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회담 하루 뒤 지방선거...변수 되나?

북미 회담 하루 뒤 지방선거...변수 되나?

2018.06.02.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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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준 / 명지대 인문교양학부(정치학) 교수,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앵커]
북미회담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립니다. 그리고 다음 날 13일, 지방선거 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집니다.

국내외적으로 파급이 클 두 현안이바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지켜봐야 할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형준 명지대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북미 회담은 전문가는 아니시니까 북미 회담 쪽으로는요. 그게 우리 정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저희들이 전해 드린 뉴스에 의하면 북미 회담이 잘 되면 다음 날 종전선언을 할 가능성이 있고 그날 남한, 북한, 미국 그러니까 남북미, 문재인 대통령도 거기에 가서 같이 종전선언을 한다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만약에 그게 현실화된다면 그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겁니까?

[인터뷰]
지방선거는 사라지고 한반도 평화체제가 모든 이슈를 아마 선점하겠죠. 결과적으로 보면 현재 집권당에 유리한 선거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데 더불어서 우리가 시대정신이라는 말을 많이 하거든요. 시대정신은 시대과제랑 다른 게 반드시 해야 되지만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것을 실현하는 것을 시대정신이라고 한다면 저는 통일이 결국 시대 정신인 거죠. 그 한반도 평화체제가 시대정신이라고 한다면 그건 엄청난 나름대로의 파괴력을 갖는 거라고 볼 수가 있는 것이고요.

이것은 결국은 유권자들, 특히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에게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것이고요. 이것은 결국은 지방선거에 상당히 나름대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메가톤급 변수로 작동될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앵커]
메가톤급 변수다. 지금 그래서 그런지 오늘 트럼프 대통령 입에서 종전선언이라는 말이 처음 나왔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반응을 빨리 내놓았습니다. 여야 4당은 모두 다 환영한다는 입장인 반면에 한국당만 이제 장제원 대변인 구두로 지켜보겠다 이런 반응을 내놨거든요.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아무래도 종전선언이 되면 만약 하게 되면 그것이 정말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결국 지금 야당 입장에 상당히 불리한 입장에 설 수밖에 없고 특별히 특히 자유한국당 입장에는 표심을 많이 잃게 되는 그런 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겠죠.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조금 뭐랄까요. 흠집을 잡는 듯한 그런 논평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여지고요.

그래서 완벽하고 검증 가능한 영구적인 핵폐기가 될 때까지 지켜보겠다. 다른 당들은 대체적으로 환영의 표현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통일에 대해서는 국민 모두가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관점이 있지 않겠습니까.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당이 만약에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든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 정부가 추진하는 것을 발목을 잡는 듯한 인상을 줬을 때는 그 자체가 그 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요소가 되기 때문에제가 볼 때는 그런 차원에서 대부분은 환영 논평을 냈지만 자유한국당은 어쨌든 각을 세우고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된다. 이런 표현을 쓰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당의 지지율이 높을 때 야당의 역할이라는 게 참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그냥 계속 비판을 하면 꼬투리 잡기다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여당 지지율이 높을 때야당의 역할, 이거 어떤 역할을 해야 되나요?

[인터뷰]
그건 두 가지죠. 왜냐하면 일방적 독주 체제가 이루어지면 완전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을 때 역대 우리 정치사를 보면 결국은 이롭지 않다라는 부분이 있어요. 어느 정도는 균형을 이루어내야 된다는 부분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야당의 존재는 무시할 수 없다라는 부분들이 있는 것이고요.

다만 이제 지금 같은 상태에서 완전히 기울어진 운동장 속에서 여당과 야당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 학습을 해야 되는데 지금까지 우리는 그런 부분이 거의 없었어요. 한때는 완전히 보수로 기울어졌다가 지금은 진보로 기울어지고 그렇지만 결과론적으로 보면 우리가 가장 원하고 있는 통합이라든지 협치라든지 이런 것들이 전혀 구축되고 있는 부분들이 없어서 그래서 지금 야당은 이런 남북 문제를 가지고서 이거를 쟁점화하는 것보다는 결국은 선거는 심판이기 때문에 현 정부가 갖고 있는 가장 그래도 취약한 점은 뭐냐하면 소득주도성장론이 효과를 냈느냐. 그러니까 민생 경제가 과연 좋아지고 있느냐,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느냐 이런 쪽에서 정부에 대한 비판을 가지고 가야지. 이러한 평화 체제 문제와 관련돼서 반대를 한다든지 아니면 쇼라든지 이런 식으로 갔을 때는 전혀 국민들이 반응하지 못한다.

