예우를 한 것이다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야기해 주신 모든 것이 정말 파격적인 예우의 연속이었는데 교황청이 이렇게 한국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내외에게 이렇게까지 신경을 쓴 이유는 뭘까요?

[인터뷰]
아무래도 이제 한반도라는 것이 갖고 있는 특성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교황 입장에서는 교황님이 볼 때는 한반도가 유일한 분단 국가 중 하나이지 않습니까?

평화와 그다음에 사랑이라고 하는 가톨릭의 정신일 텐데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곳도 한반도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런 상황에서 본다고 하면 이번에 드린 특별미사가 교황청과 교황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서 천주교를 이끌어나가고 있느냐 하는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인 이미지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한반도의 한 축인 남한의 대통령이 오셔서 또 그것도 천주교 신자이시잖아요. 오셔서 방문을 했고 그 방문을 계기로 해서 평화 미사를 특별히 집전을 했고 또 그래서 결국은 저는 앞으로 교황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이 모든 걸 본다라고 하면.

그래서 아마 교황청 입장에서는 한반도가 갖고 있는 특수성 때문에 어찌보면 특별미사를 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교황이 분단 현장을 방문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현장을 방문한 적이 있었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실 굉장히 파격적인 행보를 해서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장 유명한 게 팔레스타인 방문이었습니다.

팔레스타인을 방문하는데 보통은 어떤 나라 대통령이나 교황이나 사실 팔레스타인 방문하는 과정이 이스라엘로 가서, 텔아비브로 가서 그다음에 서한 그러니까 분쟁 지역으로 가는데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도에 요르단에서 직접 헬기를 타고 바로 팔레스타인으로 넘어갔어요.

그것도 파격적인데 그다음에 가장 파격적인 순간이 이거였습니다. 구유광장이라고 해서 그 유명한 성지를 가는 과정에 갑자기 차를 세우게 하더니 직접 나와서 분리의 벽이라고 하는 팔레스타인으로는 가장 뼈아픈 장벽입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고립하기 위해 벽인데 거기에 서서 갑자기 앉아서 5분 동안 기도를 하는 장면. 그러니까 모두 다 놀랐죠.

그 지역이 분쟁지역이고 위험한 지역인데도 그렇게 내려서 5분 동안 팔레스타인인을 위해서 기도를 했다.

팔레스타인이 천주교 국가는 아니지만 엄청난 감격을 했고 전 세계가 아, 팔레스타인 분쟁에 있어서 팔레스타인을 하나의 어떤 국가로 교황을 인정하는 행보를 보였기 때문에 그 파격적인 행보가 사실은 어떤 의미에서는 북한이 그것을 수용할 수 있을까 하는 것도 사실은 지켜볼 대목이다.

그러니까 프란치스코 교황은 결코 짜여진대로만 움직이는 분이 아니라 그 나라의 가장 아픈 부분, 그 나라의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분들을 만나고 임하는 그런 자세를 지금까지 보여왔다라는 것은 이제 알 수가 있죠.

[앵커]
교황. 세계 분단 문제, 평화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지금까지 보여온 것을 좀 알 수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 세례명이 디모테오. 하나님을 공경하는 자라고 하고요.

김정숙 여사의 세례명은 골롬바.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이다 독실한 신자다 이렇게 알려져 있는데 어제 기필코 분단을 극복하겠다 이 특별하게 주어진 연설에서 굉장한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아주 강한 의지죠. 정말 이 문제는 본인의 재임 기간 동안 정말 모든 힘을 다해서 하겠다 이런 의지 아니겠습니까?

사실 이런에 유럽을 방문하면서도 많은 현안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만나는 대통령들을 붙잡고 뭐라고 이야기하세요?

남북 간의 관계 문제.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관심 갖고 지지를 해 달라 계속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도 만나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잖아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중요한 역할을 하니까 남북관계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 이런 이야기를 계속하고 이탈리아에 가서도 저는 그런 이야기를 하실 것이라고 봐요.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이 갖고 있는 생각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라는 것은 본인이 정말 오랫동안 생각해 왔었고 본인의 재임 기간 동안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어제 교황청에 가서 그 이야기를 한 걸 보면 교황청도 도와달라 이런 의미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나 아니면 평화 문제 그다음에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문제에 얼마나 생각을 갖고 있는지 하는 부분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여지고 저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정말 온힘을 다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줄 거라는 기대감이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제재 완화를 통한 비핵화를 빨리 진전시키겠다 이런 의지를 유럽 쪽에서 의견을 모아서 실행해 나가겠다 이런 의지를 보이는 행보들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 오늘 교황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네.

[앵커]
무엇보다 관심은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초청, 이 의사를 전달할 때 교황이 어떻게 반응하느냐 이 부분이 가장 관심인데요.

교황의 방북이 이뤄질 수 있을지 만약에 북한에 간다면 언제 가게 될지 이게 굉장히 관심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내년 봄 교황의 방북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이 이야기 먼저 들어보시죠.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가 들은 바로는 교황께서는 내년 봄에 북한을 방문하고 싶어하신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가서 지난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교황이) 방북하면 크게 환영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그 뜻을 문재인 대통령께서 전달하셔서, 가능한 한 교황이 내년 봄에 북한을 방문하는 것도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실제로 교황이 내년 초에 일본을 방문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때쯤 같이 방북이 성사되지 않을까 이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방북 성사 가능성 그리고 시점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일단 방북할 수 있는 어떤 가능성은 그 전에 양쪽 다, 그러니까 북한은 북한대로 교황청은 교황청대로 어떤 조건이 완비돼야 된다라는 겁니다.

