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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TV 토론' 놀면서 즐기는 2030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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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강미은 /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김성완 / 시사평론가, 배종찬 /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앵커]
후보들의 말하는 습관이나 특징이 있죠. 이걸 응용한 기막힌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그러는데요.

[인터뷰]
맞습니다. 후보들이 TV토론을 할 때 어떤 곤란한 상황에서 하는 표현이라든가 아니면 습관적으로 나오는 표현들. 예를 들어서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질문을 받았을 때 허허 하면서 웃음소리가 먼저 나가는 경우가 있고요.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너무나 많이 알죠. 아닙니다, 이런 표현들. 그리고 홍준표 후보는 그러니까 툭하면 사실 좌파가, 좌파가 이런 표현들을 사용하잖아요.

이런 것처럼 TV토론을 같이 여러 사람이서 보면서 젊은이들 사이에 이런 표현이 나올 때마다 술 한 잔씩을 마시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서로 간에 취하기도 하고 자연스러운 얘기도 오고 가는 이런 상황이 될 건데 저는 굉장히 좋은 현상 중 하나라고 봐요.

왜냐하면 예전에 우리 2002년 월드컵 볼 때 치킨 시켜놓고 기다리고 그 사이에 술도 한잔 하면서 경기 보고 그러잖아요. 그러고 난 다음에 서로 응원하는 팀이 그때는 갈라지지는 않았지만 이번 같은 경우에는 응원하는 지지 후보가 갈라지면 그것 자체가 일종의 놀이문화이기도 하고 정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 같아요.

[인터뷰]
이런 패러디가 많이 나온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 특히 예전에 젊은층들이 투표를 많이 안 하고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우려를 낳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패러디를 만들고 한다는 자체가 정치를 축제처럼 즐기고 있는 젊은이들의 문화를 보여주는 거거든요. 그래서 재치와 촌철살인 이걸로 그 현상을 짚어주는 것이 굉장히 즐거운 놀이, 그러니까 정치 과정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징표가 패러디라고 봅니다.

[인터뷰]
술 마시면 금방 취할 것 같습니다. 특히 왜냐하면 이게 TV 토론을 보시면 알겠지만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어떤 질문이 들어와도 그 질문에 대해서 정확하게 답변을 하지 않으세요. 그러니까 허허 하면서 회피한다든지.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도 아닙니다, 이러면서 이야기 자체를 한다든지 그다음에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는 계속 좌파, 우파 이 얘기를 많이 쓰시거든요.

제가 볼 때는 30분만 마시면 소주 몇 병은 다 먹을 것 같은데. 그만큼 말버릇 토론에 임하는 자세 이런 것들이 여전히 우리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탐탁치 않다. 왜냐하면 이거 뭔가 솔직하게 얘기를 하고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자기 것인데 이것을 그냥 회피해버리려고 하는 습성들이 있거든요. 그런 문제는 단지 재미있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후보들 보시기에는 고쳐야 될 점이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역시 또 본부장님께 여쭤봐야죠.

[인터뷰]
이런 패러디, 앞서 강미은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청년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패러디 속에 2030 청년들이 후보들에게 원하는 그런 공약적 요구도 사실은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다고 한다든지 아니면 부정한다기보다는 인증서를 받기보다는 이런 부분을 좀 더 정책적으로 토론회에 참여해 주는 후보자의 모습을 보고 싶다든지 또 너무 색깔론을 펼치고 있는 후보에 대해서는 이런 촌철살인과 같은 패러디를 통해서 조금 더 이념적으로 완화되기는 원하는. 그래서 중요한 것은 이런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또 인터넷, SNS상에서의 서로 의견교환도 많이 이루어지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면 결국 투표율이 높아진다고 하는 것. 그 투표율이 높아지게 되면 우리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2030에 더 확산된다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인터뷰]
저는 2030세대의 정치를 받아들이는 방식 자체가 이전 세대와 완전히 달라졌다, 이걸 좀 주목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예전에는 40, 50대 되시는 분들은 같이 술 마시고 그러다 보면 서로 지지후보가 다르면 꼭 싸우죠.

[앵커]
당신 나이 몇 살이야, 이렇게 나오죠.

[인터뷰]
그렇죠. 그렇게 가는데 지금 2030세대는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이거는 정치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굉장히 시사점을 주는 것이다. 그러니까 정치라는 것 자체를 너무 심각한 문제로 만들어내지 말고 그걸 국민한테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얘기해줘야 하고 또 얘기하는 것 자체를 국민들이 즐길 수 있고 받아들이기 쉽게 만들어줘야 될 필요가 있다. 이건 후보들이 캠프에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고요.

지금 이런 문화가 지난 대선 때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난 대선 때는 굉장히 심각했거든요. 서로 비방전을 한다거나 이런 방식이었는데 지금 이번 대선처럼 그랬다면 지난 대선 때 좀 그렇게 근엄한 분위기로 가지 않고 그 이후에 정치를 받아들이는 국민들의 여론이나 방식이 달라져서 불통이나 이런 것들이 사라지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후보들의 말버릇 다시 한 번 보여주시겠어요? 지금 5개가 나옵니다. 이중에서 술을 제일 조금 먹기 위해서는 누구를 선택할지 한 마디씩만 딱 해 주시죠. 배 본부장님.

[인터뷰]
글쎄요. 좌파 아닐까요?

[앵커]
그게 제일 조금 마신다?

[인터뷰]
제일 많이 마실 것 같은데요.

[앵커]
술을 좋아하시는구나.

[인터뷰]
아닙니다.

[인터뷰]
저는 허허일 것 같아요. 문 후보가 처음에 많이 웃다가 그다음에 좀 더 심각한 모드로 바뀌었거든요.

[인터뷰]
저는 아닙니다. 고칠 것 같습니다. 이게 워낙 실망입니다. 너무하십니다 이런 말을 많이 해서 이번 토론회에서는 고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도 지금 다 말씀해 주셨는데 저도 참 기분이 좋은 게 선거는 죽고 살기 싸움 하는 그런 거 아닙니다. 우리가 정치인들은 이용의 대상이지 숭배나 추앙이나 영웅시하는 그런 대상이 아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정말 선거를 선거답게, 축제답게 즐기면 되는 건데 아, 누가 무슨 얘기했다고 문자 폭탄 보내고 이런 너무 심각한 과정은 아니라는 거예요. 권력현상입니다. 더 이상 더 이하도 아닙니다. 네 분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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