그래서 바른미래당의 논평은 바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하는 데좋은 계기가 돼서 환영한다는 논평이 나오지 않습니까? 이것은 저는 옳은 방향이라고 보는 것이죠. 일단은 대한민국 더 나아가서 한반도 평화체제를 원하지 않는 국민들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일단은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노력한다. 다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 부족한 것은 잘 여야가, 특히 여당이 잘해야 된다는 부분들로 가지고 가면서 민생 쪽으로 가지고 가면 이게 훨씬 더 유연할 텐데 그런 부분이 조금 지금까지 자유한국당이 부족했던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다른 경제나 이런 것들은 한순간에 무너지거나 그러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데 남북 문제의 특성상 어느 한순간에 이게 잘못될 수도 있는 우리가 늘 과거의 역사적 경험으로 봤거든요. 그래서 야당 입장에 서는 거봐라 이런 얘기를 또 언젠가는 할 준비를 하고 있을 것도 같아요. 이 흐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럴 수 있죠. 언제든지 남북관계라고 하는 게 상당히 불안하죠. 그러니까 북한이 언제든지 태도를 바꿀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추세를 보고 흐름을 보면 지금의 상황에서 계속 반대만 하는 것은 결코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신중론을 얘기하는 것은 맞다고 봐요.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세요라든지 아니면 이런 부분은 이렇게 이렇게 접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라는 제안을 하는 건 좋지만 그냥 국민들이 보거나 아니면 유권자들이 볼 때 발목을 잡는 듯한 느낌을 주는 건 안 되지 않습니까?

아까 김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잘한 부분이 있으면그건 참 잘했다. 그러나 이런 부분들은 조금 더 주의 깊게 가는 게 좋겠다 이렇게 얘기하면 보수 진영이라면 유권자들 입장에서 마음이 기울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봐요. 그런데 무작정 모든 게 다 잘못했다고 얘기해버리면 그러면 지금까지 다른 정당들이 얘기하고 또 민주당이나 아니면 청와대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 정상회담이나 아니면 북미 정상회담의 어떤 부분들이 하나도 좋은 게 없다는 것으로 보여질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그건 결국 유권자들한테발목 잡기다, 저거는.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지 진정성이 없거나 하는 느낌을 줄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첫째는 잘한 부분은 칭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중하게 가야 될 부분이 있다고 하면 그 부분을 계속 얘기하면서 만약에 남북 관계가 틀어져서 그 부분이 문제가 되면 그걸 집중 공격할 수 있는 요소는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자유한국당이 좀 견지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지방선거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고 첫 번째 주말을 맞았습니다. 오늘 각 당의 지도부가 전략지역구를 찾아갔는데 오늘 행보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일단 선거가 13일 동안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첫 번째 맞는 주말이 왜 중요하냐면 이게 일종의 선행지표로써 작동될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저는 월요일, 화요일날 각종 여론조사의 결과가 발표될 거라고 보는데요. 과연 승기를 잡느냐 안 잡느냐가 아니라 지금까지 있었던 추세에서 어느 정도 반전이 있느냐 없느냐를 평가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주말이 굉장히 커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은 이번에 가장 핵심을 두고 있는 PK지역에, 그러니까 영남의 교두권을 확보하겠다고 하니까 첫날을 이제 모든 지도부들이 지금 영남에 가서 선거 유세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자유한국당은 강남벨트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다 보니까 강남 쪽에서 자신의 가장 취약한 점은 민주당을 갔고 자유한국당은 자신들이 가장 지역을 갔다는 얘기는 뭐냐 하면 지지계층조차도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그러면서 봤을 때 자유한국당은 엄밀하게 따지면 지금 비상적 상황이라고 저는 봅니다.

왜냐하면 대표가 가는데도 불구하고 후보가 보이지 않는 아주 기이한 현상들이 나타나는 것을 지금 우리 보도를 통해서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영남지역이 과거와 달리 TK쪽도 과거는 압도적으로 보수, 자유한국당의 텃밭이었는데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또 이게 지금 민주당에서 치고 올라가는 부분들이 있어요.

