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담판 열릴 카펠라 호텔...현지 분위기는?

[앵커]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확정된 카펠라 호텔은 싱가포르 남쪽의 센토사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두 정상의 경호와 보안을 위해 싱가포르 본섬과 떨어진 곳이 낙점된 것으로 보입니다.

싱가포르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진원 기자!

그동안 유력하게 거론되던 센토사섬 내 카펠라 호텔이 결국, 회담 장소로 확정됐는데요.

아무래도 경호 문제를 많이 고려했겠죠?

[기자]
제가 있는 곳은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확정된 카펠라 호텔 앞입니다.

이곳에서 진입로를 따라 250m 정도 가면 건물이 나옵니다.

보안 요원들이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어서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호텔은 센토사 섬 내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숲에 가려져 있어서 주변 호텔 등에서 건물을 보는 것도 힘듭니다.

그만큼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경호, 회담 관련 사안에 대한 보안을 유지하는 게 쉽습니다.

앞서 북미 정상회담 의전과 경호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온 미국 측 실무 대표단은 이곳에 머물렀습니다.

북미 실무회담도 4차례나 카펠라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앵커]
회담이 가까워질수록 호텔이 있는 센토사섬에 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겠군요?

[기자]
저는 오늘 아침 카펠라 호텔을 취재하기 위해 싱가포르 본섬에서 이곳 센토사섬으로 넘어왔습니다.

자동차로 섬에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다리를 건넜습니다.

센토사섬은 4.7㎢, 여의도 면적의 1.6배 정도 되는 싱가포르 본섬 남쪽의 작은 휴양지인데요.

섬 입구에는 출입을 일단 막고, 요금을 받는 곳이 있습니다.

아직은 평소처럼 돈을 내고 들어갈 수 있는데, 회담이 가까워지면 출입이 통제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케이블카와 모노레일도 섬과 연결돼 있지만, 사실상 다리만 막으면 외부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북미 두 정상의 안전과 경호를 담보하는 데 최적의 장소인 셈입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어디에 머무를 것인지도 관심인데, 알려진 게 있나요?

[기자]
아무래도 경호 문제가 있어서 두 정상의 숙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몇 가지 가능성은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선 센토사섬에 앞서 지난 4일,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된 샹그릴라 호텔 인근 지역입니다.

특히, 샹그릴라 호텔에 트럼프 대통령이 머무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해마다 아시안 안보회의가 열리고 중국과 타이완의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등 국제행사 경험이 많기 때문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로는 마리나 베이 인근 풀러튼 호텔과 샹그릴라 호텔과 가까운 세인트리지스 호텔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북미정상회담 의전 관련 북측 실무대표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머물렀거나 들른 곳들입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