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유엔 외교 마무리...다음 단계는

文 대통령, 유엔 외교 마무리...다음 단계는

2018.09.27.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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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점곤 / 앵커
■ 출연 : 최창렬, 용인대 교수 / 이종훈, 정치평론가

[앵커]
평양에서 백두산으로 그리고 다시 서울에서 뉴욕으로. 한반도 평화의 운명이 걸린 9월이 숨가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금 귀국 중에 있죠,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밤에 서울에 도착할 예정인데요.

외교, 안보 관련 소식 그리고 정치권 반응 등을 한꺼번에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모셨습니다. 용인대학교 최창렬 교수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가장 지금 근접한 얘기부터 여쭤보겠습니다. UN총회가 있었는데 우리 대통령 연설도 있었고 UN총회, 뉴욕의 분위기가... 북한과 관련된 분위기가 예전하고는 사뭇 달라진 거죠?

[인터뷰]
그러니까 지난해와 우리가 비교해 볼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지난해 총회연설 때는 이번과는 전혀 달랐던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얘기를 그렇게 했잖아요.

충동적인 망령 대신에 어쨌든 담대하게 북한을 칭찬하고 그랬는데 지난해는 그렇지 않았어요.

로켓맨 얘기하고 그리고 미국과 서방을 보호하려면 파괴할 수밖에 없다 그런 얘기까지 했거든요.

그것과 비교할 때는 완전히 180도 달라진 것이고 총회연설뿐만아니라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환경이나 안보 환경은 완전히 극과 극이라고 봐야 되겠죠. 그런 부분들이 이번 UN총회에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극과 극. 오늘 새벽에 있었는데 우리 대통령 기조연설, 16번째론가 했는데 들으셨죠?

[인터뷰]
네. 그러니까 역시 이번에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곧이어서 한미정상회담까지 마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이번에 사실은 중재자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지금 다 마친 셈입니다.

그와 관련해서 어떻게 보면 UN총회에서 각국 정상들을 향해서 마무리 보고서, 마무리 보고를 한 격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들 그리고 특히 김정은 위원장과 나눴던 얘기들, 그 일부도 공개를 좀 하시고.

그래서 이제 그러면서 UN 관계국들에게 북한에 대한 조금 더 전향적인 태도의 전환 이런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주문한, 협조를 요청한 그런 상황이죠. 그래서 UN사무총장을 직전에 만나셨잖아요.

그래서 북한에 대해서 인도적 지원 부분에 대해서는 완화를 해 줘야 될 필요성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했는데 사실은 UN안보리가 지난달에 이미 미국 측이 초안을 작성해서 인도적 지원에 해당하는 품목들은 풀어주기로 가이드라인을 새로 지금 만든 바가 있거든요.

어찌됐든 그 연장선에서 다시 한 번 협조 요청을 하신 거고. 이번에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의 UN총회 연설과 관련해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관심을 끌었던 대목은 대북제재 완화 부분에 대해서 언급을 할 것인지 여부였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까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언급을 안 하셨습니다.

이거는 아직까지 북미 정상회담이 마무리된 상황이 아니고 지금 현 단계에서 그 부분을 이야기하기에는 좀 이른 단계다라고 판단해서 아마 그 부분은 전략적으로 빼신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전략적인 대북제재 문제까지 말씀하셨는데. 일단 문재인 대통령의 오늘 연설 내용을 잠깐 들어보고 얘기 이어가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김 위원장은 가능한 빠른 시기에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 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앞으로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들 사이에서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합니다.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 주어야 합니다.

[앵커]
지금 대통령이 종전선언 다음에 국제사회가 북한의 노력에 화답을 할 차례다.

김정은 위원장이 할 말을 대신해 준 것 같은데 어떤 내용을 화답을 해 줘야 될까요?

[인터뷰]
UN총회에 가서 어쨌든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 비핵화에 대한 의지라든지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면서 만나서 느꼈던 이런 것들을 있는 그대로 얘기했다고 봐야 돼요.

그러니까 지금 이제 이른바 중재자 또는 촉진자 이런 역할이 여기서 드러나는 거겠죠.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자유한국당의 경우는 지금 말씀처럼 김정은 위원장의 얘기를 그대로 전달하는 거냐 이런 얘기를 하는 건데 사실 그대로 전달할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UN총회에 가서 김정은 위원장이 UN총회 연설이 예정돼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나눴던 대화를 있는 그대로 얘기를 하는 거죠.