이렇게 해서 앞으로 자유한국당이든 바른미래당이든 민주평화당이든 야당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야당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자신들이 주도할 수 있는 어젠다와 이슈를 어떻게 국민들의 공감을 만들어낼 것이냐라고 하는 이 부분 속에 숙제를 안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따가 잠시 더 짚어볼 수 있겠습니다마는 오늘 눈에 띄는 게 바로 민주당이 첫 주말 유세를 그냥 부산, 경남을 공략했다는 거예요. 평소 같았으면 아마 그러지 않았을 수 있는데 이번에는 뭔가 다르다, 해 볼 만하다, 이런 생각이었을까요?

[인터뷰]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지금 오거돈 후보와 김경수 후보 그리고 창원시장 같은 경우도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지금 판세가 분석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게 끝까지 갈 거냐는 두고봐야 하지만 지금 판세를 분석해보면 부산, 경남 그리고 창원까지 사실은 야권이 그전에 갖고 있던 지역구도를 여권이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 됐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 분위기를 조금 더 띄울 필요가 있다.

그리고 어쨌든 TK까지는 갈 수 없을 수도 있겠지만 PK를 중심으로 해서 경북지역이나 아니면 경상도 지역을 일정 부분 좀 교두보를 확보해서 이제는 호남 정당이냐 아니면 수도권 호남지역만 집중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것들을 자꾸 이제 PK나 TK로 확산시키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이고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승기를 어느 정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는 PK지역을 집중공략해서 그 영향력과 그 어떤 여론의 지지도가 TK지역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확산의 어떤 모멘텀을 만들고 싶은 의도가 있어서 아마 PK지역으로 달려간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표심을 가늠해 볼 수 있고 또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첫 번째 주말인 만큼 두 대표의 발언이 굉장히 오늘 강했습니다. 한번 강한 발언으로 시작한 표심 전략 한번 들어보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울산 유세) : 저 빨간 당(자유한국당)에 찍는 표는 다 적폐를 용인하고 적폐를 손들어주는 표가 될 겁니다. 결코, 시민들께 눈곱만큼도 도움되지 않는 투표가 될 겁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서울 유세) : 나라 전체가 아무것도 되는 게 없는데 대통령은 김정은한테 목숨 걸고 있다 이거야. 대한민국 경제 살릴 생각 안 하고 북한 경제 살린다고 난리예요.]

[앵커]
지금 다 두 대표의 얘기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번에 자유한국당 찍으면 적폐를 용인하는 거다라고 하니까 대한민국 경제 살릴 생각 안 하고 북한 경제를 지금 살리려고 한다 이렇게 지금 아마 듣는 사람들한테 팍팍 와닿을 거다라고 해서 던진 메시지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크게 선거가 13일도 쪼개면 한 세 단계로 나눠지는데요. 한 처음 5일 동안은 집토끼를 잡는 쪽으로 보통 집중을 합니다. 자기 지지층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거거든요.

[앵커]
지금 그럴 때고요.

[인터뷰]
그럴 때죠. 그런데 마지막으로 가면 지지층을 흡수하니까 중도를 선점해야 된다는 그런 게 있으면 저런 식의 캠페인은 안 합니다. 만약에 저런 식의 캠페인으로 계속 가면 저거는 어리석은 캠페인인 거예요. 그렇지만 처음 시작할 때는 집토끼를 잡아야 하니까 저런 식으로 강한 어조로 가지고 가는데 이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유권자들은 저러한 부정의 언어보다 긍정의 언어를 많이 쓰는 쪽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이 그렇지만 어쩔 수 없어요.

왜냐하면 초창기 때는 저런 식으로 해서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그리고 산토끼라는 것은 자신의 지지층의 외연을 확대하는 쪽으로 가야 되는 부분들이 있는데요. 저는 뭐 빨간 것을 찍으면적폐를 용인한다라는 거는 너무 강한 겁니다. 그건 예를 들어서 그러면 협치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예를 들어서 선거라는 것은 지금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선거 이후에 여야가 함께 국정을 논의할 수 있고 야당도 하나의 국정운영의 파트너라는 인식을 가져가야지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그리고 또 더 이상은 상대하지 말아야 한다 이거는 제가 볼 때는 별로 바람직한 전략은 아니라고 보는데요.

다만 이제 지금은 집권 선거 초기니까 저런 발언이 나온다고 보는데 결국은 마지막 표심에서 지방선거 끝나고 나서 조사를 해 보면 일주일 전까지도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못했다는 그런 비율이 한 40% 정도 됩니다.

[앵커]
부동층이요?

