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을 잡아라"...지방 민심잡기 총력전

"중원을 잡아라"...지방 민심잡기 총력전

2018.06.05. 오후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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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초빙교수, 김형준 / 명지대 교수

[앵커]
8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여야 지도부는 충청으로 향했습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초빙교수, 김형준 명지대 교수와 각 당의 선거 전략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은 충청권에 여야가 모였습니다. 교수님, 충청권은 이전 지방선거에서는 여당에게는 약세였던 지역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죠. 그렇지만 충청이라는 곳이 역대 선거 때마다 상당히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 왔습니다.

미국 식으로 이야기하면 한국판 스윙스테이트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선거에서 승패를 가르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 선거에서 민주당으로 대표되는 진보 진영이 선거에서 매번 지다 보니까 충청 지역이 약세였지만 이번에는 전반적으로 지지율 자체가 민주당에게 상당히 유리한 국면이 진행되면서 충청에서도 상당히 민주당을 비롯한 여권이 상당히 강세를 띠고 있는 그런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또 무엇보다도 이번에 충청지역에서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세 군데나 열립니다.

그중에서 두 곳이 자유한국당 소속의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지역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에서도 일종의 한국당 심판론을 내세우면서 아주 공세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는 유리한 하나의 정치적 지형이 있다는 것이죠.

이런 것들을 다 고려해서 확실한 승기를 충청에서 잡겠다는 그러한 포석을 가지고 오늘 충청 공약에 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김형준 교수님, 그동안 선거에서 충청권의 어떤 표심을 분석해 본다면 교수님 보실 때 어떠십니까?

[인터뷰]
일단 지방선거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현재 여당이 싹쓸이를 했어요.

대전시장이라든지 아니면 충북도지사라든지 충남도지사는 전부 다 석권을 했죠. 과거에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의 표가 많았다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 최근에 들어와서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유동적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보고요.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물론 이건 대통령 선거가 아니고 지방선거기 때문에, 또 지방선거 중에서도 1인 7표, 어떤 경우에는 1인 8표까지도 행사를 해야 되기 때문에 결국 상당히 유권자로서는 혼돈이 올 수밖에 없는 거지만 결국은 표의 기준으로 본다면 광역단체장 선거를 누구를 찍느냐에 따라서 표심이 움직이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우리가 말하는 일자, 스트레이트 보팅을 한다.

그러니까 일자 투표를 한다고 하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이번에 충청에 집결하는 그런 모습은 결국 세 곳의 재보궐 선거도 있지만 충청을 교두보로 해서 결국 수도권, 충청, 강원 그리고 호남 더 나아가서 이번 최대 격전지인 PK까지도 석권을 한다고 한다면 아마도 우리 정치, 우리 선거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오는 지역주의를 강하게 무너뜨릴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라고 하는.

그러니까 당연히 여당은 충청권에 대한 공세, 야당은 엄밀하게 따지면 여기서 무너지면 결국은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다라고 하는 그러한 절박함 이런 것이 서로 충돌하면서 선거 유세전을 벌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안희정 전 충남지사 관련된 논란이 지금 충청권 선거에서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 보게 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사실 당초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사건이 터졌을 때만 하더라도 상당한 치명타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여권 지지층들 사이에 있었거든요.

그런데 사실 알고 보니까 지금 현재까지 드러난 바로는 일단 큰 태풍이라기보다는 찻잔 속 미풍으로 그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분석이 지배적인 것 같습니다.

사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이 터지고 난 뒤에 바로 사법당국에서 바로 조치가 취해졌고 그리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사실은 지난번 구속영장이 기각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그 문제가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고요.

그리고 또 이어서 터졌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을 둘러싼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마는 그 과정을 민주당 입장에서는 슬기롭게 잘 극복한 것 같아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래서 지금 양승조 후보가 거기 경선을 통해서 나름대로 대안 후보로서 충분하게 그것을 만회를 하면서 이미지를 상당히 만회를 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사건 자체가 이번의 선거에서 큰 중요한 증거로 작용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오늘 충청권을 방문한 여야 지도부들 면면을 보면 지금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방문을 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지금 여의도에 있는 건가요?

[인터뷰]
본인이 유세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하고 판세를 읽고 결국은 당에서의 선거 전략을 주도한다고 방향을 바꾼 거죠. 그 이유는 뭐냐하면 선거에서는 보통 세 가지 요인에 의해서 결정이 됩니다.