[앵커]
그 역할을 하겠다고 간 거 아니에요?

[인터뷰]
그 역할을 하러 간 거죠. 그래서 아까 이종훈 평론가께서 그 얘기를 했던 것 아니에요. 중재자, 그대로 보고를 했다.

그게 맞는 거예요, 지금. 그 얘기를 하면서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은 UN이 화답해야 된다.

즉 다시 말하면 여기 말씀처럼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UN이 화답해야 된다, 국제사회가. 이런 얘기거든요.

여기는 여러 가지 얘기가 포함되어 있을 거예요. 대북 제재 완화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고, 말은 안 했지만. 그리고 이번에 폭스뉴스인가요?

거기서 인터뷰 할 때 나온 얘기가 있잖아요.

[앵커]
대표적인 보수언론이죠.

[인터뷰]
대표적이죠, 폭스뉴스. 그런데 종전선언 이것이 아니더라도 화답이라는 것은 인도적 지원 포함되어 있고 경제적 지원이라든가 평양의 연락사무소 이런 것도 포함되어 있다 이랬단 말이에요.

그것이 무엇이 됐든 간에 어떤 형태로든 간에 국제사회가 조치를 좀 취해 나가야 된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다시 말하면 이것과 관련돼서 종전선언이라는 말까지 분명히 밝혔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는 굉장한 의미가 있는 거예요. 국제사회를 향해서 이 정도로 세 차례나 정상회담을 가졌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난 결과 확실하게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이건 내가 보장한다, 이런 얘기 아니겠어요. 내가 보증하니까 UN이 화답해라. 국제사회가 반응을 보여라 이런 얘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전쟁을 종식할 것을 기대하고 종전선언을 해야 한다고 얘기를 강력하게 한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것을 김정은 위원장의 말을 그대로 전달했다고 보는 게 아니라 바로 그 역할을 문재인 대통령이 자임했던 것이고 바로 그랬기 때문에 지금 이제 2차 북미회담도 거의 무산 위기에 있다가 다시 재생될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가능성을 이번에 보인 것이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폭스뉴스와의 우리 대통령과 인터뷰 얘기가 나왔어요. 그 문제 하나만 여쭤볼게요.

일부러 폭스뉴스하고 전략적으로 우리가 인터뷰를 했을까요? 그런 생각이 좀 들어서.

[인터뷰]
당연히 그렇죠. 그러니까 사실은 정상이 해외에 나가서 인터뷰를 할 때는 여러 매체들이 접근해 오기도 하는데 그 가운데서 가장 역시 뭔가 홍보 효과가 높은 쪽을 택하게 되는 건데요.

이번 같은 경우에 역시 국내의 보수 진영의 여론도 좀 의식을 하지 않을 수 없는. 특히 최근 국면이 지금 그런 상황 아닙니까?

그런 것도 의식한 게 아닌가. 그리고 사실은 미국 내에서도 지금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각을 가지고 있는 보수진영 인사들이 꽤 많단 말이에요, 전문가들도 많고.

그 오피니언 리더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될 필요성도 느꼈을 겁니다.

그래서 매체를 , 굳이 그 매체를 택한 것으로 그렇게 추정해 볼 수밖에 없죠.

[앵커]
지금 우리나라 언론들은 당연히 우리나라 대통령을 비쳐주니까 UN에서 우리 대통령만 많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도 상당히 주목을 받았습니다.

일단 작년과 올해 모습이 많이 달라졌는데 우선 그 영상을 보시고 얘기 이어가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지난해 9월 19일, UN총회 연설)]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입니다. 로켓맨(김정은 위원장)이 자신과 그의 정권을 위한 자살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9월 25일)]
충돌의 망령을 대담하고 새로운 평화의 추구로 전환하기 위해 우리는 북한과 대화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용기와 그가 취한 조치에 감사를 전합니다.

[앵커]
지금 작년, 올해 연설을 들어봤는데 내용도 그렇지만 목소리 톤도 달라졌어요. 그만큼 급변한 거죠?