어떤 조건이냐면 교황청 입장에서는 사실 사제가 없는, 성직자가 없는 국가에 방문한다는 건 그렇게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난번에 김일성 주석이 교황청의 방북을 위해서 TF팀을 했을 때도 교황청 입장에서 무엇을 요구했냐면 신자를 가져와라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황청에서는 신자나 성직자가 제대로 없는 국가를 방문할 때 그보다 더 많은 어떤 명분이 필요한 부분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아마 그런 어떤 반대, 교황청 내부에서 어떤 반대의 흐름을 설득하기 위한 어떤 과정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북한은 북한대로 아까 제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를 말씀을 드렸는데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면 요르단 방문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국왕이 만찬을 하자.

원래 계획돼 있었는데 만찬을 하자고 했는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만찬 정중히 사양하고 그 자리를 어디로 가냐면 시리아 난민 캠프로 가서 시리아 난민들과 저녁을 먹습니다.

그러니까 초청한 국가에서는 좀 당황할 수밖에 없죠. 그러나 어쨌든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렇게 짜여진 일정대로 하지 않고 가장 낮은 곳, 가장 낮은 힘든 부분, 힘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북한에서도 사실 그러한 조건들, 그러니까 교황이 방문을 했을 때 어디까지 우리가 공개를 할 것이며 실제로 어떠한 자신들은 가톨릭 교도가 있다고 이야기하니까 그것을 어떻게 공개할 것인가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을 할 것이거든요.

이런 양쪽의 어떤 조건들이 어느 정도 맞아야 성사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 부분은 좀 지켜봐야 된다. 오늘 교황과의 면담 보통 가톨릭에서 교황을 만나는 것을 알현이라고 한다고 하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이 가운데서 개인 알현을 한다라고 하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인터뷰]
개인 알현이라고 하면 그야말로 단독으로 만나시는 거잖아요. 물론 통역은 들어가겠죠. 통역은 들어가겠지만 단독으로 만난다는 것이고 잘 아시는 것처럼 천주교가 그런 게 있어요.

고해성사라는 게 있잖아요. 고해성사라는 것은 신부가 신자의 고해를 받고 그거를 사해주는 대리자 역할을 하는 건데 그건 비밀이 보장돼야 되는 거예요.

고해성사가 예를 들면 신자에게 말했는데 밖으로 말하면 안 되는 거 아니지 않습니까? 개인 알현은 그런 의미가 함께 있다고 봐요.

다시 말씀드리면 교황과 단 둘이서 나누신 대화 물론 통역은 배석을 하겠지만. 그 대화에 대해서 밖으로 알리거나 공식적으로 그거를 기록으로 남기거나 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저는 아주 속깊은 대화가 오갈 수 있다. 어찌보면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평양에서 만나서 회담했잖아요.

또 그전에 판문점 회담이나 2차 남북 정상회담, 이 모든 과정에 있었던 일들을 아주 자세하게 교황에게 이야기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생각, 또 한반도 피해라든지 아니면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전달할 것으로 봐요.

그리고 교황도 어떤 마음을 갖고 계신지도 들을 수 있고. 그래서 개인 알현이라고 하는 것은 배석자 없이 하기 때문에 속깊은 이야기 그다음에 정말 문재인 대통령이 생각하신 어떤 구상 이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아주 좋은 기회가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교황이 북한에 갈지 말지 이건 실제 이뤄지려면 여러 가지 상황이 맞아떨어져야 된다, 이종근 평론가님께서 말씀해 주셨는데 실제로 교황이 방북을 추진한 게 처음이 아니에요. 이번이 세 번째잖아요.

[인터뷰]
맞습니다. 김일성 주석 때도 그런 TF을 만들어서 하려고 했던 자료가 있고 두 번째는 김정일 위원장도 하려고 했었죠.

그런데 아까 이종근 실장님 말씀하셨듯이 그 당시에는 사실 교황청도 논란이 있었지만 북한 내에서도 논란이 있었어요.

할머니 한 분 데려갔다고 했잖아요. 옛날 천주교 신자 할머니 한 분을 데리고 가서 교황청에서 이야기를 나눠봤더니 그분이 그런 이야기를 했다는 거예요.

하나님을 믿거나 한번도 하나님을 내 마음에서 떠나보낸 적이 없다. 이 이야기가 결국 북한에 전해지면서 북한 체제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교황이 방문하시게 되면 예전의 천주교 신자들 또 천주교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일정 부분 체제에 대한 불만을 표현할 수도 있고 그다음에 독재국가에 대한 불만이 표출될 수 있잖아요.

또 북한이라는 나라는 아시는 것처럼 종교를 인정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 위험성 때문에 북한에서도 일정 부분 좀 거부했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두 번째 방북은 성사가 안 된 것이고 결국 세 번째 이번에 이뤄지게 되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보여주는 행보를 보면 자신의 아버지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정상국가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외국에도 적극적으로 나가고 외국 정상들과 적극적으로 회담도 하고 또 문재인 대통령 인사하는 모습 보고 따라도 했잖아요.