가장 큰 건 인물이고 두 번째는 결국 우리가 많이 얘기하는 이슈. 그리고 세 번째가 정당이거든요. 실제로 조사를 해보면 50% 인물, 30% 이슈, 20%를 보통 정당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예를 들어서 정당 대 정당의 대결 구도로 가져가면 지금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포함해서 야당과의 격차는 굉장히 크지 않습니까?

그리고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워낙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정당 대 정당의 대결 구도로 간다면 그건 필패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고 결국 지역 인물을 중심으로 해서 인물 선거를 하는 것이 그나마 지금 열세인 자유한국당이라든지 바른정당한테 유리한 면이 있긴 있어요.

그러니까 인물 중심의 선거로 끌고 가기 위해서는 당 대표인 홍준표 대표가 빠지고 이것은 지역에 있는 후보들이 요구했던 상황이기도 해요.

그러다 보니까 일종의 투트랙을 쓰는 것이죠. 지역에서는 인물 그리고 중앙에서는 선거 전반을 총지휘하는 것은 홍준표 대표가 맡고, 이렇게 이원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역에 있는 후보들이 원했던 방식이다, 이렇게 설명해 주셨는데 그 부분을 보강해서 설명해 주신다면 어떻겠습니까?

[인터뷰]
왜냐하면 지금 잘 아시다시피 당의 대표라는 것은 선거 때마다 인기가 좋으면 서로 오라고 하거든요. 과거 2004년도 혹시 기억나시잖아요.

탄핵 열풍 때문에 초토화됐을 때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그때는 당시 야당의 대표이지 않았습니까?

박근혜 마케팅을 하고 박근혜에 의한 선거 이런 식으로 나올 정도로 당 대표가 인기가 좋고 그리고 러브콜이 많으면 당 대표가 전국을 돌 텐데 지금은 여러 면에서 봤을 때 홍준표 대표가 사면초가에 빠져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후보들 스스로가 결국 당 대표가 도와주러 갔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후보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 몇 번 나오다 보니까 결국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 봤을 때는 자신이 빠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내가 무엇이든지 하겠다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당 대표가 할 수 있는 걸 뭐든지 해서 당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내가 유세도 접겠다라고 하는 나름대로 전략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각 당의 선거전략을 짚어보고 있는데 이제 지방선거가 8일 남았고요. 사전투표는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각 당은 민심에 어떻게 다가가고 있을까요. 들어보겠습니다.

[이춘석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본부장]
사전투표율 20%를 넘겨주신다면, 우리 당은 감사의 표시로 여성 의원 5명이 6월 10일에 파란 머리로 염색해서 파란을 이어가겠습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박경미 의원과 유은혜 의원, 그리고 원내수석 진선미 의원, 이재정 의원 이렇게 다섯입니다.

[장제원 / 자유한국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보수를 결집시키고 하나로 만들 기위해서 사실상 정권과 대립구도를 만들어왔습니다, 선거초반에는. 그래서 지금 양당구조로 재편된 건 사실이잖아요?
지금 선거중반전에는 인물대결로 구도로 가져가려고 합니다. 지금 저희가 내세운 인물들이 민주당 후보보다 빠지지 않는 훌륭한 후보들이거든요.
후반부 전략은 숙고해서 막바지는 어찌 짤지는 고민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선대위원장]
민주주의라는 게 견제와 균형이 미덕이고 그것이 힘입니다.

만약에 이번에 민주당이 싹쓸이를 하면 그 사람들 정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사람 무서운 줄 모르는 이런 정치를 할 겁니다.

저는 목표치 이런 거 뻥 치고 싶은 얘기는 하지 않고요.

무슨 내가 바른미래당이 9+알파다 글쎄, 그게 그런 뻥은 치고 싶지 않고 합리적인 정치를 해야죠. 뻥치니까 유세에서 오지 말라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민주당 얘기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사전투표율 20%을 넘겨주시면 머리를 염색해서 파란을 이어가겠다 이러면서 파란색으로 염색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전투표율에 많이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집권여당 입장에서는 투표율 자체가 높아지면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겠죠.

그런 측면이 있는 것이고 또 사전투표 자체가 아무래도 노인층보다는 젊은 사람들. 그리고 또 상당히 소극적으로 따졌을 때는 서민과 노동자층들이 많이 참여할 수밖에 없는 성격을 갖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아마 본선에도 상당히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그런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대선 때도 당시 문재인 후보가 25% 넘어가면 프리허그 하겠다면서 상당히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신경 쓰지 않았습니까?

