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왕선택 /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 신범철 / 국립외교원 교수,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앵커]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을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잠시 후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구상을 담은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지난 4일, 그제죠. 북한의 고강도 도발로 대북 구상에 암초를 만난 것 같은 문 대통령. 과연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관심입니다. 문 대통령의 독일 일정을 비롯해서 베를린 연설 전반까지 세 분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그리고 왕선택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 세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우리 시간으로 지금 정확히 7시 반 정도에 되는 건가요? 베를린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죠?
[기자]
예정은 그렇게 돼 있습니다.
[앵커]
오늘 연설, 어떤 장소에서 열리는 겁니까?
[기자]
쾨르버재단이 주최하는 연설인데요. 이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라든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굉장히 그동안에 해 왔던 여러 가지 구상들 이런 것들을 다 모아서 종합적으로 발표를 할 텐데 원래는 만약에 엊그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없었다면 굉장히 중요한 과감한 계획들 이런 것들을 제안을 하면서 그야말로 남북 관계의 이정표를 만드는 그런 식의 연설을 기획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연설 내용은 일부는 분명히 수정됐을 것 같고 그래서 어느 정도 수정됐을지가 지금의 어떻게 보면 관심사가 되겠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는 어느 톤 정도로 담길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문재인 정부가 생각하는 대북정책을 다 담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북한의 ICBM 도발로 인해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한 우려상 그런 거나 이야기하겠지만 그래도 목적이 장소가 베를린이다 보니까 동서 화합의 상징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문재인 정부가 갖고 있는 북한에 대한 인식 그리고 몇 가지 제안들도 담길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부분을 갖다 하나씩 펴나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장소 말씀하셨습니다마는 과거에 역대 대통령들도 베를린에서 남북 관련한 중요한 언급들을 많이 했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과거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2000년에 베를린선언을 했었고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드레스덴선언을 했고 결국 독일이 갖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는 통일입니다. 또 그 자체가 분단 속에서 또 동서냉전 이것이 과거의 상징이었다면 그것이 극복되면서 통일의 상징. 또인류의 평화의 상징 이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지금 문 대통령께서도 베를린에서 지금 ICBM급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를린에서 문재인표 남북관계 또는 대북 정책 이 부분에 대한 말씀을 하시고 싶었다. 그것이 오늘의 베를린에서의 연설로 앞으로 나오겠습니다마는 그렇게 결론이 담겼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지금 김대중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드레스덴선언을 잠깐 차이점을 저희가 봐야 되는데요. 김대중 대통령은 통일에 방점을 두지 않고 냉전 구조 해체와 평화를 이야기했습니다. 통일 이야기를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은 통일에 중점을 둔 거였거든요. 따라서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어디에 중점을 둘 것인가도 저희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남북관계의 안정에 중점을 둔다고 하면 한반도 평화구조라든가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둘 거고요. 보다 장기적인 비전 측에 관심을 둔다면 통일 이야기를 할 텐데 저는 지난번에 미국에 가셔서도 하신 말씀이 있어서 한반도 평화 정착, 평화 구조, 이쪽에 중점을 둘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결국에는 결국 그런 베를린선언이 어떤 남북 정상회담이라든지 6. 15선언으로 이어졌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는 북한이 흡수통일이라면서 반발하는 역풍을 불러오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들도 문재인 대통령이 감안을 했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번 연설에 대해서 굉장히 공을 많이 들였을 것이고 준비를 많이 했을 텐데 말씀드린 것처럼 미사일 도발이라고 하는 중대한 상황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가지고 어느 정도 수위 조절을 할지가 관심사이고 그래서 대폭 수정할 것이냐 소폭 수정할 것이냐 이런 것이 관심사인데 신범철 교수님 말씀대로 저도 역시 대폭 수정하기에는 이 베를린이라고 하는 이런 기회가 갖는 상징성 이런 것이 있어서 아마 소폭 수정 쪽으로 가지 않을까.
