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 이후 "환영" vs "화전 양면"

김정은 신년사 이후 "환영" vs "화전 양면"

2018.01.02. 오후 10: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김병민 /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이종훈 / 정치평론가, 최진녕 / 변호사

[앵커]
북한 김정은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의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야당은 경계의 목소리를 내면서 온도차를 드러냈습니다.

전문가 세 분 모셨습니다.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그리고 최진녕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김정은의 신년사에는 두 개의 키워드가 있습니다. 주제어 보이죠.

[문재인 대통령 : 앞으로 5개월 후 대한민국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립니다. 여러분, 상상해 보십시오. 고작 100km를 달리면 한반도 분단과 대결의 상징인 휴전선과 만나는 도시 평창에 세계인들이 모입니다. 개회식장에 입장하는 북한 선수단, 뜨겁게 환영하는 남북 공동 응원단.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적극 환영하며...]

[김정은 신년사 : 남조선에서 머지 않아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 민족 위상 과시하는 좋은 계기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앵커]
2개의 키워드는 핵과 평창입니다. 이종훈 평론가님, 핵과 평창, 상반된 키워드를 연설문 하나에 담았습니다.

[인터뷰]
사실은 약간 의외의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 평창올림픽에 대해서 언급했던 그 부분이죠. 사실은 북한이 그동안에 취해 온 기조라고 하는 것은 통미봉남 아닙니까. 그러니까 미국하고는 어찌됐건 대화를 추진하고 남한은 따돌린다 이런 전략을 써왔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 이걸 뒤바꾼 거죠.

그러니까 미국에 대해서는 강경 발언을 내놓고 남한을 향해서 유화책을 내놓는 그런 상황인데 이게 아마 북미대화가 생각만큼 잘 안 풀리기 때문에 이럴 가능성이 높다고 저는 봅니다.

워낙 교착상태에 있고 또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완고하고 어찌됐건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고 싶은데 이걸 받기 어려운 상황이 되니까 우회로를 택한 것일 수도 있다. 남북한 관계 개선을 하게 되면 일단 중국하고 러시아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데 훨씬 더 용이해지는 거죠.

최근 특히 중국 같은 경우 대북 제재에 굉장히 앞장서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 반전을 노린 그런 카드일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2개의 키워드 중에 어느 쪽에 방점이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김정은 입장에서는 핵 문제에 대해서 핵무력완성국가를 선언했기 때문에 여기에 좀 더 방점이 있다고 볼 수가 있는 거고요. 다만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참여는 문재인 대통령과 대한민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얘기해 왔던 만큼 이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질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까지는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미국에 제안했지만 아직 미국이 공식적인 답변을 주고 있지는 않는 상황입니다.

이 과정 속에서 김정은이 할 수 있는 카드를 흔들면서 결국은 대한민국과 미국 간의 관계 속에서 공조로 북한에 대한 제재 압력을 어느 정도로 연기하고 지연시킬 수 있지 않을까 판단하는 것 같고요.

앞서 평론가님께서 정확히 지적했듯이 미국과의 관계에서 대화가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단 대한민국의 평창동계올림픽 카드를 활용해서 일단은 엄중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위기를 조금은 더 지연시켜보고자 하는 전략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우리의 반응을 정리해보면 7시간 만에 청와대 환영입장 냈고요. 28시간 만에 남북 당국자대화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상당히 신속하다고 할 수 있죠?

[인터뷰]
신속한 게 왜 신속하겠습니까? 사실상 내부적인 물밑 뭔가 조율이 있었지 않느냐 하는 것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반응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질적으로 지금 언론보도를 보면 최문순 강원지사 같은 경우에도 이미 해외에서 북한과의 만남이 있었고 그 이외에도 지금 현재 정부 당국자가 이 부분과 관련해서 이미 상당 부분 북한과의 의견 조율이 있었다는 후속 보도가 나옵니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청와대의 반응이 7시간, 10시간도 채 넘지 않은 상황에서 바로 대답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는데요.