[인터뷰]
부동층이요. 그러니까 굉장히 커요. 대통령 선거 같은 경우는 20% 정도 되는데요. 그러니까 나머지 선거, 일주일 다음쯤 되는 거죠. 그때는 지금과 같은 강하고 부정의 언어를 쓰는 전략보다는 포용적이고 긍정이고 미래지향적인 이러한 그런 방향으로 조금 전환을 하는 것이 여야 모두에게 좀 유리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그렇군요.

[앵커]
아까 김 교수님이 잠시 얘기해줬지만 이렇게 한 대표가 지원유세를 갔는데 그 후보가 없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지금 상황을 보면 대표들이 현장에 가서 발언을 하고 이런 순서들이 있는데 어떻게 보면 축구로 치자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는 셈 아닙니까. 그런데도 이게 역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그런 얘기인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홍준표 대표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을 텐데 일반적으로요,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물론 이유는 그렇게 얘기했어요. 다른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얘기했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당대표가 와서 지원유세를 하는데 후보가 가지 않는다? 아무리 바쁜 일정이 있어도 대체적으로 갑니다, 거기에. 그게 일반적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몇몇 선거구에서 홍준표 대표가 갔음에도 불구하고 후보들이 거기에 나오지를 않았어요.

그건 우리가 어떻게 분석해볼 수 있겠습니까? 홍준표 대표가 와서 지원 유세하는 것이 본인의 선거에 별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해서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결국은 홍준표 대표의 저런 언사나 발언들이 결코 지방선거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거죠. 김 교수님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포용적이고 좀 더 다른 사람들이 좀 포용할 수 있는 넓은 아량을 보여주는 그런 언어와 단어들을 쓰는 것이 필요할 텐데 홍준표 대표의 언사나 발언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공격하면서 아주 자극적인 언어들을 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 당내에서도 거기에 대한 불만이 많았고 후보들 중에도 많은 후보들이 거기에 대해서 불만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그런데도 홍준표 대표는 바꿀 마음도 없으신 것 같고 앞으로도 제가 볼 때는 선거 끝날 때까지 저런 행보를 계속하실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하면 후보들 입장에서는 차라리 내가 내 능력, 나의 어떤 능력 그다음 내 이름을 걸고 뛰는 게 낫지 홍준표 대표나 자유한국당 명패를 달고 뛰는 게 결코 도움이 안 된다고라고 판단해서 아마 저기에 이름이 나오고 있는 세 분 같은 경우 일부러 참석을 안 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역별로 하나 몇 군데 살펴보죠. 먼저 서울시장인데요. 지금 선거가 여론조사 공표 기간이 아닌 건 아니니까요. 지금 여론조사를 통해서 나오는 걸로 봤을 때 1등 싸움이 아니라 지금 2, 3등은 누구냐 치열하게 다투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거든요.

[인터뷰]
그런 분석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안철수 전 대표죠.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 상당히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지금의 판세가 그대로 간다고 하면 그것도 우리가 단정적으로 누가 당선된다 이렇게 얘기할 수 없지만 지금의 판세를 그대로 가는 것을 가정해서 본다고 하면 당선 가능성이 없다고 보면 최소한 유의미한 2등이라도해야 됩니다.

그래야 다음 번 어떤 자기의 자세나 아니면 자기의 정치적 암중모색을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만약에 이번에 정말 유의미한 투표율이 안 나오거나 아니면 2등도 못 하고 3등을 해버리거나 이러면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다음에 정치행보에서 상당히 부담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계은퇴까지도 고려해야 되는 상황이 될 수 있는 거거든요.

특히 대권을 바라보고 있는 후보라면 이번에 만약에 당선은 안 되더라도 유의미한 투표의 결과를 가져와야 다시 한 번 본인의 정치적 행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 그런 점에서 본다고 하면 안철수 대표도 중요하고. 또 하나는...

[앵커]
말씀 중에 죄송한데요. 그 유의미한 득표율은 대략 몇 % 입니까?

[인터뷰]
저는 약 40%는 돼야 하지 않을까.

[앵커]
2등을 해도?

[인터뷰]
30에서 40% 사이인데. 가능하면 40%에 가깝게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죠. 또 하나는 당적으로 봐도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이 야당 중 어느 야당이 더 선명하고 그다음에 제1야당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있어서 또 영향력을 미친다고 보거든요. 이제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선거 끝나면 총선이 이제 얼마 안 남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과연 그러면 자유한국당이 계속 제1당의 자리를차지할 수 있을 것이냐. 아니면 바른미래당이 서울에서의 지지율을 기반으로 해서 새로운 중도 보수의 성향을 내세우면서 보수층을 끌어올리면서 자유한국당 일부도 끌어들이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은 유의미한 투표율이 나왔을 때 가능하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그러면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가 아주 중요한 선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2등이 30%를 넘어설지는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숫자를 얘기하는 것이 뭐한데 각 당에서는 제가 듣는 얘기입니다마는 어느 당인지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2등을 하더라도 20% 후반대는 돼야 한다 이런 얘기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 것 같기는 해요.

