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국민의 선택은?

'운명의 날'...국민의 선택은?

2017.05.09. 오후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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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웅 /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최 진 / 세한대학교 부총장, 김만흠 /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앵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최진 세한대 부총장 그리고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과 함께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세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금 투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 지금 오후 4시 현재 투표율이 67.1%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이기는 한데 지금 시간대별 상승세를 보면 약간 꺾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3시까지 추세로 봤을 때는 80%를 그냥 넘을 것 아닌가 이렇게 봤었는데요. 지금 아까 3시하고 4시, 1시간 동안 보니까 당시가 63.7%였으니까 3.4%가 증가했어요. 그러니까 나중에 갈수록 증가 속도가 느려가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80% 밑으로 턱걸이할 수 있다고 봅니다. 과거에는 마지막 시간에 바쁜 사람들이 지금 시간을 마감하기 전에 오늘은 8시에 끝납니다마는 과거에 6시간에 끝날 때 직전에 많이 투표했는데 시간상 바쁜 사람들은 제 생각에 이번에는 사전투표를 이용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나중에 증가 속도가 떨어지기는 합니다. 투표 증가 요인이 몇 가지 있는데 특히 사전투표가 과연 얼마나 사전투표가 없을 때에 비해서 얼마나 증가시킬 것인가 과제가 하나 있었고 이번에 또 대선이라는 것이 탄핵정국에서 이어진 선거였기 때문에 거기에서 정치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요. 또 주요 후보군들 보면 나름대로 정말 지지군을 형성하고 있어서 서로 경쟁적으로 끌어당겨서 상승 요인이 있었죠. 다만 혹시 구 여권을 지지했던 세력이 탄핵의 후유증과 마땅한 후보가 애매해서 부동층이 상당히 막판까지 많았는데 얼마나 과연 이번에 호응할지였었는데 지금까지 나온 진행되는 속도로 봐서는 조금은 뒤집니다마는 아주 많이 뒤지거나 그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주 높은 상승은 아니지만 예전에 비해서, 그러니까 지난 2012년의 75.8% 에 비해서 한 4, 5% 정도가 증가할 것으로 지금 현 상태로 예측이 됩니다.

[앵커]
4, 5%가 증가하면 80% 정도는...

[인터뷰]
80% 라든가 80% 바로 밑에서 턱걸이할 수도 있는 하여튼 그 전후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어차피 80%가 안팎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이번 투표율은 과거 선거의 투표와 색깔 자체가 다르다고 봅니다. 과거 선거의 투표율 같은 경우는 물론 좋아하는 후보를 선택하고 거기다가 과거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물론 있었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그 강도 면에서 훨씬 더 강하다는 거죠. 이미 촛불집회의 과정에서 나타났지만 국민들의 강력한 분노, 열망 이런 부분들, 대중심리들이 완전히 응축돼서 나타난 게 수치로도 나타난 게 이번 투표율이다라는 점에서 과거와는 상당히 다르다고 보고요.

그리고 해방 이후로 한번 살펴보면 우리가 역대 최고 투표율이 56년도 이승만 대통령이 94.4%까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부정선거 시비가 있었기 때문에 믿기가 어렵고 87년도에 89.2% 까지 있었고 대부분 60%에서 70%. 이번 같은 경우는 거의 80% 혹은 약간 못 미칠 수 있는데 다만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수치, 80%를 넘느냐 마느냐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미 80%에 육박해 있기 때문에 그런 수치도 대단하지만 내용적으로 질적으로도 훨씬 과거와는 다르다라는 부분이 이번 대선의 특징이라고 봅니다.

[앵커]
아직까지, 그러니까 이번이 보궐선거여서 저녁 8시까지, 밤 8시까지 투표를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아직까지 시간이 좀 있으니까 투표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약 4시간 정도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2시간 더 투표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시간적 여유가 투표율이 더 올라가는 데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기는 한데 다만 이것이 우리가 재보궐선거, 국회의원, 시장, 군수, 구청장 등의 재보궐선거에서 6시부터 8시까지 대거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 투표 참여로 몰리는 현상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것에 비해서는 사실 그렇게 6시부터 8시 사이에 많이 몰리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같은 경우는다른 재보궐선거에서는 휴일이 아니라 평일인데 이번 같은 경우는 오늘이 임시휴일로 지정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직장 출근하는 사람들이 적을 수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다만 6시부터 8시까지 투표율이 이전 재보궐선거처럼 많지 않더라도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은 우리가 선거 연구들 과거에 된 것을 보면 비정규직 등에서도 일용직이라든가 임시직 또 아르바이트생들, 노동강도가 센 영역에서 근무하는, 일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근무 때문에 사실은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거든요, 휴일이라 하더라도. 그런 상황에서 오늘 이분들이 퇴근 후에 업무를 마치고 투표 참여할 수 있다는 점 그런 것들이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 있는 2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앵커]
저는 세 분께 다 질문을 드려보고 싶은데요. 투표하고 오셨죠?