그런 모습을 보면 제가 볼 때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었다는 생각이 들고 두 번째는 옛날에 김정일이 집권했을 때는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했어요.

지금은 겉으로는 통제가 가능하지만 예를 들어서 장마당도 생겼죠. 그다음에 우리나라에서 하는 뉴스든 드라마든 이런 부분들 USB을 통해서 엄청나게 퍼지고 있다고 들었어요.

[앵커]
실제로 핸드폰 사용자도 많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독재가 가능할까. 독재를 포기하지는 않겠죠. 그러나 인민들을 잘 살게 하는 모습, 경제적 성장 또는 교황처럼 이런 분이 오셔서 국가의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본인한테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들기 때문에 저는 북한이 이걸 거부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여지고요.

또 교황도 제가 볼 때는 아까 팔레스타인 이야기도 했었고 쿠바도 2015년에 방문했어요, 공산주의 국가였는데.

그래서 여러 가지 제약적 요소가 있을 수 있고 다른 정상 국가를 갈 때는 여러 가지 고려하시겠지만 북한이라는 나라의 특수성을 생각하신다면 교황이 전격적으로 방문을 허용하실, 허락하실 가능성이 높다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가능성이 높다고 최진봉 교수님은 보시는데 것인데 조금 전 이야기하신 것처럼 북한은 종교가 허용되지 않는 나라입니다.

교황의 방북이 북한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한데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교황청 입장에서도 또 북한의 가톨릭 확장의 기회고 또북한이 성경까지 허용한다면 교황이 100% 갈 것이다, 이런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 이야기 들어보시죠.

[하태경 / 바른미래당 의원 : 저는 (북한 방문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일성, 김정일과 달리 김정은은 굉장히 외부 사회에 대해서 개방적으로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개방적인 태도를 교황청도 높이 평가하고, 교황청 입장에서도 교황청은 가장 관심사가 가톨릭세를 북한 내에서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려고 노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성경까지도 허용하면 교황은 100% 갈 것이고요. 사제 유학을 허용한다든지, 성당을 좀 더 만든다든지 하는 이 정도 조치는 내놓을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교황 방북을 환영한다, 오셨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하태경 의원의 말처럼 성경을 허용하고 또 성당을 짓는다고 하면 이게 일부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게 되는 이런 부분이 되는 거잖아요.

이게 가능할지도 궁금합니다.

[인터뷰]
어마어마한 변화죠. 개방을 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아마 북한이 헌법을 공표를 하고 북한의 정권을 공식적으로 지금 표명한 이후에 가장 역사적인 순간이 될 거예요.

아마 종교 사제를 개방한다는 건. 어느 정도 공산주의 체제에 어떤 노선을 바꾼다는 얘기로도 될 수 있거든요.

그만큼 사제를 허용한다라는 건 무슨 의미냐면 가톨릭은 그렇습니다. 로마 교황청의 지금 우리나라는 하나의 어떤 교구에 불과한 거예요.

각 나라가 없이 교황청에 어떤 지시, 사제는 무조건 교황청에 복속이 돼서 일원화돼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나라에 사제가 있든 그 나라에 복속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교황청, 교황의 말을 들어야 돼요.

그런데 교황의 말을 들으니까 김정은의 지시 하에 놓이지 않고 교황의 명령과 교황의 말을 따르는 사제를 북한인 사제를 북한에 둔다?

그것은 정말 수령론 그러니까 북한이 지금 신봉하고 있고 체제의 어떤 근간으로 삼는 수령론을 흔들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하태경 의원의 말은 사실은 준비가 돼 있고 받아들인다면 평양에 안 갈 이유가 없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북한이 이걸 받아들일지 이 부분은 실제 물음표로 남아 있는.

[인터뷰]
저는 계속 지켜봐야 된다라는 입장이고요.

[앵커]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지금 유럽을 순방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그런데 자유한국당과 보수 언론 한미 공조보다 우리 정부가 조금 앞서간다 이런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어제 브리핑을 했는데요. 조금만 기다려달라, 이렇게 정면 반박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당의 비판의 목소리까지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미국 정부가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기 전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대북제재를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 같은데 재무부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자세히 설명을 안 하고 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청와대가 어제 조선일보, 중앙일보가 남북철도, 도로 착공식을 놓고 한미 간 균열이 생긴 것처럼 보도했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요즘 청와대 친구들, 참 정부 부처가 왜 있는지 모를 정도로 청와대가 모든 걸 다 나서고 있습니다. 아무리 문재인 대통령 백으로 완장 차고 있다지만 해도해도 너무 합니다.]

[앵커]
어제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그러니까 특정 언론사를 지칭해서 한미 공조에 대한 비판 기사를 정면으로 반박한 이 부분을 지금 야당에서 비판을 하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요.

일단 특정 언론을 지목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특정 언론 지명한 것은 이례적은 아닌 것 같고요. 왜냐하면 그 언론과 관련해서 김의겸 대변인이 벌써 제가 기억하기에도 서너 번 아예 지목을 하고 그 기사는 잘못됐다라고 그 기자한테 지목한 적도 있고 해서 그 특정 언론과의 어떤 문제가 계속 부각되고 있는 어떤 상황인데 저는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마는 지금 청와대가 좀 상황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어떤 상황 관리냐면 다시 좀 옛날이야기이지만 2000년도에 김대중 대통령이 방북을 하고 그 당시에도 굉장히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방북하고 돌아온 다음에. 당시에 카운트파트는 김정일 위원장 아니었습니까? 김정일 위원장에 대해서 우리나라에서 그때 똑같이, 지금과 똑같이 여론조사를 실시를 해요.