실질적으로 최문순 강원지사 같은 경우에는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석하는 것은 100%다라고 얘기하는 것을 보면 이미 상당 부분 이 부분에 대해서 언론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정부 당국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 부분 진전이 있지 않을까.

특히 오늘 같은 경우에 판문점 라인을 통해서 계속 전문을 쳤다고 하는데 그것에 대해서 아무 답이 없다고 하지만 이 또한 상당 부분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남한 입장에서는 지금 평창의 시기가 한 38일밖에 안 남은 상태에서 좀 조급함을 드러내는 그런 성격이 있지 않나 싶어서 급하기는 하되 너무 어떻게 보면 덥석 무는 그런 전략은 조금 조심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비판적 견해도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분위기만 보면 최문순 강원지사가 사전에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고 본인이 평창 참가는 내가 봤을 때 흐름상 100% 다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문재인 대통령의 평창의 꿈이 실현되는 건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오늘 분위기로 봐서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내일모레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거죠. 그러니까 특히 북미 간의 관계라고 하는 것이 언제라도 경색 국면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남북한 관계도 역시 그것에 연동돼서 움직여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나는 일단 그렇다.

그런데 최문순 지사가 뭔가 알고 있는 눈치이기는 해요, 말하는 것을 보면. 그리고 북측에 크루즈선을 선수단을 위해서 제공할 수 있다는 발언도 했는데 사실 지사 선에서 약속하기가 어려운 거거든요.

그렇게 보면 문재인 정부하고 대통령실, 그러니까 청와대하고 뭔가 계속 얘기를 해서 전반적인 조율 하에서 진행이 된 것 같은데 그래서 아마 내일 정도에는 이런 설이 또, 요즘 설이 많이 난무하지 않습니까? 임종석 대북 라인 가동되나 이런 설이 또 불거지지 않을까 또 걱정이 됩니다.

[앵커]
또 임종석 비서실장이 거론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죠. 보수진영 내지 자유한국당 쪽에서 또 그런 문제제기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김정은 신년사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 :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파견과 당국회담 뜻을 밝힌 것은 평창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의 획기적인 계기로 만들자는 우리의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평가하여 환영합니다. 통일부와 문체부는 남북 대화를 신속히 복원하고 북한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후속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주기 바랍니다. 또한 남북관계 개선이 북핵문제 해결과 따로 갈 수 있는 문제 아니니 외교부는 남북개선과 북핵 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친 할 수 있도록 우방국과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기 바랍니다.]

[앵커]
평창 이슈를 넘어서 이제 남북 간의 문제를 대화 국면으로 가져가자 이런 의도로 읽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오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월 9일에 판문점 회담을 제의하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대한 내용들을 보게 되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회담이 첫 번째이고 그 이상을 넘어서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상호의 의견을 교류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2015년도 이후로 사실 대한민국과 북한 간의 대화협력 채널들이 완전히 차단됐기 때문에 판문점을 중심으로 한 대화협력 채널들이 사실 재가동되기 시작한다면 이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서 한반도 긴장 완화 조성을 위한 여러 가지 대화를 복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요.

다만 앞서 김정은의 신년사에 이어서 문재인 대통령의 반응이 나오기까지 6시간 시간이 걸렸다는 건데 그 사이에 미국과의 대화가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지금 제일 중요한 상황 중 하나는 과연 북핵 문제를 바라보는 주요 당사국인 미국과 굳건한 한미동맹 상황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넘어가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 어떻게 긴밀히 교류하는가에 대한 얘기가 남아 있는 건데 그 부분까지 문제가 없는 선에서 굉장히 좋은 대화 협력 제의들을 잘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북한이 어떤 반응을 추후에 보일지 이 부분이 상당히 관심사인데요. 이번에 신년사 보면서 평창 얘기가 들어간 것도 의외였지만 영상을 보면서 김정은이 많이 달라졌다 이렇게 느낀 분들이 많았습니다. 2013년과 5년 후 이번 신년사, 어떻게 달라졌는지 함께 보시죠.