[인터뷰]
지난 대통령선거 때 실은 41.1%, 문재인 후보가 얻었고요. 그리고 홍준표 대표가 24%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안철수 후보가 21.4%를 얻었는데 서울 지역 같은 경우는 오히려 홍준표 후보가 3등을 했고요.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2등을 하지 않았습니까, 23% 정도로. 그런데 지금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보통 우리가 보면 2강 1중, 또는 1강 1중 1약, 이렇게 되어 있는데 지금은 1강 2약으로 되어 있는 거예요.

그런데 여론조사의 추이를 보면 여전히 자유한국당은 15% 내지 20%의 고정층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선거가 가까이 오면 가까이 올수록 진보와 보수라는 쪽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는 거거든요. 저는 샤이보수층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안철수 후보의 경우에는요.

자신이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얻었던 득표율보다 과연 더 많이 나올 수가 있느냐. 그건 결국 기준이 25% 정도예요. 그러니까 25%를 넘지 못하고 나서 만약에 2등하고 3등하고 거의 차이가 없이 끝나버렸다고 한다면 제가 볼 때는 굉장히 치명적으로 결국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데 다만 이런 식으로 아마 평가를 할 수는 있겠죠. 바른미래당의 정당득표율하고 자유한국당의 정당득표율하고 광역의원비례대표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게 과연 얼마큼 나오냐도 중요한지 평가의 대상이 될 수 있겠으나 문제는 그래도 서울시장 후보로 나왔기 때문에이게 지금 2등과 3등 간에 있어서의 의미 있는, 그러니까 1강 1중 1약이 아니라 1강 2약으로 끝나버린다고 한다면 제가 볼 때는 굉장히 안철수 후보로서는 어려운 국면으로 돌입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과거 대통령 선거도 우리가 목격했지만 선거 전에는 결국은 중도성향에 있는 분들이 굉장히 처음에 지지하다가 선거가 가까워오면 가까워올수록 진보와 보수로 재편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중도성향의 표심이라는 것은 굉장히 어떤 면에서 보면 조금 불안정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지금까지의 여론조사의 추이를 봐서는 모멘텀을 못 만들어내고 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안철수 후보가 주도하고 있는 이슈가 도대체 뭐냐, 두 번째는 뭐냐 하면 두 후보 간에 있어서의 후보 단일화 문제가 진전도 하고 뭔가 관심도 끌어야 되는데 그런 것도 전혀 없기 때문에 결국 유권자들이 봤을 때에는 이슈도 없고 단일화도 없기 때문에 현재의 상태가 계속해서 지속될 수밖에 없는 그러한 지금 국면에 처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사실 이런 시점이 되면 항상 1등을 잡기 위해서 나오는 전략 가운데 하나가 단일화거든요.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는 유독 단일화 논의도 별로 없을 뿐더러 나왔다 하더라도 그렇게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인터뷰]
그렇죠. 이 상황에서, 물론 마지막까지 자유한국당 사무총장까지는 2, 3일 앞두고 단일화 가능하다고 해서 전혀 가능성 없다고 볼 수는 없겠죠.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인위적으로 두 사람이 만나서 단일화를 위해서 노력하거나 이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요. 자연스럽게 누구 한 사람이 본인 스스로 포기하는 과정을 통해서 단일화를 이뤄야 하는 상황이 됐거든요.

안철수 전 대표도 그렇게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김문수 후보가 자연스럽게 본인이 그만두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단일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고. 서로가 양보할 마음은 지금은 없는 것 같고 그런 상황이라고 한다면 단일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요.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게 결국은 유권자들의 자발적인 단일화예요. 그러니까 보수층 입장에서는...

[앵커]
유권자의 단일화?

[인터뷰]
그렇죠. 두 사람이 나오더라도, 그러니까 세 명이 나오는 거죠, 후보가. 그런 상황에서 보수의 한 사람을 밀어주기 위해서 한쪽으로 밀어내는 상황. 그런 상황은 충분히 가정해볼 수 있죠. 예를 들어서 진보진영, 소위 지금의 여당이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유권자들 중에 보수적 성향을 갖고 있는 어느 한 사람을 정해서 그 사람에게 보수의 표를 몰아주는 상황은 가능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선거 벽보 포스터의 구호는 단일화가 된 것 같아요. 바꾸자 서울이었나요? 경기도 살펴보겠습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이렇게 네거티브가 주제가 됐었나 하는 적을 제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데요.

