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차 북미 정상회담, 가까운 시일 내 개최"

트럼프 "2차 북미 정상회담, 가까운 시일 내 개최"

2018.09.25. 오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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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차현주 앵커
■ 출연 :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임을출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앵커]
한미 정상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빠른 시일 내에 열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교착상태였던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다시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인데요. 자세한 내용 전문가와 살펴봅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센터장, 임을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두 분 나오셨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트럼프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공식화했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의 말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머지않아 열게 될 것입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에 대한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측 관계자들과 현재 접촉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고, 장소를 포함해서 세부 내용이 발표될 겁니다. 싱가포르에서의 1차 정상회담 때와 비슷한 형식을 따르겠지만, 장소는 다를 것입니다.조만간 관련 발표가 있을 겁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비핵화를 향한 열정이 있음을 제가 확인했습니다. 아주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과 미국의 관계는 매우 좋습니다. 특별한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실무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센터장님, 갑자기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예요.

[인터뷰]
맞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출발하면서 언급했던 내용이 생각나거든요. 이번 회담을 통해서 교착된 북미 협상이 다시 열린다면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소중한 성과가 될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얘기를 들어보면 머지 않아 2차 정상회담이 열리게 될 것이다 이야기하고 있고요.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과 실무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 이제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것이다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싱가포르 회담과 같은 회담이 되겠지만 장소는 거기는 아닐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는 이렇게 다시금 북미 회담, 정상회담까지 봇물을 타게 되는 그러한 원인이 뭘까?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습니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이 있을 것이고 거기에서 평양공동선언이 합의가 됐잖아요.
거기에 보면 진일보한 합의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또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해체 이런 작업을 했지만 셀프, 스스로 한 것이거든요.

물론 기자들이 참관은 했지만 전문가들이 직접 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걸 과연 북한이 한 조치가 제대로 된 것이냐라고 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검증이 안 된 상태란 말이죠. 그런 상황에서 전문가들 참관도 얘기했고. 물론 조건부이지만 미국이 상응조치를 하면 영변핵시설 폐기할 용의도 있다라는 건 과거에 안 나왔던 그런 얘기들이고. 그리고 더 주목되는 건 문 대통령이 뭔가 플러스 알파가 있다. 직접 공개하지는 못하지만 뭔가가 있다.

그게 아마 전달됐을 가능성도 있고. 최근에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 이야기도 했어요. 김정은의 친서를 받았고 놀라운 내용이 담겨져 있다. 아마 이런 요인들이 이런 급물살을 타게 하는 요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되는데 이걸로 모든 게 끝난 건 분명히 아닙니다. 회담이 열려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는 좀 봐야 되겠죠.

[앵커]
그렇죠. 이제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평양을 방문할 텐데 일각에서는 경우에 따라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이전에 바로 북미 정상회담으로 건너뛰는 게 아니냐, 이런 말도 또 나오고 있더라고요.

[인터뷰]
사실 지금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의미가 있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서 비핵화 결단과 관련된 의지라든지 또 구체적인 행동조치를 직접 확인하는 그런 과정으로서 의미가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굳이 평양을 가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 않더라도 아, 이정도면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나 또 구체적인 어떤 실천 조치와 관련해서 신뢰할만 하다, 그런 판단이 서면 굳이 갈 필요가 없는 거겠죠. 그리고 더군다나 29일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또 UN총회에서 연설하기 때문에 그 전후에 북미 간에 외무장관 회담을 또 열 수도 있잖아요.

그 과정에서 또 미진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말씀을 하신 대로 방북을 하지 않고 바로 북미 2차 회담으로 직행할 수 있다, 그런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폼페이오 장관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북미 두 정상이 회담을 갖는 건 막대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이런 말을 했는데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상당히 높이는 발언입니다.

[인터뷰]
그럼요. 지금 우리 임 교수님도 말씀을 하셨지만 폼페이오 장관 방북 안 하더라도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된 확실한 결단과 그걸 행동으로 보여주는 합의가 이뤄진다면 그러니까 지금 문 대통령도 평양에 다녀오셔 가지고 우리 국민들에게 발표하실 때도 그랬고 다시 한 번 강조한 내용이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의 의지를 거듭, 거듭 밝혔고 그다음에 평양 시민 앞에서 문 대통령이 말씀도 하셨고 또 이번에 만약에 폼페이오 장관이 뉴욕에서 리용호 외무상을 만나서 문 대통령 말씀대로 정말 트럼프를 신뢰하고 있기 때문에 빨리 비핵화, 완전한 비핵화를 빨리 끝내야 북한도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으니까 그런 결단을 북미 간에 분명히 합의하고 두 번째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1차 6.12 성명과는 달리 비핵화의 분명한 목표 시한, 그동안 나와 있는 대로 트럼프 대통령 1기 임기 내에 완료하는 걸 목표로 한다.

