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야 산다' 별별 국감

'튀어야 산다' 별별 국감

2018.10.11. 오후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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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갈 고양이처럼, 매 국감 때마다 눈길 끌 만한 소품 준비해 오는 의원들, 꼭 있습니다.

일단 소품이랑 시연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여기에 날카로운 질문까지 더해지면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잠시 지난해 국감을 추억해볼까요?

이제는 고인이 된 노회찬 의원은 교도소 재소자들의 열악한 상태를 알리기 위해 신문지를 깔고 드러누웠고요.

진선미 의원은 국감장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저기 저 조그만 탁상시계가 몰카였죠.

올해 국감 역시, 첫날부터 아주 볼거리가 풍성했습니다.

LG전자 가정용 로봇 클로이, 불러도 대답 없는 AI 로봇
"사투리는 못 알아들어서…"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인공지능 가정용 로봇을 들고 나왔는데요.

로봇이 아직 사투리 억양까지는 못 알아듣는 바람에 진땀을 뺐습니다.

[박성중 / 자유한국당 의원 : 헤이 클로이! 헤이 클로이!]

[가정용 로봇 : ….]

[박성중 / 자유한국당 의원 : 내가 사투리를 쓰니까 서울 로봇이 못 알아듣는가 보네.]

애타게 로봇을 불러봤지만, 박 의원이 경상도 출신이거든요.

사투리 억양이 섞인 영어 탓일까 꿈쩍도 안 했는데요.

한참을 진땀을 빼고 보좌진이 대타로 나선 뒤에야 음성인식에 성공해 국감장이 한바탕 웃음바다가 됐습니다.

증인으로 나온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는데요.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 과정에 청탁은 없었지만 국민 정서를 헤아리지 못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후배들을 돕고 싶어서 (선동열:그건 아닙니다) 특정 후배를 돕고 싶어서 공정하지는 않지만 이 후배들이 나름대로 우승하는데 도움도 되겠다 싶어서 공정하지 못한 결정을 내린 거 아닙니까? 그 정도 사과 못 하시겠습니까? (선동열:절대 아닙니다)]

[선동열 / 야구대표팀 감독 : 사실 경기력만 저는 생각했습니다. 물론 시대적 흐름과 청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또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물컹물컹한 장난감, 액체 괴물과 맷돌까지 동원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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