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경쟁...’3인 3색’ 표심 잡기 총력전

與 당권 경쟁...’3인 3색’ 표심 잡기 총력전

2018.07.30.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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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 경쟁...’3인 3색’ 표심 잡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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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초빙교수 / 최진녕, 변호사

[앵커]
예비경선을 통과한 민주당 당대표 후보 3명의 당권 레이스가 시작됐습니다.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지지층 표심을 선점하기 위한 신경전이 뜨겁습니다.

전문가 세 분 모셨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초빙교수, 최진녕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세 분 어서 오세요.

이해찬 대세론에 견제구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조금 전에 송영길 후보 이름이 송영무라고 나갔는데 송영길 후보라고 정정하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최 교수님, 지금 당권 경쟁이 상당히 달아오르고 있는데 이해찬 후보를 향해서 견제구가 세지고 있습니다.

송영길 후보가 세대교체해야 된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인터뷰]
왜냐하면 본인이 제일 젊거든요, 거기서. 그리고 송영길 후보 같은 경우 지금 현재 젊은 층의 표심이라든지 아니면 여성의 표심. 이런 부분을 끌어모아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대세론을 깨기 위해서는 결국 세대교체론을 갖고 나올 수밖에 없다. 지금 현재 이해찬 후보 같은 경우에 친문, 친노 좌장이라고 불리면서 대세론으로 밀고 나가려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걸려고 하면 본인이 세대교체해서 구시대를 해결하고 새로운 시대로 가야 한다, 이런 주장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송영길 후보가 강점이라고 하는 것이 결국은 저런 점 아니겠습니까. 뭔가 새로운 변화, 혁신의 아이콘으로서 자신을 자리매김하는 것이 결국은 지금의 두 사람의 구도, 이 견고한 구도를 깰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해찬 후보나 김진표 후보나 사실은 친문으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이 두 사람의 견고한 어떤 지지세를 파고들기 위해서는 세대교체론을 끌고 나오는 것이 본인한테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민주당이 젊어지려면 내가 돼야 된다. 세대교체를 해야 되기 때문에 이해찬보다는 나다, 이게 송영길 후보 주장인데 제가 오늘 찾아보니까 이해찬 후보가 억울할 만합니다.

지금 세대교체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나이가 많으신 것도 아니던데요.

[인터뷰]
오히려 김진표 의원이 이해찬 의원보다 한 5살 정도 나이가 많습니다.

[앵커]
71세신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 반면 이해찬 의원 같은 경우 7선이지만 현재 연세가 66세입니다.

[앵커]
66세면 요즘 한창이잖아요.

[인터뷰]
청춘이시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느끼는 이해찬 전 총리에 대한 개념은 정말 우리나라의 원로 중의 원로, 이 정도로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 같은 경우에는 실체도 중요하지만 보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와 같은 강성 이미지, 어떻게 보면 노회한 이미지, 이런 부분을 어떻게 희석시키고 젊은 층에게 다가갈지.

물론 이해찬 의원 같은 경우는 이른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부엉이 모임의 대장 부엉이다라고 하면서 대세론을 지금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최근에 있어서 건강 이상설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말씀을 하신 것처럼 젊은 데도 불구하고 연세가 든 그런 이미지 때문에 상당히 곤혹스러워하는 그런 눈치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해찬 후보도 기자들이 자꾸 나이 얘기를 하니까 내가 알고 보면 생각보다 나이가 많지 않다,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이해찬 의원 입장에서는 조금 억울한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세 명의 후보를 놓고 본다고 하면 이해찬 의원이 상당히 정치에 입문하신 지 오래됐죠.

88년 13대 총선 때 등원하셔서 많은 분들이 지금 기억을 갖고 있겠습니다마는 88년 13대 총선 때 광주청문회, 오공청문회 때 아주 유명한 초선 의원으로 날렸던 분이거든요.

벌써 30년 전의 이야기니까 아무래도 이해찬 의원한테는 그때의 영광이 지금은 약간 정치적인 빛이 바래는 그런 측면이 분명히 작용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본인 말씀대로 나이가 많다고 해서 혁신적인 사고를 못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죠. 보이는 건 그렇기 때문에 본인은 그런 핵심적 사고도 갖고 있고 무엇보다도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있다.

그래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뭐라고 얘기를 합니까? 어제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20년 집권 토대를 나는 만들 수 있다, 그 일은 나만 할 수 있다.

왜? 산전수전 다 겪어봤고 총리도 해봤고 당대표도 해 봤고 모든 걸 다 해 봤으니까 나만이 할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를 또 할 수 있는 또 그런 위치에 있는 것도 사실이죠.

[앵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송영길 후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지단에서 음바페로 가야 된다. 세대교체했으니까 프랑스가 우승한 거다라고 했는데 그러면 본인은 음바페라는 이야기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본인이 음바페라는 얘기죠. 지단은 두 분인 것이고 결국 그런 건데 프랑스가 사실은 이번에 승리한 게 음바페의 능력이랄까, 이런 부분이 엄청난 효과를 발휘했죠.