단계는 신고, 검증, 폐기 이런 단계로 한다. 그리고 각 단계별로 미국이 어떤 조치를 하겠다는 이런 것들이 포괄적으로 합의되고 그것이 이뤄진다는 확신이 있다면 제가 볼 때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질 것이고 여기에서 말하는 막대한 가치는 두 가지 의미인데 하나는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미국과 국제사회에 북한 핵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하는 것.

수십년 동안 큰 과제였던 이 과제가 풀리는 가치가 있는 것이고 북한으로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4월에 새로운 전략 노선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비핵화를 완성하는 만큼 이제 경제 발전에 집중해 나가겠다. 사실 북한 경제가 어렵지 않습니까?

임 교수님 북한 경제도 너무나 잘 아시겠지만 이 북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그런 결단을 내리고 그런 합의가 이뤄지고 그것이 행동으로 된다면 정말 북한에게는 어마어마한 가치가 될 것이다.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가치가 될 것이다라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렇게 북미 정상회담이 급진전된 것은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빛을 발했다, 이런 평가가 많은데 이번에 톡톡히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겠죠?

[인터뷰]
네. 아주 톡톡히 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얼마 전에 남북 정상회담을 이미 생생하게 지켜보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미국을 포함해서 국제사회가 가장 주목했던 부분이 김정은 위원장이 과연 이전과 다른 어떤 전향적인 비핵화 관련 결단을 보여주느냐 그런 부분인데 우리 대통령이 이번에 가서 확인을 했던 것이고 그리고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은 플러스알파가 있다고 계속 강조를 했잖아요.

그 플러스알파가 부분이 아직도 저희들이 이제 모르고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그 플러스알파가 트럼프 대통령을 움직이게 한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고 볼 수밖에 없고요.

이어서 제가 또 주목할 부분은 강조할 부분이죠.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사실 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여는 것이 상당히 모험입니다. 왜냐하면 11월 6일에 열리는 중간 선거, 미국의 최대 정치행사이기도 하고 또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그런 큰 이벤트잖아요. 그 이전에 북한과 정상회담을 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만이 자신은 북미 정상회담에 응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아예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도 구체적으로 협의 중이다, 아예 기정사실화해버렸잖아요. 그 이야기는 문재인 대통령이 가지고 온 그 중재안, 특히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가 우리 대통령을 통해서 명확하게 전달이 됐고 그 메시지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확실한 신뢰를 보낸 그런 결과라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그 신뢰라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신뢰도 있고 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신뢰. 이 두 사람에 대한 신뢰가 동시에 합쳐져야 결국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의 가시적인 어떤 결과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거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이번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죠.

[앵커]
또 이번에 모두발언에서 인상적이었던 게 비핵화는 북한 내부에서도 돌이킬 수 없는 정도로 공식화됐다, 이런 발언이 있었어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을 했거든요. 사실 처음 있는 일이죠. 그리고 평양 시민들도 아마 문재인 대통령, 남측 대통령의 연설은 아마 처음 들었을 거예요.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비핵화, 완전한 비핵화와 관한 언급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주목한 것은 비핵화와 관련한 이야기는 김정은 위원장 입에서는 딱 한마디 나왔어요, 보니까. 핵 없는, 핵 무기 없는 한반도. 조선반도죠. 그다음에 핵위협이 없는 조선반도. 이런 언급을 하기는 했지만 북한의 자발적인 비핵화가 담겨져 있는 의지를 표명한 것 같지는 않은데 문 대통령이 좀 자세하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평양선언에 합의한 그 내용도 언급을 하셨고. 그래서 핵이 없는 한반도의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자. 이런 이야기를 함으로써 공식화했다, 비핵화에 대해서는. 그런 점에서 보면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을 거예요.

평양선언에서도 이렇게 합의를 했고 내가 평양 시민 앞에서도 공식화시켰고 이제는 돌이킬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플러스알파가 무엇인지 아직 공개가 안 됐으니까 그것이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 될 텐데 역시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이야기했고 남북 간에 합의한 4.27, 평양 선언 그리고 북미 간에 합의한 6.12 성명에서 비핵화라고 하는 합의는 했지만 왜 지금까지 더디냐 하는 거죠.

왜 더디냐. 북한은 단계적 동시적 조치. 그리고 이번 평양선언에서도 합의했지만 자기들이 영변 문제를 하려면 미국이 상응조치를 먼저 해라. 그러니까 단계를 좀 세분화시키고 단계별로 미국에 상응한 대가를 얻어내려는 그런 접근 방식이고. 미국은 무슨 소리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국제사회의 약속을 파기한 범죄행위다. 불법행위다. 따라서 불법행위에 대한 배상은 없다. 내려놓아라.