[인터뷰]
작년도와 지금 올해는, 그러니까 작년 12월 31일 기점, 다시 말하면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올해 1월 1일이죠. 그때부터 변화의 단초가 열린 거라고 봐야겠죠.

그리고 거기에 대한 게 지난해 UN총회 연설 때 문재인 대통령이 또 북한에 대해서 주문을 했던 거예요.

이제는 국제사회로 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화답해라 이렇게 했던 것에 대해서 화답한 게 김정은 위원장이 1월 1일 신년사였단 말이에요.

기억하시잖아요. 작년 12월경에 전쟁위협 그리고 사재기도 있었고 그야말로 미국과 북한 사이에 전쟁이 난다라는 게 굉장히 많이 퍼져 있던 게 사실이었어요.

저도 개인적으로 전쟁이 날 거냐, 안 날 거냐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고. 그때와 지금은 그야말로 상전벽해 정도가 아닌 거죠.

안보지형 자체 문제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국제정세라고 할까요. 어떤 정치적인 패러다임이 완전히 변화한 거라고 봐야 될 거예요.

그런 부분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한 것에 나타나는 것이겠죠. 북한을 공격해야 된다.

미국을 동맹을 방어하려면. 그러나 지금 전혀 그렇지 않죠. 이런 상황 속에서 어쨌거나 여기까지 온 게 굉장히 우여곡절이 있었던 거예요.

지금 보수진영이라든가 또 미국의 주류층에서도 여전히 이런 상황들을 비판적으로 보는 관점이 많이 있다고 저도 알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다시 또 냉각될 수 있는 거란 말이에요.

바로 북미 정상회담도 1차 때도 무산되려다가 어쨌든 우리 정부가 중재를 함으로써 이게 다시 성사됐던 거 아니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아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어요.

북한은 북한대로 완전한 비핵화라는 게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쉽지 않을 것 같고 미국은 또 어쨌든 종전선언이라는 것이 미국이 기대하는 비핵화 조치나 이행방안들이 있어야 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작년과 올해 변한 것과 더불어서 어쨌든 우리나 북한이나 미국이나 이런 것들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 관리라는 말씀이 귀에 와닿는데 잘 관리해서 정말 1년 전 상황으로 다시 또 되돌아갈 일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북한의 UN주재 대사도 예전과는 달리 UN총회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하고 또 우리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박수까지 쳤다는 얘기가 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난해에는 트럼프 대통령 연설 중에 박차고 나갔죠. 그랬던 데 반해서 이번 같은 경우에는 끝까지 경청을 한. 게다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박수도 치는.

그러니까 약간 공감하는 바가 있었다, 내지는 공감을 좀 표현하라고 하는 지침이 나와서 그런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사실은 이번에 눈길을 끌었던 대목이 뭐냐 하면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을 미국이 영접하는 과정에서 거의 국가 원수급으로 의전을 이번에 했다는 말이죠. 그래서 이거부터가 확실히 좀 달라진 거다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것 또한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없이는 그렇게까지 영접을 할 리는 없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지금 좋은 분위기, 좋은 기조를 그대로 지금 일단은 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 이어가보자라고 하는 생각을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확고히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여기서 잠깐 편지 얘기 좀 여쭤봐야 되겠는데 우리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로 전화로 소통을 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요즘 같은 최첨단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방식인 것 같은데. 이른바 편지, 친서를 계속 주고받고 있는데 또 받았다고 얘기가 있어요. 이번 내용은 나왔습니까?

[인터뷰]
내용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죠. 그러나 어쨌든 그 친서에, 그 서한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라는 표현은 없을 것 같아요.

만약에 구체적으로 지금 미국이 기대하는 것처럼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라든지 또 핵 리스트에 대한 사찰, 검증이 다 들어 있었다면 더 이상 여러 가지 논의조차가 끝났다.

종전선언으로 들어갈 수가 있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어쨌든 위기에 처할 때마다 이른바 친서외교라고 우리가 부르는 그런 것들이 작동된 거라고 봐야 됩니다.