그런 부분에서 본다고 하면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송영길 후보 입장에서는 사실 그 부분 가지고 강력하게 각을 세울 수밖에 없어요.

두 사람과 비교해서 사실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이 그런 부분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니까.

송영길 후보 입장에서는 혁신하는 당, 그다음에 당을 개혁해야 된다라는 그런 모습, 그리고 새로운 모습을 변모하는 그런 당의 모습으로 가기 위해서는 본인이 적임자라고 이야기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젊은 층이나 아니면 새로운 세대.

이런 분들한테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봅니다. 그건 사실 친문이든 비문이든 관계없이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뭔가 당이 변화된다고 판단하게 되면 송영길 후보를 지지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송영길 후보는 권리당원이나 아니면 대의원들 중에 친문, 비문 이런 걸 떠나서 정말 당이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송영길 후보를 밀 수 있는 어떤 여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그런 주장을 계속 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차 교수님, 물론 세대교체가 힘을 받으면 송영길 후보가 유리할 것 같고요. 하지만 많은 언론이 분석할 때는 2강론을 펴고 있습니다.

이해찬 의원과 김진표 후보가 상당히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분석 중에 전해철 의원이 김진표 의원을 지지하는 것이 좀 어떻게 보면 친문 표심 결집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까라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전해철 의원은 소위 말하는 3철 중의 한 분 아닙니까? 3철이라는 분이 소위 문재인 대통령의 일종의 복심으로 일컬어지는 분들인데 그렇기 때문에 전해철 의원의 지지를 만약에 얻는다고 한다면 사실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표와 당원 표가 85%를 차지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민심보다는 당심이 상당히 중요한 측면이기 때문에 그 키를 전해철 의원이 쥐고 있다고 한다면 전해철 의원의 지지를 받을 수만 있다면 상당히 유리할 수 있겠죠.

바로 그 때문에 사실 어제 김진표 의원이 들고 나왔던 카드가 바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지금 일종의 자진 탈당론을 들고 나온 이유도 바로 그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번 경기도지사 경선 때 이재명 지사와 경쟁했던 사람이 바로 전해철 의원이었고 그것이 깔끔하게 끝나지 않고 끝나고 난 뒤에 소위 말해서 혜경궁 김씨 의혹을 둘러싸고 전해철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의혹을 제기하지 않았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어떻게 보면 정서적으로 맞닿은 그런 정치적인 행보를 했다는 것이죠.

그런 걸 본다고 한다면 전해철 의원을 얻기 위한 일종의 포석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한다면 아마 김진표 의원의 어제 행동 자체는 상당히 말씀하신 것처럼 친문을 점수를 얻겠다는 그러한 의지가 아주 강하게 깔려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그 맥락이 김진표 후보가 갑자기 이재명 지사 탈당 카드를 꺼내들어서 많은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들어보시죠.

[김진표 / 민주당 대표 후보 : 안희정과 박수현의 문제는 즉각 처리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후보였기 때문에 우리가 보호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취임 이후에 계속 불거지고 다른 이슈까지 겹치면서 증폭이 되고 있어서 참 안타깝습니다. 이것이 우리 당에도 큰 부담을 주고 있고, 대통령에게도 부담을 주고 있고 이재명 후보가 이제 이 문제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정말 아무 근거없는 일이라면 명백히 밝히고 그렇지 않으면 본인 스스로 결단해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탈당하란 얘기?) 본인이 결단해야 한다는 얘기죠.]

[송영길 / 민주당 대표 후보 : 탈당 여부보다 이것은 사법처리 여부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는 우리 당내 경선에서 이것을 정치적 필요에 따라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해찬 / 민주당 대표 후보 : 이재명 지사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당대회와는 별 관계가 없을 것입니다.]

[앵커]
김진표 후보가 꺼내든 이재명 탈당 카드에 대해서 다른 후보들은 선을 확 그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어쨌든 김진표 후보 같은 경우에 경제통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아마도 이와 같은 전략은 경제통 후보의 경제적 선거전략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잘한 거라는 말씀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한마디로 명분과 실리를 한꺼번에 다 잡을 수 있는 그런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재명 지금 도지사의 탈당을 얘기를 하면서 그 명분을 뭐라고 들었습니까?

최근에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지 않느냐. 그중에 상당 부분 이 이재명 지사의 논란 자체가 당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런 거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당도 살리고 문재인 대통령도 살리려고 한다면 읍참마속을 해야 한다라는 그런 명분이 충분한 것이고 더불어서 실리적 측면에서 지금 차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친문 지지자들 같은 경우에는 주류 아니겠습니까?

지금 전체적으로 봤을 때 권리당원 포함해서 여론조사가 55%, 또 일반 대의원도 45% 정도의 굉장히 압도적인 주류의 세력의 힘을 받아야 한다고 하면 이처럼 친문의 결집된 지지세를 하기 위한 하나의 승부수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 같은데요.