[인터뷰]
아무래도 네거티브가 가장 많이 나오는 이유 중의 하나는 뭐냐하면 격차가 클 때 그래요. 격차가 별로 크지 않고 여야 후보가 예를 들면 두 명만 나와서 거의 박빙세로 싸우는 경우, 그런 경우는 네거티브가 별로 안 나오는데 이제 판세를 뒤집어야 되잖아요, 지금.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독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견제를 해야 되고 뭔가 판세를 뒤집기 위해서 이재명 후보에게 가장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는 부분 또 가장 자극적으로 유권자들을 자극할 수 있는 내용들을 끄집어내야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김영환 후보 입장에서는 아마 예전에 다 있었던 얘기지만 그걸 다시 끄집어내서 어떤 뭐랄까요, 이재명 후보를 흠집을 내려는 그런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보여지고요.

물론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이 두 가지 사안 같은 경우, 첫 번째 사안 같은 경우는 이미 대법원에서 판결났지 않습니까. 개인적인 가정사의 문제이고 또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그것이 본인의 어머님과 아니면 본인의 가족들에서 욕설을 먼저 한 형님 부부에 대한 반응이었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이게 정말 정책이나 아니면 경기도지사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될 수 있느냐에 대해서 논란이 될 수 있는 거고요.

그다음 또 하나 여배우 관련된 부분은 지금 두 사람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런 상황에서 녹취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그래서 아마 이제 유권자들이 그러면 이 두 가지 쟁점에 대해서 네거티브 전략들이 과연 유권자들을 움직일 거냐는 부분에 있어서 논란이 될 수 있는데 제가 볼 때는 아직까지는 그렇게 크게 충격을 주는 요소는 되지 못한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설명을 돕기 위해서 이번에 경기도지사 세 후보의 발언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듣고 오시겠습니다.

[남경필 / 자유한국당 후보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새아침') : (음성 파일을) 들어보시면 정말 비상식적인 폭언이 있고 이런 분이 1,300만 경기도지사가 될 경우 굉장한 갈등과 분노와 갑질이 있을 거라고 저는 걱정이 돼요.]

[김영환 / 바른미래당 후보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 : (이재명) 후보와 만났고, 알고 있는 사이라는 것이 같은 사람인가 하는 문제죠. 만약 그렇다면 미투에 관련된 문제고 또 공직자로서 도덕성에 관계된 문제이기 때문에...]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후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자꾸 이 얘기가 나와서 제가 2016년인가에 이거 아무래도 안 되겠다, 이거. 나를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종합을 해 보면 나를 지칭한 것으로 보여서 이거 소송을 하든지 해야 되겠다 해서 이분이 그것 아니다 미안하다 사과했어요. 그리고 끝난 게 다인데.]

[앵커]
교수님, 이 네거티브 전략이라는 게 언제 쓰고 그게 효과가 있습니까?

[인터뷰]
네거티브 전략이 효과를 가져오려면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들어가기 전에는 어느 정도 반응을 합니다. 그런데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들어가게 되면요. 왜냐하면 그걸 균형을 맞춰서 보도를 하는 것이지 어느 한쪽의 일방적 얘기를 결국은 전달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집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다만 우리는 지금 네거티브하고 검증이라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조금 정리할 필요가 있는데요.

유권자들의 투표 형태를 조사해보면 무엇을 보고 투표를 합니까 하면 인물 50%, 정책 30%, 정당 20%입니다. 그런데 그 인물 50% 속에는 행정능력과 그리고 도덕성이라는 것이 들어가는 거죠. 그러니까 결국은 어떠한 사실에 입각해서 공격하는 거는 그건 일방적으로 네거티브라고 할 수 없어요. 그러니까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팩트가 아닌 것을 가지고서 비방하고 예를 들어 흑색선전 그건 네거티브라고 보는 것이죠.