그랬을 때 여론조사가 70%가 호의, 호감, 호의적으로 나타납니다. 그만큼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는데요.

그런데 한 2주, 3주 후부터 무너지기 시작한 게 언론과의 문제였어요. 지금 말씀하신 특정 언론을 북한에서 비난하기 시작하고 그 비난에 특정 언론이 맞서기 시작하면서 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하고 이회창 야당 대표가 거기에 대해서 국회에서 연설을 하면서 특정 언론을 옹호하고 이런 것이 하나의 리스크가 됐거든요.

그러면 여러 가지 다른 어떤 요소도 있지만 그러나 단초를 얘기한다면 거기서부터 출발할 어떤 문제가 있었어요.

그러니까 저는 지금 사실상 청와대에서도 그런 문제들 그러니까 지금까지 노무현 대통령이나 혹은 김대중 대통령이 방북하고 난 다음에 어떤 상황들이 벌어지고 여론이 어떤 흐름으로 이어졌는가에 대한 사실은 학습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청와대에서도 지금 그런 어떤 부분들 상황 관리하기 위해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닌가라고도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청와대가 상황 관리,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거다 이런 분석을 해 주셨는데 어쨌든 야당은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으로 보고 있고요.

지금 청와대 친구들이다 이런 표현까지 썼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요. 말을 해도 해도 너무 한다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말을 좀 해도 해도 너무하시네요. 친구들이라는 표현은 좀 바람직하지 않고요. 원내대표발언으로서는.

그다음에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청와대가 이렇게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은 이게 보수 언론들이 계속 청와대 또는 정부가 미국과 계속 균열이 있는 것처럼 계속 보도를 하고 그런 부분에서 이게 계속 나가게 되면 국민 입장에서는 그러면 미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는 청와대 입장을 잘못 이해할 수 있고 오해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청와대가 이 부분에서 해명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봐요.

그러니까 청와대 입장에서는 지금 현재 미국과 우리 정부가 한미 공조라고 하는 틀에서 그 보조를 맞춰 가면서 일을 행하고 있는 것이지, 그걸 전혀 벗어나지 않고 있는데 지금 보수 언론이 그렇게 주장하고 있으니 이 부분을 그냥 가만히 있으면 그게 사실로 굳어질 수 있지 않겠어요?

그런 차원에서 아마 이야기한 것으로 보여지고. 그다음에 이제 약간 예를 들면 지금 나오는 우리 주미대사가 이야기했던 부분 그다음에 주한미국대사가 이야기했던 부분이 충돌된 지점 이런 부분들은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한미 공조가 든든한 가운데 진행돼 가더라도 일정 부분 약간의 의견충돌은 있을 수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어느 나라가 완전히 의견 충돌 하나도 없이 100% 의견이 맞는 나라가 어디 있겠습니까?
나라 대 나라이고 같이 외교적인 일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나 그것이 한미 공조의 큰 틀을 깰 만큼의 문제냐 하는 문제라고 봐요. 그렇게 보지 않기 때문에 아마 김의겸 대변인은 그 문제가 우려가 돼서 그런 발표를 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보수 언론은 그렇게보이도록 기사를 썼고 그것 때문에 혹시 국민들이 오해하실까 봐 거기에 대한 해명 차원에서 그런 발언을 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어쨌든 의견 충돌은 있을 수 있지만 우리 정부나 각 부처 간에는 목소리를 낼 때는 통일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겠다라는 이런 생각은 들고요.

오늘 여론조사 나오는 날인데 어떤지 보겠습니다. 여론조사 기간이 사실은 유럽순방 직전에 이뤄진 것이라서 이 부분은 반영된 것이 아닙니다.

60.9%. 지금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금 59.4%. 화면 보시면 59.4%에서 65.3%로 올라가는 계기가 남북 정상회담으로 이어져서 추석을 전후해서 이어져서 큰 포인트로 올랐습니다.

약 한 6%포인트 정도인데 그 이후의 행보를 보면 사실 소폭등락 오차범위 내에서 3% 내외에서 지금 약보합이라고 표현할 수가 있겠죠. 약보합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다만 저는 이런 거의 모든 평론가나 혹은 이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예측한 어떤 부분이다.

그러니까 이것이 급격하게 내려가거나 급격하게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건 사실 남북에 어떤 이슈에서 굉장히 큰 이슈예요.

그보다 더 큰 이슈는 없거든요. 물론 그다음에 미북 정상회담으로 연결되면서 종전선언까지 우리가 한 포인트 포인트별로 그런 어떤 행사를 남겨두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남아 있는 건 미북 정상회담이 남아 있죠. 미북 정상회담이 남아있을 때까지 한 5% 내외로 급락하지만 않으면 사실은 관리를 잘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여겨지고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 미북 정상회담 이후에 종전선언까지 어떤 또 모멘텀이 있고. 그러니까 정부 측 입장, 청와대 입장에서는 이 약보합이 결코 불리하게 읽히지는 않을 거예요.

