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평창올림픽서 1등 지상주의 완화...내부변화 표출"

이낙연 총리 "평창올림픽서 1등 지상주의 완화...내부변화 표출"

2018.02.27. 오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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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늘 "1등 지상주의 완화, 결과보다 과정을, 국가목표보다 사람의 지향을 중시한다든가, 다양성을 추구하거나 수용한다든가 하는 내부 변화가 평창올림픽을 통해 표현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오늘 오전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어떤 큰 사건이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그 사회에 이미 형성된 변화가 큰 사건을 통해 표출된다'는 복잡성 연구가 존 L.캐스티의 이론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총리는 "이만큼 큰일은 반드시 뭔가를 남기게 마련"이라며 "평창올림픽이 한국사회의 무슨 변화를 표출했는지, 여러 부문에서 연구하고 수용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과거에 집착해 변화를 거부하기보다 사회의 진화를 긍정한다든가, 정치와 정부와 언론 같은 기존의 질서보다 시민들 스스로가 새로운 정의를 세우려 한다든가 하는 등의 변화가 평창올림픽을 통해 표현됐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총리는 아울러 강원도민과 자원봉사자, 각국 선수와 임원 등 평창올림픽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면서 "특히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포함한 남북한 선수들께 각별한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리는 "평창올림픽은 정부가 당초 지향했던 몇 가지 목표를 거의 모두 달성했다. 평화올림픽, 경제올림픽, 정보통신기술 올림픽, 문화올림픽, 그리고 국정농단으로 국민께서 입으신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치유의 올림픽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총리는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패럴림픽에도 정부가 평창올림픽과 '똑같은' 정성을 쏟겠다며 국민적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습니다.

이 총리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같은 국가, 같은 장소에서 연달아 열린 것은 1988년 서울에서 처음 시작됐다"며 "평창올림픽을 성공시킨 한국의 성숙한 역량을 세계가 완전하게 인정하려면 패럴림픽까지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리는 "패럴림픽의 성공이야말로 한국과 한국인의 성숙을 완전하게 입증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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