그러니까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지지만 현재는 지금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기 때문에 문제는 이제 TV토론 같은 경우는 반드시 하게끔 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랬을 때 내가 지지했던 후보를 바꾸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느냐, 네거티브가. 그런데 실제로 조사를 해 보면 TV토론은 설득의 효과보다는 자기가 지지하는 사람을 지지하는 강화효과가 굉장히 강하다고 이렇게 얘기하는 일시적으로는 보수층을 결집시킬 수 있는 하나의 그러한 단서는 제공할 수 있지만 판세를 완전히 다 뒤집는다라고 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거보다는 저는 왜 내가 저 상품이 나쁘니까 내 상품을 찍는 것이 아니라 내 상품이 좋으니까 내 상품을 사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유권자들한테 설득력 있는 그러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보죠.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경기도지사 벽보 문제도 발생하고 여러 가지 사건들이 발생을 했더라고요. 어떻게 말씀하고 정리하실까요?

[인터뷰]
경기도지사 벽보 문제 같은 경우에는 왜 선관위가 왜 저렇게 했는지 모르겠어요. 해명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앵커]
잠시만요. 시청자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벽보가 붙었는데요. 1번, 2번, 3번이어야 하는데사진 보여주시죠, 화면. 1번, 1번, 3번이 됐어요. 이건 실수겠죠?

[인터뷰]
실수이든 아니든 저는 해명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렇게 벽보가 붙었다면 문제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저거는 2번 후보가 지금 없어진 거잖아요.

[앵커]
여기는 2, 3번이 바뀌었어요.

[인터뷰]
이런 식으로 붙이는 것이 물론 누가 붙였는지, 선관위가 관리를 합니다마는 아무래도 일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지 않겠습니까? 그럼 선관위가 저런 문제에 있어서는 해명을 하고 왜 이렇게 됐는지. 문제가 있다면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후보들에게 사과를 해야죠. 저게 만약에 잘못됐다고 하면. 저건 선관위가 공정성을 지켜야 하는데 저런 것들 때문에 선관위가 비판을 받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앵커]
그렇죠. 민감한 시기인데.

[인터뷰]
그렇죠. 저런 부분들은 선관위가 원인을 확인하고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그리고 만약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사과하고 잘못된 부분들은 수정하는 것이 맞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러니까 남경필 후보 측에서는 저거 고의다. 울고 싶은 사람 뺨 때린 격 아니냐 생각도 들거든요.

[인터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한민국의 선거관리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어요. 가장 그래도 공정하고 그리고 더 나아가서 수많은 경험을 통해서 한 거기 때문에 저거를 고의라는 것하고 사고라는 것은 다르거든요. 영어로 하면 액시던트와 인텐션은 완전히 다른 건데 저걸 고의로 누락했다고 우리가 단정 짓기는 좀 어려워서 실수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조금 전 최 교수 말씀하신 것처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체조사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남경필 후보 측에다가 정확하게 사건 경위에 대한 설명을 해 주고 그리고 하면 되는 거예요.

오히려 이거를 거꾸로 대승적 차원에서 남경필 후보 측에서 그건 뭐 실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더 돋보이는 거예요. 지금 대구시장 선거에서 권영진 후보가 실은 뒤로 꽈당 넘어졌는데 자기네 캠프에서는 이걸 테러라고 얘기하니까 권 후보가 뭐라고 했어요? 그거 테러 아니다. 이건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오히려 훨씬 더 성숙한 모습이고 그걸 보면서 권영진 후보가 그래도 괜찮다라는 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 거나 마찬가지로.

[앵커]
저 화면이거든요. 잠깐 보겠습니다. 돌아서자마자 여성이 가서 했는데 저거 처음에는 할리우드 액션 아니냐라는 얘기까지 나왔어요. 아니, 여성이 와서 살짝 부딪쳤는데 뒤로 넘어가 논란이 나오니까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권영진 후보가 이거 테러당한 수준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밀어서 넘어진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인터뷰]
저렇게 해서 보통 유권자들은 아주 세부적인 것보다는 저 사람이 굉장히 통 큰 그런 리더십을 보여주는구나라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오히려 더 득표력으로서 좋다. 자꾸만 이거를 고의다, 이런 식으로 몰고 가는 것보다는요. 판단의 문제겠지만 선거과정을 연구하는 연구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조금 좀 방향을 트는 것도 어떻겠는가 조언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재보선이 치러지지 않겠습니까? 사실 이번에 재보선이 꽤 많아요. 미니총선급이다라고 얘기 들을 만큼 되는데. 일단 현재까지 판세 분석해 주시죠.

