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남북정상회담, 히틀러 위장 공세 연상....평화 쇼 될 것"

홍준표 "남북정상회담, 히틀러 위장 공세 연상....평화 쇼 될 것"

2018.03.07.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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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남북이 4월 말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위장 평화 쇼"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대북특사가 가져온 남북 합의문을 들여다보니 1938년 히틀러의 위장 평화 공세에 속은 영국 총리 체임벌린의 뮌헨회담을 연상케 한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체임벌린은 히틀러의 체코슬로바키아 수데텐란트 합병을 승인해주고 유럽 평화를 이룩했다고 영국 국민들을 환호하게 했지만, 그것은 히틀러의 속임수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남북 정상회담 합의에 대해 "달라진 것 없이 그동안의 주장을 반복하면서 김정은이 북핵완성의 시간벌기용으로 추진하고 있는 판문점 북핵 쇼"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는 "오는 4월 열릴 남북 정상회담 역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또 한 번 세계와 대한민국을 기만하는 지방 선거용 희대의 위장 평화 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홍 대표는 "두 번이나 속고도 또 속아넘어가는 우를 범하는 문재인 정권은 나중에 통치행위가 아닌 국가보안법상 이적행위를 자행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오늘 북핵 청와대 회동을 한다. 어떤 보고를 할지 잘 듣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홍 대표를 비롯한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하며 대북 특사단 방북 성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일 대북특사단 수석 특사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북에서 귀환한 후 언론발표문 6개 항을 공개했다.

이 발표문에는 남북이 오는 4월 판문점에서 제3차 정상회담을 열고, 정상회담 전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개통하기로 합의한 내용이 담겼다. 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북한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음을 명백히 하고, 비핵화 문제를 의제로 미국과 대화할 의사를 표명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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