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진전 볼까...폼페이오 방북 결과에 관심

비핵화 진전 볼까...폼페이오 방북 결과에 관심

2018.07.06.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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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북 중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내일 손에 쥐고 나올 비핵화 성적표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북한의 초기 비핵화 조치나 검증에서 조금이라도 진전을 본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 내 비판 여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내놓을 방북 결과 중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비핵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조치가 나올지 여부입니다.

특히 검증에서 어떤 진전을 볼지가 관건입니다.

미국이 기존 CVID에서 한발 양보했다는 지적을 받은 FFVD에서도 검증은 여전히 핵심 요소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협상은) 입장 차이를 좁혀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이 체제 보장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구상을 제시한다면 북한도 신고 사찰 검증에 대한 신뢰성 있는 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여기에 핵 물질 신고나 핵무기 반출 같은 초기 비핵화 조치가 나온다면 답보 상태였던 비핵화 협상과 관계 개선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오는 9월 유엔 총회에서 연설을 하며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평양 답방 논의가 속도를 낼 수도 있습니다.

반면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와 유사하게 동창리 미사일장 폐쇄 같은 일회적인 조치에 그친다면, 얻은 게 없다는 미국 내 우려를 완전히 잠재우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 북한이 정상회담 때 얘기한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라든가 이 정도라면 앞으로 상당히 협상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측 가능합니다.]

다만 미군 유해 송환 일정은 북미 정상이 즉시 이행을 약속한 만큼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 여부와 관계없이 무난히 이뤄질 수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길을 갈 수 있다며 북한을 압박했고, 북한은 미국이 인권 놀음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고도의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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