지금 특별한 어떤 또 다른 이벤트가 없는 한에는. 왜냐하면 경제적인 리스크는 이미 상존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경제적인 리스크 상수를 지금 이 변수들이 어느 정도 잡아주고 있다, 이런 어떤 그림으로 우리가 해석할 수 있겠죠.

[앵커]
급격한 하락만 아니면 어느 정도, 이 정도의 선에서 유지하는 것은 굉장히 선방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오늘 일단 저녁에 오늘 일단 밤에 교황의 방북 소식이 만약에 전해진다면 이게 반등의 포인트가 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럴 가능성이 있죠. 왜냐하면 만약에 교황이 북한을 방문하게 되면 북한과 비핵화가 아주 중요하고 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거든요.

긍정적으로 평가해서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하나의 성과로 밝혀질 수 있고 그것이 이미지화되면 결국 긍정적인 평가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건 전체적으로 교황의 북한 방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게 한반도 비핵화 아니면 한반도의 평화정착이라는 부분이 연관돼 있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이슈 아니겠습니까?

또 그 부분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여질 수 있기 때문에 지지율 일정 부분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정당 지지율을 한번 볼까요. 저희 그래픽을 좀 주시면 더불어민주당이 조금 빠졌고요. 자유한국당이 20%까지 다시 올랐고요.

그리고 바른미래당도 조금 올랐고. 이런 분위기입니다. 지금 한국당이 20% 다시 올라갔는데 전원책 효과가 어느 정도 작용했다 이렇게 볼 수 있나요?

[인터뷰]
두 가지일 것 같아요. 첫 번째는 말씀을 하셨듯이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의 발언들이 사실 쏟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조강특위 위원이 해야 되는 어떤 역할을 사실 뛰어넘어서 조강특위 위원이라는 건 사실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로서 하나의 어떤 조직들 당협이라는 여러 당협 각각 지역, 지구에 해당되는 사람들의 당무감사.

그러니까 당무를 지금까지 어떻게 잘해 왔나 아, 이 사람 바꿔야 되겠다, 이 일을 하는 부분인데 사실은 전원책 변호사가 그것보다 더 큰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전당대회 누가 나서면, 나설 수 있는 자격이 있다 없다라는 건 조강특위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이 집중하는 것은 그만큼 판이 한번 흔들리고 있다. 그러니까 한국당이 언제나 그냥 정체돼 있고 늘 움직임이 없는 고여 있는 물 같았다면 그것이 좋은 의미이든 나쁜 의미이든지금 물이 튀기고 있고 출렁거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그런 어떤 상황이기 때문에 눈길을 주목하게 했다 하는 의미에서 0.7%포인트의 어떤 부분이고요.

그런데 생각보다 더 많이 올라야 될 시점이다. 왜냐하면 국정감사 시기이기 때문에. 국정감사에서 집권여당이 오르는 적은 거의 없어요.

왜냐하면 방어만 했던 부분 아닙니까?

[앵커]
국정감사 기간에는 야당이 좀 선전하는 그런 거군요?

[인터뷰]
그렇죠. 국정감사는 국정, 그러니까 정부 각 부처가 지금까지 어떻게 잘했나 못했나 자료를 요구할 수가 있어요.

그럼 어떤 자료를 다 받아내서 어떠어떠한 문제가 있다, 거기에 대해서 이런 문제가 있다라고 단독기사, 그러니까 언론들이 맨날 단독기사 내는 게 각 의원들이 자료를 취합해서 내야 되거든요.

그런 야당 판이기 때문에 야당은 더 많이 올라야 되고 왜냐하면 그만큼 더 많이 언론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고 여당은 방어를 해야 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데.

그것에 비해서는 사실 소폭 반등이고 소폭 하락이다 이렇게 지금 볼 수가 있는 겁니다.

[앵커]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는 한국당. 어제 김병준 위원장이 민주화의 성지 광주를 찾았는데요. 이 행보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나요?

[인터뷰]
저는 그렇게 봐요. 그러니까 김병준 위원장 입장에서는 자유한국당이 갖고 있는 어떤 수구적인 이미지, 이런 부분들을 희석시켜야 하잖아요.

너무 우로 치우치는 부분들, 이런 부분들을 희석시키는 의도가 있다고 봐요. 중도적 의미가 있다라든가 또 보수 중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자유한국당에 대해 실망했던 분들, 그분들을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보수적인 측면을 보여줘야 된다라고 보고 그런 차원에서 본다라고 하면 5.18민주화를 위해서 싸우다가 돌아가신 분들의 묘지에 가서 성묘하는 것도 저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그것이 어찌보면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갖고 있는 몇 이미지를 중도적인 성향 그다음에 합리적인 보수적 성향을 강화시켜줄 수 있는 요소가 된다고 봐요.

어찌보면 이 행보 때문에 태극기집회에 나오시는 분들에게 비판을 받을 수도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행보를 했다고 하는 것은 책임 있는 보수 정당의 대표직을 대행하고 있는 거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자유한국당의 이미지 변신에도 도움을 주는 행동이다 이렇게 보고 이런 행보가 결국은 예전에 모였던 수구적인 어떤 모습 탈피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저는 생각해요.

[앵커]
어쨌든 김병준 위원장, 민주화의 성지도 찾았고 한편으로는 또 태극기 부대에 대한 생각도 언급했는데요.

