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탈당 의원 안받아준다고? "패권 세력의 민낯 드러나, 아프다"

정운천, 탈당 의원 안받아준다고? "패권 세력의 민낯 드러나, 아프다"

2017.05.04. 오후 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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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탈당 의원 안받아준다고? "패권 세력의 민낯 드러나, 아프다"

- 전주 시민들 3일간 1600명 소통한 결과 바른정당 지키라는 명령으로 잔류
- 친박패권세력도 안되지만 친문패권세력도 안돼, 연장 선상에서 탈당 일어나
- (탈당파 받아주지 않겠다는) 자유한국당, 패권 세력의 민낯 그대로 드러나, 초선으로 정치가 이런 것인가 아픔 느껴
- 어느 사람도 이제 나가긴 어령루 것
- 이번 이러한 계기(집단 탈당)를 통해 확실하게 국민들에게 각인된느 성과, 당원 가입, 후원금 끊임없이 들어와
- 친박 세력만 싹 물러난다면 얼마든지 통합될 수 있어, 패권세력의 한계 너무 아프다
- 탈당 의원들, 대통령 선거 끝나고 정비작업 된 후에 함께했으면 좋겠다
- 패권세력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는 하나, 한국당과 합치긴 거의 불가능. 해야할 이유도 없다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5월 4일 (목요일)
■ 대담 :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네, 황영철 의원에 이어서 정운천 의원도 바른정당에 남기로 결정하신 것 같습니다. 한 번 전화연결해서, 말씀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이하 정운천)> 안녕하세요, 정운천입니다.

◇ 곽수종> 당에 남기로 하셨죠?

◆ 정운천> 네, 그랬습니다. 오늘 기자회견 했습니다.

◇ 곽수종> 이유가 뭘까요?

◆ 정운천> 아니, 3일 전에 그러한 탈당 사태가 있을 때 저는 선거혁명으로 전주에서 당선됐기 때문에 전주에 가서 우리 시민들한테 의견을 수렴한 후에 최종결정을 하겠다고 하고 내려갔거든요. 그리고 3일 동안 1,600명의 그러한 우리 바른당원과 소통을 한 결과, 바른정당을 지키라는 그러한 명령으로 이번에 지킨다고 발표했습니다.

◇ 곽수종> 그렇군요. 그동안에 사실 소수정당으로서의 한계도 느끼셨을 거고, 그 다음에 유승민 후보가 토론은 잘했지만 심상정 후보와는 달리 지지율은 오르지 않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문재인 후보의 집권 가능성이 커지고요. 어느 쪽이 더 크게 작용했을까요?

◆ 정운천> 사실 모든 원인은 거기에 있어서 이제는 보수, 보수 통합 내지는 단일화를 해야겠단 게 주제였는데, 그게 잘 안되니까 탈당까지 영향을 미쳤잖아요? 그런 등등에서 보면, 문재인 후보, 친박패권세력도 안되지만 친문패권세력도 안 된다, 그러한 것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의 연장선상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제 개인적으로는 정말 32년 만에 선거혁명으로 당선됐기 때문에 그것을 수렴하지 않고는 결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 곽수종> 선거혁명을 말씀하셨는데, 정말 지역구 전북 전주시 을에서 당선되셨는데,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신다고 했을 때, 지역구 의원, 구 주민, 구민들이 상당히 좀 실망하셨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렇죠?

◆ 정운천> 그렇습니다. 처음에 저는 순수한 뜻으로 제가 약속한, 홀대 받은 전북 예산 제대로 만들려면 이렇게 통합을 해서 큰 정당으로 가야 일을 좀 제대로 하겠다, 그런 건 이제 이성적으론 이해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그런 험한 것을 신념으로 했었기 때문에 그 일을 그대로 추진해라, 인정한다, 뭐 이렇게 해가지고 서로 좋은 소통의 기간이 된 것 같습니다.

◇ 곽수종> 한선교 의원처럼 탈당파 받아주면 내가 떠나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대해선 어떤 생각이십니까?

◆ 정운천> 정말, 패권 세력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는데요. 이게 지금 현재 정권을 잡냐, 못 잡냐 하는 데에 그러한 작은, 그런 걸로 그렇게 표현하는 그분들에 대해서 도대체 저는 이해할 수가 없고, 초선으로 참 정치가 이런 것인가 하는 아픔을 느끼고 있습니다.

◇ 곽수종> 정운천 의원 말고도, 황영철 의원 말고도, 지금 탈당 철회를 고민하는 의원 분들이 더 계실까요?

