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vs 기무사 '계엄 문건' 하극상 논란

송영무 vs 기무사 '계엄 문건' 하극상 논란

2018.07.25.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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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김태현, 변호사

[앵커]
기무사 개혁을 강하게 밀어붙이던 송영무 국방장관이 계엄령 문건 처리를 둘러싼 논란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송 장관과 기무사 간의 진실공방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전문가 세 분을 모셨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리고 김태현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세 분 어서 오세요. 기무사 문건 논란, 군심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어제 국방위에서 벌어진 진실공방, 잠시 보여드렸습니다.

이종근 실장님, 진실을 저희가 논하기 전에 군의 집안싸움이 지금 완전히 생중계된 거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다른 곳에서는 집안싸움이라고 표현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군내에서는 집안싸움이라고 표현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군은 전시를 늘 생각하는 집단 아닙니까. 그러면 전시에서 만약에 집안싸움이라는 표현이 가능할 수 있을까요?

그건 그 즉시 무너지는 겁니다, 국가안보가 그냥 무너지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상명하복 문화를 어느 민주적인 제 기관이라든지 다 인정하지 않지만 이것만큼은 정확하게 인정해야 되는 곳이거든요.

우리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안보를 위해서. 그러니까 지금 벌어지는 일들은 진실공방을 떠나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군령이 무너졌다라고 표현하는 것이죠.

[앵커]
최진봉 교수님, 내용을 떠나서 하극상이다. 정말 송영무 장관 이렇게 되면 영이 안 선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지금 기무부대에서 어제 국방위원회 참석한 걸 보면 기무사령관을 포함해서 참모장, 5차장 지금 기우진 5차장 같은 경우에는 특별수사단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민병삼, 아까 나와서 얘기했던 사람. 그 사람들이 총출동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러면 이렇게 봐야 되잖아요.

왜 기무부대에서 저 사람들이 다 나와서 저기에 나와 앉아 있었을까. 저는 기무부대가 과연 이번 사안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에 대해서 부분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국방위에 나와서 하극상이라고 할 만큼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대해서 어떤 거짓말을 하고 있다, 부정적인 얘기를 계속하는 이유가 혹시나 지금 현재 논의되고 있는 기무사령부의 개혁에 반발하는 게 아닌가, 조직적으로.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어제 나와서 국방위원회 답변한 기무사 관련된 사람들의 진술이라 할까요, 증언이라 할까요?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의심을 가질 만한 그런 내용이다.

그래서 하극상도 하극상이지만 기무부대에 대한 어떤 개혁, 이런 부분들이 혹시나 이번 사건에 의해서 흐지부지되거나 아니면 규모가 축소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은 듭니다.

[앵커]
위수령 문건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했다라는 주장에 대해서 송영무 장관, 완전한 거짓말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김태현 변호사님, 이거 내용을 보면 만약에 이게 송 장관이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난다면 이건 굉장히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내용이잖아요.

[인터뷰]
글쎄,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송 장관이 위수령 문건을 가지고 중요하다고 판단했든지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는지 그거 자체가 사실 저는 뭐가 중요한지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어차피 문건은 공개됐고 그 문건을 작성한 사람이 어떤 계획을 가지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있었느냐는 것은 독립적인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하는 겁니다.

서울중앙지검과 민군합동수사단이 수사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송영무 장관이 그 문건을 어떻게 생각했느냐는 중요한 건 아니라고 보는데 그런데 이 문제가 왜 자꾸 불거지냐면 이런 거죠.

과연 이 문건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경위가 무엇이었을까. 과연 이 문건을 가지고 송영무 장관하고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들은 어떻게 판단을 했기에 3월달에 첫 번째 보고된 문건이 대통령에게는 한 4개월이 지난 7월달에 보고가 되고 대통령이 외국 순방 중에 이렇게 심각한 문건이 나왔어?

빨리 수사단에 지시해라고 갑자기 지시하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는가, 이 부분이 저는 좀 중요한 부분이라고 보고.

아마 제 생각에는 송영무 장관이 아마 그 과정에서 뭔가 역할을 한 것 같은데 본인의 첫 번째 말이 좀 꼬이는 바람에 지금까지 계속 좀 수렁에 빠진 것이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을 해 봐요.

[앵커]
어쨌든 여야 국방위원이 오늘 기무사 폭로 문건을 확인했습니다. 이것도 보도가 됐는데 어떤 내용인지 보시죠. 이런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송영무 장관이 위수령 검토 문건 중에 수도방위사령부 문건이 수류탄급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면 기무사 검토 문건은 폭탄급인데 기무사에서 이철희 의원한테 왜 줬는지 모르겠다, 이런 얘기를 했다라는 내용이 이 문건에 담겨 있고요.

그리고 기무부대 요원들이 BH, 청와대나 국회를 대상으로 장관 지휘권 밖에서 활동하는 게 많은데 이걸 용인할 수 없다.

그래서 기무사를 개혁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다는 내용이 기무사가 전달한 폭로 문건에 담겨 있었습니다.

[인터뷰]
사실 오늘 담긴 내용들을 일단 섣불리 판단은 못 하겠어요. 이 내용가지고만 판단을 못 하겠는데 다만 우리가 이 상황을 좀 더 면밀히 지켜봐야 된다라고 생각이 드는 게 지금 저는 김 변호사님 말씀과 좀 다른 게 뭐냐 하면 왜 송영무 국방장관의 저 인식이 문제가 있냐 하면 지금 이 기무사 문건이 과연 굉장히 중요한 문건이라면 송영무 장관은 네 번에 걸쳐서 사실은 바로 잡을 기회가 있었거든요.

첫 번째는 3월달에 첫 보고받았을 때, 두 번째는 4월 30일날 조국 수석과 임종석 비서실장의 문건과 관련된 구두보고를 했을 때.