결국 선을 그을 문제는 아니다, 이렇게 여지를 남겼습니다. 조강특위 이진곤 위원도 태극기 부대에도 보수의 한 그늘에서 함께해야 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 이야기 함께 들어보시죠.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서로가 이견이 있을 수 있겠죠,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그러나 큰 틀에서의 역사 인식이나 국정 운영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이나 인식을 공유한다면. 사안 사안에 대해서는 다를 수 있다는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네트워킹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드리는 겁니다.]

[이진곤 / 한국당 조강특위 위원 : 보수라는 큰 나무 아래서 큰 그늘 아래서, 그러면 박근혜 대통령도 그 속의 한 사람이었을 것 아닙니까? 전체 보수의 정치세력이라든지 보수국민이라든지 보수의 가치라든지 이런 속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은 큰 하나의 상처였다. 그러니까 그 정도로 우리가 인식을 하게 되면 서로 다시 손을 잡을 여지가 생기지 않을까.]

[앵커]
지금 한국당에서 잇따라서 태극기 부대를 껴안아야 된다. 이 발언이 일관성 있게 계속 나오고 있는 지금 나오고 있는 이런 상황이거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태극기 부대를 우리가 이제 태극기 부대 해 갖고 하나의 어떤 명칭으로 고유명사화하고는 있습니다만 안을 들여다 보시면 층위가 굉장히 많다라는 거예요.

층위. 그러니까 그 안에 각각의 생각하는 바가 다른 여러 개의 집단을 우리가 통칭해서 태극기 부대라고 부르는 거거든요.

[앵커]
이 안에도 굉장히 다양한...

[인터뷰]
맞습니다. 그래서 조원진 대표가 있는 대한애국당이 주최하는 태극기집회가 따로 있고 지금은 비록 사라졌지만 박사모라고 박사모가 주최하는 태극기집회가 따로 있고 이런 식으로 층위가 있어요.

여기서 사실 이진곤 위원이나 혹은 김 위원장이 말씀을 하시는 부분이 뭐냐 하면 용광로론이거든요.

일단 지금 다 헤쳐모여 하고 있는데 이렇게 분산돼 있는 어떤 세력들이 전부 다 자유한국당이라는 용광로 안에 들어와서 녹여놔야 된다라는 그 용광로 론을 펼치고 있다고 보여지고요.

태극기집회에서도 사실 그 안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꼭 지금 석방해야 되고 박근혜 대통령이 옳았다고 여기는 분들의 집회가 또 따로 있지만 그게 그것만이 아니라 이 안에는 이런 부분도 분명히 있어요.

당시에 탄핵은 옳았다. 탄핵을 했으면 됐다. 그러나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하는 행보가 옳지 않다.

안보는 위험해지고 경제는 판탄이 돼 있다. 거기에 대해서 나는 반대한다. 이런 층위도 그 안에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말씀을 하신 그러니까 이분들이 하시는 생각은 태극기부대라고 해서 무조건 박근혜를 옹호하고 친박 집단이다라는 것이 아니라 그런 마음을 가진 여러 층위에 있는 분들이 실질적으로 집회에 나가서 걱정을 하고 있는 분들을 다시 끌어들여야 된다라는 의미로 지금 해석이 가능하겠죠.

[앵커]
어쨌든 한국당이 보수통합을 꿈꾸면서 이렇게 태극기부대까지 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니까 바른미래당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태극기 부대의 그동안 성향 때문인데요.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탄핵 무효를 외치면서 강경 투쟁을 이어간 태극기 부대, 그동안의 활동이 어땠는지 장민정 앵커가 정리해 봤습니다.

[앵커]
최근 '태극기 부대' 주가가 부쩍 올랐습니다.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의 발언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전 위원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태극기 부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그룹으로 극우 세력이 아니라면서 앞으로 보수 세력에서 이 분들을 제외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

이 얘기는 곧 한국당이 추진하는 '보수 대통합' 에 태극기 부대가 포함된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태극기 부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 박 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친박 단체 등을 말하죠.

대표적으로 박사모나 엄마 부대, 어버이연합 등이 있는데요. 당시 태극기를 들고 집회에 나와 '태극기 부대'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한때는 박영수 특검 집 앞에 이렇게 야구 배트까지 들고 몰려가 '특검 해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여는 과격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요.

탄핵 정국 이후에도 드루킹 사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정치인 중에서는 조원진 의원이 이들의 성원에 힘입어 아예 자유한국당을 나와 대한애국당 만들고 당 대표가 됐고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태극기 집회에 종종 참여하는데요. 당은 다르지만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조원진 대표에게 500만 원을 통 크게 후원했다는 얘기도 전해집니다.

[앵커]
조금 전 이종근 평론가님께서 태극기 부대에 다양한 층위가 있다, 이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마는 국민들 머리 속에 태극기 부대라고 하면 지금 장민정 앵커가 정리해 준 화면 속의 저 모습이 사실 많지 않습니까?

지금 한국당의 지도부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걸까요?

[인터뷰]
이해가 안 돼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되는데 물론 이종근 실장님은 좋게 태극기 부대를 이야기해 주셨는데 원래 층위가 있다고 말씀하셨으니까 그렇게 이해하고.

그런데 실제 광화문은 지금도 하잖아요. 매주 주말이면 광화문에 모이세요. 그분들이 외치는 구호를 보면 지금도 탄핵 무효예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죄가 없다. 문재인 대통령 인정 못 한다, 이런 이야기를 아고 있거든요.