그러면서 이 연설에 담기는 내용들 중에 예를 들어서 베를린연설의 기조라든가 원칙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쭉 나열하실 것이고 그다음에 구체적인 실천사항들을 제안하는 형태가 나올 겁니다. 이런 걸 하자, 저런 걸 하자 이런 게 나올 텐데 대북 제안이라고 하는 수준에서는 어느 정도 두세 개 정도는 아마 원래 있던 목록에서는 빠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북 정책, 남북 관계 기조라든가 이런 평화적 해결이라고 하는 부분들은 빠질 수가 없겠죠. 그리고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의 우리 한국의 주도라든가 이런 것들은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나온 부분이고요. 이런 것들은 포함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그러나 제안에 대해서는 한두 가지 중요한 것들은 빠질 수 있고 그래서 이것에 대한 의미부여도 아마도 굉장히 부담스러워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김용현 교수님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도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오늘 베를린 선언이라고 할까요.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에서의 연설에 담기는 방점, 초점은 어디에 모아질 것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방점은 두 가지일 것 같은데요. 하나는 북한의 ICBM급 발사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비판. 그것이 하나의 축이 될 것이고 그다음에 또 하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생각하는 남북 관계, 한반도 문제 이것을 그동안 평상시 갖고 있던 생각을 드러내는 그런 차원에서의 말씀들이 나올 것 같고요. 그래서 아마 문재인표 남북 관계의 큰 틀을 이야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과거에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6.15, 10.4를 계승하면서도 또 다른 차원에서 2017년도부터 2020년도에 해당하는 당신의 적극적인 의지, 이런 것들을 새롭게 만드는 작업들을 해 왔기 때문에 그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지금 당장 남북 관계 차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그런 요소들을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아주 거창한 이야기를 한다거나 또는 어떤 남북 관계에서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조금 더 현실적으로 남북이 합의하면서 끌고 갈 수 있는 이런 것들에 대해서 문재인표 그런 남북 관계의 현재 상황에 맞는 그런 정책들을 제시하는 그런 차원에서 세 가지가 중요한 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연설에서 주목할 부분이 우리가 주도적으로 나선다, 이런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베를린 연설 바로 전에는 시진핑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여기서 시 주석도 문재인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지지를 보낸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연설에 반영이 될 것으로 보십니까?
[기자]
저는 그런 부분들이 반영이 되지 않을까. 왜냐하면 지금 제재와 대화를 병행한다고 하는 굉장히 큰 특징이 있고 그러면서 한반도 문제에 관한한 우리가 주도를 한다. 운전석에 앉아야 된다, 조수석보다는. 이런 식의 콘셉트, 개념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차례 말씀을 하셨고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해서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그런 자리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저는 분명히 포함이 되지 않겠는가 예측을 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이제 잠시 뒤 기업인이라고 그래요. 쿠르트 쾨르버라는 사람이 독일의 미래사회 형성에 기여하겠다는 설립된 재단인데요. 쾨르버 재단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베를린 연설을 잠시 뒤에 할 예정인데요. 지금 김용현 교수도 조금 전에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전체적인 그간에 베를린 연설을 쭉 준비를 해 오는 과정에서 그제 북한이 초대형 도발을 하지 않았습니까? ICBM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이 부분이 조금 어떻게 이번 베를린 연설에서 나타날 것인가, 이게 초미의 관심사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김용현 교수 말씀은 거기에 대한 비판이라든가 이런 부분. 그다음에 지금 당장에 제재를 우선시하는 그런 톤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나오는 것 같던데요.
[인터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두 가지가 다 담길 거라고 생각하고요. 왜냐하면 이번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밝힐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 물론 북한의 ICBM 발사로 인해서 한반도 비핵화라든가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지적은 있겠지만 계속해서 한쪽에는 압박, 한쪽에는 대화. 이 대화 부분에서는 기존의 기조를 충분히 밝힐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자세로 북한에게 임하겠다, 그것은 북한을 무너뜨리지 않겠다는 그런 약속이 있을 테고요. 그리고 이러한 관계 개선을 위해서 어떠한 로드맵을 거치고 어떠한 제안을 하겠다, 그런 내용이 담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참고로 말씀드릴 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로 가기 위해서 출국하기 직전에 한미연합군에 대해서 미사일 훈련을 지시하고 출발을 했거든요. 그것은 북한의 도발적 행위에 대해서 단호하게 행동을 한다라고 하는 또 다른 축에 해당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렇다면 독일에 가서는 제재와 대화라는 또 다른 축, 대화라는 축에 대해서 또 집중을 할 수 있는 균형점을 잡을 수 있는 그런 부분도 됩니다. 그렇게 봐서 역시 베를린 연설이라고 하는 것은 제재에 방점을 두기보다는 대화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제재와 대화를 동시에 간다라고 한다라는 걸 밝히면서 특히 대화 부분에 대해서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쪽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김용현 교수님, 문재인 대통령 독일에 도착해서 메르켈 총리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에 회담을 했고요. 조금 전 4시부터는 한중 정상회담을 마쳤습니다. 70분 동안 이어졌는데 앞부분 7분은 공개가 됐고요. 그리고 나머지 1시간 가까이 비공개로 진행이 됐고 전해진 내용은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적인 역할을 지지한다. 이런 언급들이 있었습니다. 지금 한중관계도 복잡다단한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여러 가지 얘기가 오갔겠죠?