그러니까 어려움에 처할 때 북미 협상이 어떤 난항에 처하거나 난관에 봉착했을 때 우리 특사가 북한에 가고, 우리 정부의 특사가 가고 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고 그런 역할과 더불어서 또 김정은 위원장의 김정은 위원장대로 직접적으로 적극적으로 미국에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고 그러한 것들이 친서외교로 나타나는 것이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전화로 하지 않고 커다란 봉투... 이렇게 큰 봉투는 낯설잖아요.

이만한 커다란 걸로, 노란 봉투로 해서. 그러니까 상징적인 거죠. 그 안의 내용이라는 게 간단한 거일 텐데 그걸 보여줌으로써 이만큼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교감하고 있다, 이런 것들을 보여준 거라고 봐요, 소통하고 있다.

그런 부분들이 어쨌든 지금 아까 제가 관리라는 말을 썼는데 이렇게 아슬아슬하게나마 조심스럽게 갈 수 있는 하나의 교두보가 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편지 얘기 나왔으니까요. 폼페이오 장관, 이번에 또 북한 들어갈 것 아닙니까?

지난번에 안 간다고 했던 거 이번에 들어간다고 발표가 됐는데. 편지 들고 갈까요?

[인터뷰]
당연히 들고 갈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미 시작한 상황이기 때문에 양자 간에...

[앵커]
뭐라고 해야 됩니까? 편지정치라고 해야 되나요?

[인터뷰]
친서외교라고 그래야 되겠죠. 그런데 어찌됐건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친서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이는 반응이 좀 과도할 정도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아름다운 예술작품 같다, 감명 깊다 이런 표현까지 쓰고 있어요.

그래서 어쩌면 약간의 구체성을 띤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좀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 그런 추정을 하냐면 지금 안 그래도 지난번에 평양공동선언 나오고 난 직후에 폼페이오 장관이 빈에서 따로 만나자, 실무 단위에서 협의를 하자라고 얘기도 했고 리용호 외무상도 초청한다, 만나자, UN총회장에서. 그렇게 지금 제안을 해서 북미 간의 실무적 단위에서의 협상이 상당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친서가 또 도착한 것 같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실무 단위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러 가지 협상 내용과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숙지하고 있고 그렇게 되는 방향으로 노력을 하겠다라는 정도의 표현은 들어간 게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극찬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그런 추정을 하게 합니다.

그런데 물론 협상이라고 하는 것은 끝까지 지켜봐야 되기 때문에 그 내용을 우리가 아직까지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직접 들고 다니면서 이번에는 아베 총리 앞에서 보여주기도 했잖아요.

그러니까 이걸 휴대하고 다닐 정도면 그 안에 뭔가 좀 있을 수 있다라는 생각을. 이게 모르겠습니다.

이게 트럼프 대통령 식의 어떤 좀 부풀리기 전략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찌됐건 뭔가 각별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분명한 것이 아닌가.

[앵커]
지난번보다는 봉투가 좀 작아진 것 같은데요.

[인터뷰]
내용만 들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인터뷰]
이런 예단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충동구매하지 않겠다.

물건만 보고 사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한 것으로 봐서 아주 구체적인 것이 담겨 있을 가능성은 아직은 상당히 낮다고 보고. 단지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도 UN총회 연설 때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땅을 확약했다 이런 말을 직접 했다는 말이에요.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국민들 앞에서 기자회견 할 때도 하실 말씀인데 그런 것과 관련된 아주 구체적인 비핵화 의지를 보여줬을 가능성은 높아요.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저게 쇼로 보인다고 하더라도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겠어요? 그 정도 수준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지금 앞으로 예정 사항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잖아요. 제가 교수님한테는 언제, 어디서냐는 질문을 드릴 거고요.

평론가님한테는 어떻게 내용을 좀 드리겠습니다. 다 관심이 큰데 2차 정상회담, 언제 어디서로 예상을 하십니까?

[인터뷰]
일단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정은 위원장이 10월달에 만나는 것은 이미 얘기가 됐잖아요, 이제. 그런데 대개 10월 초쯤이 될 거다라는 예상이 우세한데 10월 초이고 중간선거가 미국의 중간선거가 11월 6일날 있어요.