[인터뷰]
물론이죠. 저는 사전투표했습니다.

[앵커]
세 분이 현장에서 느꼈던 투표열기는 어떻습니까?

[인터뷰]
이번에는 대선에서는 처음 실시했던 사전투표 아니겠습니까? 26.01% 그러면 사실상 유권자의 4분의 1이 투표한 셈이기 때문에 굉장히 오히려 사전투표의 열기가 뜨거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초기에 사전투표가 도입됐을 때는 그게 부재자투표가 조금 다른 방식으로 바뀐 것처럼 인식이 됐었죠. 몇 번에 걸쳐서 진행되면서 투표율이 3일로 는 것으로 간주됐고요.

이번에는 더구나 여러 가지 투표를 통한 정치적인 참여의 열기를 사전투표를 통해서 많이 반영했던, 적극적으로 했던 그런 게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초반에 사람 후보자 수가 15명이 되다 보니까 칸이 좁아가지고 찍는 데 불편함이 있어서 이런저런 소리가 나오기도 했었죠.

[인터뷰]
보니까 줄을 길게 섰더라고요. 그래서 보니까 젊은층만 있는 게 아니라 거의 연령층이 고루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선거문화가 달라졌구나, ㄱ사전투표, 부재자투표는 젊은층만 하는데 이제는 사전투표 개념이 넓어졌다 이제 앞으로 이런 사전투표를 이후 지방선거나 총선, 대선에 이틀이 아니라 만약에 3, 4일로 확대할 경우에 선거문화 전체를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또 하나 특이한 점은 거침없이 본인이 누구를 찍었는지 의사표시를 한다는 겁니다. 과거에는 찍고 난 다음에도 얘기를 안 했습니다. 그런데 누구는 1번을 찍었네 마네 거침없이 자기를 표현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이후에 말하자면 오늘 선거에 상당히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저도 사전투표를 했는데요. 외국에도 조기투표가 얼리보팅제도라고 해서 사실은 많이 있기는 했습니다. 일본이나 미국 같은 경우도 많이 있고 사실은 기간도 우리보다 기간이 길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사전투표가 주목을 받는 것은 외국 같은 경우 조기 투표하는 경우 해당 지역에서만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전히 공간적 제약은 있는 것이죠.

그러나 우리나라 같은 경우 선거인 명부를 전산화했기 때문에 사전투표에서는 해당지역, 주민등록주소지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할 수 있다는 점, 시간도 넓어졌고 시간적 제약도 없어졌고 공간적 제약이 없어졌다는 점에서, 우리가 IT강국이어서 이런 것들이 가능해진 일이어서 외국에서도 상당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고 앞으로 사전투표가 지금은 보조적인 제도로 인식되고 있지만 이번 분위기를 봤을 때 다음 선거에서는 본선거에 버금가는 그런 투표 참여가 사전투표에 더욱더 유용성이 많아지기 때문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전투표율이 26.06%. 그리고 그 이전에 치러졌던 재외국민투표도 예전보다 높아졌기 때문에 이번 투표율에 상당히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각 당의 후보들, 대선 후보들 역시 오전에 투표를 마치고 지금은 뭘 하면서 기다리고 있을까요?

[인터뷰]
후보 자신들은 기다리고 있겠지만 지금 당의 지도부들은 마지막까지 투표를 독려하는 문자운동을 하고 있죠. 예전에는 그것이 허용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이번에 허용이 돼서 비교적 폭넓게 추가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주고 있는데 그런 게 있고 아마 당선 가능성이 있는 쪽은 당선됐을 때 했던 발언이라든가 이후의 발언까지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 얘기했지만 지금 이번에 대선에서 굉장히 치열하게 벌어졌는데 대선 과정 못지않게 결과가 나왔을 때 지금 국정을 어떻게 수습해서 갈까가 보통이 아닐 겁니다.

