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댓글 정치 원조는 노무현 정부"

정진석 "댓글 정치 원조는 노무현 정부"

2017.09.28. 오전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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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YTN 김선영의 뉴스나이트
■진행: 김선영 앵커
■출연: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정치학) 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태현 변호사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관련 글을 올려서 상당히 논란을 일으켰던 정진석 의원이 이번에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댓글 정치의 원조가 노무현 정부다 이렇게 주장을 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정진석 / 자유한국당 의원 : 자, 요즘 댓글 댓글 하는데 댓글 정치의 원조는 노무현 정부입니다. 이 문건이 뭔 줄 아십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국정홍보처에서 주요 언론보도 기사에 공무원들이 댓글을 적극적으로 달라고 지시한 문건입니다. 맨 앞이 국정원이에요. 국정원도 댓글 달아라, 공무원들이 댓글을 다는 실적을 부처 평가에 반영하겠다. 그 연장 선상에서 이 민주당의 언론장악 문건이 나왔다 저는 그렇게 보는 거예요. 무소불위의 공포정치, 독선과 아집과 그들만의 주장만 옳다고 하는 철저한 편 가르기식, 이런 정치가 지금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 마치 조선시대 사화를 연상케 하는 그런 난장의 모습이 지금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

◇앵커> 여권의 적폐청산 움직임에 대해서 정진석 의원이 요즘 화살을 노무현 정부 쪽으로 계속 돌리고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나름대로 얼마 전에 있었던 부부싸움 끝에 자살 그 페이스북 글이라든지 그리고 이번 문건 공개까지. 나름대로 정진석 의원이 준비를 하고 저는 이 판에 뛰어들었다고 보고 있거든요. 계속 1차, 2차, 3차 쭉쭉 나오지 않습니까? 정진석 대표가 하고 싶은 얘기는 그 얘기일 겁니다. 이것이 적폐청산이냐, 정치보복이냐.

저도 사실 그것의 답은 모르겠습니다. 적폐청산과 정치보복은 종이 한 장 차이거든요. 자기 진영에서 보면 내가 공격하는 것은 적폐청산이고 내가 당하는 것은 정치보복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정진석 전 원내대표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지금 MB 정부에 하고 있는 이것들은 적폐청산이 아니라 일종의 정치보복이다. 비슷한 일들은 노무현 전 정부에서도 했으니 이대로 멈추자, 아마 이 얘기를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 싶습니다.

◆인터뷰> 사실은 정진석 의원이 폭로했던 저 문건을 자세히 보면 지금 논란이 되는 MB 시대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 주도하에 했던 국정원 댓글과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그러니까 지금 MB시대에 했던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했던 국정원 댓글은 민간인을 동원해서 온라인의 여론을 조작하는 측면이 있었고 거기에 특수활동비라고 하는 국정원의 세금이 전달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이것은 어떻게 보면 국가기관 질서를 유린하는 것이고 헌법적 질서를 유린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지금 정진석 의원이 했던 저건 뭐냐하면 국정홍보처에서 각 부처에 대해서 이러이러한 부처의 내용에 무슨무슨 내용이 있으면 국정원을 포함해서 모든 공무원들이 부처의 실명을 가지고 댓글을 달아주라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국정을 잘 소상히 설명하고 잘못된 의견에 대해서는 좀 교정하는 달아달라는 이야기지 이게 마치 민간인을 동원해서 불법적으로 세금을 동원해서 댓글을 조작하고 이런 건 아니기 때문에 저런 내용들은 조금 제가 볼 때는 조금 뭐라 그럴까요, 견강부회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MB 정권에서 있었던 그 사건에 대해서 스스로 겸허하게 반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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