[인터뷰]
역시 북한 핵문제하고 사드 문제도 논의가 됐을 겁니다. 아마 비공식 대화가 꽤 많은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북핵 문제나 사드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아마 허심탄회하게 양 정상이 자기 입장을 이야기하는 그런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또 시진핑 주석 입장에서는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들이 나왔을 것이고 문재인 대통령은 사드 배치와 관련된 부분에서 한국 정부가 갖고 있는 입장 또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는 그 속에서 어쨌든 중요한 것은 양 정상이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충분히 대화를 한 그 시간을 가졌다라고 하는 것에 저는 의미부여를 해야 될 것 같고요.
그런 점에서 저는 양 정상이 갖고 있는 입장들이 상당히 일치되는 부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시진핑 주석 같은 경우는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치고 간다라고 하는 그런 표현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저서에 나와 있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에 대해서 시진핑 주석이 굉장히 공감을 표하면서 상당히 일체감들을 느끼는 이런 이야기들도 있고 그래서 입장차이는 분명히 이번에 나왔을 것 같습니다. 사드 문제도 그렇고 북핵 문제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도 한국과 미국의 입장과 중국의 입장, 러시아의 입장이 차이가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에 대한 상호 간의 입장차는 나왔지만 그러나 그것이 서로 입장차가 완전히 분리되는, 서로 격하게 반발하는 이런 모습보다는 상호 간에 이해의 폭을 좀더 넓혔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저는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대단히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이번 한 번 만남으로 그치는 게 아니고 또 아마 올 가을 정도에 대통령의 방중이 있을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보는데 이런 여러 가지 정상회담들을 통해서 문제에 접근하는 이런 차원에서 저는 의미 있는 정상회담이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앵커]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을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잠시 후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구상을 담은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지난 4일, 그제죠. 북한의 고강도 도발로 대북 구상에 암초를 만난 것 같은 문 대통령. 과연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관심입니다. 문 대통령의 독일 일정을 비롯해서 베를린 연설 전반까지 세 분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그리고 왕선택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 세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우리 시간으로 지금 정확히 7시 반 정도에 되는 건가요? 베를린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죠?
[기자]
예정은 그렇게 돼 있습니다.
[앵커]
오늘 연설, 어떤 장소에서 열리는 겁니까?
[기자]
쾨르버재단이 주최하는 연설인데요. 이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라든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굉장히 그동안에 해 왔던 여러 가지 구상들 이런 것들을 다 모아서 종합적으로 발표를 할 텐데 원래는 만약에 엊그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없었다면 굉장히 중요한 과감한 계획들 이런 것들을 제안을 하면서 그야말로 남북 관계의 이정표를 만드는 그런 식의 연설을 기획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연설 내용은 일부는 분명히 수정됐을 것 같고 그래서 어느 정도 수정됐을지가 지금의 어떻게 보면 관심사가 되겠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는 어느 톤 정도로 담길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문재인 정부가 생각하는 대북정책을 다 담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북한의 ICBM 도발로 인해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한 우려상 그런 거나 이야기하겠지만 그래도 목적이 장소가 베를린이다 보니까 동서 화합의 상징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문재인 정부가 갖고 있는 북한에 대한 인식 그리고 몇 가지 제안들도 담길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부분을 갖다 하나씩 펴나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장소 말씀하셨습니다마는 과거에 역대 대통령들도 베를린에서 남북 관련한 중요한 언급들을 많이 했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과거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2000년에 베를린선언을 했었고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드레스덴선언을 했고 결국 독일이 갖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는 통일입니다. 