결과적으로 문재인 대통령, 당시 후보가 승리하는 데도 상당히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것 자체가 사실 투표율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지금 상당히 민주당이 선거에 임하는 자신감을 또 한편으로는 보여주는 하나의 한 대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
금 민주당도 사전투표 관련해서 독려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문재인 대통령도 8일에 사전투표를 하겠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인터뷰]
투표율이 높아지면 어느 정당이 유리해지느냐보다는 어느 계층이 투표장으로 가느냐가 중요한 것이죠. 지난 5월 16일에서 17일까지 중앙선관위가 유권자 의식 조사를 했어요.

전국의 1500명을 상대로 해서 했기 때문에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2.5%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당시에 투표를 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층의 규모가 70.9%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보다 굉장히 높은 거예요.

왜냐하면 4년 전에, 2014년도에는 똑같은 비슷한 시기에 했을 때 적극적 투표층, 반드시 투표한다는 층이 55.8%였는데 실질적으로는 투표율이 56.8%였습니다.

거의 같았어요. 그러면 70.9%라고 하면 이번에도 한 70% 정도 되지 않겠냐고 생각을 할 텐데 중요한 것은 계층별로 보니까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는 계층 중에서 60대가 77.7% 이상이 가장 높지만 놀랍게도 30대에서 75.7%로 굉장히 높게 나온 거예요.

지난 2014년도 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계층이 실은 30대였습니다. 30대가 오히려 20대보다도 낮았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30대가 선거에 대한 관심도 높고 그리고 적극적으로 투표한다는 얘기는 결국은 집권여당에게 유리한 계층들이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얘기하는 건데.

반면에 50대 같은 경우는 결국 실질적으로 과거보다는 상당히 이게 지금 잠재돼 있지만 결국 투표율이 높지 않을 거라는 얘기를 한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사전투표에서 젊은 세대들이 투표에 참여를 많이 하고 젊은층 중에서도 30대의 친여 성향의 유권자가 많이 투표하면 자연스럽게 선거에서 결집력 면에서 봤을 때 여당이 유리하지 않겠는가.

그러니까 사전투표율 20% 이상이 되면 머리 염색하는 쇼를 하겠다는 부분들을 얘기하고 있는데요. 여하튼 중요한 것은 관심이 있어요.

과연 투표율이 높아질까, 낮아질까에 대한 관심이 있는데 결국은 투표율이 낮아지면 투표의 질이 굉장히 떨어지는 것이고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결국은 자신의 권리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지금 교수님께서 30대 투표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은 조사결과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는데 이렇게 젊은 층의 투표에 대한 관심이 이번 선거에서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아무래도 지금 새 정권이 출범하고 난 뒤에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해서 안정적인 집권 구도로 갖고 가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전반적으로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이 높지 않습니까?

그러한 것들이 아마 기대감이 이번 선거와 함께 맞물린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한편으로는 사실 지방선거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지방선거라는 관심보다는 북미 정상회담을 둘러싼 한반도의 관계가 상당히 급진전하는 데 대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죠.

그 기대감 자체는 그것은 세대를 다 뛰어넘어서 젊은 세대들까지 다 포함해서 상당히 관심이 커지다 보니까 이번 차제에는 한번 밀어주자는 생각도 젊은층들 사이에서 상당히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이 젊은 층들의 투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금 반영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에는 자유한국당 관련해서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여당과의 양당구도를 만들고 이후에는 인물 대결구도를 만들었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막판 전략은 이제 만들어가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지금 막판 전략이 필요한 상황 아닌가요?

[인터뷰]
그렇죠. 결국 뭐냐하면 현재 관전포인트가 몇 가지가 있는데요.

지금 투표율 얘기도 하셨지만 두 번째 관전포인트는 과연 샤이보수층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있고 그리고 그 샤이보수층이 마지막 최종적으로 결집을 할 수 있느냐가 문제가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결국 이번 선거를 통해서 바른미래당과의 보수정당 경쟁론 속에서 바른미래당을 완전히 제치고 결국 선거 이후에 정치 재편이 이루어지면 자유한국당 중심으로 끌고 가겠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결국은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해서 보수가 결집을 하고 통합이 돼서 선거 이후에 여당의 독주를 막아야 된다는 것들을 지속적으로 선거 캠페인의 핵심적인 키워드로 얘기를 하고 있죠.

