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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 최현우가 지난달 평양에서 열렸던 남북회담 당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지난 1일, 최현우는 tbs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에 출연해 마술 공연 당시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방북 첫날인 지난달 18일, 최현우는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20분 분량의 마술 공연을 펼쳤다.
최현우는 기존 다른 가수들처럼 만찬장에 마련된 작은 무대가 아닌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가 앉아 있는 테이블에서 마술 공연을 진행했다.
'어떤 마술을 보여줬느냐?'는 질문에 최현우는 "카드 마술, 텔레파시 마술, 큐브를 가지고 하는 마술을 했다"며 "이게 텔레파시 요술이 북한 말로는 교감 요술이라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생각한 카드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맞추는 마술이다"고 설명했다.
마술을 보여 주기 직전 긴장이 많이 됐다던 최현우는 "(교감 요술이) '틀리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다행히 두 분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남측 인사와 마술을 함께 보여주면 짰다고 생각할 수 있어서 김 국무위원장에게 직접 마술을 함께할 북측 인사 지정을 요청했고, 김영철 부위원장이 지명됐다고 전했다.
이어 최현우는 "(김영철 부위원장에게) 큐브를 섞어 달라고 했는데, 나이가 많으셔서 그런지 의심이 많으시더라. 큐브를 테이블 밑에서 섞겠다고 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김 국무위원장이 김 부위원장의 모습이 답답했는지 "마술은 그렇게 보는 거 아니라우! 그러지 말라우!"라고 호통을 쳤다고 최현우는 전했다.
최현우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래퍼 지코, 작곡가 김형석, 가수 에일리, 알리 등과 함께 방북길에 올랐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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