[앵커]
왼쪽이 2013년 신년사 때 모습 그리고 어제 신년사 때의 모습 비교해서 보고 계십니다. 일단 옷 색깔이 상당히 다르고요. 그리고 5년 사이인데 상당히 뭐라고 그럴까요. 노화가 많이 진행됐다 이런 느낌도 들고요. 살도 많이 찐 느낌이고.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더 김일성스러워졌다라고 저는 진단을 내리고 싶어요.

[앵커]
안경도 썼네요.

[인터뷰]
사실은 집권 초기부터 젊은 지도자로서의 권위 이런 게 부족했기 때문에 김일성의 이미지를 차용해서 쓰려고 애를 많이 썼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어색했죠. 그리고 어울리지 않았고.

그런데 이번 신년사에 등장한 모습을 보게 되면 과거 김일성 전 주석이 연설하던 모습 그대로를 방불케 해요. 그래서 이 효과를 노리는 것은 뭐냐하면 처음에 등장할 때는 굉장히 젊고 약간 경륜이 부족한 그런 국가지도자였으나.

[앵커]
상당히 연단 아래도 많이 보고 그랬어요.

[인터뷰]
그렇죠. 핵실험도 성공했고 미사일 장거리 ICBM 개발에도 성공했다고 하는 것을 근거로 해서 이제는 원숙한 국가지도자급이다라고 하는 이미지 구축 작업에 나선 게 아닌가. 그래서 만약에 이렇다면 어쩌면 본인 스스로 국가주석에 오르려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실질적으로 이번 신년사 같은 경우에는 기존의 아버지인 김정일 또 할아버지인 김일성이라는 것을 예전에는 수회 반복했는데 이번에는 A4용지 10장이나 되는 분량 속에서도 김일성, 김정일이라는 언급이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죠. 이른바 7년차 지도자 홀로서기에 도전했다 이렇게 설명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아까도 들었습니다마는 자부심, 기쁨 굉장히 긍정적인 단어가 있고 거기 내용에도 보면 평창올림픽에 대해서도 민족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라고 해서 남한까지 띄워주는 듯한 말이나 언어가 가볍고 또 옷 자체도 상당히 밝은 것으로 해서 전체적인 지도자로서의 위상과 자신감을 드러낸 신년사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옷과 관련해서는 밝아진 양복 색에 이런 의미도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북한 전문가 얘기가요. 북한 지도자가 이렇게 추울 때 이런 양복 색깔 안 입는다는 거거든요.

이것은 북한이 변화의 길로 가겠다. 또 밝은 미래로 가겠다는 완전한 메시지다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거거든요.

[인터뷰]
신년사에서 유달리 경제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러니까 핵, 경제 병진 노선을 추진하는 과정 속에서 핵무력완성을 선언했기 때문에 인민들이 잘 먹고 살 수 있는 과정을 김정은이 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줬다고 볼 수 있는 거고요.

여러 메시지를 외모를 통해서 볼 수 있는 건데 한 가지 말씀하셨던 것처럼 5년 만에 급격하게 노화가 진행됐다는 것은 지금 5년 전 사진과 다른 모습이 첫 번째 이마에 주름들이 강하게 가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요.

턱 모습이 아예 보이지 않을 정도로 40kg 정도 살이 쪘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모습들이 결국은 외신에서 보도하는 과정 속에서는 김정은의 건강 상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거다.

최근 정신적 스트레스로 연결될 수 있을 건데 핵을 완성하는 과정 속에서 미국의 압박 김정은의 참수 작전에 대한 여러 가지 압박들이 진행되는 과정에 마지막 도박들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또 최근에는 본인의 이복 형제인 김정남에 대한 암살까지 이어진 것을 보게 됐을 경우 김정은이 가지고 있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볼 수 있는 거고 이걸 토대로 만약에 김정은이 갖고 있는 북한의 최고지도자의 급변 상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염두에 둘 수 있기 때문에 아마 김정은의 건강 상태까지도 여러 모로 고려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저는 김일성 전 주석이 저런 회색 정장을 입고 나온 것을 여러 차례 본 것 같아요. 과거에 생존해 있을 때 화면에서 그런 장면을 몇 번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아마 자료화면을 찾으면 나올 겁니다.