그다음에 6월 28일날 기무사 문건과 관련해서 6월 28일 국방부가 정책실장을 포함한 실장들에게 보고했을 때.

마지막으로 7월 9일, 조금 전에 대령, 기무부대장과 논쟁이 있었던 그 시기가 7월 9일날 국방부가 국방부 장관 지위 하에 실국장회의를 할 때 나온 발언이거든요.

이 네 번에 걸쳐서 송영무 장관의 인식이 어땠냐면 똑같았어요. 마지막 7월 9일날 뭐라고 얘기했냐면 법조계에 문의했다, 문제 없다라고 이야기를 했다는 거예요, 기무부대장은.

그런데 기무부대장의 증언만이 아니라 사실은 기록 문건이 있어요. 회의실에 기록문건이 있고 또 이 문건이 12일날 사실 문제가 되자 송영무 국방장관은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한테 서약서를 받아요.

이 내용과 관련해서 언론에 이야기하지 마라. 그렇다면 자기가 지금까지 일관되게 이 문건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왔는데 왜 그것을 실국장에서 얘기하고 입장을 바꿨는가. 왜냐하면 10일날 대통령이 지시를 하거든요.

그 다음날 바로 수사지시를 내려요. 그러니까 12일날 보도가 되니까 자기 입장이 바뀌게 되는 셈이거든요.

자기의 인식이 바뀌었다면 그 전에 만약에 청와대에 보고한 것도 다 공유했다는 거잖아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금 인식하고 있던 걸.

그러면 이게 어떤 문제를 야기되냐면 청와대 스스로 이 문건이 별로 의미가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이 문건이 의미가 있게 된 배경을 좀 더 설명해야 된다는 거죠.

[앵커]
민병삼 대령이 어제 송영무 장관과 설전을 벌이면서 한 얘기가 7월 9일 회의입니다. 그 자리에는 민병삼 대령만 있었던 게 아니라 여러 명이 있었기 때문에 민병삼 대령이 거기서 나온 송 장관 발언을 잘못 얘기하기는 좀 힘든 거 아닌가요, 상식적으로?

[인터뷰]
그런데 거기에 참석했던 사람들의 의견이 엇갈려요, 지금. 일부는 민병삼 대령이 얘기하는 부분에 동조하는 사람도 있지만 또 일부는 그게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사람의 말이 옳다라고 얘기하기가 힘든 상황이에요, 지금.

그러니까 그 부분은 그다음에 아까 보여주신 그 보고서는 기무사가 자체적으로 만든 거예요. 그러니까 민병삼 대령이라는 사람이 회의 참석한 다음에 사령관한테 보고하기 위해서 자기가 PC에서 만든 문서기 때문에.

[앵커]
기무사에서 만든.

[인터뷰]
그렇죠. 기무사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는 거고 저게 객관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그러니까 기무사 입장에서 저런 얘기를 왜 하는가, 지금.

물론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송영무 장관이 만약에 저런 얘기를 했을 수 있다고도 봐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진실은. 했다 하더라도 지금 그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잖아요.

아니, 저는 지금 이 사안에서 이 기무부대가 왜 이런 계엄 관련된 문건이나 위수령관련된 문건을 만들었는지 하는 부분하고 기무사가 월권행위, 원래 기무사령부가 하는 일은 군대 내에서 반란을 도모하거나 정치 권력을 이용해서 뭔가 하려고 하는 그런 세력들을 잡아내라고 기무부대가 있는 건데 도리어 그런 일을 앞장서서 한 그 집단이 지금 기무부대예요, 지금.

그런데 그게 중요한 본류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말을 바꿨다, 누가 이렇게 얘기했다 이런 문제 가지고 자꾸 본질을 흐리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좀 강하게 든다는 거예요.

저는 그리고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릴게요. 송영무 장관한테 기무부대에서 보고한 내용 중 송영무 장관이 이런 얘기했다면서 이런 얘기하잖아요. 장관 권한 밖에서 활동한다.

기무부대 그렇게 해요. 제가 7년 동안 군대 생활하면서 느낀 게 뭔지 아세요? 기무부대원들은 부대 안에서 안하무인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자기보다 높은 사람한테도 절대로 경례도 잘 안 해요. 사복 입고 다니면서 마치 자기들이... 왜냐하면 기무부대가 늘 부대의 부대장이나 사령관들의 여러 가지 활동들을 보고하거든요.

그게 또 진급에 영향을 미쳐요. 그렇기 때문에 기무부대가 상당히 행동 자체가 군내에서 계급체계도 무시하는 행동도 많이 하는 걸 제가 경험했어요, 7년 동안.

그렇기 때문에 기무부대가 저렇게 나오는 행동도 어찌 보면 본인들의 부대를 지키기 위해서, 지금 개혁의 대상이 되고 있는 기무부대의 조직이나 이런 것이 축소되는 것에 대한 반감 때문에 저는 조직적으로 저는 반항하고 있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시점만 따져보면 지금 기무사 개혁이 화두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기무사가 문건을 작성해서 송영무 장관의 부적절한 발언을 그 내용에 담았고 이것을 국회에 냈다.

이것 자체로만 봐도 좀 의도가 있다, 이렇게 해석할 여지도 있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처음에는 그 시나리오가 어디서 나오냐면, 비슷한 시나리오가. 이거 처음에 터졌을 때 처음에 4개월 동안 묵혀놨다가 지금 나왔을까.

김종대 의원이, 정의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2주 전인가 쓴 것 같아요. 한 2주 정도 된 것 같은데, 처음 나왔을 때. 거기에 긴 글의 주제가 바로 그거거든요.

정부 내에서 기무사 개혁에 대해서 강경파, 온건파 둘이 부딪히고 있다. 이 흐름 와중에서 육사 출신이 아닌, 육사에서 기무사를 관할하니까.