◆ 정운천> 이번 20명, 그리고 원내 교섭단체가 되면서 너무 아픔을 받지 않았습니까? 여기에서 한 명 빠지면 또 교섭단체가 안되는데, 어느 사람도 이제 나가긴 어려울 거다, 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곽수종> 이미 여론상으로 놓고 보면 많은 국민들이 전화도 걸고 후원금도 내고 하시는 걸 봐서는, 유승민 후보가 좀 더 일찍 이런 탈당하시는 분들이 나왔으면, 심상정 후보처럼 좀 올라갔을 건데, 미리 좀 디자인을 하시지.

◆ 정운천> 하하하, 정치라는 게 그렇게 전략적 시나리오로 되는 게 전혀 아니더라고요. 또 이런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았습니까?

◇ 곽수종> 네, 방금 말씀하셨듯이 전화위복이 된 건데요.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운천> 지금 바닥 민심에 많이 변화가 일어나고요. 유승민 후보가 TV토론에서는 가장 유능하고 똑똑하신 분으로 인정하는데, 지지율이 안 올라가는 것, 국민들도 많이 아쉬워했더라고요. 안타깝고요. 그래서 그게 이번에 이러한 계기를 통해서 확실하게 국민들에게 각인되는 그러한 성과를 낸 것 같습니다. 저는 전주에서도 그러한 후원금을 내고, 또 당원 가입하겠단 분들이 서로서로 이렇게 끊임없이 들어오는 걸 보니까 아, 이게 변화가 일어나고 있구나, 느끼고 있습니다.

◇ 곽수종> 상당히 좀 안타깝다는 느낌도 드실 것 같은데요. 또 한편에서는 보수 후보 단일화, 이건 어쨌든 좀 해야 하지 않겠나, 이런 이야기도 있는 게 사실일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운천> 원래 진보가 분열로 망하고 보수는 부정으로 망한다고 하는데, 저희 보수가 이렇게 분열된 건, 보수를 갖고 있는 그런 국민들로 봐서는 굉장한 안타까움이고 저희도 안타깝죠. 이렇게 된 게, 친박 세력만 싹 물러난다고 하면 얼마든지 통합이 될 수 있는데, 정말 이 패권세력의 한계가 제가 보기엔 너무 아픔이 있어요.

◇ 곽수종> 제가 아마추어로서 감히 한 말씀 올리면, 개헌을 만약에 하신다면 제가 언젠가 한 번 이 질문도 드렸던 것 같아요. 심상정 후보 쪽에 한 분이 오셨을 때, 인터뷰에서요. 나중에 유심초를 하나 만들면 어떻겠습니까? 유승민 후보하고 심상정 후보가 정통령, 부통령 후보로 한 번 나와서 그 시나리오도, 시나리오대로 안 된다고 하셨으니까 가능성은 없겠죠? 진보와 보수가 합치는 건, 그렇죠?

◆ 정운천> 아니, 이제는, 이제는 갈등 시대에 상극의 시대가 아니고 이제는 화합과 통합의 새로운 시대고 융합의 시대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그게 꼭 안 된다기보다는 그렇게 되게끔 국민의 뜻을 따라서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 곽수종> 국민의 뜻만 있으면 충분히 그것도 가능하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 정운천> 네, 국민의 뜻에 따라서 정치는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요. 시대의 흐름이, 시대정신이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곽수종> 그런데 왜 국민의 뜻에 맞지 않게 일부 대선 후보들은 나오는 걸로 이렇게 느껴질까요?

◆ 정운천> 그건 과거에, 과거 개념의 접근을 하고 있고, 지금까지 패권 세력에 의해서, 계보에 의해서 정치를 해왔던 걸 완전히 끊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봅니다.

◇ 곽수종> 만약에 지금 탈당하신 분들 중에서 열한 분 정도는 밖에 나와 계시는 거 아닙니까?

◆ 정운천> 그렇죠.

◇ 곽수종> 이분들이 한국당에서 끝까지 안 받아준다면 다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대승적 차원에서 다시 들어오십시오, 이렇게 한 번 포용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운천> 그건 이제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이제 아무래도 정비작업이 된 연후에, 그분들이 참, 저는 함께 했으면 좋겠는데요. 그건 정치 흐름을 잘 봐서 지혜롭게, 조화롭게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나면 바른정당이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되돌아가지 않을까요, 어쨌든 간에?

◆ 정운천> 지금은 아마 저희들 입장에서, 저도 똑같은 생각이지만 이게 패권세력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는 한은 합치긴 거의 불가능하다. 해야 할 이유도 없고요. 그렇습니다.

◇ 곽수종> 알겠습니다. 앞에서 말씀하셨다시피 정치는 국민을 보고 가야 한다고 하셨으니까, 전북 전주시 을의 시민들도 마찬가지고 또 크게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보시고 정치를 하셔서 큰 뜻을 세우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정운천>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바른정당의 정운천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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