그런데 이게 사실 젊은 사람들이 잘 선택하지 않는 색깔이거든요.

[앵커]
그렇죠. 나이 들어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

[인터뷰]
바로 그겁니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일부러 피하는 색인데 저 색깔을 굳이 택했다고 하는 것은 역시 중후한 국가지도자로서의 이미지 구축에 더 신경을 쓰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제가 보건대 시진핑 주석이 최근에 지난해 중국 당대회에서 거의 등소평 급으로 사실 자리매김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1인체제 구축에 나선 그런 상황인데 그것도 약간 자극을 준 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빨리 나도 내 중심의 독자체제를 구축하겠다 그걸 또 대외에 보여주겠다 이런 의지도 내포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저는 좀 직업병이라 그런지 그런 게 보이던데 전에는 원고를 계속 봤는데 프롬프터가 생겼는지 앞만 보고 하더라고요. 그런 점도 차이점이 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결국 매년 하면서 여유가 생긴 것이고 실제로 지난번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피곤한 얼굴이었다고 한다면 이번 같은 경우에는 얼굴이나 모든 것이 어떻게 보면 연출을 했다고 보기에는 상당히 자연스러운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지난해 신년사에서는 자책도 했어요. 언제나 미안한 마음뿐이다 이런 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말씀드렸듯이 보면 내용 자체가 밝고 긍정적인 단어가 상당히 많다는. 한마디로 지난번 6차핵실험과 ICBM 실험을 통해서 핵 완성을 선언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본인으로서 핵-경제 병진전략의 완성을 스스로 자축하는 의미이기 때문에 2018년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알리는 과정에서 어쨌든 그와 같은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해서 본인의 리더십을 더 세우는 이미지인 것 같은데 그와 같은 것이 어쨌든 현재로서는 상당 부분 지금까지는 남한 내에서도 과연 김정은이 젊은 리더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할까 생각했는데 우리 생각보다는 훨씬 더 이미지 정치라든가 실력을 나타내는 것에 있어서 성과를 내미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여러 가지 국민의 입장으로서는 복잡한 마음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내 책상 위에 핵단추 있다이렇게 엄포를 놓은 김정은인데 지금 우리나라 반응을 보고는 어떤 생각이 들까요? 신년사에 대한 반응이요.

[인터뷰]
본인이 의도하고 있는 대로 사실은 대한민국이 반응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고요. 일단 평창동계올림픽까지는 북한이 어느 형태로든 도발하지 않을 가능성이 저는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평화올림픽을 추구하는 만큼 북한의 김정은도 도발에 대한 상당한 부담이 있을 건데 그렇다면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에는 북한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러니까 핵 무력 완성 국가를 선언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ICBM 개발이라든지 그리고 핵에 대한 실제 소형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추가적인 실험이나 도발들이 더 남아 있을 수 있는 건데 이러한 도발을 완전히 포기하는 상태로서의 대한민국 정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핵 동결을 입구에 놓고 대화한 다음에 핵폐기 출구에 나올 만큼의 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냐고 하면 북한은 그렇지는 않을 거거든요.

아마 여기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따라서 이 미국과 국제 사회가 반응할 것이고 대한민국도 여기에 대한 선택이 다를 거라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평창이라는 두 글자가 담긴 신년사를 놓고 여야 반응은 상당히 엇갈렸습니다. 4당 4색 반응 함께 보시죠.

[인터뷰]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기간 한미 연합 훈련 연기 제안 등 평화 의지를 밝힌데 북한이 화답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적극 환영합니다. 남북 주도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물꼬를 다시 틀 수 있습니다.