[인터뷰]
전체적으로 아직도 재보선에 대한 판세는 여당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겠죠. 특히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이 송파을이지 않겠습니까? 송파을 같은 경우에는 거의 뭐 당의 간판이라고 하는 분들이 나와서 뛰고 있는 상황이고. 특별히 야당 같은 경우에는 두 분이 다 방송 경력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서 이분들이 어떻게 만약에 단일화 할 거냐, 안 할 거냐 이 부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데 대체적으로 보면 단일화는 어렵지 않겠나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사실 박종진 후보가 단일화를 시도하려고 했다가 당으로부터 상당히 거기에 대해서 브레이크가 걸리는 그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어떤 형식으로 갈지 논란이 될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일화는 저는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봐요. 무슨 말씀이냐면 지금 현재 판세로 보면 그냥 세 명이 다 나온 상황에서 최재성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 된 거거든요.

보수의 표가 갈라지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결국은 송파을에서 만약 보수가 당선되려고 하면 어떤 형태로든 유의미한 결과를 내려고 하면 단일화가 필요한 상황인데 잘 아시겠지만 박종진 후보 같은 경우는 바른미래당 안에서 계파 싸움의 어려움을 뚫고 결국 후보로 결정됐기 때문에 쉽게 내놓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이러다 보니까 결국 단일화가 상당히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교수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는 서울보다는 재보궐선거도 저는 PK지역이라고 봅니다. 부산의 해운대을 그리고 울산도 있죠. 경남 김해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게 왜 중요하냐면 지난 대통령 선거때요. 경남지역은 문재인 후보하고 홍준표 후보가 0.7%포인트 차이밖에 안 났어요. 부산은 오히려 더 문재인 후보가 이겼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은 이것을 보고 결과는 나와야 되겠지만 대한민국에서의 영남 지역주의가 와해되느냐, 와해되지 않느냐를 평가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바로미터를 갖고 있는 선거라고 봐요. 의석을 누가 더 많이 갖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은 뭐냐 하면 득표력이라든지 어느 의석수라든지 이런 걸 다 감안한다고 한다면 저는 이제 수도권보다는 PK지역에서 어느 정당이 승리할 것인가가 향후 국정운영을 결정 짓는 변수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이 저는 많다고 보고요.

이것이 앞으로 강한 지도부가 아마 PK지역에 모든 총력적으로 집중할 수밖에 없는 요소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상황 보셨을 때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인터뷰]
지금 거의 대등한 입장인 것 같아요.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물론 여론조사는 순간의 스냅사진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리고 의외로 부동층의 규모가 20-30% 정도로 아직 많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남은 한 일주일 남겨놓고 나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 바로 직전에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게 바뀐 적이 별로 없어요. 그게 이제 보통 말하는 밴드왜건 이펙트, 그러니까 그당시 블랙아웃 되기 전에요, 금지되기 전에 누가 1등을 하느냐가 아마 우리가 굉장히 관심 있게 봐야 될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아까 처음에 드린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서요. 북미 정상회담이 잘되는 게 우리 동네 구의원하고 무슨 관계일까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북미 정상회담이 투표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득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 상황을 분석해 주시죠.

[인터뷰]
왜 그러냐면요. 전체적으로 국민들이 볼 때 사실 구의원이나 시의원, 기초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후보들의 면면이나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살필 수 없고 이번에 뽑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숫자가. 그러다 보면 투표지가 여러 개 있고 내 도장을 찍어야 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본인이 선택을 하든. 그러다 보면 결국 정당 지지도가 일정 부분 후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어서 기초단체장이든 아니면 기초지역의 의원들, 시의원, 구의원 같은 경우 이런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잘 모르기 때문에 결국은 가장 자기가 원하는 좋아하는 당의 후보를 찍는 경우가 있거든요. 또 처음에 기초단체장이든 아니면 교육감이든 이런 사람을 정하고 나면 그 사람과 같은 당에 있는 사람을 찍는 경향성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북미 정상회담처럼 이렇게 국가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이것이 여당의 능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이벤트가 돼버리면 여당에 대한 호응, 좋은 감정을 갖게 되고 그것이 결국 투표하는 장소에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1명, 1명을 다 골라서 찍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고요. 대체적으로 찍는 사람이 많을수록 그런 경향성이 나오는 상황이 많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시간 1분 정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일단은 중앙정부하고 지방정부와의 관계 속에서 중앙정부가 나름대로 자신의 힘을 갖고 국정 운영을 펼치면 그것이 지방분권과 이 정부의 지방강화를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보이지 않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들이 충분히 있다고 보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결국은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지방선거를 하는데 너무 중앙정치에 의해서 변수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이야기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리고 김형준 명지대 교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두 분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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