그 반면에 지금 이해찬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른바 이해찬계라고 할 수 있는 핵심적인 의원이 이재명 지사의 정무부시자로 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어떤 배경 속에서 이와 같은 문제제기에 대해서 나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라고 그 정도로 하고 있고 오히려 지금 송영길 의원 같은 경우에는 법조인이다 보니까 그런지 이건 사법 처리를 통해서 사법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이 먼저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요.

송영길 후보가 이야기하고 있는데 현재의 선거 구도에서 유리한 주류를 잡기 위한 완전한 포석을 던졌는데 그와 같은 것이 분열의 정치로 보일 것인지 아니면 득점으로 이어질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최 변호사님 이야기를 듣고 보니까 더 궁금해지는데요. 그렇게 되면 이해찬 후보, 김진표 후보. 둘 다 친문으로 분류가 되는데 그 가운데서도 이재명 지사의 거취를 놓고는 미묘하게 엇갈리는 기류가 있다는 얘기입니까?

[인터뷰]
그렇죠. 지금 아까 우리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마는 사실 지금 이해찬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지사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가 이해찬 후보를 지금 밀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돼 있으니까 이해찬 후보 입장에서는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 부정적인 말을 하기 힘들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이 있고. 또 하나 아까 차재원 교수가 말씀하셨지만 김진표 의원 측에서는 전해철 의원이 지금 돕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일정 부분 경쟁을 했던 상대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서로가 엇갈리는 지지를 받고 있는 부분, 이 부분이 작용했다고 보고 또 하나는 확실한 친문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어찌보면 이재명 도지사에 대해서 뭔가 선을 긋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을 가능성이 있어요.

김진표 후보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김진표 의원 입장에서는 지금 상황에서 당권을 확실히 잡기 위해서는 친문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고 친문의 지지를 확실히 얻기 위해서는 뭔가 명확한 선명성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

그것이 어찌보면 이재명 지사에 대한 어떤 뭐랄까요. 명확한 선명성 있는 발언, 이것이 결국 친문진영의 지지를 확실히 끌어들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된다고 판단했을 가능성, 그런 이유 때문에 아마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 저렇게 명확한 입장을 밝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표 계산을 해 보면 차 교수님, 이해찬계로 분류되는 친문의 표는 포기한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까?

[인터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어제 김진표 의원이 치고 나온 여러 가지 이유 중에 친문 정서를 지켜가는 것도 있지만 소위 말하는 어대이 프레임을 흔들어보자.

어대이가 뭡니까? 어차피 대표는 이해찬이라는 프레임 자체를, 어차피 그 프레임을 깨보자는 겁니다. 쉽게 말하면 지금 여러 가지 어대이 프레임 자체가 김진표 후보가 약간 뒤처지는 듯한 모습,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공격적으로 치고 나가보자.

그래서 판을 흔들어보자는 생각이 분명히 있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는 김진표 후보 하면 뭔가 경제만 이야기하면서 조금 유약한 관리형태의 표 이미지가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저분이 할 말은 하네. 상당히 뜨거운 감자인데 이 부분을 먼저 치고 나가네. 이렇게 한다고 한다면 이해찬 의원 쪽에 리더십을 믿고 조금 쏠리려고 하던 친문 지지층들도 자기 쪽으로 끌어올 수 있다고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만약 이 전략이 먹힌다고 한다면 이해찬 지지층도 자기 것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계산을 아마 했음직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어대이, 어차피 대표는 이해찬, 이거 프레임 내가 깨보겠다 이런 의지의 표현이라는 말씀이시죠? 야권에서는 또 극찬이 나왔습니다.

함께 보시죠. 하태경 의원, 또 때를 놓치지 않고 김진표는 참정치의 귀감. 이런 칭찬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하태경 의원이요.

다른 지역도 아니고 경기도 지역의 김진표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탈당을 촉구했다. 만시지탄이지만 김진표 의원 진영보다 양심이 앞서는 참정치의 귀감이 될 것이다.

이재명 지사에 대한 여러 폭로를 함께했던 하태경 의원이 김진표 의원, 참정치의 귀감이다 이렇게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경기도지역이네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실제로 지금 김진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난번 남경필 지사와의 한판에서 아주 1%도 채 되지 않은 미세한 차이로 졌죠.

그만큼 지분이 있다는 것인데 경기도에 대고 지금 그와 같은 얘기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정치적 비중을 높이 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데요.

지금 바른정당 같은 경우에 다 다른 당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를 떠나서 어쨌든 간에 다른 분들보다는 김진표 의원이 당대표가 되는 것이 전체적인 여야의 관계에 있어서 좀 더 좋겠다는 나름대로의 하태경 의원의 복선이 깔린 언급일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참 이런저런 논란도 많고 이렇게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도 상당히 이슈가 되고 있는 이재명 지사, 얼마 전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최근의 상황에 대한 나름의 분석입니다. 힘 있는 강자들은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권력 있는 사람들이 규칙을 지키도록 하고 지키지 않으면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

내 원칙이 이렇다 보니까 힘 있는 강자들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코를 납작하게 하겠다라는 각오도 밝혔습니다.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이런 스캔들 제기하는 이들 도정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목표겠지만 나는 충실하게 도정에 매진하겠다.