현재 한 사람만 당선되면 모든 걸 책임져야 하는 것처럼 하지만 실제로 여러 가지 과정이 있고 경쟁과정 속에서 협치, 통합,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정말로 실제로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이게 굉장히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고 시간이 촉박해갈수록 그런 생각이 들 겁니다. 단 하나 그동안에 대개 우리가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이 여론조사를 통해서 대개 예측을 했었는데 상대적으로 추격하는 사람들은 여론조사보다는 바닥의 민심이 다르다, 대개 이런 쪽을 얘기했었죠. 그런데 과연 여론조사를 통해서 나타났던 추이가 그대로 민심으로 반영하고 있는지 추격자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실제 민심은 다른 것인지 조금 이따가 몇 시간 지나고 나서 출구조사 등을 통해서 우리가 확인해 볼 수 있겠죠.

[앵커]
당선 이후가 더 중요하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다자구도로 치러지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1위를 누가 하느냐, 대통령에 누가 당선이 되느냐도 중요하지만 득표율에 따라서도 희비가 엇갈릴 것 같아요.

[인터뷰]
과거에는 1위, 2위가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처럼 후발주자들, 뒤늦은 주자들에 관심을 많이 갖는 경우 드뭅니다. 그리고 왜 그런 의미가 중요하냐 하면 과거에는 1위가 사실 거의 다수당이 되거나 정국을 주도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누가 1등이 되더라도 사실 협치를, 연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뒤에 2위가 누가 하느냐가 이후에 야대 국면에서는 주도권을 쥘 수 있죠. 3위도 마찬가지고. 거기에다가 4위, 5위가 국민들이 많이 궁금해하지 않습니까?

4위, 5위가 누구냐에 따라서 또 한 축을, 국정의 한 축을 중하게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같은 경우에는 오늘 특히 중요한 이유가 지금 SNS 운동을 유일하게 이번 대선 때 하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치열하게 하는 팀이 오히려 1, 2위보다는 3, 4, 5위 쪽 후보들이 훨씬 더 오늘이 중요하다, 막판 스퍼트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인터뷰]
그리고 유권자들의 성숙한 유권자 의식, 시민의식도 상당히 한몫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어느 지역의 출신이다 또는 어느 이념 진영에 속해 있다라고 하는 것에 따라서 그 진영의, 그 지역의 대표성 있는 인물, 정당 소속 인물에게 몰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관행과 관성에 의한 투표, 지지가 사실은 일반적인 패턴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유권자들의 의식이 상당히 제고가 되면서 본인에게 맞는 인물 또 본인에게 매력을 주는 인물 또 콘텐츠가 본인의 삶을 변화를 시킬 수 있는 인물에게 지지하고 투표하겠다고 하는 그런 의식들이 상당히 확대된 것 이것이 어쨌든 상대적으로 1, 2위 후보뿐만 아니라 3, 4, 5등 후보에게까지도 관심이 가고 마지막까지 주목도가 높아지는 효과로 작용하고 생각다고 볼 수 있겠고요.

한편으로 TV토론 등에서 후보자들의 다양한 면모를 비교, 평가, 검증할 수 있는 장들이 과거 선거에 비해서 확실하게 많이 확대돼서 제공되었다는 점 그것이 또 3등, 4등, 5등 후보들에 대해서 마지막까지 관심도를 높이는 그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분석해볼 수 있겠습니다.

[인터뷰]
여담 비슷한 말씀입니다마는 솔직히 6등이 누구냐도 사실은 흥미로운 관심거리입니다. 지금 13명의 후보가 출마를 했는데 5등까지는 어느 정도 하지만 나머지 후보들은 전혀 국민들이 모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중에는 상당히 지명도 높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재오 전 의원이라든지 여러 명이 있는데 6등이 누가 되느냐도 작은 흥미거리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1, 2, 3, 4, 5등 순서도 의미가 있다는 것에 바로 맞물려서 이번에 사표 논란이 있었죠. 우리가 교과서적으로 사표라고 하면 당선자한테 아닌 죽어버린 표라고 얘기하는데요. 본인의 투표가 정치적인 의미를 갖게 되면 그것이 사표가 아닌 거죠. 그래서 심상정 후보가 그런 얘기를 먼저 던졌습니다. 사표가 될까봐서 대세에 따라서 던지는 것이 오히려 사표다. 자기가정치적인 의미를 가지고 투표해야 된다고 얘기를 했었고 유승민 후보도 소신투표를 강조했었죠. 이런 면에서 이번 투표에서는 내가 당선자를 향해서 투표하는 것 못지않게 어느 세력에게 어떤 위치를 주는 데 기여했느냐는 것도 굉장히 기여를 했다고 봐서 이번 끝나고 나서 투표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우리가 다시 한 번 정리해볼 필요가 있는 아주 중요한 대목이었습니다.