[인터뷰]
참으로 착잡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남남갈등을 초래하고 한미갈등을 노리는 그런 신년사입니다. 그런 신년사를 두고 청와대와 정부가 반색을 하면서 대북대화의 길을 열었다는 식으로 환영을 하는 것은 북의 책략에 놀아나는 것이다.

[인터뷰]
올림픽 참가는 환영합니다. 그렇지만 이제 지금 북핵 문제 여전히 상존하고 있고 또 미국 발표에 따르면 ICBM완성이 석 달 정도 후면 완성이 될 거라는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미국과 공조해서 함께 대책을 세워나가야만 합니다.

[인터뷰]
김정은의 의도는 명백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정부를 부추기고 남남갈등을 부추겨서 한미관계를 이간질하고 한미동맹을 와해시켜서 우리 안보의 기반을 무너뜨리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이용해서 제재와 압박을 무력화하고 핵미사일을 정말 완성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한 제스처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민주당은 환영한다 이런 입장이고요. 야당에서는 상당히 우려의 목소리를 많이 냈는데 유승민 대표는 이것이 한미 동맹에 이간질 책략이다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북한이 여러 가지 제안을 해 오는 것 치고는 이간책 아닌 게 없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쭉 그럴 겁니다. 우리는 그 가운데서 우리의 전략적인 목표에 따라서 선택할 것은 선택해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요.

이번에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해서 언급을 한 것. 보수, 진보를 떠나서 이게 기회일까요, 위기일까요. 기회죠. 이건 명백한 기회입니다. 그러니까 홍준표 대표가 만약에 대통령이 됐다 하더라도 북측에서 이런 반응이 나오면 아마 기회라고 생각을 하지 이걸 위기라고 단정짓고 이걸 어떻게 강력하게 대응한다든지 응징을 하려고 든다든지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 문제를 봐야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기회가 왔다라고 생각한다면 북측은 북측대로의 의도가 있는 것이고 우리는 우리대로의 전략을 가지고 쭉 나가면 되는 겁니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게 뭔가요.

사실은 안보에 여야 없다고 지금이야 이런 때야말로 사실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서로 조율도 하고 이래야 되는데 당장 나오는 반응부터 엇갈리게 나오면 김정은 입장에서는 훨씬 더 좋지 않겠습니까? 훨씬 더 남한을 어떻게 보면 조절하기 힘든 대상으로 생각을 할 거다. 절대로 그렇게 가서는 곤란하다.

그래서 여야가 빨리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대표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해야 되지 않나, 남북한 관계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김 교수님, 간략하게 안보 문제이고 또 북한 문제에 있어서 여야가 힘을 모아야 된다 이런 지적도 해 주셨는데 이번 우리 정부 반응이 물론 긍정적인 것은 찬성하는 부분도 많겠지만 너무 빠른 반응이 아니었냐 이런 지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야권에서 지적하는 건 답정너라고 하는 유행어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김정은이 어느 순간 대한민국에 대화제의를 한 게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에서 수차례 평창동계올림픽 참여를 요청했던 거고 거기에 대해서 김정은이 화답한 것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지금 현재 이미 지난달부터 대한민국 정부와 여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북한과의 교류가 어느 정도 있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이 문제를 가지고 한반도 평화 구축으로 가야 되는 것은 맞는 얘기입니다마는 어느 정도의 분명한 선이 정해진 상태 속에서 답을 정해 놓고서는 북한과의 관계를 이끌어나가게 됐을 경우 한반도의 절대적인 안보 정세 속에서 그대로 따르지 못하게 된다는 불편함도 분명히 존재하는 거거든요.

여기에는 대한민국만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 국제사회 속에서 한반도 문제가 같이 굴러가고 있기 때문에 이게 비단 우리 민족만이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명심을 해야 될 겁니다.