저들, 그러니까 음해세력의 코를 내가 납작하게 만들겠다,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최 교수님, 힘 있는 강자가 누구입니까?

[인터뷰]
힘 있는 강자는 제가 볼 때는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는 이런 거죠. 정치 권력을 잡고 있는 사람들, 이렇게 보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더 세부적으로 얘기하면 본인을 공격하는 사람들. 이렇게 얘기하는 게 더 맞겠죠. 실질적으로 지금 본인을 힘 없는 사람의 대표주자로 규정짓고 본인을 공격하는 사람은 정치적 이권을 가지고서 본인을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것이다라고 하는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서 저렇게 얘기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씀드리면 지금 제기되고 있는 여러 가지 의혹들은 결국 정치적인 비난과 정치적인 어떤 공격을 받고 있는 것이지 이게 본인이 그런 잘못된 일을 해서 이런 공격을 받고 있다고 보지 않는 거죠.

그 말은 결국 다시 얘기하면 본인은 권력 있는 사람들한테 늘 날선 비판을 했고 그들이 권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을 경우 따끔하게 혼내주는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결국 그것이 싫어서 권력 있는 사람들이 본인을 공격하고 있다.

즉 본인은 정치적 희생양이다. 이렇게 지금 본인의 지금의 상황을 규정지음으로써 지금 의혹이 일고 있는 여러 가지 여배우 스캔들이나 아니면 조폭 연루설 이런 부분들이 다 사실이 아니고 이건 정치적으로 본인을 음해하려는 세력들.

특히 정치적인 강자들에 의해서 지금 공격을 당하고 있는 거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본인의 지지층들을 끌어모으고 지지층이 떠나는 부분을 방지하고 막으려고 하는 의도를 갖고서 그런 표현을 쓴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터뷰]
다만 저는 약간 생각을 달리해서 생각해 보는 것이 지금 1000만 명이 넘는 경기도의 도벽을 맡고 있는 그분이 힘 있는 강자가 아니면 누가 강자입니까?

여전히 본인은 약자이고 마이너이고 그런 생각이 있다는 것 자체가 좀 일반 시민들이 보기에는 적절한 언급이었는가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밖에 없는데요.

지금 당내에서조차도 이와 같은 의혹이 있는 상황 속에서 탈당을 압박하는 것까지도 있는데 본인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 그리고 오히려 그런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처벌받도록 하겠다.

약간의 유체이탈 화법이 느껴 지는 부분이 없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지속적인, 벌써 이미 경기도하고 경남에는 고소고발 사건에 대해서 계속 압박이 지금 들어오고 있는 상황 속에서 초기에 그런 개혁을 제대로 이루어나갈 수 있을지 염려하는 시각도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힘 있는 강자라고 하면 스스로도 힘 있는 분인데 이런 얘기 적합하지 않다라고 하셨는데 더 힘 있는 강자를 얘기하는 것 같기는 한데 어떤 구도로 몰고가려는 게 눈에 보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본인 스스로 억울한 정치 희생자라는 프레임으로 규정을 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오는 여러 가지 의혹 자체가 상당히 근거 없고 그것은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갖고 이재명의 정치적 승승장구를 가로막으려는 상당한 의도를 갖고 공격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이재명은 꺾이지 않을 거야. 앞서 이야기했듯이 패륜 논란, 여배우 스캔들 이런 것에도 불구하고 나는 모든 걸 다 겪고 지금 1000만의 도정을 총책임지는 자리까지 왔다.

그래서 이번에 나는 제대로 된 도정을 통해서 다음 단계 한 단계 더 올라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나한테 시비를 건 사람들은 따끔한 맛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바로 코를 납작하겠다는 뜻이이거든요.

강한 정치적 경고인 거죠. 과연 이것이 본인의 말대로 될지 안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본인이 나름대로 이렇게 자신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가지 의혹들이 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없다.

스모킹건이 없다고 본인은 판단하고 있고 본인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걸 헤쳐나갈 수 있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도 자신을 둘러싼 의혹 자체에 대해서 나는 자유롭다는 그런 자신감도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간략하게 어쨌든 지금 당대표 후보들 사이에서도 탈당 하라, 마라 말이 나오기 시작했잖아요.

지금 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계속 뉴스는 나오고 논란은 커질 텐데 당 지도부에서는 어떻게 판단을 할까요?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수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탈당을 하라고 당 지도부는 얘기하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수사 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무조건 탈당하라 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책임을 지는 부분은 있을 수 있겠지만 본인이 알아서 나가는 거야 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당 지도부가 이걸 윤리위원회에 회부한다거나 아니면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봐요.

