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회동...여야 대표 신중하고 투명한 회담 요구

청와대 회동...여야 대표 신중하고 투명한 회담 요구

2018.03.07.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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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의 회동에서 여야 대표들은 남북관계는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생존이 걸린 문제인 만큼 신중하고 투명하게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문정인 특보의 해촉 요구에 대해 한미동맹을 해치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하고, 국회가 개헌안을 합의하지 못하면 정부안을 발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 회동에 처음 참석한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북한의 위장평화 공세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과거 북한에 속았던 전철을 이번에는 밟지 마시기를 부탁드리러 왔습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도 한미동맹이 흔들려서는 안되며, 핵 동결은 대화의 시작 조건일 뿐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어떤 상황에서도 북의 핵무장은 용인할 수 없고 이 원칙을 김정은에게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지난 2번의 남북 정상회담이 임기 후반에 열렸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대통령 임기 초에 열려 후속 조치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추미애 / 민주당 대표 : 안보를 주제로 해서는 여야가 같이 관심을 가지고 논의를 모야야지만...]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남북 관계와 관련한 사전 정보 공유 필요성을 이야기 했고,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한반도 평화만들기를 위해 청와대와 여야가 함께 하는 상설협의체를 주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야 대표들의 의견을 경청했고, 문정인 특보의 해촉을 요구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한미동맹 관계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지, 해치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거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방선거와 동시 개헌은 지난 대선 때 다른 후보들도 약속한 것이라며 국회가 필요한 시기까지 개헌안을 발의하지 않으면 정부가 발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여야 대표들은 홍 대표의 참석으로 청와대 회동이 완전체가 됐다며 반겼고, 추미애 대표는 당내 분위기를 반영해 미투를 상징하는 검은색 복장을 입었습니다.

YTN 이동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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