[앵커]
아마 소신투표를 할 것이다라는 그런 전망들을 하시는 것 같은데 그러면 지역별로 예전에 보였던 몰표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이번에는 옅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을까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구도 자체가 예전과 다르게 형성되어 있죠. 전에 지역별로 몰표라고 했는데 중앙정치차원에서는 다당제 체제라고 한다면 지역별로 보자면 지역에 따라서 1당이 독점하는 체제 아니었습니까? 호남의 경우 현 야권계열의 1당이 독점하고 있었고 구여권 계열이 영남지역을 독점하고 있었는데요. 이미 지난해 있었던 4.13 총선에서 호남은 국민의당이 등장해서 경쟁체제가 성립됐습니다. 연장선상에서 이번에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가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앵커]
현재도 호남지역 경쟁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경쟁 체제가 투표율을 높이는 효과도 있었다 이런 해석도 하고 있는데 또 하나의 지역에서 독점했던 영남권의 경우도 구 여권이 이번에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일단은 지지기반이 상당히 붕괴된 상황에서 시작했죠. 심지어는 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 정도였는데 사드 안보 문제를 거치면서 조그만 정도의 기반은 홍준표 후보가 조금은 확보했는데 더 이상 갈 수 있을지 그점에서는 구 여권 지지기반이 영남의 경우도 전통적으로 그대로 지지하는 쪽과 제3의 대안을 찾는 쪽과 또 오도 가도 못하고 부동으로 떠도는 쪽이 있기 때문에 예전과 구도가 달라서 예전과 같은 특정 지역에 일반적인 몰표현상은 이번에 나타나지 않을 겁니다.

[인터뷰]
김만흠 원장님 말씀에 간단히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호남 같은 경우는 이미 두 쪽으로 나눠진 상태죠. 이미 총선 이후에. 충청도만 보더라도 이미 사실 세 쪽으로 갈라졌습니다. 총선 이어서 이번 경선하면서 더구나 이번까지.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후보가 삼분하고 있고 대구경북 같은 경우는 네 갈래로 갈라졌습니다. 문재인 후보, 홍준표 후보, 안철수에다가 거기에다가 유승민 후보까지 네 갈래로 쪼개졌기 때문에 과거와는 정말 지역변수가 완전히 현저하게 무너진 선거라고 할 수 있죠. 다만 막판에 어느 정도로 편차가 커질지 이게 하나 관심사죠.

[앵커]
지역은 이렇게 되고 있는데 연령대별로 나눠봤을 때 의미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40대 이하와 50대 이상의 유권자들의 지지 성향이 다르지 않습니까?

[인터뷰]
지금 방금 말씀하신 지역에서의 영남 지역구도가 옅어진다, 이것도 사실은 보면 말씀하신 대로 세대별 분리현상이 각 지역, 모든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그 현상이 보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경쟁구도가 각 지역에서 이뤄지면서 정당의 경제구도가 만들어지고 그러면서 세대 분리현상이 표출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이죠. 그래서 지금 보면 지역구 대신에 세대가 우리나라 선거나 정치에서의 주요한 균열축으로 등장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대체적으로 보게 되면 지금 전통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젊은층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진보 성향의 정당 후보들에게 지지를 보내는 측면 또는 고령층 같은 경우에는 보수 정당의 후보들에게 지지를 보내는 측면들이 유지되고 있는 이런 선거에서도 그 흐름들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다만 그런 상황에서도 과거에 비해서 어쨌든 20, 30대 젊은층 또는 50, 60대의 고령층 이런 도식은 사실 많이 없어진 측면이 있습니다. 50대 같은 경우 과거에 비해서 유동성이 높아진 측면이 있습니다. 과거 386 세대들이라고 할 수 있겠고 베이비붐 세대들인데 본인들의 은퇴 후의 삶에 대해서 굉장히 불안해하고 그래서 후보들의 정책들을 꼼꼼히 살피는 경향이 강화됐거든요.