[앵커]
이렇게 북한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한국당에서는 이른바 인공기 달력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 그림이 왜 문제가 되고 있는 건지 한국당의 입장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인공기가 은행 달력에 등장하는 그런 세상이 됐습니다. 지금 인공기가 은행 달력에도등장하는 그런 세상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 그림에는 인공기가 태극기보다 위에 그려져 있고, 북한과 대한민국이 동등한 나라인 것처럼 묘사되어 있습니다. 2018년 대한민국에서 친북 단체도 아니고 우리은행이라는 공적 금융기관의 달력에 인공기 그림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탁상 달력마저 이용해 정권에 아부하려는 우리은행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앵커]
이렇게 문제 삼은 인공기 달력 어떤 그림인지 그림을 함께 보시죠. 이것은 초등학생이 그린 그림이라고 하잖아요. 지금 나무에 통일 이렇게 써져있고 인공기하고 태극기 이렇게 그려져 있는데 한국당에서는 인공기가 그려져 있는 부분을 상당히 문제 삼고 있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가장 핵심인 것이 왼손에 태극기 오른손에 인공기를 들고 있는 그리고 그 높이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전체적인 그림이 초등학교 과연 고학년이 그린 것인가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전문가들도 의문을 제기하는 견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굉장히 구체적이고 표현이나 묘사 같은 것들이 상당히 고급스러운데요. 거기에 더불어서 단순히 인공기만 있는 것이 아니고 위에 보이는 그림 중 보송보송하게 생긴 베고니아가 저게 우리가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김정일화 그리고 그 옆에 있는 꽃이 김일성화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인 내용을 봤을 때는 물론 남북 간에, 어린아이들의 눈으로 봤을 때 꽃과 태극기, 인공기를 해서 조화로운 통일을 이루자는 것이 있습니다마는 내용이 그려진 그림이라든가 전체적인 상징적인 의미를 봤을 때 과연 초등학생이 아무런 의미가 없이 그냥 그린 것인가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고 더불어서 이 그림 같은 경우 10월달에 있는 것이고 그리고 1월달 같은 경우에는 촛불이 나오고 나라다운 나라 이런 얘기도 나오고 뒤에 보면 노란 리본을 형상화해서 세월호을 형상화한. 은행이라는 것은 경제이고 경제의 요체는 정치적 중립 이런 것인데 은행이 어떻게 보면 정치에 관여한 듯한 그런 그림을 하면서 상당 부분 특히 보수적인 시각을 가진 입장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불편할 수밖에 없는 것을 지금 한국당이 정식적으로 문제를 삼고 나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최 변호사님이 설명해 주시니까 그림 곳곳에 어떤 의미가 숨어 있는지 더 들여다보게 되는데 일각에서는 초등학교 아이가 동심으로 그린 그림을 갖다가 여기에서도 왜 종북몰이냐 이렇게 비판하는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초등학생들이 콘테스트를 벌여서 거기서 입상한 작품들을 실은 거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동심이 담겨 있는 건데 그걸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을 한다고 얘기를 하는 건데요.

그림을 보게 되면 어린아이 혼자 생각으로 그렸을까 하는 생각이 약간 합리적인 의심이 들기는 해요. 그러니까 그림의 구성이라든가. 그래도 조금 전에 김정일화 문제 삼으셨는데 그래도 무궁화에는 광채가 납니다.

광채가 나게 그렸어요. 그런 것도 눈에 띄고 그런데 전체적인 구성이라든가 또 그림의 배치라든가 이런 걸 보게 되면 옆에서 어른이 가르쳐준 것 같기도 하고 그런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어찌됐건 그런 의혹은 제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은행 쪽에서 정권도 바뀌었고 하니 새 정권에 뭔가 코드 맞추기를 하기 위해서 그쪽의 임원이라든지 임직원들이 관계해서 그런 식으로 구성했다라고 합리적 의심을 해 볼 수는 있는데 그런데 그렇더라도 이걸 정치적으로 문제 삼을 일은 아니다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과연 누가 이런 기획을 했겠는가. 결국 살아남으려는 자들이 기획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 그분들이 어떤 분들이겠습니까? 그런 관점도 함께 생각해서 해야 하고 참 자유한국당 의원님들인지 밑에 사무국 직원들인지 모르겠는데 정말 열심히 이런 거 찾네요.

