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북미정상회담 카운트다운

D-1 북미정상회담 카운트다운

2018.06.11.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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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선택 기자
■ 김지선 기자

[김지선 기자]
여기는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싱가포르 국제미디어센터입니다.

회담을 앞두고 싱가포르는 매우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회담장을 방불케 하는데요.

먼저 기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진 곳은 바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입니다.

그리고 내일이죠. 내일은 남쪽에 있는 카펠라 호텔이 주 무대가 될 예정입니다.

미디어센터도 여러 곳이라서 좀 헷갈리실 텐데요.

이곳 미디어센터는 싱가포르 정부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그리고 현재 전 세계의 언론인 수천 명이 등록을 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취재하며 기사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동시에 한국 언론 재단이 마련한 코리아미디어센터가 여기에서 5분 거리에 있고요.

백악관에서 운영하는 미국 국무부 기자실도 멀지 않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주요 포인트들을 둘러보니까 이곳 미디어센터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전체가 하나의 세트장이 된 느낌입니다.

싱가포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느껴지는데 어제 리센룽 총리가 160억 원이 들었다, 이렇게 이야기했고요.

오늘은 이 비용을 싱가포르 정부가 내겠다고 했어요.

북한 뿐만 아니라 미국의 비용도 내겠다는 거죠?

[왕선택 기자]
그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리센룽 총리, 이번 행사 전체 비용이 약 161억 정도 된다.

비용 가운데 절반 정도는 보안 관련 비용이다라고 하면서 이번 행사는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싱가포르가 국제 사회에 대한 공헌 차원에서 그런 것에 대한 노력의 일환으로써 모든 비용을 부담할 수도 있다, 부담하겠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 정도로 싱가포르가 이번 행사에 대해서 얼마만큼 집중적인 지원을 하는지 알 수가 있고요.

당장 국제미디어센터, 이것만 하더라도 언론인에 대한 지원이 사실 굉장히 예상보다 뛰어넘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

뷔페 식당 같은 곳을 무료로 열어놓고 기자들이 필요할 때 먹도록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
조금 전 김정은 위원장의 일정이 전해졌는데 경제 시찰을 위해서 숙소를 나설 것이다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당초 경호 문제를 생각해서 숙소에 머물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나왔었는데 오기 전에도 김정은 위원장 수산물 시장을 갔었죠?

여기에서도 외국 손님들에게 우리가 서비스를 잘 해야 된다, 이런 걸 강조를 했습니다.

요즘 김 위원장의 화두를 보면 경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왕선택 기자]
화두라는 말을 넘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금 몰두하고 있는 과제, 그 정도로 볼 수 있고요.

지난 4월 22일 노동당전원회의에서 핵과 경제 병진노선이 마무리됐다라고 선언을 하고 앞으로는 경제 발전에 총력을 집중하겠다, 이것이 새로운 국가노선이다 이렇게 이미 발표를 했고 그러한 것들과 관련된 행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와서도 그런 것이고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것도 또 비핵화라고 하는 부분, 이런 것들이 경제발전과 관련한 게 있습니다.

사실은 비핵화라고 하는 것을 김정은 위원장이 이야기했는데 믿을 수 있느냐, 이렇게 의문이 많이 있습니다마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금 화두가 경제 발전인데 경제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가 너무 많기 때문에 이걸 해제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조건에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UN안보리제재, 미국 제재, 일본 제재, 우리 대한민국 정부도 제재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이러한 제재를 풀지 않고는 북한이 경제 발전을 급속도로 할 수 없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한 관심 사안은 제재를 빨리 풀어서 경제 발전을 가시적으로 굉장히 급속도로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고 싱가포르에 온 것도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하나의 주제가 아니라 더 나아가서 싱가포르와의 경제 협력이라는 부분에도 지금 집중하고 있다. 이런 일정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역시 김정은 위원장의 이것은 화두를 넘어서는 아주 굉장히 절체절명의 과제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지선 기자]
비핵화의 진정성을 볼 수 있는 잣대 중에 하나가 경제 발전에 대한 어떤 절실함 이런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왕선택 기자]
네, 저로서는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라든가 시진핑 중국 주석이라든가 또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났던 폼페이오 국무장관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고 대개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 특히 미국 쪽에서는 그럴 리가 없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라고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을 뿐더러 속임수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직접 만나서 얘기해 본 사람들은 비핵화의 진정성이 있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경제 발전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를 보면 확실히 비핵화를 빨리 해서 제재를 빨리 풀어서 경제 발전을 하겠다는 모양의 일관성이 있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
북한이 오늘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이 내일 예정돼 있다라는 것도 밝혔고요.