그런 면에서 유동성이 강화된 측면. 그리고 지금의 20대들 같은 경우 이념에 기반한 진보적 색채라기보다는 그 안에서도 실용적, 실리적 측면들을 많이 보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후보들을 보면 20대에서 저마다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는 상황도 그런 20대들이 과거처럼 이념의 국한해서 지지표출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삶에 기반해서 어쨌든 후보들을 선택하는 기류들이 상당히 자유롭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세대 간의 분리현상이 나타나는 큰 틀 안에서 새롭게 주목되는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이념 간의 색채가 옅어진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인데 세대간 갈등이 훨씬 깊어진 것은 이번 대선의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봅니다. 20, 30대는 문재인 쪽으로 확 기울고 50, 60대는 홍준표나 안철수를 지지하는 게 완전히 표 갈라지는 현상이 심하지 않습니까? 이런 상태. 특히 호남 같은 경우 상당히 심합니다. 젊은층은 문재인을 지지하고 노년층의 경우 안철수를 지지하는 갈라지는 현상이 심한데 이런 부분들이 과연 대선 이후에 우리 사회 현상으로 어떤 식의 부작용으로 나타날지 이 부분이 상당히 걱정되는 부분 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앵커]
통합이 지역별, 보수, 진보의 통합도 있지만 세대별의 통합도 신경 써야 되겠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거는 사회적인 차원에서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가 되는데요. 정치적인 차원에서의 통합 문제는 그것을 매개하는 세력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그것을 매개하는 후보나 정당 세력이 극단적인 대립하는 그런 정치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그걸 지지하는 기반도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그걸 매개하는 정당이 포용적이고 통합적인 정치적인 태도라든가 리더십을 발휘한다면 도움이 될 겁니다. 그 점에서는 오히려 세대 자체의 문제보다는 정치권의 리더십 유형을 우리가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고요.

다만 이번의 경우는 세대의 문제도 상당히 다양성을 띠고 있는 점이 있습니다. 왜 그러냐. 일반적으로 봤을 때 현 야권 계열에 젊은층이 많은 지지를 보내고 그다음에 구 여권 계열에 중고령층이 많은 지지를 보냈죠.

그런데 이번에 주요 다섯 후보 중에서 조금 기존의 여야로 단순히 분류되지 않는 나머지 후보들이 있단 말이죠. 뭔가 새로운 것을 얘기하고 있는 예컨대 유승민 후보도 보수 계열 출신이지만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려고 하는 쪽. 안철수 후보의 경우도 기존의 여야를 넘어서서 뭔가 하자는 쪽이고. 심상정 후보도 이번에 지나면서는 과거에 흔히 진보정당 얘기하면 급진성이라든가 비현실성이 이미지화됐지만 그것이 아닌 뭔가 콘텐츠라든가 확실한 사이다 같은 이런 소리라든가 이런 것이 주목을 받으면서 젊은층이 어느 한두 쪽만이 아니라 다양한 후보에게 눈을 돌리게 되면서 상당히 다양화된 점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여권 성향, 야권 성향에 따라서 세대가 분리가 되기는 하지만 후보별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다르게 분산됐다는 점에서 다양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아닌가 봅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대선에서 캐스팅보드라고 하지 않습니까?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를 지역이 가지고 있을까요, 아니면 세대가 가지고 있을까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인터뷰]
저는 지역의 변수는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봅니다, 조금 전 말씀드렸다시피. 특히 저희들이 주목되는 부분이 호남 변수입니다. 처음부터 호남이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그 흐름이 수도권이라든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런 거고 또 하나는 1, 2위 각축을 다뤘던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아성이 호남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판가름이 나면 전국적인 판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이번 본선도 아마 마찬가지일 거고 이번에 호남에서 문재인, 안철수 비율이 몇 대 몇 정도로 나오느냐 판세에 따라서 이후 내년 6월에 이루어지는 지방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어느 한 정당이 치명타를 맞게 되는 거죠. 어느 쪽이 이기더라도 그 호남에 대한 득표율에 따라서 사실 이후 국정운영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다만 세대간의 갈등이 저는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죠. 왜냐하면 이념적인 분석은정치권에 새로운 대통령이 나와서 선도적으로 통합을 통해서 어느 정도 치유할 수 있고 봉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보이지 않는 세대 간의 갈등은 광범위하게 뻗쳐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정책이라든가 사회적인 통합이 필요하거든요. 이 부분은 상당히 광범위하고 보이지 않고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정말 중요한 그리고 힘든 우려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얼마 시간이 남지 않았지만 이후 투표 과정에서 이런 세대 간의 갈등, 투표 성향이 줄어들었으면 좋겠고 새로운 대통령도 그 부분에 포커스를 두고 세대 간의 갈등의 통합에 역점을 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우리가 투표 성향을 할 때 가장 쉽게 눈에 띄는 게 공간적으로 색깔을 어떻게 하느냐 이거 아닙니까. 어느 나라든가 선거를 치르게 되면 지역별로 어떻게 나왔나 쉽게 보는 거죠. 대개 세 가지를 축으로 얘기하고 있죠. 방금 얘기한 공간적으로 지역별로 어떻게 배치되어 있나 하는 문제하고 또 하나는 소득을 중심으로 한 계층별로 어떤 성향을 보이는 것인가. 정치라는 것이 일정하게 계급적인 성격을 띨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보고 있는 것이고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다시피 세상에 대한 경험래든가 정치 환경이 연령 또는 세대별로 다양하기 때문에 이런 점을 보는 것이죠. 아무래도 같이 엮어져 있다라고 보는데요.