해군 출신인 송영무 장관은 기무사에 대한 강력한 개혁 의지를 가지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송영무 장관이 일종의 희생양처럼 이렇게 된 거다라는 어떤 현 정부 내에서의 기무사 개혁을 둘러싼 강경파와 온건파의 충돌 문제는 김종대 의원이 근거는 없으나 나의 생각이다 이렇게 글을 쓰거든요.

거기의 흐름과 맥이 상통하는 거죠. 그러니까 송영무 장관은 어찌됐든 간에 기무사를 좀 개혁하고 싶어 하고 그래서 뭔가 좀 결정적인 순간에 이 문건을 좀 기무사 개혁에 단초로 쓰려고 했는데 기무사령부에서 그것에 대한 조직적 저항을 한 게 아니냐라는 게 앞서 최진봉 교수의 해석이신데 저도 타당한 분석이라고 봐요.

[앵커]
송영무 장관의 회의석상에서의 발언뿐만 아니라 문건 첫 보고를 둘러싸고도 진실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그 내용 다시 한 번 좀 들어보시죠.

[황영철 / 자유한국당 의원 : 기무사령관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이 문건을 3월 16일 날 국방부 장관에게 첫 보고를 했다고 하셨죠?]

[이석구 / 기무사령관 : 그렇습니다. 제가 장관실로 들어간 게 11시 38분입니다. 장관님께서 이 사안의 위중함을 인식할 정도로 그렇게 대면보고를 드렸습니다. (충분히 그런 설명을 드렸다는 거죠?) 네.]

[이주영 / 자유한국당 의원 : 그게 한 몇 분 정도 됐어요?]

[송영무 / 국방부 장관 : 한 5분 정도.]

[이주영 / 자유한국당 의원 : 한 5분 정도 보고 받으셨어요?]

[송영무 / 국방부 장관 : 그 문건이 아니고요. 다른 지휘 일반 보고를 하고 이게 중요한 사안이라 해서 놓고 가라, 내가 별도로 이렇게 두꺼운 것을 다 볼 수가 없다, 지금 이 시간은, 그랬습니다.]

[황영철 / 자유한국당 의원 : 5분입니까?]

[이석구 / 기무사령관 : 그것보다 더 되는 것 같습니다. (얼마나 더 됩니까?) 한 20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황영철 / 자유한국당 의원 : 국방부 장관의 언급에 의하면 이 문건을 그냥 책상 위에 놓고 가라고 해서 그러고 왔다고 보도된 거 아시죠? 어느 게 사실입니까? 첫 번째가 사실이죠? (그렇습니다) 두 번째 놓고 가라고 해서 놓고 갔다, 라는 건 사실이 아니죠? (그렇습니다.) 왜 거짓말을 했죠? 누가 거짓말을 한 겁니까? 송영무 장관님. 놓고 가라고 해서 놓고 갔다, 장관님 발언 아니에요? (제가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왜 거짓말 하셨습니까?]

[송영무 / 국방부 장관 : 저는 평생 정직하게 살아왔습니다. (그걸 묻는 게 아니잖아요. 지금 왜 분명히 드러난 거짓말을 왜 했느냐고 묻는 거잖아요.) 그러면 증인이 있습니다, 저는.]

[황영철 / 자유한국당 의원 : 이 자리에서 기무사령관, 국방부 장관 둘 중의 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것도 수사에서 밝혀지면 될 것이라 판단합니다.)]

[앵커]
기무사 쪽에서는 20분이라고 하고 송영무 장관은 5분이라고 하는데 시간 차이가 15분이나 납니다. 이게 어느 쪽이 진실에 가깝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지금 저희가 좀 전에 봤던 민병삼 부대장하고의 공방과 지금 이석구 기무사령관과의 공방은 굉장히 다른 거예요.

왜 다르냐면 지금 최 교수님이 아까 기무사의 완전히 총체적인 반항이다라고 표현하신 것과 이석구 사령관은 좀 결이 다른 사람이거든요.

이석구 사령관은 작년 8월 2017년 8월에 임명됐고 이 임명은 기무사를 개혁하라고 비기무부대 출신이에요.

지금 민병삼 기무부대장이나 혹은 지금 기우진 처장이나 얘기가 되는 소강원 참모장이나 모두 다 기무부대 출신인데 이 사람만 기무사령관만 기무사 출신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이 사람으로 하여금 기무사를 개혁하라고 임명한 사람이고. 이분은 뭐라고 표현했냐면 이 문건 있잖아요, 기무사 문건은 실행계획이라고 얘기를 해요.

아예 단언합니다. 이거 실행계획이다. 그냥 대비 계획이 아니다라고 얘기한 사람이에요. 그런데 5분과 20분의 차이, 이거는 어떤 의미일까요?

이 지금 보도 전에 사실 이게 나왔어요. 백승주 의원이 뭘 질문하냐면 몇 시에 국방부에 도착하셨습니까 하고 이석구 사령관한테 물어봐요.

그랬더니 11시 40분에 도착합니다 해요. 그리고 12시에 국방부를 나온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면 20분 동안 있었어요.

그러면 그 20분이 뭐냐 하면 이석구 사령관은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그 20분 동안 있었다는 거예요. 만나서 있었다. 그리고 나는 12시에 왔다.

그런데 그 후에 제보가 들어와요, 백승주 의원한테. 10시 38분에 왔다. 그러니까 그거는 찍혀져요. 국방부에 들어가면 찍혀지거든요.

그럼 10시 38분에 왔다는 게 밝혀져요. 그러면 10시 38분에 와서 11시 40분과 시간 차이가 있잖아요. 1시간 차이가 있는데 1시간보다 더 많을 수도 있어요.

