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색깔외교'에 나선 내조의 여왕 김정숙 여사

[이브닝] '색깔외교'에 나선 내조의 여왕 김정숙 여사

2017.06.30. 오후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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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떠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이번 방문에서 주목받고 있는 건 회담 의제나 성과뿐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김정숙 여사의 패션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앞서 김정숙 여사는 방미 기간, '파란색 의상'을 입을 것이라고 이미 예고한 바 있는데요,

파란색은 편안함과 신뢰, 성공, 희망을 나타내는 색깔인 만큼, 한미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첫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정숙 여사는 첫 방미 일정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의 첫 만남에서 우리 고유 의상인 한복을 선택했습니다.

만찬을 앞두고 찍은 사진을 보시면, 김 여사는 붉은색 고름으로 포인트를 준 푸른색 한복을 착용해 화사함을 강조했는데요.

여기에 나전으로 된 손가방을 들고 한국의 미를 뽐냈습니다.

그리고 만찬 이후 사진을 보시면 두루마기가 없이, 하얀 저고리를 드러낸 모습을 보실 수 있는데요,

멋스러운 한복의 자태가 그대로 드러났죠.

김정숙 여사의 푸른색 한복이 한미 양국 간 신뢰를 강조하고 한국의 미도 알리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김정숙 여사가 미국 순방에 오르기 전과 미국 도착 당시에 입었던 의상도 함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광연 기자의 리포트 함께 보시겠습니다.

[기자]
처음 관심을 끈 건 미국 도착 당시 입은 이 재킷이었습니다.

흰색 바탕에 그려진 푸른색 나무 그림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화가 정영환 씨의 그림 '그저 바라보기' 시리즈의 하나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디자인에 경쾌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정영환 / 화가 : 파란색이 주는 영감도 있지만, 색이 주는 안정감이 현대인의 지친 삶을 위로해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백악관 환영 만찬 때 입은 푸른색 두루마기 차림도 돋보였습니다.

결혼 때 포목점을 하던 김 여사의 어머니가 준 옷감에 곱게 쪽물을 들여 전통적으로 지은 한복입니다.

김 여사는 이번 순방에서 이처럼 푸른색 의상을 특별히 강조해 입고 있는데 파란색이 갖는 신뢰, 희망, 성공의 의미를 살려 첫 정상회담에 대한 염원을 드러냈다는 평입니다.

앞서 지난 28일 순방길에 오를 때는 깔끔한 흰색 재킷으로 단아함을 강조하고, 직접 아이디어를 내 제작한 버선코 선을 살린 신발로 한국 고유의 미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30일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할 때는 전통 민화인 '문자도'를 모티브로 한 블라우스를 입을 예정입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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