물론 그분들이 다 태극기 부대고 다른 분도 태극기부대라고 이야기하시면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인정하겠습니다마는 겉으로 보이는 태극기 부대에서 태극기 들고 나와서 집회하시는 분들의 말이나 단어를 들어보면 장민정 앵커가 말한 것과 전혀 다르지 않아요.

하나도 변한 게 없어요. 그런 분들까지 끌어안겠다고 하는 것이 자유한국당의 생각이라고 하면 저는 모르겠어요.

제가 정말 자유한국당을 도와주고 한마디하고 싶은 말은 저거 그렇게 하시면 안 돼요. 그래가지고 어떻게 자유한국당이 다시 국민들의 지지를 끌어모을 수 있겠습니까?

아닌 건 아니라고 이야기해야 된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러니까 정말 자유한국당이 어떤 정치색을 가지고 있느냐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어요.

태극기 부대라고 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여서 그것도 끌고 가겠다라고 하면 자유한국당이 지금까지 변화하려고 그래도 조금이라도 노력하고 김병준 위원장이 지금 여러 가지 이야기한 부분들까지도 제가 볼 때는 부정적으로 보여질 가능성이 있어서 저는 정말 자유한국당을 위해서 말씀을 드리면 태극기 부대에 나오셔서 저렇게 주장하신 탄핵 무효를 주장하시는 분들은 제외하시는 게 맞아요.

저는 그게 자유한국당이 도리어 국민들의 신뢰나 아니면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필요한 부분이지, 모두 다 끌고 가겠다고 하는 것이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국당, 지금 보수 통합을 꿈꾸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바른미래당에서 굉장히 지금 비판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석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언어도단이다 이런 표현까지 썼는데요.

[인터뷰]
지금 언론에 정치 뉴스의 두 가지 흐름이 있는데 하나는 대권주자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여든 야든. 그리고 또 하나는 정계개편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두 가지가 다른 흐름은 아니에요. 크게 보면 같은 흐름인데 그만큼 사실은 이제 우리가 총선과 지방선거 끝나고 나서 사실 당들이 패배한 당들은 책임소재도 가려야 되고 앞으로 어떻게 돼야 될 것인가, 또 다른 총선을 어떻게 맞을 건가, 이걸 고민할 수밖에 없거든요.

다시 한정해서 바른미래당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정계개편이 앞으로 벌어진다면 과연 바른미래당이 거기에서 얼만큼 지분을 얻고 사실은 흔들리지 않고 어떤 그런 주도를 할 수 있을 것인가가 바른미래당의 입장이고 두 번째는 각 소속 의원들이나 혹은 당협위원장들이 이번 종선에서 내가 승리할 수 있을까, 가장 큰 고민이 아니겠습니까?

그랬을 때 자유한국당으로 흡수통합할 것이다라는 지금 정계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이 돌고 있어요.

최소한 11명은 탈당해서 자유한국당의 흐름에 개별 입당할 것이다 등등 별의별 이야기가 지금 많이 흐르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바른미래당에서는 사실은 먼저 이렇게 선수를 치고 우리가 주도하겠다, 손학규 대표도 그렇고 이 두 사람 같은 경우에는 자유한국당을 뛰쳐나온 사람이기 때문에 사실은 다리를 불지르고 나온 두 사람이라 좀 더 강경하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쨌든 자유한국당 지금 인재 영입을 통한 보수 대통합 추진 행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니까 상황입니다.

오늘 김병준 위원장이 제주를 찾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나서 영입 의사를 타진하겠다 이런 의도인 것 같은데요. 김병준 위원장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나중에 입당 문제라든가 그것은 다 때가 있는 거고. 그때 가서 서로가 어떤 입장이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입당을 권유한다는 게 아니라, 우리 당 입장에서야 입당하시면 좋죠. 그러나 원희룡 지사께서도 여러 입장이 있을 수도 있고 도정에 전념해야 하는 문제도 있기 때문에 서로가 인식을 공유하고 같이 협력하는 것, 그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일단 인식을 공유하고 입당 문제는 나중에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원 지사, 일단 면담은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로는 입당을 하겠다는 생각은 아닌 것 같아요.

[인터뷰]
안 하죠.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지금 전원책 변호사, 아까 우리가 얘기했잖아요. 태극기 부대까지 끌어안자라고 하는데 원희룡 지사가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

저는 아니라고 봐요. 원희룡 지사도 사실은 탈당한 이유가 뭡니까? 탄핵을 거치면서 탈당했잖아요, 자유한국당에서.

그거 때문에 탈당해서 나중에 바른미래당 거기에서 탈당해서 무소속인데 만약에 상황이 바뀌고 혁신하고 개혁하는 모습이 보여지면 그때는 여지가 어느 정도 생길 수 있다고 봐요.

원희룡 지사가 원래 보 출신이니 예컨대 어떤 형태로든 자유한국당이 쇄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국민적 공감대를 이뤄낼 수 있을 만큼의 변화와 혁신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면 그때는 어느 정도 길이 열릴 수 있겠죠.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원희룡 지사가 들어간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원 지사가 그렇게 한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본인이 잘못된 선택을 한다라고 봐요.