어떤 의미냐면 5분이라면 지금 국방부 장관이 얘기하는 5분이라면 10시 38분에 와서 38분에서 5분이면 42분.

그러니까 아무리 시간이 많이 지나도 45분에 나와서 12시 넘어서 식사 자리가 있거든요. 그 시간까지 1시간 20분이 남아요.

그러면 1시간 20분이냐, 20분이냐의 차이예요. 그러면 1시간 20분 동안 어디에 있었느냐, 이게 지금 관건이에요.

[앵커]
일종의 좀 알리바이성 발언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인터뷰]
네, 왜냐하면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또 한 가지가 밝혀져요. 문건을 갖고 가잖아요. 8쪽짜리와 67쪽짜리가 나왔잖아요. 나왔잖아요.

그걸 한 부씩 갖고 가서 국방부 장관한테 보고했다고 되어 있잖아요. 한 부가 더 있었어요. 67쪽짜리 한 부가 더 있었습니다.

그걸 백승주 의원이 추궁을 해요. 한 부 더 인쇄해서 갖고 갔는데 그거 어디다 놨느냐. 그랬더니 나중에 이렇게 얘기를 해요.

세절했다, 가느다랗게 다 없애버렸다. 그러면 세절할 문건을 왜 갖고 갔느냐 했더니 그냥 보고하고 그 67쪽 한 자료를 바로 나와서 세절했다고 해요.

지금 유추한 것은 뭐냐하면 1시간 20분 동안, 그러니까 1시간 20분 동안의 알리바이와 보고서 한 부의 알리바이, 이것을 지금 사실은 밝혀야 돼요.

그래서 다시 이 국방위에서 지금 이석구 사령관은 나중에 다시 밝히겠다라고 해서 끝났습니다.

[앵커]
어쨌든 보고한 날에 여러 가지 미스터리가 남아 있는 건 분명한 거네요.

[인터뷰]
그러니까요. 그건 이종근 실장님이 추측해서 얘기하신 거고.

[앵커]
송 장관과도 말이 엇갈리고...

[인터뷰]
그러니까요. 일단 중요한 것은 두 사람 이석구 사령관이 지금 얘기하는... 물론 이석수 사령관이 거짓말을 할 수도 있고 다른 얘기를 할 수도 있죠.

그건 밝혀져야 될 문제고. 지금 이석구 사령관하고 송영무 장관하고 문제는 5분과 20분의 차이잖아요. 밝혀진 건 그거니까 그걸 얘기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5분, 20분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리고 그 67쪽짜리를 20분 안에 하면 중요한 사안이라면 장관이 그 자리에서 다 볼 수 있겠어요?

볼 수 없다고 봐요. 놓고 가라고 하는 건 맞다고 봐요. 또 하나, 10시 38분에 들어왔다. 그러면 장관실에 가면 비서실이 있잖아요. 비서실에 대기하고 있어요.

당시에 국방부에서 뭐라고 밝히고 있냐면 장관이 다른 사람하고 얘기하고 있어서 10분 정도 밖에서 비서실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들어왔고 11시에 장관이 다른 회의가 있어서 55분에 나갔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그러면 7~8분 정도 돼요. 그런데 저는 아까도 얘기했지만 시간이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 문건을 그러면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느냐 하는 문제인 거예요.

제가 볼 때는 두 사람 다 동의하는 것은 문건을 놓고 가라 했다고 하는 부분이니까 그 부분은 의견이 일치가 돼요.

그러니까 저 문제가 5분, 20분 가지고 지금 저기서 논쟁할 문제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 저는 상당히 의문이라는 생각이 들고 이석구 사령관이 물론 비기무사 출신이니까 기무사 개혁에 앞장선다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사람이 기무사령관 되고 나서부터 기무사의 입장의 편에 서서 기무사를 어떤 형태로 물론 개혁을 해야 되는 것은 분명하니까.

다만 개혁의 어떤 과정에서 축소되거나 아니면 일정부분 어느 정도까지는 보호하면서 기무사를 개혁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이것이 본질이 아닌데 왜 진실공방으로 몰고 가느냐, 민주당에서는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고 지금 야당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이렇게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국방부 장관과 예하 부대 사령관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는 상황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대체 진실이 무엇입니까? 이런 상황에서 독립수사단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입니다. 또 송영무 국방부 장관 역시 정상적인 임무수행이 가능한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송 장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청와대도 송 장관의 거취에 대해서 결단을 내리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자유한국당이 지금과 같은 태도라면 실제 계엄령이 발동됐을 때 과연 몇 명의 의원이 불법적인 계엄령에 저항했을까, 국민을 위해서 헌법을 사수하고 국민 기본권을 지키기에 앞장섰을까,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마치 현재의 국면을 송영무 장관과 기무사 사이의 진실게임인 것처럼 전개하면서 심지어 현 국방부 장관의 개혁 의지를 좌초시키기 위해 거짓말쟁이로 몰고 가는 양상입니다. 달을 가리키고 있는데도 그 가리키는 손가락이 굽었느니 삐딱하다느니 하는 격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전문이 공개된 기무사 계엄령 세부 실행계획은 충격 그 자체라 할 것입니다. 정권을 탈취하기 위해 군대와 불법을 동원했던 12·12쿠데타와 하나도 다를 바 없는 2017년 12·12 버전이라 할 것입니다.]

[앵커]
지금 중요한 게 그게 아닌데 불똥이 엉뚱한 데로 튀었다, 이게 추미애 대표 주장인데 야당에서는 송영무 장관 이래갖고 업무수행 제대로 할 수 있나라는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상적이라면 경질하는 게 맞죠. 그게 청와대의 결단인 건데.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어쨌든 모든 조직이 그렇지만 국방부 장관처럼 영이 중요한 자리가 없습니다.