또 그 자체가 분단 속에서 또 동서냉전 이것이 과거의 상징이었다면 그것이 극복되면서 통일의 상징. 또인류의 평화의 상징 이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지금 문 대통령께서도 베를린에서 지금 ICBM급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를린에서 문재인표 남북관계 또는 대북 정책 이 부분에 대한 말씀을 하시고 싶었다. 그것이 오늘의 베를린에서의 연설로 앞으로 나오겠습니다마는 그렇게 결론이 담겼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지금 김대중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드레스덴선언을 잠깐 차이점을 저희가 봐야 되는데요. 김대중 대통령은 통일에 방점을 두지 않고 냉전 구조 해체와 평화를 이야기했습니다. 통일 이야기를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은 통일에 중점을 둔 거였거든요. 따라서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어디에 중점을 둘 것인가도 저희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남북관계의 안정에 중점을 둔다고 하면 한반도 평화구조라든가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둘 거고요. 보다 장기적인 비전 측에 관심을 둔다면 통일 이야기를 할 텐데 저는 지난번에 미국에 가셔서도 하신 말씀이 있어서 한반도 평화 정착, 평화 구조, 이쪽에 중점을 둘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결국에는 결국 그런 베를린선언이 어떤 남북 정상회담이라든지 6. 15선언으로 이어졌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는 북한이 흡수통일이라면서 반발하는 역풍을 불러오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들도 문재인 대통령이 감안을 했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번 연설에 대해서 굉장히 공을 많이 들였을 것이고 준비를 많이 했을 텐데 말씀드린 것처럼 미사일 도발이라고 하는 중대한 상황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가지고 어느 정도 수위 조절을 할지가 관심사이고 그래서 대폭 수정할 것이냐 소폭 수정할 것이냐 이런 것이 관심사인데 신범철 교수님 말씀대로 저도 역시 대폭 수정하기에는 이 베를린이라고 하는 이런 기회가 갖는 상징성 이런 것이 있어서 아마 소폭 수정 쪽으로 가지 않을까.
그러면서 이 연설에 담기는 내용들 중에 예를 들어서 베를린연설의 기조라든가 원칙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쭉 나열하실 것이고 그다음에 구체적인 실천사항들을 제안하는 형태가 나올 겁니다. 이런 걸 하자, 저런 걸 하자 이런 게 나올 텐데 대북 제안이라고 하는 수준에서는 어느 정도 두세 개 정도는 아마 원래 있던 목록에서는 빠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북 정책, 남북 관계 기조라든가 이런 평화적 해결이라고 하는 부분들은 빠질 수가 없겠죠. 그리고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의 우리 한국의 주도라든가 이런 것들은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나온 부분이고요. 이런 것들은 포함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그러나 제안에 대해서는 한두 가지 중요한 것들은 빠질 수 있고 그래서 이것에 대한 의미부여도 아마도 굉장히 부담스러워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김용현 교수님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도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오늘 베를린 선언이라고 할까요.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에서의 연설에 담기는 방점, 초점은 어디에 모아질 것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방점은 두 가지일 것 같은데요. 하나는 북한의 ICBM급 발사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비판. 그것이 하나의 축이 될 것이고 그다음에 또 하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생각하는 남북 관계, 한반도 문제 이것을 그동안 평상시 갖고 있던 생각을 드러내는 그런 차원에서의 말씀들이 나올 것 같고요. 그래서 아마 문재인표 남북 관계의 큰 틀을 이야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과거에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6.15, 10.4를 계승하면서도 또 다른 차원에서 2017년도부터 2020년도에 해당하는 당신의 적극적인 의지, 이런 것들을 새롭게 만드는 작업들을 해 왔기 때문에 그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지금 당장 남북 관계 차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그런 요소들을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아주 거창한 이야기를 한다거나 또는 어떤 남북 관계에서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조금 더 현실적으로 남북이 합의하면서 끌고 갈 수 있는 이런 것들에 대해서 문재인표 그런 남북 관계의 현재 상황에 맞는 그런 정책들을 제시하는 그런 차원에서 세 가지가 중요한 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연설에서 주목할 부분이 우리가 주도적으로 나선다, 이런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베를린 연설 바로 전에는 시진핑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여기서 시 주석도 문재인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지지를 보낸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연설에 반영이 될 것으로 보십니까?