이번에 결과적으로 지역별로 몰표가 나오고 있지 않지만 지역별로 주목했던 역시 과거의 역사가 있는 것이죠. 아까 최진 부총장 얘기했지만 호남의 경우 일단 한때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헤게모니가 호남을 토대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치열하게 다툴 수밖에 없는 것이고 기존에 구 여권의 기반이었던 TK가 탄핵 정국으로 여러 가지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인데 어느 방향으로 재편될 것인가 굉장히 궁금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 일단은 공간적으로 주목을 했는데 결과 나오면 우리가 그걸 보고 다시 한 번 새로운 해석이 가능하겠죠.

[인터뷰]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을 주목해볼 수밖에 없는데요. 어쨌든 보수 우위, 보수 정당 우위의 흐름을 유지했던 상황이었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주요 후보들이 어쨌든 그 해당 지역들 출신들인 데다가 사실 누구도 확고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새로운 맹주, 정치적으로 맹주를 찾고 있는 그런 흐름 속에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번 부울경, 이른바 PK지역에서의 표심이 이후의 정국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 세대별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50대가 사실 여전히 주목되는 부분인데요.

과거에는 40대가 상당히 주목돼서 중간층이다, 중도층이다 그래서 40대가 손을 들어주는 정당 또는 정치세력 후보가 승리한다고 하는 공식이 있었는데요. 이것이 언젠가부터 사실 깨지게 됐습니다. 왜냐하면 40대가 이른바 30대와 연동현상이 매우 강화돼서 진보적 색채를 뚜렷하게 보이는 흐름들이 있어 왔습니다. 그런 면에서 50대 같은 경우는 그런 흐름들이 오히려 약화되고 보수 정치세력에 대한 충성도가 옅어지는 측면이 있거든요.

지금도 50대 전반기와 후반기는 다소 다른 그런 성향들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 50대의 유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각 정당이 정치세력이 이른바 실버정책들을 통해서 50대의 니즈에 맞는 정책들, 공약들을 만들어낸다고 한다면 선거 전체 차원에서의 변화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고 말씀하신 세대 간의 갈등도 다소간 옅어질 수 있는 열쇠를 발견할 수 있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번에 50대의 표심이 어느 정도의 변화와 유동성을 보여줄지 여부도 상당히 주목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제 투표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고 일단 8시에 마감을 하고 나면 출구조사가 나오지 않습니까? 지금 여론조사 전문가가 나오셨으니까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이번에 보면 사전투표가 여느 때보다도 유례없이 높았기 때문에 출구조사가 과연 얼마만큼 정확할까 거기에 대해서 의문을 갖는 분들도 많은데 일단 보정을 한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 가능한 건가요?

[인터뷰]
대선 같은 경우는 사실 여론조사 이전의 결과와 다른 부분이 있어서 우려되는 시각들이 존재할 텐데요. 일단은 총선, 지방선거와 대선은 약간 다르다는 측면을 받아들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총선과 지방선거 같은 경우 작은 지역단위들을 조사를 하게 되고 그때는 이른바 가구전화를 대상으로 조사를 주로 많이 해서 예측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대표성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는 측면이 있었는데요.