그래서 후보 단일화 문제만 해도 지금까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문제가 지지부진하다가 별안간 최근에 서로 물밑에서는 후보 단일화 부분이 있었고 현충일, 내일 이런 것을 진행한다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홍준표 대표는 뭐라고 했냐면 대승적 차원에서 결국 안철수 후보가 물러나면 결국 선거 이후에 야권 대통합을 이루는 데 있어서 엄청난 큰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은 이번 선거 이후에 보수가 재편될 때 핵심 축은 자유한국당이고 결국 바른미래당을 포함해서 새로운 보수로 탄생할 수 있는 그러한 모멘텀을 이번 선거 이후에 만들겠다라고 하는 그런 차원에서 지금 선거 전략을 짜고 임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은 보수 대통합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그런데 바른미래당에서는 여당을 견제할 세력은 바른미래당이다 이렇게 또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바른미래당 입장에서 본다고 한다면 사실 제3당으로서 캐스팅 보트를 쥐고서 정치적 존재감을 과시하려고 했던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지금 그 차원을 넘어서 이번 선거를 통해서 확실하게 야당의 대표주자가 되겠다는 상당한 의지를 드러내는 표현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사실 자유한국당이 원내 의석은 제1야당의 위치를 갖고 있지만 그에 걸맞은 정치적인 능력과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바른미래당의 판단인 것이고요.

그리고 이번 선거 과정을 통해서 아마 자유한국당을 몰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차제에 우리가 야당을 이끄는, 대표하는 정당으로서 지금 문재인 정부의 독주에 맞서겠다는 그러한 의지의 표현인 것인데 그것이 과연 표로 연결될지 부분은 조금 더 지켜봐야 될 대목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인터뷰]
그것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 말씀을 드리면 실은 바른미래당이 얘기하는 선거 이후의 합리적 보수를 대변하는 정당, 그러니까 바른미래당식으로 보수가 재편되겠다고 얘기를 하다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가 상당히 높은 지지를 받아야 돼요.

지난 2017년도 서울 선거만 보면 당시에 문재인 후보가 42.3%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유승민 후보가 당시에 7.3%고 안철수 후보가 22.7%를 얻었어요.

그러니까 안철수, 유승민 후보가 서울 지역만 합치면 30%를 얻었단 말이에요.

그러면 최소한도 지금 정도면 안철수 후보가 두 바른미래당하고 국민의당이 합당을 했기 때문에 30% 정도의 득표율을 보여줘야 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까 다시 얘기해서 그 당시에 2017년도 서울에서 홍준표 후보가 20.8%를 얻었어요.

지금 보면 2위하고 3위가 거의 차이가 없고 어떤 조사 결과 보면 예를 들어서 김문수 후보가 앞서는 경우가 있고 어떤 경우는 안철수 후보가 앞서는 경우가 나왔지만 둘 다 10%대의 1강 2약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니까 바른미래당이 정말 선거 후에 나름대로 주도권을 잡으려고 한다면 서울시장 선거를 포함해서 다른 지역에서 훨씬 더 자유한국당을 압도할 수 있는 득표력을 보여줘야 되는데 제가 볼 때는 그런 것들이 전혀 나오고 있지 않다.

그냥 말로만 합리적 보수가 우리이기 때문에 우리로 뭉칠 수 있다라고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럴 바에는 결단을 내려서 결국 후보 단일화를 이루면서 한번 집권여당과 같이 경쟁할 수 있는 그러한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지 단순하게 자신들이 합리적 보수이기 때문에 보수를 대변한다라는 것은 설득력은 떨어진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서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할 것인지 여부도 관심 사안인데 말씀하신 것처럼.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샤이안철수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 김문수 후보 측에서는 지금 제1야당의 의석수가 월등하다, 이걸 기준으로 삼아야 된다. 지금 이런 상황 아닙니까?

[인터뷰] 그
렇죠. 지금 단일화를 둘러싸고 누가 더 득표력이 있느냐를 둘러싸고 일종의 하나의 샅바싸움이 시작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단일화 자체가 시간이 별로 없지만 그러나 지금 단일화 되든 안 되든 서로 양당이 자신들이 갖고 있는 강점을 단일화 과정을 통해서 드러냄으로써 사실상 투표장에서의 실질적인 단일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 하면 안철수 현상으로 대변되는 그러한 일종의 팬덤이나 이런 것들이 있었잖아요.

그런 팬덤현상이 지금도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이 지금 바른미래당의 주장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 지금 과거 적대적 공생관계의 극한 대치를 보였던 한 축이 자유한국당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그러한 것을 나름대로 그런 정치를 깨고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나왔던 것이 안철수라고 한다면 거기에 대한 지지층이 지금도 숨어있을 것이다.

그 숨어있는 표들이 모인다고 한다면 충분히 2등이 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는 들어와라, 우리 쪽으로 들어오라는 이야기, 양보를 하라는 이야기인 것이고요.