모든 조직이 다 그렇기는 하지만 특히 그렇죠, 군이라는 특수조직. 그런데 내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알력다툼이 아니라 국회의원들 앞에서 전 국민이 다 보는데 쉽게 말해서 대령이 4성 장군 출신의 장관을 들이받은 거거든요.

그러면 권위가 땅에 떨어진 거예요. 그러면 통솔이 되겠습니까? 그 부분이 하나 있고. 지금 민병삼 대령의 말이 진실이라고 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송영무 장관은 이 문건을 쉬쉬쉬쉬 한 겁니다.

왜냐하면 청와대에 처음에 가서도 구두로만 대충 보고하고 중요한 게 아니야, 중요한 게 아니야 이렇게 했다는 것 아니에요, 본인 혼자 스스로 알아보고.

그런데 대통령은 이 문건을 상당히 중요하게 보는 거죠. 이 가장 엄중한 사안에 대해서 대통령의 인식과 국방장관의 인식이 다르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되죠?

경질해야죠. 경질하는 게 맞는 겁니다. 그런데 다만 정말 청와대가 경질을 할까? 저는 그건 좀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건 앞서 김종대 의원이 얘기했던 이 기무사의 개혁을 둘러싼 강경파와 온건파의 이 흐름 속에 송영무 장관이 가운데 껴 있다라는 그 어떤 시나리오의 연계를 봤을 때 청와대에서는 아직까지 송영무 장관이 필요하다고 볼 여지도 있는 거죠.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청와대 고민이 지금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금 경질을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이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또 경질하자니 기무사 개혁, 이거 상당히 중요한 문제인데 이 흐름을 완전히 끊어버릴 가능성이 있고요.

또 안고 가자니 요즘에 말실수도 너무 많았고 자질론이 상당히 높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런데 참 이해가 안 가는 게 지금까지 어떤 상황이었냐 하면 송영무 국방장관이 이런 발언도 했어요.

어떤 발언이냐면 틸러슨 국무장관이 있던 시절에 틸러슨 국무장관이 해상봉쇄를 하겠다 했을 때 우리나라 국방위 야당 의원들이 이렇게 물어봐요, 송영무 국방장관한테.

해상 봉쇄 만약에 제안 들어오면 할 거냐 그랬더니 덥석 당연히 해야죠 했다가 아주 난리가 납니다.
여당 의원들이 국방장관 경질해야 된다고 난리를 쳐요.

그때 야당 의원들이 송영무 국방장관만큼은 경질하지 말아라 이런 상황이었어요. 그러면 갑작스럽게 송영무 국방장관이 기무사 개혁의 무슨 개혁론자로 비쳐지고 있어요.

그런데 아까 김종대 의원 표현도 그렇지만 근거는 없으나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면 제가 이해가 안 가는 게 송영무 국방장관이 취임해서 지금까지 그렇게 개혁적인 그런 이미지였나요?

국방을 개혁하려고 하려는 이미지였느냐? 그런데 실제로 이분이 정말로 어떤 중간에 기무사 갖고 어떤 문제가 있어서 나는 정말 생각이 이래라고 한 번이라도 밝힌 적이 있나요?

그게 아니라 이번 문건이 터진 다음에 갑자기 송영무 국방장관이 기무사 개혁에 앞장섰던 인물로 보이거든요. 저는 그래서 이게 앞뒤가 좀 안 맞는 게 아니냐라는 시각을 보입니다.

[앵커]
이번 문건 논란과 관련해서도 송영무 장관이 다른 것보다 국민에게 좀 이해가 쉽고 명확하게 답변을 못했기 때문에 논란을 키웠다, 이런 비판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까지 상당히 부적절한 발언, 설화가 계속됐던 게 사실이죠. 다시 한 번 좀 모아봤습니다. 하극상 논란에 진실공방, 여기에 이제 부적절한 발언까지 더해지다 보니까 아무래도 비판 여론이 커질 수밖에 없는 거고 이건 본인이 감당해야 할 부분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발언하고 이런 부분을 장관 정도 되시면 좀 생각하고 하셔야 되는데 너무 직설적으로 얘기를 하세요.

아까 이종근 실장님도 그 예를 하나 들었는데 그러다 보니까 사실 문제가 계속 발생하는... 저는 제일 싫어하는 발언 중 하나가 여성들의 행동거지가 어떻고 이런 발언을 저 자리에서 하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송영무 장관께서 그런 발언이나 이런 부분에 주의를 해야 된다고 저는 몇 번 이 자리에서 말씀을 드렸는데 어쨌든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로 논란이 되고 있고 여야를 불문하고 어떤 때는 여당은 박수쳐주고 야당은 싫어하고 이런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송영무 장관은 그런 부분은 정말 주의하셔야 된다고 생각해요. 장관의 입에서 나오는 한마디는 결국 그게 국방부 전체의 이미지가 될 수도 있고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입장이 될 수도 있는 거니까 그 부분은 좀 주의하셔야 된다고 생각하고 다만 기무사 개혁과 관련해서는 일단 이 개혁이 마무리 될 때까지는 자리를 지키는 것이 어찌 보면 일관성을 갖고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하나의 동력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경질적으로 결정은 날 가능성이 낮다고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인터뷰]
지금 당장은 그러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송영무 장관, 지금까지 발언 논란 이런 것도 많이 보도를 해 드렸고 이번에는 진실공방에 하극상 논란까지 불거졌는데.