그러면 조치해 주겠다라고 하는 이런 입장 차이가 결국 로드맵 합의도 안 되고 구체적인 합의가 안 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말씀대로 기정사실화했고 그걸 김정은 위원장이 확실하게 행동으로 보여주면 우리가 기대하는 결과가 올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드는 거죠.

[앵커]
그럼 이번에 어느 정도 뜻이 모아졌다라고 봐도 될까요?

[인터뷰]
아직은 드러난 게 없으니까. 왜냐하면 지금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봇물을 타는 것 같지만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은 성급할 이유가 없다. 서두를 이유가 없다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폼페이오 장관이 말한 걸 보면 연내에 방북을 하겠다.

그렇게 된다면 폼페이오 장관이 먼저 방북하고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폼페이오 장관이 연내에 가고 북미 정상회담은 내년에 열릴 수도 있다라는 말만 가지고 해석한다면요.

그러니까 우리는 11월 6일이 중간선거이기 때문에 적어도 그 전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거기서 뭔가 가시적 효과가 나와야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이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해석을 하고 있지만 지금 트럼프나 폼페이오 말은 그렇게 느려지지 않고 있거든요.

그런 것은 아직은 미국이 북한의 확실한 입장을 문 대통령을 통해서 전해 듣기는 했지만 직접 확인하는 과정은 아직 남아있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만약에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에 정말 회담이 열린다면 그리고 연내에 종전선언까지도 우리가 기대해 봐도 되는 걸까요?

[인터뷰]
저는 속도감 있게 진행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거든요. 이게 결국 비핵화라는 문제는 우리 북한, 남북한 정상 결국 미국 대통령. 이 세 사람이 지금 움직이는 하나의 큰 흐름들인데 이게 이제 느슨하게 진행되면 아무래도 새로운 돌발변수가 만들어질 수도 있고 그런 거고요.

그러니까 일치하는 부분은 남북한, 미국 정상 모두 비핵화를 빠른 시일 안에 지금 마무리되겠다는 거거든요. 김정은 위원장도 비핵화를 빨리 조기에 완성해서 대북제재를 완화시켜서 경제 발전에 집중하겠다는 이야기를 계속 하는 것이고 우리 대통령은 어떤 식으로든 연내에 종전선언을 빨리 이끌어내야 되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중간선거 이전에 성과를 내야 이게 더 의미가 있을 겁니다.

아까 정치적 이익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중간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사실은 모든 성과를 끌어모아야 되는 게 지금 트럼프 대통령 입장이라고 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맥락에서는 오히려, 물론 이제 폼페이오 장관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더 할 일이 있다, 성급하게 추진 안 할 거다 이런 이야기는 저는 상당히 어떻게 보면 대내외 정치용이라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어차피 결과가 안 나와 있는 상황에서 신중하게 계속 발언하고 그렇지만 물밑에서는 빠르게 움직이는 그런 상황이다라고 저는 진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처럼 11월 중간선거 전에 열릴지 아니면 내년으로 미루어질지 곧 발표한다고 하니까 좀 저희가 지켜보도록 하고 그렇다면 장소는 어디가 될까요?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싱가포르는 아니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생각해 볼 수 있는 후보지가 여러 곳 있습니다. 가장 우리가 생각하기 쉬운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달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을 때 미국으로 한번 초청을 하겠다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면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곳이 미국 뉴욕이든 워싱턴이든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하는 마라라고 별장이든 어디든 그곳이 후보가 될 수 있고 또 한 가지 생각할 수 있는 건 평양입니다.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뉴욕으로 가려면 교통편은 어떻게 해야 할까. 싱가포르 갈 때는 중국 비행기를 빌려갔는데 그렇게 되면 이동을 고려하면 평양이 좋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뭔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폼페이오가 말했듯이 막대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뭔가 합의가 나올 수 있다면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 가는 걸 마다하지 않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만약 종전선언이라고 하는 확실한 그런 합의, 그런 것들이 도출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판문점도 저는 고려할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판문점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상징적인 장소이고 분단이면서 동시에 평화를 기약할 수 있는 장소라고 하는 점에서 봤을 때 김정은 위원장의 이동이 용의하고 여러 가지로 시설 같은 게 잘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판문점도 하나의 후보지로 고려할 수 있고 이도 저도 잘 안 되고 여러 가지 불미하다면 제네바 같은 곳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제네바는 1954년에 정전협정에서 명시된 평화체제로 가기 위한 평화회의가 열렸던 곳이 바로 제네바입니다, 94년도에. 그리고 90년도 중반에 4자 회담, 평화체제로 바꾸기 위한 4자 회담이 열린 곳도 바로 제네바입니다. 저도 그 회담에 직접 참여했던 경험이 있는데 그래서 만약 제네바도 하나의 후보지가 될 수 있거든요. 북한도 거기 제네바 대표부가 있어요.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여러 후보군이 있지만 이제 미국과 북한 사이에 실무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까 제가 말한 그 후보지 외에도 제3의 다른 장소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한미 정상이 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공개를 안 했습니다.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는 무엇인지, 그리고 상응조치는 무엇인지 종전선언은 어떻게 되는 건지. 어떤 것도 밝히지 않았는데 이건 왜 그런 걸까요?