반면에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지금 국회 의석수를 따지고 봤을 때 누가 지금 야당을 대표하고 있느냐, 이것이 객관적인 현실이지 않느냐는 그러한 명백한 하나의 지표를 냄으로써 일종의 야권 후보 단일화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투표장에서의 단일화 국면에서 우위를 차지하려고 하는 하나의 정치적 레토릭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만약에 단일화를 하려면 며칠 시간이 안 남았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3일 안에 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인터뷰]
왜냐하면 사전투표가 8일부터 시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단일화를 한다, 늦어지면 단일화 효과가 거의 상쇄된 부분. 그러니까 투표용지에 사퇴한 걸 찍으려고 한다면 사전투표가 8일부터 시작을 하니까 그 전에 해야 된다.

그러니까 아마도 내일 밤 심야 담판을 한다는 말도 나오고 하지 않습니까? 지금 결국 뭐냐하면 이례적인 단일화냐, 정치공학적인 단일화는 안 한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한쪽에서는 자유한국당은 자기네가 조직이 강하기 때문에 자기한테 가야 된다는 것이고 그리고 지금 바른미래당은 확장성이 안철수 후보한테 있으니까 안철수 후보한테 간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인데요.

결국은 김문수 후보 측은 여론조사를 하자는 것이고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아예 2012년에 안철수 후보가 사퇴하는 것처럼 사퇴를 하라고 하는 걸 가지고 지금 샅바싸움을 하고 있는 건데요.

이건 실제로 단일화에 대한 의지가 정말 강하다고 한다면 결국 여론조사 방식을 통해서 하는 것이 가장 깨끗하고 가장 설득력 있는 부분이지 누구 하나가 양보하라, 그건 제가 볼 때는 결국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교수님 생각하시기에는 결론이 어떻게 날 것 같으세요?

[인터뷰]
저는 단일화가 이뤄지기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후보 입장에서 봤을 때는 김문수 후보는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어요.

이번 선거에서 자기가 만약에 안철수 후보보다 득표를 많이 해서 2등을 하게 되면 정통 보수의 입장을 강화시키고 선거 후에 당대표의 경선 등 이런 쪽으로 자기 행보를 넓힐 수 있다고 하고 있고 그리고 나아가서 이게 광역단체 선거만이 아니라 25개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광역이 같이 한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저는 김문수 후보가 특히 제1야당 후보가 결국 사퇴하는 건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박원순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전 선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부분도 주목이 되고 있는데 이전에는 당의 지원을 받는다기보다는 혼자 뚜벅이 유세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이번에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박원순 후보의 선거운동을 보고 있으면 제 생각에 지금 당장 3선이 목표가 아니라 그 너머를 지향하고 있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입니다.

지금 당장 당의 높은 지지율, 그리고 또 본인의 후보 지지율도 상당히 지금 2, 3등 후보의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도 그 이상 더 많은 것으로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마 본인 생각은 이번 본선은 무난하게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3선 이후에 정치적 행보를 겨냥한 그걸 염두에 둔 선거 행보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선거가 단순하게 서울시장만 뽑는 선거만 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구청장도 뽑아야 되고 시의원도 뽑아야 되고. 그러한 상황이라고 한다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지금 약간 조금 경쟁력이 뒤처지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취약 지역인 강남이라든지 그런 쪽에 가서 본인이 상당히 투표율을 끌어내고 지지율을 끌어올린다고 한다면 선거가 끝나고 난 뒤에 그때 당선된 후보들이 상당히 어떻게 보면 친박원순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에 선거 끝나고 난 뒤에 향후 차기 대권 구도까지를 염두에 둔 일종의 사전 조직을 다지는 그러한 것도 양수겸장 형식으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순 후보의 선거 전략.

[인터뷰]
2002년도 당시에 야당이었죠.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 후보를 벤치마킹하는 거죠.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2007년도 대통령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3선에 도전을 하지만 결국 25개 구청장을 하나로 묶고 또 원팀을 구성하잖아요.

서울, 인천, 경기가 같이 수도권으로 모이면서 미세먼지 공동대책 하겠다는 부분까지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결국 뭐냐하면 지방 조직이 강하면 결국은 대통령 선거에서 경선이나 이후의 득표력에서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갖고 있는 것이죠. 그게 정설로 돼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지난 2014년도 지방선거에서는 서울 25개 구청장에서 당시 지금 자유한국당이 5군데에서 당선이 됐거든요.

강남 3구와 중구하고 중량구에서 됐었는데 여기서 더 많은, 그러니까 싹쓸이를 하겠다고 하는 부분을 보이고 있는데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결국 그것을 통해서 자신의 차기 대권 후보에서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그런 하나의 장으로써 활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방선거 앞으로 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앞으로 여야가 계속 어떤 전략을 펴는지 관심 갖고 지켜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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