그래서 저는 원희룡 지사 입장에서는 아마 그렇게 도정에 전념하겠습니다라고 답변하겠죠.
그건 결국 지금 당장 들어가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라고 보여지고 만약에 자유한국당이 어떤 형태로든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조직강화특위가 정말 어떻게 갈지 모르겠지만 정말 국민들이 볼 때 공감할 수 있을 만큼의 변화를 추구할 수 있다고 하면 그때가서 원희룡 지사가 제가 볼 때는 얼마든지 갈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김병준 위원장, 지난 주에는 황교안 전 총리 만나서 실제로 입당을 권유하기도 했다고 했는데 확답은 듣지 못했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보수 인사 영입에 열을 올리는 한국당.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눈은 곱지 않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의 영입에 박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영입하냐며 날을 세웠는데요. 유승민 전 대표의 한국당 입당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황교안 전 총리를 모시겠다. 황교안 총리가 어떤 분입니까? 박근혜 대통령의 호위무사였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 탄핵하고 박근혜 대통령 구속시킨 이 정당에서 박근혜를 다시 끌어들이겠다고 하는 겁니까? 유승민 대표가 그때 새누리당을 뛰쳐나올 때 다른 분들이 뛰쳐나온 것과 다르게 개혁적인 보수를 표방하면서 그래서 바른정당을 세운 거 아닙니까? 그리고 대통령후보도 나갔고 그런데 지금 유승민 대표가 무슨 명분을 갖고 (자유한국당에) 들어가겠습니까?]

[앵커]
어쨌든 한국당에서 이렇게 황교안 전 총리라든가 태극기 부대라든가 영입을 추진할수록 바른미래당의 생각은 더 굳건해지는 이런 상황이 되는 상황인데 지금 유승민 대표가 가지 않을 것이다, 단호하게 이렇게 밝혔거든요.

[인터뷰]
그런데 혹시 요즘 새로 나온 말 아시죠, 단어? 바미하다. 정치부 기자들이 제일 먼저 쓰기 시작했는데요.

이게 무슨 뜻이냐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아주 애매한 상태로 봉합하는 것. 그러니까 바른미래당의 어떤 총론, 의총이 열리든 아니면 무슨 회의가 열리든 사실 강령도 그렇고 또는 다른 정책도 그렇고 확실하게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는 것이 아니라 양쪽 다 어정쩡한 봉합을 하는.

[앵커]
그게 이제 바른미래당의 바미하다 이렇게 되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게 되는 상태가 되풀이되니까 정치부 기자들이 만들어낸 말입니다. 그걸 그렇게 기사가 나오니까 이제 또 바른미래당에서는 그것이야말로 지금 중도 통합의 어떤 방법 아니냐, 어떤 양쪽의 한쪽만 얘기하면 언제나 우리는 지금 갈등이 빚어졌다, 이렇게 또 해명도 했는데요.

저는 지금 사실 손학규 대표가 유승민 전 대표에 대한 이 말도 약간은 어정쩡한 어떤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유승민 대표가 지금의 어떤 행보가 사실상 지난번 지방선거 끝난 이후에 정치 활동이, 그러니까 당인으로서, 당원으로서의 어떤 정치활동이 정지돼 있는 상태라고 보여지거든요.

한 번도 의총에도 참석을 안 하고. 아니, 현 의원이지만 의총에는 참석해야 하지 않습니까?
의총도 참석 안 하고 또는 어떠한 행보도...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행보를 보인 적이 없어요.

더군다나 가장 가까운 지상욱 의원도 비슷한 행보를 하고 있는데. 이런 행보가 있기 때문에 사실은 아까 말씀드린 그런 정가에 풍문들이 돌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점도 역시 확실하게 봉합이 아니라 강령이라든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바른미래당에서 똑부러지게 어떤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바미하다는 말이 계속 쓰일 수밖에 없지 않느냐라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렇죠. 어쨌든 지금 한국당에서 원희룡, 또 황교안 이런 인물들이 거론되는 것은 총선을 넘어서 대권까지 지금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닌가 싶은데.

여당의 차기 대권 주자 그룹도 최근에 또 변화가 불가피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선두로 올라온 그룹들 보면 이낙연 총리라든가 박원순 시장 그리고 김부겸 장관.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에 굉장히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 어제 한 토론 프로그램에 나와서 대권에 도전할 뜻이 전혀 없다, 이렇게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어제 토론 프로에 나와서 총리로서 국정의 책임을 맡고 있고 지금 하는 일에도 힘이 부족할 정도다.

그래서 역량이 모자라기 때문에 본인은 대권에 출마하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모르겠어요. 지금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그러나 만약의 경우에. 시간이 아직 남아 있잖아요. 총선도 지나고 대선도 지나고 본인이 언제까지 총리를 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런 상황이 되다 보면 또 상황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저는.

그러니까 지금 현재 시점에서는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만약의 경우에 상황이 본인이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거나 이렇게 되면 제가 볼 때는 또 나올 수도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이 말 하나만 가지고 이낙연 총리가 전혀 대권에 나오지 않겠다, 100% 안 나온다 이렇게 이해하기는 어렵다.

상황을 봐가면서 판단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정치는 생물이다. 유시민 작가도 선을 그었습니다마는 또 다른 운명이 주어질 수도 있는 거겠죠.

지금까지 이종근 전 데일리안 논설실장 그리고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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