[인터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은행 같은 경우에는 대학 교수단이 선정을 해서 했다고 한다고 하면 저는 그 생각을 해봤습니다. 굉장히 사실은 정치적인 그림이 맞거든요.

마치 지난 정권 때 역사 교과서 때 집필자가 누구인지 확인하려는노력을 했는데 이 부분이 정말 선정한 교수단이 정말 중립적인 부분인지 이 부분도 조금 더 확인해 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초등학생이 그린 게 맞는지 그 부분은 조금 의심스럽다는 건 평론가 두 분의 개인적인 심사평이니까저희가 그것은 개인적인 의견으로 정리하도록 하고요. 김병민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여기에 대해서 우리은행 측이 약간 성숙하지 못한 판단을 한 게 아닌가 개인적인 생각이 드는데요. 통일 나무가 10월에 있는 그림입니다. 매달 달력의 그림들이 다른데 10월달은 결국 10.4남북 정상회담을 기억하게 되는 그 때가 아니겠습니까?

2007년도 노무현 대통령 때. 그리고 1월에 대한 초등학생이 그린 그림을 보게 되면 촛불 형상화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촛불집회를 모습들을 볼 수 있는데 이게 흔히 정치적 논란으로 얼마든지 이어질 수 있는 거고 1월달 그림을 보게 되면 나라다운 나라라는 정치적인 구호까지 함께 나오게 됩니다.

물론 이 정부를 탄생시키게 되는 여러 가지 배경들이 있는 내용입니다마는 정치적인 논란이 될 수 있을 만한 그림이라면 은행 측에서도 조금 자체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인터뷰]
그런데 이런 부분이 있어요. 뭐냐하면 지난해를 생각해 보십시오. 지지난해부터 지난해까지를 생각해 보면 사회적 이슈가 전부 다 촛불, 탄핵 이런 와중에 초등학생들은 영향을 안 받는다고 생각하시지만 초등학생들이 의외로 그런 사회적 사안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관심사도 사실 사회적인 흐름하고 크게 다르지 않았던 그런 측면도 있다. 그것도 우리가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초등학생이 그린 그림 하나에 인공기가 논란이 될 정도로 지금 북한 이슈가 상당히 뜨겁게 여의도에서 달아오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오늘 청와대에서는 신년회가 있었습니다.

오늘 곳곳에서 신년회, 시무식 많이 하셨을 텐데요. 떡국이 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아재개그는 이종훈 평론가만 하시는 줄 알았는데 청와대 신년회에서도 아재개그가 많이.

[인터뷰]
준비 많이들 하고 오셨네요. 그런데 떡국이 진짜 위험한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뭔지 아세요? 청와대에서 떡국을 드실 때마다 임기가 그만큼 단축됩니다. 이게 얼마나 마음 조리는 일인지 모르시죠?

[앵커]
저희가 웃어드려야 하나요.

[인터뷰]
웃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앵커]
그런데 신년회를 저렇게 하니까 딱딱하지 않고 좋았다는 그 반응이 많았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다른 분도 아니고 헌법재판소 수장께서 저런 얘기를 하실 수 있고 또 대통령 앞에서 저렇게 자유롭게 편안하게 얘기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이른바 소통이라는 키워드를 또 한 번 보여준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진성 재판관님이 처음에는 뭔가 있을까 했는데 아직 이걸로 해서 허무하다고 하지만 댓글은 상당히 우호적이고 아마 이진성 헌법재판소장님이 아 정말 헌법재판소장이 저분이구나 하고 각인시켜준 효과도 충분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아재개그 하면 이분을 빼놓을 수가 없죠. 안철수 대표는 오늘 시무식에서 건배사를 어떻게 했는지 함께 들어보시죠.

[앵커]
가즈아 유행하는 것 맞습니까?