[기자]
저는 그런 부분들이 반영이 되지 않을까. 왜냐하면 지금 제재와 대화를 병행한다고 하는 굉장히 큰 특징이 있고 그러면서 한반도 문제에 관한한 우리가 주도를 한다. 운전석에 앉아야 된다, 조수석보다는. 이런 식의 콘셉트, 개념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차례 말씀을 하셨고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해서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그런 자리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저는 분명히 포함이 되지 않겠는가 예측을 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이제 잠시 뒤 기업인이라고 그래요. 쿠르트 쾨르버라는 사람이 독일의 미래사회 형성에 기여하겠다는 설립된 재단인데요. 쾨르버 재단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베를린 연설을 잠시 뒤에 할 예정인데요. 지금 김용현 교수도 조금 전에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전체적인 그간에 베를린 연설을 쭉 준비를 해 오는 과정에서 그제 북한이 초대형 도발을 하지 않았습니까? ICBM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이 부분이 조금 어떻게 이번 베를린 연설에서 나타날 것인가, 이게 초미의 관심사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김용현 교수 말씀은 거기에 대한 비판이라든가 이런 부분. 그다음에 지금 당장에 제재를 우선시하는 그런 톤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나오는 것 같던데요.
[인터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두 가지가 다 담길 거라고 생각하고요. 왜냐하면 이번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밝힐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 물론 북한의 ICBM 발사로 인해서 한반도 비핵화라든가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지적은 있겠지만 계속해서 한쪽에는 압박, 한쪽에는 대화. 이 대화 부분에서는 기존의 기조를 충분히 밝힐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자세로 북한에게 임하겠다, 그것은 북한을 무너뜨리지 않겠다는 그런 약속이 있을 테고요. 그리고 이러한 관계 개선을 위해서 어떠한 로드맵을 거치고 어떠한 제안을 하겠다, 그런 내용이 담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참고로 말씀드릴 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로 가기 위해서 출국하기 직전에 한미연합군에 대해서 미사일 훈련을 지시하고 출발을 했거든요. 그것은 북한의 도발적 행위에 대해서 단호하게 행동을 한다라고 하는 또 다른 축에 해당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렇다면 독일에 가서는 제재와 대화라는 또 다른 축, 대화라는 축에 대해서 또 집중을 할 수 있는 균형점을 잡을 수 있는 그런 부분도 됩니다. 그렇게 봐서 역시 베를린 연설이라고 하는 것은 제재에 방점을 두기보다는 대화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제재와 대화를 동시에 간다라고 한다라는 걸 밝히면서 특히 대화 부분에 대해서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쪽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김용현 교수님, 문재인 대통령 독일에 도착해서 메르켈 총리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에 회담을 했고요. 조금 전 4시부터는 한중 정상회담을 마쳤습니다. 70분 동안 이어졌는데 앞부분 7분은 공개가 됐고요. 그리고 나머지 1시간 가까이 비공개로 진행이 됐고 전해진 내용은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적인 역할을 지지한다. 이런 언급들이 있었습니다. 지금 한중관계도 복잡다단한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여러 가지 얘기가 오갔겠죠?
[인터뷰]
역시 북한 핵문제하고 사드 문제도 논의가 됐을 겁니다. 아마 비공식 대화가 꽤 많은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북핵 문제나 사드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아마 허심탄회하게 양 정상이 자기 입장을 이야기하는 그런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또 시진핑 주석 입장에서는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들이 나왔을 것이고 문재인 대통령은 사드 배치와 관련된 부분에서 한국 정부가 갖고 있는 입장 또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는 그 속에서 어쨌든 중요한 것은 양 정상이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충분히 대화를 한 그 시간을 가졌다라고 하는 것에 저는 의미부여를 해야 될 것 같고요.
그런 점에서 저는 양 정상이 갖고 있는 입장들이 상당히 일치되는 부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시진핑 주석 같은 경우는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치고 간다라고 하는 그런 표현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저서에 나와 있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에 대해서 시진핑 주석이 굉장히 공감을 표하면서 상당히 일체감들을 느끼는 이런 이야기들도 있고 그래서 입장차이는 분명히 이번에 나왔을 것 같습니다. 사드 문제도 그렇고 북핵 문제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도 한국과 미국의 입장과 중국의 입장, 러시아의 입장이 차이가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에 대한 상호 간의 입장차는 나왔지만 그러나 그것이 서로 입장차가 완전히 분리되는, 서로 격하게 반발하는 이런 모습보다는 상호 간에 이해의 폭을 좀더 넓혔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저는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대단히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이번 한 번 만남으로 그치는 게 아니고 또 아마 올 가을 정도에 대통령의 방중이 있을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보는데 이런 여러 가지 정상회담들을 통해서 문제에 접근하는 이런 차원에서 저는 의미 있는 정상회담이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