그러면 10월달에 열린다고 보면 중간선거 전에 열린다는 건데 문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려면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에 가서 적어도 비핵화 의지야 당연히 읽을 수 있는 것이고 구체적인 조치에 대한 뭔가 있어야 될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의외로 11월 전에 열릴 수 있는데, 10월달에... 그러니까 11월 6일 이전, 10월달에 열릴 수 있다는 것인데. 그렇지 않고 여전히 비핵화에 대한 의지 이외에 아주 미국이 볼 때 구체적인 핵리스트라든지 이런 것들이 좀 빠져있다면 11월로 갈 수 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열리는 것은,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건 이미 공식화가 된 사실이라서 열리기는 열리는데 그 시기는 결국은 이번에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에 가서 얼마나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라든지 구체적인 이행방안, 조치들을 얘기하냐에 따라서 시기가 10월이냐, 11월이냐 이렇게 바뀔 수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장소는 지난번에 싱가포르에서 했는데 생각할 수 있는 게 몇 군데가 있겠죠. 판문점, 우선 제일 1순위가 판문점이 될 것이고 그다음에 2순위가 워싱턴이나 평양, 그다음에 서울 이렇게 4군데를 꼽을 수가 있고 그다음에 이런 곳들이 아닌 또 다른 장소, 제3의 장소, 이 정도가 될 거예요.

그런 게 다 포함되는 거니까요. 그런데 서울이나 평양으로 오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요. 그 정도 되려면 서울이나 평양이나 워싱턴이 될 정도면 거의 완전히 비핵화가 타결 정도 될 때 가능할 건데 제가 볼 때 그렇게 쉽게 끝나지는 않을 것 같아서 일상적으로 볼 때 가장 상식적인 건 판문점일 가능성이 높고 그러나 역시 판문점에 대한 부담도 가지고 있을 거예요,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다면 역시 여전히 지난번처럼 싱가포르는 아닐 것이고 제3의 장소, 그런데 빈 얘기도 많이 나오는데 빈은 그런 정상회담이 열리기에는 국제회의, IAEA 본부도 있다고 해도 좀 부적합한 것 같아서 판문점 아니면 제3의 장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셨는지 상당히 포괄적으로 말씀을 하시는데.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한 요인이 많은 분들이 두 가지를 얘기하더라고요.

1번 백두산, 2번 생방송을 얘기하더라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것도 욕심을 좀 낼 것 같은데. 이 이상으로 할 것도 같은데 어떻게 진행이 될 것 같고요, 우선?

[인터뷰]
그런데 똑같이 하는 걸 싫어하시잖아요. 그러니까 뭔가 다르게 하기를 원하실 거라고 생각이 들고. 역시 미국도 중간선거 선거전에 돌입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10월달에 트럼프 대통령이 현장을 떠나기는, 미국을 떠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10월달에 열린다 그러면 역시 미국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워싱턴DC일 가능성이 높다는 거고요.

그 이후로 만약에 넘어간다면 중간선거 이후로 넘어간다면 그다음에는 다른 지역일 수도 있다.

유럽이라든가 예를 들어서 빈 얘기가 나왔는데 빈 같은 경우에는 IAEA 어찌됐건 거기 사무소도 있고 하니까 상징성을 고려를 해서 그쪽에 가서 할 수도 있겠죠. 그런 정도로 일단 장소 부분은 추정을 좀 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앵커]
종전선언은 되겠죠, 이번에는? 만난다면?

[인터뷰]
그것도 사실은 이번에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그것까지 간다면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 종전선언까지 하려고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적어도 가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내용을 보면 3국 또는 4국 참여하에 종전선언을 하는 걸로 되어 있단 말이죠. 3국이라 그러면 북한과 미국 그다음에 한국인 거 아니겠어요?

4국이면 중국인데 이렇게 되면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지역 어딘가로 오셔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되는 건데. 과연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거기까지 갈까.

저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관련한 리스트, 범위죠. 그리고 스케줄, 그 두 가지에 집중할 가능성이 일단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제 대통령, 국정지지도 좀 얘기해 봐야 되겠는데요. 부동산 그리고 어려운 경제 상황 이런 것 때문에 까먹었던 국정 지지도, 지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다 거의 만회를 했어요.

[인터뷰]
급등했죠. 그야말로 급등했다는 표현이 맞다고 보는데 까먹은 정도가 아니라 계속 추락했었죠. 하락했단 말이죠. 그러니까 지금 여기 그래픽이 나오고 있는데 수치 자체는 63.2%에서 53% 정도니까 10% 정도 쭉 하락했단 말이에요.