심지어는 김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숙소의 이름까지도 매체에 등장을 했습니다.

여기에다가 내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가 있을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왔고그다음에 북미 관계 개선을 포함한 그런 논의가 있을 것이다라는 의제까지 밝혔습니다.

그동안 북한이 김 위원장의 동선과 일정, 계획에 대해서는 늘 사후에 보도를 해 왔는데 이렇게 전날 미리 보도를 한 겁니다.

확실히 북한이 좀 변하고 있는 걸까요?

[왕선택 기자]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적대관계를 전면적으로 청산을 하고 우호 협력 관계로 만들어서 국제사회에 정상적으로 진입을 해서 나름대로 경제 발전도 하고 하는 이런 구상을 갖고 나라를 이끌어 나가겠다라는 그런 차원에서 이런 변화가 보인다라고 해석할 수 있는데 물론 걸림돌이 있습니다.

비핵화라고 하는 문제가 미국 정부를 비롯한 국제 사회에서 인정을 받아야 됩니다.

그런 과정이 남아 있고 또 남북관계도 더 발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두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서 많이 발전을 시키고는 있는데 여전히 지난 10년 넘게 갈등과 적대 관계가 깊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해소하는 데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볼 때 쉽지는 않겠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목표라고 하는 것은 이곳에서도 굉장히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김지선 기자]
미국 쪽 움직임도 살펴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회담을 기대하고 있고 잘될 것이다라고, 잘 준비가 되어 가고 있다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긍정적인데요.

또 미국의 입장은 여전히 명확하고 변하지 않았다라고 강조를 하기도 했습니다.

또 CVID를 강조한 것이라고 봐야되겠죠?

[왕선택 기자]
그렇습니다. 구체적으로 CVID라고 하는 말을 표현하기보다는 미국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는 강조점을 뒀는데. 그동안 폼페이오 장관이 한 말을 보면 그것은 CVID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멀리 나가면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을 해소하는 것이 우리 미국 외교의 목표다 이렇게 이야기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비핵화라고 하는 점에 명확하게 포인트가 가 있는 것이고. ICBM도 포함돼 있다라고 우리가 생각을 해 볼 수 있고요.

그러나 CVID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핑퐁을 하면서 북한에 대해서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계속해서 압박을 주는 요인. 그러면서 동시에 국내에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전통적인 엘리트들한테 CVID을 달성하면 더 이상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관계 정상화 외교에 대해서 시비를 걸리 마라라고 하는 그런 일종의 알리바이를 만들어 놓고 가는 게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편으로는 기대치를 약간 성과를 홍보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폼페이오 장관은 어떤 워싱턴의 전통적인 엘리트들을 상대로 해서 나름대로 여론전을 은밀하게 또 굉장히 교묘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김지선 기자]
서울에서도 북미 정상회담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동안 중재자로서 팔을 걷었었는데 한마디를 했습니다.

양 정상의 통 큰 결단, 담대한 결정을 강조했습니다.

당초 남북미 3자 종전선언까지 희망을 했지만 지금은 한 발 떨어져서 두 정상의 만남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 정부의 진정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라고 볼 수 있을까요?

[왕선택 기자]
오늘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몇 가지 중요한 발언을 했습니다만 이런 발언들을 쉽게 말해서 오디언스라는 표현을 쓰는데 목표는 크게 봐서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때 마지막 문장이라든가 이런 걸 보면 우리 국민과 야당에 대한 협조 요청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래서 국민과 야당에 대해서 진행 상황을 설명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설명하고 지지해달라, 협력을 요청하는 상황으로 볼 수 있고요.

