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비전성명 채택...기업인 사실상 인도 무비자

한·인도 비전성명 채택...기업인 사실상 인도 무비자

2018.07.10.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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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양국 교역 규모를 5백억 달러 규모로 늘리고 이를 위해 우리 기업인의 사실상 무비자 입국에 합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 측에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뉴델리에서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인도 정상회담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공식 환영식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예포 21발이 발사되는 가운데 입장한 문 대통령은 코빈드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의장대를 사열했습니다.

이어진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양국 간 교역 규모를 오는 2030년까지 지금의 두 배가 넘는 5백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한 첫 가시적 조치로 우리 기업인이 사실상 인도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비자 간소화를 통해 국민들이 겪는 불편함을 줄여 나가기로 했습니다. 관광, 청소년, 학술, 교육 등 인적교류를 확대하고, 다양한 문화 협력 사업도 추진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우리 석유화학 제품과 인도 농수산물에 대한 상호 시장개방에 합의하고 양국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개정 협상을 조속히 끝내기로 했습니다.

뭄바이 남부해안도로 건설 등 우리 기업의 인도 인프라 건설사업 참여, 첨단 과학기술 협력, 중소·벤처기업 간 교류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2020년에는 모디 총리가 우리나라를 찾는 등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 정례화에도 뜻을 모았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 인도 총리 : 특히 평화 구축에서 큰 성공을 기원하고, 인도 국민을 대표해서 말씀드립니다. 다시 만나요, 고맙습니다.]

두 정상은 양국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한 CEO 라운드테이블로 자리를 옮겨, 기업 간 협력에도 힘을 실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 회장에게 해고자 복직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특별히 요청했습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 논의 내용을 토대로 양국 관계 사상 최초로 한·인도 비전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인도와의 관계를 주변 4강 수준으로 격상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뉴델리에서 YTN 김도원[doh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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