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잠시 뒤 G20 종료행사 참석...구테흐스 UN 총장 "대북 대응 지지"

문 대통령, 잠시 뒤 G20 종료행사 참석...구테흐스 UN 총장 "대북 대응 지지"

2017.07.08. 오후 10: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마지막 날 주제 토론에 참여하고, 틈틈이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도 가졌습니다.

밤 늦게 폐막하는 G20 정상회의 공식 문서에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가 담길지도 주목됐는데,

성명 형태로 반영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독일 함부르크에 나가 있는 신호 기자 연결합니다.

G20 정상회의 마지막 행사가 원래 이 시간쯤에 예정돼 있었는데 어떻습니까? 종료 행사가 진행되나요?

[기자]
원래 한국 시간으로 밤 10시 15분에 G20 마지막 순서인 종료 세션이 예정돼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조금씩 순서가 지연되고 있어서 종료 행사가 예정대로 이뤄지는지 불확실합니다.

오늘 오후 5시 반부터 G20 정상들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주제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토론 주제는 아프리카에 대한 파트너십 강화와 난민 문제 대응, 여성의 역량 강화 방안인데요.

문재인 대통령도 네 번째 토론에서 3분 정도 발언했습니다.

의료 취약국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G20 회원국에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영유야 영양실조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며 대북 제재의 틀 안에서 지원이 이뤄지도록 국제기구나 민간단체와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의 여성 기업인을 지원하기 위한 여성기업가기금 이니셔티브 출범식에도 참석해서

우리나라가 천만 달러를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20개국 정상이 모두 참여하는 토론 말고도 인도, 프랑스 등 주요국 정상들과 단독으로 만나는 양자 회담도 차례로 진행되고 있죠?

[기자]
정상급 지도자 7명과 첫 상견례를 갖습니다.

문 대통령은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강경화 전 유엔 정책특보가 대한민국의 첫 여성 외교장관이 됐다며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도 유엔이 강경화 장관을 뺏김으로써 많은 것을 잃었다며 농담을 건네면서 최고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유엔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전쟁은 피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했고요.

우리 정부의 북핵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모디 총리의 지지도 확보했습니다.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는 광물과 LNG 분야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자정 무렵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한불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유럽연합의 핵심국인 프랑스를 상대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역할을 당부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도날드 투스크 EU 의장과도 면담했고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오늘 G20 정상회의가 폐막되는데 공동성명이나 의장국 성명 등으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 문구가 담길 수 있을까요?

[기자]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가 G20 정상회의 직전에 있었기 때문에 각국 정상들이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첫 자유토론에서 G20 정상들이 공동으로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어제 의장국인 독일 메르켈 총리도 공개적으로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기자들 앞에서 자유토론에서 북한 문제가 자연스럽게 논의됐다면서 관련국 정상들이 큰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히고, 유엔 안보리가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메르켈 총리가 결과적으로 구두 성명과 같은 발표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메르켈 총리는 한독 정상회담에서 G20 의장국으로서 북핵 문제를 거론할 기술적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는데, 이번 발언으로 문 대통령과의 약속을 지켰다며 한독 정상회담의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G20 공식 문서에까지 북핵 문제가 포함되는 건 경제 문제를 다루는 G20의 성격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G20 회의가 열리는 함부르크에서는 반대 시위도 계속되고 있다고 하던데 어떤가요?

[기자]
오늘 최대 10만 명 규모의 시위가 함부르크 시내에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른 지역의 경찰까지 함부르크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과격 시위를 진압하기 위한 대테러 경찰특공대도 투입됐습니다.

시내 주요 도로들은 차단돼 있습니다.

G20 회담장 주변으로는 취재진조차 접근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시위대가 차량과 건물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약탈하는 상황도 발생했고 경찰과 시위대 100여 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숙소인 영빈관에서 시위 때문에 나오지 못해서 행사에 불참하는 사태도 벌어졌습니다.

반자본주의를 앞세운 시위대는 G20이 실제로는 세계 경제를 통제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평화적 반대시위를 이해하지만 폭력 시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함부르크에서 YTN 신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