왜냐하면 본인이 적극적으로 본인은 아무런 죄가 없다고 이야기하고 음해라고 얘기하고 정치적 희생양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이 나서서 이재명 도지사한테 그러면 탈당해라 이렇게 얘기하기에는 지금은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법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왔을 때 그러고 나서는 당이 어떤 결정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법적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당 입장에서는 탈당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재명 지사 이야기대로 정말 힘 있는 강자들이 유독 싫어하는 것인지 아니면 본인의 책임인 것인지 이건 좀 수사 결과를 저희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당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병준 위원장. 노무현 정신을 얘기했었는데요. 오늘은 봉하마을을 갔습니다. 함께 보시죠.

[자유한국당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권 여사님 만날 때 어떤 말씀하셨습니까?) 뭐, 정치적인 이야기나 그런 건 없고, 중국갔다 오신 이야기 듣고... (한국당을 위해서 따로 하신 이야기는?) 열심히 잘하라고... (한국당 비대위원장으로 봉하마을 오셨는데 소감은?) 어쨌든 우리 국민 모두가 말하자면 정말 다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당내에서는 오늘 참배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결국은 우리 사회가 어쨌든 통합을 향해서 가야 하고, 또 그다음에 힘을 모아서 우리 국가를 새롭게 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니까 그런 점에서 이해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앵커]
봉하마을을 가서 통합을 얘기했네요. 어떤 의미일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실제로 한국당이 봉하마을까지 가서 참배한 케이스는 벌써 몇 년 전인 것 같습니다. 최근까지 한국당 의원들이 간 적이 아마 제 기억에도 굉장히 오래된 것 같은데.

어쨌든 간에 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외연을 넓혀야 하는 그런 상황 속에서 지금 현재 김병준 비대위원이 세운 깃발이 가치 혁신 아니겠습니까?

결국 우파의 가치뿐만이 아니고 좌파의 가치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한마디로 핵심적인 코어는 가지고 있고 그 외에는 외연을 넓히겠다는 얘기를 한다고 하면 한마디로 범을 잡으려고 하면 범의 굴에 들어가겠다는 그런 전략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비대위원이 되자마자 바로 현충원에 가서 정말 역대 대통령의 모든 묘소를 참배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지 않은 것은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그 연장선상에 가는 것은 국민이 통합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더불어서 한 가지 더, 지금 한국당 내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비판의 시각이 없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본인 스스로가 노무현 청와대에는 노무현 좌파와 노무현 우파가 있었다고 하는데 아시다시피 노무현 대통령이 있을 때에 한미 FTA라든가 아니면 이라크 파병, 또 제주 강정마을에 대한 이런 부분들은 다 우파적 정책이었습니다.

그러한 점에 있어서 거기에 간다고 해서 어떤 한국당의 정체성이 흔들린다고 보는 것은 오히려 한국당의 영역을 오히려 좁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나름대로의 시도 적극적으로 저는 해석할 여지가 더 많다고 봅니다.

[앵커]
참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은 게 몇 년 전에 김무성 전 대표 갔던 모습 이외에는 제가 잘 기억이 안 나는데요, 지도부가 갔던 게.

참여정부 인사가 한국당의 간판을 걸고 갔다는 게 참 이색적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지금 한국당 입장에서는 찬밥, 더운밥 가리기 힘든 사정을 여실히 보여준 하나의 대목일 수 있는데요, 일단 김병준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묘역 방문 자체는 본인 나름대로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일단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나름대로 갖춤으로써 그동안 떨어졌던 보수의 품격을 되찾는다는 의미도 있는 것이고 오늘 또 방명록에 뭐라고 썼습니까?

다 함께 사는 나라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소위 말해서 진보나 보수, 이런 진영의 논리를 떠나서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서 다같이 함께 가자.

일종의 흑묘백묘론과 같은 실용적인 정치인도 있는 것이고 또 하나는 통합의 의미도 담겨 있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본인 스스로가 노무현 정신을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그 정신을 나는 당에서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하겠다.

이런 당내에 긴장하라는 그러한 사인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어쨌든 김병준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노무현 정신, 여기도 저기도 국민이다. 친노에서는 물론 반대했지만 강조했기 때문에 노무현 정신을 앞으로 한국당에 접목할 거다, 이렇게도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게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필요하면 해도 된다고 봐요. 그게 자유한국당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요.

너무 극단적으로 한쪽에 치우치게 되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고 그전에 홍준표 전 대표가 보여줬던 그 품격 없는 언행, 그런 것들 때문에 논란이 됐었고 그것이 결국은 선거에서 참패하는 요인이 됐었는데 김병준 지금 비대위원장의 행보를 보면 그런 부분들을 많은 부분을 커버해나가고 회복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저는 보거든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찾아가는 게 얼마나 보기에 정말 모든 부분을 끌어안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잖아요. 그게 보수의 가치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앵커]
한국당이 좀 달라졌네 이런 느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럼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든 어떤 전 대통령이든 전 대통령이 갖고 있는 긍정적이고 좋은 장점들은 받아들여서 본인들에게 어떤 유익이 되는 부분으로 발전시킨다면 그 자체가 저는 도움이 된다고 봐요.

그리고 요즘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분들 중에 한국당에서 등을 돌린 분들이 저런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저는 봐요.