이번은 전국의 하나의 단일한 선거구인 대선이기 때문에 대표성이 있는 휴대폰 조사들이 이전에 많이 실시가 되어 왔다는 점 그런 점에서 큰 차이가 보이지 않을까 일단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전투표에서 만약에 70% 중반대라고 한다면 3명 중의 1명이 최종투표율이 70% 중반이라면 3명의 중의 1명이 이미 사전투표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러면 나머지를 갖고 결과를 예측하는 출구조사의 정확도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요. 지금 방송사 출구조사 같은 경우에는 선관위에서 보도에 따르면 지역이라든가 또는 성별, 연령별 사전투표에 참여한 비율들을 사전에 제공받고요. 그런 상황에서 오늘 실시되는 출구조사에서 어느 연령대, 어느 지역, 어느 성별에서는 이러한 지지 경향들을 보인다라고 하는 것들을 가지고 사전투표 것까지 추정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것을 합해서 결과를 내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만약에 이번 선거에서 1, 2위가 상당히 접전양상으로 전개될 경우, 나오게 될 경우에는 상당히 정확도에 대해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없지 않겠습니다마는 다소 격차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난다고 한다면 크게 출구조사가 실제와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이렇게 예상해볼 수 있겠습니다.

[인터뷰]
여론조사 전문가가 계신데 저는 개인적으로 궁금한 부분이 우리가 여론조사를 공개하기 금지된 직전에 나왔던 여론조사를 보면 1위와 2위 차이가 거의 20% 가까이 차이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주일 정도 지나서 출구조사를 했는데 20% 차이가 출구조사 과정에서 뒤집어지는 가능성도 있었는지, 제가 알기로는 한 번도 그런 경우가 없었는데 그런 부분이 사실 궁금합니다. 물론 2위, 3위, 4위 같은 경우 뒤집어질 수 있고 하지만 그게 과연 가능한가요?

[인터뷰]
과거에 보면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 선거였는데요. 여론조사 공표 금지6일 기간에 상당히 중요한 사건들이 나면서 1, 2위 격차가 말씀하신 대로 20%포인트 정도 났었는데 불구하고 결과가 뒤집어진 경우가 있어요. 불법선거 운동 논란들이 커지게 되면서 1, 2위가 바뀐 경우가 있었거든요. 최문순 지사가 당선되기는 했는데 대선 같은 경우에는 그런 사례들이 많지 않습니까? 87년민주화 이후 대선이 치러진 경우 6번의 대선 중에서 1, 2위 후보의 순위가 바뀐 경우는 지금까지는 사실은 있지는 않았거든요. 물론 2등과 3등. 본선거기간 시작할 때 기준으로 했어요. 2등과 3등이 바뀐 경우는 있었는데요. 1, 2위가 바뀐 경우는 많지 않았다.

물론 이번 같은 경우는 과거 패턴대로 갈지 아닐지는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이번에 왜냐하면 여러 가지 선거에서 이른바 보수층의 전략적인 흐름이 상당히 주목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지난번과 동일하게 그렇기 때문에 없다고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쨌든 그런 흐름들이 있어 왔기 때문에 격차가 크다면 이전의 결과들, 흐름들로 유지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인터뷰]
출구조사를 통해서 세대별 정치성향을 확인할 수는 있겠죠. 사전투표는 전집단을 전산처리돼서 확인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오늘 투표하는 것은 사실상 기계적으로 확인은 안 되고 나중에 두세 달 뒤에 선관위가 샘플조사를 해서 확인하는 방식인데요. 지난 대선 때 보니까 투표율 조사를 했을 때 세대별로 했을 때 50%가 출구조사에서 89%가 투표했다고 나왔어요. 그래서 정말 놀라울 정도였죠. 최종적으로 확인하니까 82%가 나왔는데 물론 50대가 82% 제일 높기는 했지만 처음에 조사했을 때는 89%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차이는 있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저희가 계속해서 인증샷도 보내드리고 있는데 아직까지 혹시 투표를 하지 않으셨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밤 8시까지 투표를 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투표소에 가셔서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세 분과 함께했습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원장, 최진 세한대 부총장,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이었습니다. 세 분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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