두 번째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도 지지한다 또 협력한다. 이 상태로 계속해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경기 성과를 내달라, 이런 부탁을 하는 것이고.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도 좀 통 큰 결단을 내려서 비핵화와 관련해서 지금 어떤 예를 들어서 불가역적이라든가 이런 식의 쟁점들이 남아있습니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을 도와주는 입장에서 통 크게 결단을 내려서 CVID라고 하는 것을 분명히 공동 합의문에 담아서 좀 선물을 주라 하는 그런 메시지. 그래서 세 가지 방향에서 메시지가 발신이 됐다, 이렇게 해석을 해 볼 수 있겠습니다.

[김지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싱가포르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생일축하를 받았습니다. 오찬 자리에서였는데요.

북미 양 정상이 대등하게 보여야 한다는 게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였습니다.

어제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총리를 방문했을 때는 약 30분 정도 만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김정은 위원장이 많이 서운할 것 같아요.

오늘 저녁은 누구랑 할까요?

[왕선택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 일정이 나오지 않았는데 오찬은 제대로 하고 어제 저녁 만찬은 만찬이 아니라 잠깐 만나는 걸로 한다면 아무래도 싱가포르 정부가 중재를 하는 입장에서 또 주최를 하는 입장에서 공평하지는 않다라는 판단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마는.
다만 이제 조금 전 뉴스가 나왔습니다만 오늘 싱가포르의 경제 관련 시설들을 시찰하는 이런 일정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김정은 위원장을 특별히 환대하는 그런 의미가 있을 것이고 저녁이 역시 최고의 관심사가 되겠습니다.

아무래도 굉장히 중요한 두 사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초청한 싱가포르 정부 당국의 입장에서 내일 회담을 앞두고 공식 환영만찬 같은 것을, 두 사람을 불러서 하는 만찬을 기획은 하고 싶을 겁니다.

[김지선 기자]
두 사람이 응해야 되겠죠.

[왕선택 기자]
그렇습니다. 두 사람이 응해야 되는데 그것은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북미 간의 실무접촉, 그리고 혹시 있을 수 있는 고위급 마지막 접촉 이런 것들을 통해서 내일 정상회담에 대한 성공의 전망이 상당히 높아야 그런 일이 가능할 텐데 아직까지는 그런 발표가 나오지 않는 걸 볼 때 실무협상이 최고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김지선 기자]
저녁 만찬 소식이 전해지면 내일 회담도 긍정적으로 전망해 볼 수 있다, 분석이신데 그런 면에서 주목되는 인물이 한 명 있습니다.

바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입니다.

이 남북 간 문화 교류 면에서는 등장을 했었는데 북미 정상회담장에서도 좀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 아닌가 싶었거든요.

이런 것을 염두에 두고 싱가포르를 찾은 것이 아닌가 하는 얘기도 나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왕선택 기자]
그럴 수도 있겠고요.

기본적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를 방문하면서 수행한 관리들은 기본적으로 외교 방면의 고위 관리들입니다.

70%, 80%가 외교 방면의 주요 인사들인데 나머지 인사들 중에는 역시 경제 발전과 관련한, 싱가포르와의 경제 협력 관련한 부분도 있을 겁니다.

그때 현송월 단장이라는 사람은 말하자면 북한의 공연 예술을 국제시장으로 확산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그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여전히 또 경제라는 화두와 맞물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참모라기보다는 싱가포르와의 경제 협력의 가능성, 그중에서도 특히 북한의 공연예술이 국제사회로 진출할 가능성. 이런 것들과 관련한 현장 시찰 가능성어쩌면 오늘 저녁 만찬이 있다면 그 만찬에서 공연 예술과 관련한 기획도 할 수 있을 테고 그런 것과 연관지어서 생각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합리적인 것 같습니다.

[김지선 기자]
지금으로서는 현재 리츠칼튼 호텔에서 진행 중인 실무협상 결과가 나와야 가장 빨리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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