[앵커]
저건 아마 리얼미터 조사입니다.

[인터뷰]
8월 첫째 주부터 9월 둘째 주까지. 그러다가 최근에는 70%까지 올라온 조사도 있거든요.

이건 급등한 건데 역시 남북정상회담이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북미 정상회담 자체가 굉장히 난항에 교착한 상태에서 우리가 가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서 이런 부분들이 해소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국민들의 어떤 기대와 희망이 드러난 것이다.

그렇지 않고는 설명할 게 별로 없죠. 왜냐하면 지금 추석 지나고 그 전후로 해서 특별한 정책이 나온 게 부동산 정책밖에 없잖아요.

그렇다고 부동산 정책이라는 게 갑자기 부동산 급등을 완화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앵커]
그건 한참 지나야 되죠.

[인터뷰]
그건 효과도 꽤 뒤에 나타나는 거란 말이죠. 그리고 경제나 민생이라는 것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고.

따라서 저렇게 급등한 것은 잠깐 반등한 정도라면 다른 것에 의해서 조정을 거쳤다고 얘기할 수 있는데 이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우리 문재인 대통령의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 여기서 나타난 긍정적인 효과들, 여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렇게 나타난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교수님은 반등을 넘어 급등이라고 했는데 야당은 그에 대해서 그 부분은 일정 부분 인정하지만 경제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집중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겠다 그러는데 앞으로 정국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그렇죠. 경제 상황이, 특히 민생경제가 갑자기 좋아진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평가가 나오는 거고요. 이번 같은 경우는 급반등한 건 맞는데 이게 향후에 제가 보기에는 조정이 일정 기간 전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좀 기대감이 더 많은 상황이죠. 그러니까 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는 일단은 기대감을 가지고 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되거나 또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특별한 성과가 만약에 없는 것으로 이렇게 결론이 나온다면 대북 변수라고 하는 것들도 그렇게 긍정적으로만 작용하지 않을 거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게 약간의 착시효과도 있기 때문에 저는 청와대라든가 정부 당국자들이 이걸 그냥 좋아만 할 일은 절대 아니다.

그러니까 민생 부분도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민생 관련해서도 여전히 불만은 상존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부분도 함께 사실은 돌봐야 되고 오히려 이렇게 북한 이슈 쪽이 잘 풀릴 때 경제 부분도 더 잘 챙기려고 하는 그런 열의를 좀 가지고 임해야 할 때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제가 앞서 말씀드렸지만 그와 관련해서 여야 간에 공방도 있는데 마지막 질문으로 추석 민심을 여야가 전하는 것보다 혹시 교수님이 드신 예를 들면 추석 밥상머리 민심은 평화였다는 얘기가 있고 아니다, 경제다.

먹고사는 문제였다라고 했는데 어떤 말씀 많이 들으셨어요?

[인터뷰]
저는 양쪽이 다 많았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대개 민생이나 경제에 대한 이슈가 많이 오르는 게 당연한데. 워낙 남북 정상회담이 바로 추석 직전에 열렸기 때문에.

[앵커]
백두산 인상이 강했었나 봐요.

[인터뷰]
그렇죠. 그것도 강하고 여러 가지 평양 15만 시민들 앞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이 연설한 것도 어쨌든 초유의 일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굉장히 강하게 남았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민생 문제도 중요하지만 남북 문제는 어쨌든 전쟁과 평화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데 이것이 추석 훨씬 전에 추석 전에 있었던 일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저는 추석 민심에 이 부분이 많이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경제나 부동산 문제는 계속 나왔던 얘기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번에 추석 때는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라든지 또 바로 추석 끝나고 UN총회 연설이 있고 이랬단 말이에요.

그런 영향 때문에 안보 관련된 변수가 더 많았던 것이 아닌가라고 보여집니다.

물론 지역에 따라서 차이가 있고 사람들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어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굉장히 큰 역할을 차지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 어찌됐든 추석도 제대로 못 쇠고 이리저리 계속 움직이면서 고생을 했는데 어쨌든 오늘 밤에 돌아오면 어찌됐든 이런 걸 보면 고생한 보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일단 들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학교 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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