[인터뷰]
비트코인, 가상화폐 투자하는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굉장히 유행하는 용어인데요. 통합 반대하는 분들한테 괜히 저는 공격의 빌미를 주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비트코인 투자하는 분들이 근거 없이 이만큼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가정하고 들어가자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통합에 대해서 묻지마로 일단 가면 잘 될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안철수 대표의 통합이 잘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통합에 반대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이거 비트코인 투자자들과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라고 공격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약간 조심스러웠던 건배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터뷰]
그런데 청와대 떡국보다 더 위험한 게 가즈아 이건데 잘못 갔다가 어느 순간에 아시잖아요. 벼랑 끝에 다 투자자들이 허망한 순간이 올 수도 있는 거고 지금 그것 때문에 사실 정부가 전전긍긍하기도 하고 그래서 가즈아 할 때 잘 가야 하는 겁니다.

잘못 가면 큰일 나는 이 발언을 오늘 하셨네요. 그래서 사실 여러 가지 이와 관련해서 약간 냉소적인 반응도 꽤 나오고 있는데 안철수 대표가 조금 전에 아재개그 말씀하셨는데 뭔가 아재개그를 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또 다른 라디오 방송도 들으니까 아재개그라고 얘기하면서 또 하더라고요. 별로 안 웃긴 아재개그를 하셨던데 너무 아재개그 신경 쓰지 마시고 그냥 정공법으로 하셔도 된다 그런 말씀 드리고 싶네요.

[앵커]
어쨌든 오늘 건배사도 상당히 의미심장했고 내가 통합에는 확실하게 시동 걸겠다 이 의지를 밝힌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지금 당내 반발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이걸 어떻게 뚫고 갈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전당원 투표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고요. 전당대회까지 가는 과정 속에서 안철수 대표가 가는 길을 반대할 만한 명분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반대하는 분들이 20명이 똘똘 뭉쳐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만큼 분당해야 하는데 오늘도 통합파인 이태규 의원이 나와서 얘기하는 것을 보니까 교섭단체 구성 절대 안 될 거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이렇게 되게 됐을 경우 통합을 반대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명분만 떨어지는 상태의 반대가 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안철수 대표가 조금 더 통합에 대한 승기를 잡고 움직이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앵커]
박지원 의원이 지금 프레임을 어떻게 잡고 있느냐면 보수대야합, 박정희 망령의 부활 이런 표현까지 썼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실질적으로 지난번 같은 경우 유인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게 서로 통합을 하려면 섬진강에 있는 화개장터에서 만나야 하는데 강을 훌쩍 뛰어넘어서 경상도까지 넘어간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전체적인 중도통합이라고 얘기를 하지만 사실상 보수통합으로 가는 게 아니냐 그 부분에 대해서 특히 호남계에서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말씀드린 대로 아무리 그렇게 반발하지만 통합열차는 이른바 벌써 떠난 것이고 실질적으로 당무위원이라든가 최고위원회는 이른바 친안계가 잡고 있기 때문에 현재 합당 통합 열차를 사실 잡기에는 역부족이 아닌가 하는 상황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출발해도 많이 안 타면 소용이 없잖아요.

[인터뷰]
그런데 박지원 의원의 얘기는 뭐냐하면 통합 신당이 출범하고 나면 결국 지방선거,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과 선거연대를 할 수밖에 없다, 할 것이다라고 하는 걸 얘기하는 겁니다.

그래서 보수 대연합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건데요. 이게 사실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굉장히 합리적인 것이 올해 지방선거도 만약에 곳곳에서 3자 구도가 되면 사실은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 만큼 대통령이 될 때 득표만 만큼 득표를 안 하고도 당선될 수 있는 곳이 여러 곳이 될 겁니다.

이런 상황이 오면 안철수 대표가 과연 더불어민주당하고 그러면 선거 연대를 하겠냐는 거죠. 안 한다고 보면 결국은 자유한국당하고 선거 연대를 하려 들 것이다. 그것을 지금 벌써부터 비판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이죠.

[앵커]
어쨌든 통합열차를 출발시킨 안철수 대표, 건배사처럼 쭉 갈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그리고 최진녕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