기무사 개혁이라는 중대 과제 앞에서 청와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저희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해서 어제 김어준 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았는데 오늘은 주진우 기자가 조사를 받았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주진우 / 시사인 기자 : 김부선 씨가 저에게 다급하게 요청을 했고 부탁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 김부선 씨 입장에서 김부선 씨를 도우려고 나선 것은 맞습니다. 김부선 씨가 그 이후에 계속해서 감사하다, 고맙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했고요. 그래서 잘 끝난 얘기인데 그 이후에 문제가 이렇게 복잡해졌습니다. 취재하는 기자한테 진실을 얘기해라, 그것도 남녀문제에 대해서 진실을 얘기하라고 하는 건. 아니 우리가 신입니까? 제가 그렇게 뛰어납니까? (둘 사이에 누가 거짓말하는지에 대한 심증도 없으시다는 거죠?)심증은 왜 없어? 그런데 제가 말하는 거는 적절치 않아요.]

[앵커]
심증은 있다고 했는데 저는 그 심증이 참 궁금하긴 한데 들어볼 수 없으니까 추측만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나는 제3자다라고 했는데 오늘 나온 이유가 김부선 씨 사과문 대필 의혹 때문이잖아요. 이게 어떤 건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김부선 씨가 당시에 김부선 씨 말이 많이 바뀐 것은 사실이에요. 이 공방에서 김부선 씨한테 가장 불리한 게 이 부분이거든요.

일관되게 성남 사는 가짜 총각은 이재명 시장이다라고 계속 얘기했으면 괜찮은데 중간에 한번 말이 몇 번 바뀌거든요.

그 말이 바뀌는 과정에서 사과문을 쓰는 거예요. 내가 미안하다, 이재명 시장한테. 나 때문에 곤란하고... 그 사과문을 중간에 중재자 역할을 했던 주진우 기자가 대신 써줬다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이재명 시장이 아니다라고 쓴 거죠.

[인터뷰]
그렇죠. 아니다라고 쓴... 그러니까 세간의 의혹들은 이거 주진우 기자가 이재명 시장을 위해서 이 스캔들을 덮어주려고 그렇게 나섰던 것 아니냐 이런 세간의 시선들이 있는 것이고.

하지만 오늘 어쨌든 피의자가 아니라 참고인으로 나온 거거든요. 그러니까 경찰이 집중적으로 물어볼 건 당신이 왜 이걸 대신 써줬느니, 누구를 위해서 했느니 이거보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당신이 알기에 둘이 사귀어, 안 사귀어 이거거든요.

두 사람이 무슨 관계야? 당신이 그 당시에 어쨌든 중재역할을 한다고 했으니까 이재명 시장한테도 들은 게 있고 김부선 씨한테도 들은 얘기 있을 거 아니야.

그걸 말해봐라는 게 오늘 자리인 거죠.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주진우 기자도 남녀관계 문제를 제3자인 내가 어떻게 압니까?

말은 맞죠. 어떻게 알겠어요, 남녀 간의 은밀한 관계를. 다만 은밀한 관계를 정확하게는 모르더라도 본인이 들은 것만이라도 얘기하라는 거죠.

팩트든 아니든 우리가 판단할 테니 김부선 씨한테 이재명 시장과의 관계에 대해서 뭐라고 들었는지. 이재명 시장한테 김부선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 뭐라고 들었는지.

[앵커]
퍼즐이 좀 맞춰지겠네요, 그렇게 보면.

[인터뷰]
어제도 김어준 씨도 진술을 했다는 것 같고 오늘도 주진우 기자도 얘기를 했으니까 어느 정도 경찰이 맞춰가겠죠.

그런데 역시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에 있을 김부선 씨의 조사 그리고 그다음에 있을 피의자 신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사, 이게 하이라이트죠.

[앵커]
공지영 씨 SNS 글이나 김영환 의원 발언을 통해서 주진우 기자가 계속해서 언급이 됐었는데 지금까지 계속 침묵을 지키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아까 태도가 사실은 이렇잖아요. 기자가 기자한테 묻는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처음에 우리가 신이냐, 내가 신이냐라고 얘기했다가 심증 문제를 했을 때 심증이 왜 없어 하고 소리를 지르잖아요. 그게 딜레마예요.

자기가 기자이면서 사실은 참고인으로 나온 딜레마거든요. 내가 모른다 그리고 신이 될 수 없다라고 지금 자기 스스로를 보호해야 되는데 거기에 대해서 사실 기자 입장에서는 그러면 안 되거든요.

어떤 상황에도 기자는 어떤 상황이 있을 때 이것을 그냥 사실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사실 중심이 될까, 우리가 보통 업계에서 얘기하는 야마가 될까.

그러니까 그거를 생각하고 이 사안에 접근하지 않았을 리가 없어요. 그러니까 증거가 있느냐 했을 때 심증이 왜 없어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그 과정에서 어쨌든 주진우 기자의 딜레마를 우리가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주진우 기자와 김부선 씨 발언으로 추정되는 녹음파일이 온라인상에 상당히 많이 퍼졌던 게 사실이고요.

지금까지는 저희가 추정파일이기 때문에 들려드리지 않았는데 주진우 기자가 오늘 기자들의 녹음파일 질문에 대해서 내가 좀 도와줬던 건 사실이다, 이 부분은 인정을 했습니다.

그 녹음파일을 좀 들어보시죠.

[주진우 추정 : 글에다 뭐하러 썼어? 성남에 있는 그것도 있었잖아. 이게 특정인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뭐라고 정리했으면 좋겠어요.]

[김부선 추정 : 그것 좀 만들어줘. 나 지금 경찰 조사 때문에 너무 신경 쓰여가지고 너무 힘든데.]

[주진우 추정 : 몇 년 전 아이 양육비 문제로 이재명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한 일이 있었는데 생각하던 것과는 달리 결과가 좋지 않게 끝났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너무 섭섭하고 화가 나곤 합니다. 그런 마음에서 던진 이야기였는데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서 이재명 시장한테 미안하다. 이재명 시장과는 관련 없는 일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뜻을 펼치면서 이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고 열심히 살고 있는데 또 이런 일이 벌어져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앞부분은 누나가 페이스북에 올리고 뒷부분은 저쪽에서 받는 것으로 할게?]