통합의 정치를 해야지, 꼭 예전처럼 극단적인 모습으로 친박처럼 그런 행동을 했을 때는 그분들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행보 자체가 사실은 자유한국당의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최진봉 교수님이 열심히 분석을 해 주셨는데 김문수 전 지사랑은 생각이 많이 다르신 것 같습니다. 김문수 전 지사는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 함께 보시죠.

노무현 정신 따르는 인물을 왜 한국당의 비대위원장으로 모시자고 했는지 나는 알고 싶다. 이 점을 분명히 하지 않고서는 한국당은 절대로 혁신이 될 수 없다.

미래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당내에서는 일부 이런 이야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좀 오락가락한다.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없다.

정체성부터 세워야 되는데 이게 뭔가라는 비판도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실질적으로 지금 김병준 체제의 두 가지 깃발은 내부적으로는 보수당의 가치 재혁신, 그리고 외부적으로는 문재인 정권의 정책에 대한 국가주의적 비판. 이 두 개로 크게 흐름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내 같은 경우 지금 백가쟁명 이야기가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가지고 있으면서 이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는 과정에서 코어가 되는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 어떤 시장경제.

이런 것 이외에는 마치 영국 보수당이 정말 혁신을 거쳐서 정권을 잡을 때에 좌파적 정책과 이런 것들과 많이 흡수했었지 않습니까?

그러려고 한다고 하면 지금 조금 전에 이야기한 김문수 전 지사의 이와 같은 얘기보다는 오히려 지금 현재의 어떤 김 비대위원장의 나름대로 노력에 힘을 실어주는 그런 노력이 오히려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이 같은 행보에 대해서 정치 9단 박지원 의원은 김병준 위원장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 함께 보시죠.
김병준 위원장. 간단치 않은 사람이다, 이렇게 분석을 했고요. 한국당은 요즘 살기 위해서 혈액형까지 바꾸려 하고 김 위원장은 착착 변신을 해가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거침없이 논리 전개도 정연하게 하고 상황 변신에도 능숙하다면서 또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는 꿈이 높다.

대권까지 바라보는 분이다, 이렇게 분석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김병준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본인은 정치를 안 하겠다는 식으로 고사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아마 상황이 본인에게 유리하게 전개된다고 한다면 그런 대권의 꿈도 아마 펼칠 가능성도 저는 충분히 있다고 보고요.

사실은 지금 박지원 의원이 높게 평가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지 않겠습니까? 지난 총선이 끝나고 난 직후에 국민의당이 비대위원장으로 그때 당시 비례대표 문제 때문에 당내 분란이 쌓였을 때 그때 비대위원장으로 모시고 있던 분이 바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김병준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한국당의 비대위를 맡고 난 다음에 나름대로 상당히 지금 보면 한국당의 많은 정치적인 모습이 바뀌었어요.

예를 들면 상당히 세련된 정치 언어를 구사하고 있다는 겁니다. 아까 말씀하인 것처럼 국가주의를 이야기하고 자유를 이야기하고 자유를 이야기하면서 소위 말하는 어젠다를 선점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걸 통해서 소위 말하는 가치와 정체성의 재정립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 가치와 정체성을 통해서 당의 정책을 바꾸지 않겠습니까?

이걸 통해서 시스템을 만들겠죠. 그 시스템에 부합하느냐,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 당을 떠나라 그런 걸 통해서 인적 교체까지 하는 순차적인 나름대로의 타임 테이블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박지원 의원이 간단치 않은 분, 무서운 분. 이런 표현을 많이 쓰는데 이건 칭찬입니까?

[인터뷰]
저는 일단은 아마 상당히 기대를 갖고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지금 민주평화당 입장에서도 자유한국당이 쉽게 이야기하면 완전히 몰락하는 그런 상황으로 갔을 때는 지금 여야 균형상 뭔가 조금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조금은 띄워줄 필요가 있다고 아마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김병준 위원장이 오늘 또 쓴소리를 한 정치인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당 전 대표, 홍준표 전 대표인데요.

주말에 SNS를 뜨겁게 달궜던 홍준표 전 대표의 SNS 글 다시 한 번 보시죠. 노회찬 의원 관련해서 자살 미화는 정상적 사회가 아니다.

같은 말도 좌파는 촌철살인이라고 하고 우파는 막말이라 비난하는 이상한 세상인데 괴벨스 공화국이 되어 가고 있다, 이런 글을 먼 미국에서 올리셨습니다.

페이스북 절필한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게 선언을 하고 가신 지가 엇그제 같은데.

