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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월 임시국회 폐회를 하루 앞두고 여야는 내일 본회의에 추경과 정부조직법을 상정하기 위해 심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제헌절을 맞아 5부 요인과 함께 자리한 여야 지도부는 모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뼈 있는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오늘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과 여야 지도부가 차담회를 가졌는데, 의미심장한 농담들이 오갔다고요?
[기자]
여야 지도부는 웃으면서 대화를 이어갔지만,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나 추경안 처리 등과 관련해 서로 뼈있는 농담을 주고받았습니다.
오늘 제헌절 기념행사 직전 정세균 국회의장과 양승태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 5부요인과 함께 여야 지도부가 차담회를 가졌는데요.
먼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 날 선 농담이 오갔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다른 건 다 좋아요. 근데 제헌절에 유감이 있다는 대표는 뭐에요? 아 그래서 안 오시는 거에요?) 그런 가봐요.]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충청도 양반이 아닌 모양이에요. 얘기하자마자 오시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내 욕하고 있었구만.]
[이혜훈 / 바른정당 대표 : 그게 아니라 유감이 있어서 안 온다는 낭설이 있었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여야가 극적으로 추경안 심사에 들어가기로 합의한 데 대해 높게 평가했지만, 여야 지도부 사이에는 여전히 묘한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정세균 / 국회의장 : 국회 교착이 지속되고 있으면 오늘 제헌절이 정말 부끄러운 제헌절이 됐을 텐데 그래도 참 다행이에요. 그래서 각 당 원내대표를 업어드려야 하는데 업어드릴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세종대왕(1만원권 지폐)이나 신사임당(5만원권 지폐)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신사임당과 세종대왕이 지역구를 열심히 방문하실 수 있도록 할 테니까 추경을 통과시키시고 헌재 소장님 대행 떼주시면 되겠네요.]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오늘 제헌절이니까 구구절절 옳은 말씀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최근 원전 신규 건설을 중단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여야 지도부 사이에 뼈 있는 농담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제헌절 행사를 국회에서 하니까 대통령들이 헌법을 잘 안 지키는 것 같아요. 제헌절에 대통령이 오셔야 할 거 같아요.]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헌법 잘 지키는 대통령을 뽑아 놨잖아요. 새 대통령 뽑힌 걸 잊어버리셨구나.]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근데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하는 걸 보니 적법절차를 안 지키는 것 같아서….]
[앵커]
내일이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 통과를 목표로 오늘도 추경과 정부조직법 심사가 진행되고 있죠?
[기자]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사에 착수했습니다.
여야는 애초 7월 임시국회 시작과 함께 정부조직법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국회 파행 사태로 여태껏 심사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법안을 곧바로 소위원회에 넘긴 뒤 여야 합의가 도출되면 전체회의를 열어 개정안을 의결할 방침입니다.
당장 내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는 게 목표이긴 하지만, 수자원 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하는 내용 등에 대해 여야 의견이 엇갈려 진통이 예상됩니다.
예결위도 내일 추경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 위해 오늘 오전 조정 소위를 열어 심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무원 추가 채용을 위한 시험교육비 80억 원 삭감 여부를 두고 여야가 마지막까지 치열한 기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에는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도 잇따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오늘은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가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자료를 일절 제출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가 자료 제출을 방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배우자 재산 자료는 관보에 게재돼 있고, 자녀들은 몇 년째 외국 생활을 하고 있어 자료 제출에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오늘 청문회에서는 최 후보자가 금융위 상임위원 재직 시절 론스타를 금융자본으로 인정해 '먹튀'를 방조하고, 대주주 적격 심사 결론을 유보해 국가소송을 초래했다는 의혹 등이 집중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모레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립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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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임시국회 폐회를 하루 앞두고 여야는 내일 본회의에 추경과 정부조직법을 상정하기 위해 심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제헌절을 맞아 5부 요인과 함께 자리한 여야 지도부는 모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뼈 있는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오늘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과 여야 지도부가 차담회를 가졌는데, 의미심장한 농담들이 오갔다고요?
[기자]
여야 지도부는 웃으면서 대화를 이어갔지만,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나 추경안 처리 등과 관련해 서로 뼈있는 농담을 주고받았습니다.
오늘 제헌절 기념행사 직전 정세균 국회의장과 양승태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 5부요인과 함께 여야 지도부가 차담회를 가졌는데요.
먼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 날 선 농담이 오갔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다른 건 다 좋아요. 근데 제헌절에 유감이 있다는 대표는 뭐에요? 아 그래서 안 오시는 거에요?) 그런 가봐요.]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충청도 양반이 아닌 모양이에요. 얘기하자마자 오시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내 욕하고 있었구만.]
[이혜훈 / 바른정당 대표 : 그게 아니라 유감이 있어서 안 온다는 낭설이 있었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여야가 극적으로 추경안 심사에 들어가기로 합의한 데 대해 높게 평가했지만, 여야 지도부 사이에는 여전히 묘한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정세균 / 국회의장 : 국회 교착이 지속되고 있으면 오늘 제헌절이 정말 부끄러운 제헌절이 됐을 텐데 그래도 참 다행이에요. 그래서 각 당 원내대표를 업어드려야 하는데 업어드릴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세종대왕(1만원권 지폐)이나 신사임당(5만원권 지폐)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신사임당과 세종대왕이 지역구를 열심히 방문하실 수 있도록 할 테니까 추경을 통과시키시고 헌재 소장님 대행 떼주시면 되겠네요.]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오늘 제헌절이니까 구구절절 옳은 말씀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최근 원전 신규 건설을 중단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여야 지도부 사이에 뼈 있는 농담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제헌절 행사를 국회에서 하니까 대통령들이 헌법을 잘 안 지키는 것 같아요. 제헌절에 대통령이 오셔야 할 거 같아요.]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헌법 잘 지키는 대통령을 뽑아 놨잖아요. 새 대통령 뽑힌 걸 잊어버리셨구나.]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근데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하는 걸 보니 적법절차를 안 지키는 것 같아서….]
[앵커]
내일이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 통과를 목표로 오늘도 추경과 정부조직법 심사가 진행되고 있죠?
[기자]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사에 착수했습니다.
여야는 애초 7월 임시국회 시작과 함께 정부조직법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국회 파행 사태로 여태껏 심사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법안을 곧바로 소위원회에 넘긴 뒤 여야 합의가 도출되면 전체회의를 열어 개정안을 의결할 방침입니다.
당장 내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는 게 목표이긴 하지만, 수자원 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하는 내용 등에 대해 여야 의견이 엇갈려 진통이 예상됩니다.
예결위도 내일 추경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 위해 오늘 오전 조정 소위를 열어 심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무원 추가 채용을 위한 시험교육비 80억 원 삭감 여부를 두고 여야가 마지막까지 치열한 기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에는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도 잇따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오늘은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가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자료를 일절 제출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가 자료 제출을 방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배우자 재산 자료는 관보에 게재돼 있고, 자녀들은 몇 년째 외국 생활을 하고 있어 자료 제출에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오늘 청문회에서는 최 후보자가 금융위 상임위원 재직 시절 론스타를 금융자본으로 인정해 '먹튀'를 방조하고, 대주주 적격 심사 결론을 유보해 국가소송을 초래했다는 의혹 등이 집중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모레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립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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