[인터뷰]
일단 지금도 협상이 진행 중인 과정이다, 지금 하나의 프로세스로 봐야 할 것 같고요. 결국 이제 남북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이렇게 연결이 되면서 최종적인 합의 결과가 나오는 거거든요.

그 과정에 있다 보니까 한미 정상회담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세부적인 내용은 지금 공개를 안 하는 거고요. 그렇지만 이제 북한이 선제적인 비핵화 조치를 어느 정도 할 용의가 있다라는 게 드러난 상황이고 그런 조치에 대한 상응조치를 지금 우리 대통령께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서 어느 정도 이끌어내려고 하는 준비를 하는 거고. 그것의 대표적인 게 쉽게 이야기하는 종전선언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거고요.

그러면서 그런 내용들이 어느 정도 조율되면 북미 2차 정상회담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더 구체적으로 세부적인 내용들이 조율이 될 것 같은데. 그런데 여기에서 공개는 안 됐지만 짐작할 수 있는 부분들은전통적인 신고, 검증, 폐기 조치. 그런 단계로 가는 게 아니라 우선 북한이 제가 볼 때는 선제적인 비핵화 조치를 할 것 같고요.

폐기 조치죠. 그게 영변핵시설일 수도 있는데 그런 어떤 시점과 시작하는 시점과 비슷하게 종전선언이라든지 또 대북제재 완화라든지 그런 상응조치들이 연계될 가능성이 있어 보여지거든요.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2021년 1월이죠.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만료되는 그 시점에 비핵화가 완전하게 종식된다, 이런 과정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청와대도 구체적인 언급은 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맞습니다. 지금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협상의 세부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역시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지만 2차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만족할 만한 합의가 나오리라고는 지금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청와대도 말을 아끼고 있고요. 미국도 마찬가지 입장이죠. 그러니까 그러나 양쪽의 입장은 이미 다 드러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느 상황에서 접점을 이룰 것인가 하는 부분인데 지금 미국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그러니까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미국이 관심을 가지고 강조하는 것은 검증이거든요. 사찰이라고 하는 과정을 통해서 분명히 검증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20여 년 동안 북한 비핵화와 관련된 협상들이 남북 간에, 북미 간에 또 6자회담을 통해서 20여 년 동안 회담을 하고 합의도 했지만 결정적으로 신고, 검증 과정에서 다 무산되고 말았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검증을 통해서 확인이 돼야 되는데 지난번 남북 정상회담이 끝나고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트윗에 올렸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핵사찰을 수용하기로 하였다. 이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 어딘가를 보여주는 것인데 그건 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고 가장 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것이 바로 또 그거입니다.

결국은 거기서 접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회담은 우리가 예단하기 어려운 거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청와대도 회담의 결과를 예단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목표는 연내 종전선언이고 뭔가 합의가 나오기를 원하지만 아직은 그걸 발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차원에서 봤을 때 아직 예단은 어렵지만 만약에 2차 북미 회담이 열리면 그러면 안건은 비핵화 조치라든지 종전선언이 주요 안건이 되겠죠?

[인터뷰]
그렇게 봐야 합니다. 지금은 이제 완전한 비핵화라는 게 긴 과정이라는 건 다 알고 계시는 거잖아요. 출발점이 이제 실질적인 비핵화의 출발점을 찍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그 부분이 방금 말씀을 하신 선제적 초기단계 비핵화 조치 그리고 미국 측으로부터의 종전선언 얻어내는 것 이게 맞교환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과정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지난 밤에 이뤄졌던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보면 물론 이제 두 정상 간에 입에서 나오는 구두 발표이기는 하지만 종전선언과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저는 도출한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거듭 강조하지만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열려야 아주 실질적인 그런 비핵화 조치도 저희들이 알 수가 있고 최종 결과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관찰하면서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중요한 부분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와 관련한 결단을 이미 했고 또 실질적인 또 비핵화 조치를 교환할 의지를 이번에 우리 대통령을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기 때문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좀 빠르게 진전되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면 1차 회담 때보다 어느 정도 비핵화 합의가 좀 진전될지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임을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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