[앵커]
며칠 안 됐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얼마 전에 글을 올렸더니만 최근 노회찬 전 의원의 이와 같은 서거 소식을 듣고 직격탄을 날리는 듯한 발언을 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적어도 국내 정치에서는 굉장히 비판적으로 보는 이야기가 있는 것 같고 사실 제가 문맥 그 자체로 봐서는 그 자체를 막말이라고 평가를 하기는 힘듭니다마는 그걸 막말로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진보에는 말을 해도 막말이고 우리가 이야기하면 다 막말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모든 사람이 어떻게 보면 칭송을 한다 하더라도 또 홍준표 대표는 자기의 이야기를 하는 나름대로의 용기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런 페이스북 글에 대해서 김병준 위원장이 정치인은 말을 아름답게 해야 한다라고 하면서 홍 전 대표한테 선을 확 그었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자유한국당이 선거에서 계속 패배했던 이유 중 하나가 홍준표 전 대표의 저런 말의 품격이 떨어지는 것 때문에 그런 거예요.

사실 국민들의 또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 국민들이 뭘 원하고 있는지 어떤 말을 듣고 싶어 하는지를 제대로 이해를 못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본인의 의지대로 얘기하지만 그 말 자체가 사실은 보수나 아니면 자유한국당에 대한 거리를 두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김병준 위원장은 그러지 않겠다는 걸 명확하게 보여주는 거 아니겠습니까.

품격 있는 보수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이게 결국 김병준 위원장이 지향하는 혁신의 방향이고 그 방향이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을 아름답게 해라라고 했습니다.

[인터뷰]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제가 봤을 때는 좀 비유를 하자면 이런 거죠.

결정적인 자책골로 팀을 해체 위기까지 몰아넣은 주장 선수가 내 스스로 책임진다고 하고 경기장을 떠났어요.

그런데 문제는 경기장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경기장 밖에서 대형 스피커를 갖다 놓고 계속 야유를 퍼붓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 야유가 상대 선수를 주눅들게 하기보다는 우리 편 선수를 오히려 주눅들게 하는 그런 상황이라는 거죠.

바로 그런 부분들 때문에 자유한국당이 저는 상당히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번에 노회찬 의원의 그런 극단적인 선택 이후에 많은 국민들이 진영을 다 떠나서 세대를 떠나서 한마음 한뜻으로 일종의 조문과 또 안타까움을 표시하지 않았습니까?

이러한 민심을 완전히 외면하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자유한국당이 뭔가 혁신하려고 하는 모습에 찬물을 끼얹는 식의 모습으로 비추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앵커]
지금까지 홍 전 대표 캐릭터를 봤을 때 페이스북 절필은 앞으로 안 하실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인 스스로 계속 뉴스의 중심에 남아 계시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앵커]
어쨌든 그래서 기자들도 홍 전 대표 페이스북을 계속 볼 수밖에 없는 그런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차 교수님은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실족일까요, 범죄일까요? 제주도 30대 여성 실종 사건이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주제어부터 보시죠.

지금 조금 전에 보신 그 모습입니다. 이게 공개수사로 들어갔고요. 30대 여성의 모습이 공개가 됐습니다. 지금 실종 닷새째인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난 7월 10일날 안산에 있는 부부가 아이 둘을 데리고 제주도로 캠핑을 갔었는데 지난 7월 25일날 밤 11시경에 술을 한잔한 상태에서 물건을 좀 더 사러 간다 하고 나간 이후에 행적이 묘연해졌습니다.

26일 새벽 3시경에 인근 항구에 있는 선박의 선장이 자기 근처에서 보니까 휴대폰하고 카드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고를 함으로써 실종된 사실이 발견됐는데 그로부터 4일 동안 이것이 비공개 수사를 하다가 가족들의 요청에 의해서 오늘부터 공개수사가 되면서 30대 실종 여성의 인적사항까지 지금 밝혀진 그런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 보고 계신 편의점 CCTV가 30대 여성이 포착된 마지막 모습이 됐습니다. 마지막 모습은 편의점 CCTV인데 이걸 갖고 유추를 해 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함께 보시죠. 이 편의점이 카라반, 그러니까 캠핑카에서 멀지 않은 곳이 있다 그래요. 4분밖에 안 되는 거리. 이 거리를 갔다 지금 여성이 실종된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민소매 티와 반바지. 아주 간편복 차림에 슬리퍼 신고 있었고요. 소주 1병과 김밥, 커피를 구입해서 안고 있는 걸 화면으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실종된 날 밤, 그날의 행적을 집중적으로 보시겠습니다. 가족이 함께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했고요. 부부가 술을 반 병씩 나누어 마셨습니다.

그러니까 과음은 안 한 거예요. 이후에 캠핑카로 와서 부부끼리 술을 마셨고요. 밤 11시 5분에 CCTV가 찍힌 건데 남편이 잠든 시각에 부인 최 씨가 해안도로 쪽 4분 거리 편의점에 왔다가 이렇게 지금 왼쪽 사진처럼 CCTV에 포착이 된 겁니다.

경찰은 당초에는 실족 가능성이 있지 않나 했는데 남편 증언에 따르면 술에 취한 상태도 아니었고 그 지리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요.

[인터뷰]
그렇죠. 2주 동안 거기에 있었어요. 2주 동안 있었다고 하면 2주 동안 편의점을 얼마나 많이 왔다 갔다 했겠습니까? 200m, 300m 거리에 있는 편의점이라면 눈 감고도 갈 수 있는 곳이에요.