[김부선 추정 : 응, 지금 빨리 합시다. 그러면 자기야 문자 보내줄래?]

[주진우 추정 : 바로 보낼게요.]

[김부선 추정 : 오케이, 그래서 바로 페이스북에 올리라고?]

[주진우 추정 : 응.]

[김부선 추정 : 땡큐, 땡큐.]

[앵커]
이 추정 녹음파일이 온라인상에 상당히 많이 퍼졌었고 본인들에게 직접 들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상당히 좀 조심스럽게 사용하지서 못했는데 오늘 주진우 기자가 이 부분을 인정을 한 거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본인이 어떤 사과문을 올리고 쓰는 데 도움을 줬다, 이건 인정을 한 것 같아요.

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본인은 주진우 기자는 그렇게 주장하는 거죠. 내가 그렇다고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서 한 게 아니다.

김부선 씨가 어려운 상황에 있었고 그걸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준 것뿐이지, 왜냐하면 김부선 씨는 그 당시에는 이재명 그 당시에 시장이었나요?

그 당시에 그 시장이 본인에 대해서 고소를 하거나 고발을 해서 피해를 당할까 봐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걸 피하기 위해서 어떤 형태로든 사과문을 올려야 되는데 그 사과문을 만드는 과정에서 주진우 기자의 도움을 받은 것은 맞다. 주진우 기자도 그걸 도와준 건 맞다, 다만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는 모른다, 이렇게 얘기를 지금 하고 있는 거죠.

저 관계를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사실 우리도 어떻게 판단하기가 애매해요. 그러니까 뭔가 분명히 도와준 건 맞는데 그걸 주진우 기자가 알고 얘기를 한 건지 아니면 그걸 모르는 상태에서 단순히 그냥 김부선 씨를 도와주는 입장에서 한 건지 이게 지금 밝혀질 수 없는 상황이라 이 부분이 상당히 논란이 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본인들이 얘기를 한 것처럼 김어준 씨도 그렇고 주진우 기자도 그렇고 제3자고 어떻게 보면 들은 내용을 가지고 이렇게 소환까지 당해야 되는 그런 처지가 된 건데.

하이라이트는 말씀하신 것처럼 김부선 씨 조사 그리고 이재명 지사가 나와서 얘기를 해야 되는 부분인데 이재명 지사는 지금 조폭 연루도 그렇고요.

상당히 조사받을 게 많잖아요. 어떻게 진행이 되는 겁니까?

[인터뷰]
이거는 조폭 연루는 아직까지 수사하는 건 아니니까 좀 지켜봐야 되는데.

[앵커]
본인이 검찰수사를 받겠다고 했잖아요.

[인터뷰]
그런데 그것도 좀 재미있는 게 글쎄요,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가 지금 반론보도 청구를 했어요. 그런데 기자님께서 잘 아시겠지만 반론보도 청구 별거 아닙니다.

그거. 그냥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이재명 시장은 이렇게 밝혀왔습니다 이렇게 달랑 나오는 거거든요.
원래 하려면 정정보도 청구를 하든지 그게 아니면. 저 같으면 그렇게 해요.

저 같으면 SBS 사장님, 본부장님, PD, 진행자 김상중까지 싸그리 고소할 거예요. 허위사실 유포로. 그렇지 않습니까?

큰일날 일을 한 거잖아요. 그런데 그걸 안 합니다. 그걸 안 하고 단순히 검찰의 수사를 촉구한다고 하는데 검찰이 수사기관이 무슨 네이버 지식인도 아니고 내가 궁금하니까 해 주세요 하면 합니까?

그렇잖아요. 제3자, 피해자가 고발이 들어가지 않는 이상 피의자의 역성이 있는 사람들이 내가 억울하니까 내 억울함을 벗겨주세요 하면 합니까? 안 하거든요.

정말 수사를 해서 이걸 밝히기를 원한다면 SBS 관계자들을 형사 고소하는 게 맞죠. 그런데 그게 아닌 상태에서 검찰에 수사를 촉구합니다 하는 건 저는 그냥 정치적 행위로 보고.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진행될지 좀 봐야 되겠어요, 그 부분은. 그런데 오늘 있었던 김부선 씨 문제는 이거는 바른미래당에서 이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해서 피의자 이재명 이렇게 해서 고소한 거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수사를 받을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어쨌든 지금 여러 가지 연루 의혹이 있고 그리고 지금 참고인 조사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거는 곁가지 퍼즐을 맞추는 거지 핵심적인 김부선 씨와 이재명 도지사가 나와서 어떤 얘기를 할지인데 그 부분까지 저희가 진실이 어떻게 드러날지 계속 보도를 좀 해 드리겠습니다.

끝으로 빈소 표정을 좀 전해 드리겠습니다. 노회찬 의원 빈소에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김경수 / 경남도지사 : (지금 심정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와봐야 할 것 같아서 왔습니다. (많이 황망하실 텐데 안에서 어떤 얘기 나누셨고, 어떻게 위로하셨는지?) 그걸 떠나서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정말 존경하는 분을 잃었고요. 국민들도 우리 정치가 바뀔 수 있겠다는 희망과 기대를 주셨던 분인데 국가적으로도 정치권에도 큰 손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인께서 이루려고 하셨던 그 뜻을 꼭 이어서 함께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생전에 고인과의 인연은?) 바로 이웃한 지역구이기도 하고 경남이라고 하는 어려운 지역에서 함께 정치 활동을 같이 했기 때문에 저한테는 든든한 언덕 같은 그런 선배님이자 존경하는 정치인이었습니다.]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 마음이 너무 아파서 차마 드릴 말씀이 없어서요. 다시는 좋은 사람을 이렇게 안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대통령께서는 혹시 별말씀 없으셨나요?) 많이 힘들어하십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금 많이 힘들어하십니다라면서 청와대 분위기를 전했는데요.