왜냐하면 물건을 사야 되면 편의점을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또 하나는 저 영상에 나오는 것만 봐도 만취했다고 보기가 힘들어요.

물건 사고 정상적으로 계산도 다 하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저분이 만취해서 실족을 해서 해안가로 떨어졌다, 이렇게 보기에는 상당히 어렵다고 봐요.

또 하나 의문점은 뭐냐하면 카드와 휴대전화는 포구 위에 있고 신발만 물속에 있어요. 만약에 실족을 했다면 카드와 휴대전화도 함께 물속에 있어야 되는 게 정상 아닙니까?

이분이 일부러 뛰어들지 않는 이상은 그 두 가지 물건을 밖에 놓고 본인이 뛰어들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건데 실족은 그런 게 아니잖아요, 지금.

누군가가 강제로 밀어넣었거나 아니면 혹시나 안 좋은 일을 당해서 유기가 됐거나 이랬을 가능성도 충분히 우리가 예상해 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경찰이 그냥 너무 성급하게 실족사로 몰고 가려고 하는 부분. 물론 경찰은 지금은 여러 가지 상황들을 다 함께 놓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하지만 제가 볼 때는 실족될 가능성이 더 낮다고 봐요, 여러 가지 정황상으로 봤을 때.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이 두 가지, 혹시나 안 좋은 일을 겪었을 수도 있다는 그런 가능성도 놓고서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단순 실족으로 보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다. 왜 그런지 함께 보시죠. 휴대전화와 신용카드가 물에서 발견된 게 아니고, 그렇죠? 밖에 있었고요.

그리고 슬리퍼 한쪽이 발견이 된 다음에 오늘 정오쯤에 다른 한 쪽이 발견됐는데 다른 한 쪽 슬리퍼가 4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단 말입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만약 실족을 했거나 물에 들어간 상태에서 익사를 했다라고 한다고 하면 특히 지금 말씀드렸던 분홍색 삼색 슬리퍼가 다들 바다에서 발견되는 것이 맞죠.

그런데 한 쪽 같은 경우에는 캠핑카로 가는 화장실 부근 육지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한 쪽만 물에 들어가서 둥둥 떠가서 세화항 내에서 발견됐다라는 점에 비춰서도 과연 이것이 단순 실족사이냐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요.

아마 언론에 보도가 된 거 외에도 지금 제주해경 같은 경우에는 많은 나름대로의 정보가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4일 동안 내부적인 수사를 거쳤지만 전혀 행방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CCTV나 이런 부분을 샅샅이 뒤졌음에도 불구하고 행방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최초에는 이것이 한마디로 초동수사에서 실족사로 너무 지나치게 경도된 나머지 여러 단서를 좀 배제한 상태에서 이른바 실종자를 찾을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 아닌가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앵커]
슬리퍼 한 쪽은 육지에서 발견이 되고 다른 한 쪽은 오늘 바다 위로 떠올랐는데 아무래도 수상한 흔적들이 많은 상황에서 닷새가 지났습니다.

그러면 초동수사 때 만약에 다른 범죄 가능성도 열어놨다면 다른 범죄 가능성을 포착해야 하지 않았을까요?

[인터뷰]
문제가 되는 거죠. 처음부터 실족사로 제가 볼 때는 아마 이런 것 같아요. 남편의 증언을 들었을 가능성이 있어요.

남편이 어떤 형식으로 얘기했냐에 따라서 수사의 방향이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경찰이 볼 때 아마 이러이러한 이유 때문에 자기 아내가 이러이러했다, 이런 말들을 듣다 보니까 결국 실족사 쪽으로 방향과 무게를 더 두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야죠. 남편이 이야기한 말부터 다시 되짚어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하나는 만약에 실족됐다고 하면 시간이 지나면 떠올라야 되는 거 아니에요? 만약 무게를, 뭔가 돌이나 다른 무게를 달아서 만약에 그러지 않았다고 하면, 본인이 그냥 실족해서 떨어졌다고 하면 몸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떠오르게 돼 있는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전혀 시신이나 이런 게 만약에 지금 실종됐다면 모르지만 만약 실족했다고 하면 저 바닷가에서 일정 부분 시간이 지나면 떠올라야 하는데 떠오르지도 않고 있어요, 사흘이 지난 뒤에도.

그렇다고 하면 뭔가 다른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저는 그래서 사고보다는 범죄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경찰이 다시 원점부터 시작해서 조사를 시작해야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최 변호사님, 아주 간략하게요. 지금 이걸 빨리 알아봐야 되는 게 왜냐하면 휴가철이고 요즘 제주에서 여러 사건, 사고가 많다 보니까 불안감을 느끼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행락철에 이 사건이 빨리 해결되지 않는다고 하면 관광철 피크도 지날 수 있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도 경찰이 정말 책임감을 갖고 샅샅이 수색을 하고 원점부터 정말 하나하나 유류품까지도 증거를 가치를 되짚어봐야 되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실종사건이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희망적인 소식도 저희가 기다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최진녕 변호사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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