[인터뷰]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도 물론 본인이 직접 말씀하시기는 하셨습니다마는 같은 정당에서 일하지는 않았지만 진보정치의 상징적인 인물 아니겠습니까.

또 정말 같은 지향점을 갖고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문재인 대통령이 생각하시는 부분도 사실 힘 없고 우리 사회에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서 변호하는 입장에 늘 섰던 분 아니겠습니까?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늘 노동자 편에 서서 본인이 경험했던 노동현장의 아픔들을 대변해 주고 그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했던 분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삶의 족적과 이런 상황들을 보면 거의 노회찬 원내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의 삶의 족적이 거의 비슷해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한다면 더 가슴이 아프실 것 같아요. 그렇게 사회의 어두운 곳을 위해서 일하시고 또 사회 약자들을 위해서 일했던 그분이 어쨌든 저렇게 황망하게 돌아가신 부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상당히 가슴 아파 하실 거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경수 지사도 오늘 조문을 하고 든든한 언덕 같은 선배였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아무래도 드루킹 특검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로 같이 얽혀 있다고 해야 될까요?

같이 거론이 되는 정치인이다 보니까 또 상당히 더 마음이 무거웠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당연하겠죠. 지금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서는 사실 두 사람 아닙니까? 현역 정치인에서는. 김경수 도지사하고 그다음에 노회찬 의원.

그런데 일부에서는 이런 말도 있었어요. 노회찬 의원의 수사가 사실은 김경수 도지사를 가려주기 위해서 이렇게 크게 벌인 별건수사 아니냐, 이런 의혹이 제기되니까 당사자인 김경수 지사 입장에서는 어떻겠습니까?

마치 자기 때문에 이렇게 노회찬 의원의 이것이 커지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할 수밖에 없겠죠. 자신의 어떤 여죄 여부를 떠나서. 그래서 아까 말씀하셨지만 지역도 가깝지만 그런 마음이 더 큰 상실감으로 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폭염 속에서도 추모 행렬이 상당히 좀 계속되고 있는 그런 분위기고요. 많은 분들이 추모에 동참을 하고 있는 그런 분위기를 전해 드렸습니다.

김태현 변호사님, 김경수 지사 얘기가 나와서 특검 얘기도 끝으로 간략하게 좀 해 보겠습니다. 오늘 드루킹이 숨겨놨던 USB를 특검에 제출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USB 안에 김경수 지사와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하죠?

[인터뷰]
일단 18일날 제출을 한 거, 임의 제출을 한 거예요, 변호사를 통해서 압수수색한 것도 아니고 특검도 모르고 있는데 드루킹이 낸 거예요.

오늘 아침 보도가 되는데. 저게 어떻게 되는 거냐면 드루킹이 3월 중순에 체포되기 이틀 전에 본인이 가지고 있던 자료 중에서 제일 중요한 걸 저기에 다 담아서 64기가바이트라고 해요.

문서가 64기가바이트면 엄청난 것 아닙니까? 그걸 측근한테 준 거죠. 너 가지고 있어 이러고. 그러니까 아무도 저것의 존재를 모르니까 경찰이 아무리 압수수색해도 안 나오고 특검이 압수수색해도 안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이번에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한테 낸 거거든요. 뭐가 있나 봤더니 일단 이거 알려진 겁니다.

정확하게 특검이 발표한 건 아니고. 원래 우리 김경수 당시 의원하고 드루킹하고 시그널이라는 보안메신저로 대화했다고 그러잖아요.

그 대화 내용이 들어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드루킹이 원래 자기가 한 일을 기록을 잘 한다고 합니다.

몇 월 며칠 몇 시에 어디서 김경수 의원을 만났다는 일지가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김경수 의원이랑 했던 홍보한 기사 목록이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또 다른 정치인들 만났다는 내용이 있다라는 거죠. 그러니까 거기에 아마 가장 중요한 게 있지 않겠는가.

여기서도 김경수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서 입증할 수 있는 게 안 나오면 김경수 지사는 완벽하게 클리어해 주는 겁니다.

그런데 만약에 나온다면 여기서 뭔가 걸릴 가능성이 있는 거죠. 왜냐하면 특검이 이제까지 아마 압수수색을 해서 얻은 자료보다 가장 중요한 자료가 들어 있을 거예요.

지금 특검 측에서 뭐라고 얘기하냐면 우리는 더 이상 드루킹의 협조를 받을 거 없어, 이렇게 얘기한다는 거거든요.

그럼 뭐냐? 그 USB에 다 있어, 이 얘기예요. 여기서 과연 무엇이 나올 것인가, 아마 이 특검뿐만 아니라 향후 정국의 방향에도 엄청난 태풍을 몰고 올 자료가 있든지 없든지 지켜봐야죠.

[앵커]
앞서서 특검이 정치인 소환의 가능성이 있다라고 언급은 했는데 그 USB 안에 있는 자료에 따라서 김경수 지사 소환 가능성도 점쳐지겠군요.

[인터뷰]
그런데 김경수 지사는 기소를 하든 무혐의를 하든 어떤 형태로든 소환조사를 안 할 수는 없습니다, 특검 입장에서는.

나중에 아무리 봐도 입증이 안 되겠는데? 무혐의 할 때 하더라도 기소하려면 당연한 것이고요. 김경수 의원을 소환조사를 안 할 수는 없죠.

[앵커]
난관이 많았던 드루킹 특검인데요. 후반기로 접어들었습니다. 후반기 화살은 어디로 향할지 지켜보겠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태현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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