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대선 변수...돈·TV토론 주목

쇼트트랙 대선 변수...돈·TV토론 주목

2017.04.19. 오전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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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일 / 아젠다센터 대표, 양지열 / 변호사

[앵커]
이제 대선 2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제 국고보조금을 지급받은 각 당의 선거운동,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또 오늘 오후에는 주요 대선후보들의 두 번째 TV토론이 예정돼 있는데요.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양지열 변호사와 함께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YTN이 어제 서울신문과 함께 여론조사를 한 내용을 발표를 했는데요. 이른바 지금 양강구도가 그대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문재인 후보 그리고 안철수 후보. 지지율 격차는 3.1%포인트인데요. 그러니까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이렇게 얘기를 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최근에 나오고 있는 여론조사에서 크게 흐름이 바뀌지 않은 상황이죠?

[인터뷰]
그렇기는 합니다마는 후보들의 일주일 전 시점 정도에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에 급등 현상이 있었고 또 일부 조사에서는 그 구도에 따라서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앞서는 결과들이 많이 나오면서 소위 말하는 골든크로스, 1, 2위가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 그리고 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았었는데요.

후보 등록 직후에 나온 조사들을 보면 대체로 그런 부분보다는 문재인 후보가 소폭 우위 형태로 일단 공식선거전이 시작된 그런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뚜렷한 양강구도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삐끗해도 튕겨져 나갈 것이다 이런 불안감도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래서 언론에서 재미있는 표현을 붙였더라고요. 쇼트트랙 대선이다.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거죠. 쇼트트랙이라고 한 이유가 대선기간이 길다 보면 상당 부분 검증이 어느 정도 돼서 딱 고착화된 구도가 끝까지 가는 경우가 많은데 워낙 대선기간이 짧아지다 보니까 정말 쇼트트랙처럼 한순간에 승부가 날 수 있고. 또 쇼트트랙이라는 경기 자체가 예전에 제가 스포츠 취재를 했었거든요.

스포츠 기자를 했었습니다. 그때 동계스포츠 같은 걸 보면 몸다툼을 벌이다가 튕겨나가다가 우리 경기에서도 예전에 그런 경우가 있었잖아요. 정말 잘하고 있을 때 마지막에 튕겨나가버리면 회복이 안 되는 경우. 일어나서 다시 뛰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은 경기가 쇼트트랙 아닙니까? 참 적절한 비유를 언론에서 찾아내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여론조사 내용 가운데 지지후보 변경 가능성을 물어본 것도 있는데요. 10명 중 3명이 변경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변경 가능성이 28.1%로 나타났는데요. 그러면 변경하겠다는 이유는 뭐냐. 변경할 수 있는 근거로는 TV토론 또 그리고 의혹 검증. 이렇게 나왔는데요. TV토론을 보고서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라는 답변이 많이 나왔어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물론 저렇게 응답한 만큼 사실 지지 후보를 쉽게 바꾸지 않는 게 일반적인 어떤 그동안의 선거를 보면 그렇게 해석이 됐는데.

[앵커]
이런 답변하고 실제하고는 또 차이가 있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인터뷰]
TV토론을 보통 많이 쓰는데 강화효과라는 게 자기가 좋아하는 후보의 말은 잘 받아들이고 지지하지 않는 후보들의 말은 거부하거나 듣지 않는 그런 현상인데. 이번 대선이 다를 수 있는 게 과거처럼 양당구도가 정착이 되고 그속에서 1, 2위 후보가 격돌하는 구도가 아닌 상태. 이미 무너졌죠.

지역이나 어떤 정당, 이념, 세대 구도가 많이 무너진 상태고. 특히 보수 중도층 유권자들이 특히 보수 후보가 많이 열세에 처하면서 새로운 지지 후보를 찾는 흐름 속에서 구도가 재편됐기 때문에 지지층들이 견고하지 않습니다.

그 이야기는 TV토론이나 여러 가지 의혹 검증 과정들을 보면서 태도를 좀 더 확실하게 정하거나 바꿀 수 있는 여지가 굉장히 많다고 보여지고요. 그래서 이번 대선에서는 특히나 아까 쇼트트랙 대선 같은 그런 흐름을 만들어 내는 계기가 TV토론으로 갈 가능성이 많다는 거죠.

[앵커]
지지후보를 바꾸는 이유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이 TV토론이라면 아무래도 각 후보 개개인의 생각이나 정책 같은 부분을 많이 보겠다 이런 의도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지금 예를 들어서 그런 겁니다.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이렇게까지 주목을 받기 직전까지는 많이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봤던 분들이 생각보다 없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 보수 성향을 가진 분들이 매우 안철수 후보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는 게 일반적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전까지는 안철수 후보라는 사람에게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막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직접적으로 눈으로 보고 판단해야겠다라는 게 이번에 촛불 정국까지 거치면서 얻은 많은 사람들의 교훈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 있어서도 예를 들어서 안철수 후보에 대한 관심도 많을 것 같고 나머지 후보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특히 오늘 토론 같은 경우에는 특별한 방식이나 이런 거 제한 없이 이른바 스탠딩 토론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 과정들에서 과거와는 다르게 그러니까 여론이나 언론이나 전통적인 미디어에서 조금은 제한적으로 보일 수 있었던 모습을 떠나서 직접적인 모습을 가능한 많이 봐서 거기서 진짜 교훈을 이번 촛불, 또 우리 촛불 들고 나가기 싫다 이런 마음이 다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밤에 있게 되는 TV토론은 스탠딩 토론이고 또 자유토론 형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후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하고. 또 긴장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각 당 후보들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공보단장 : 건강에 관한 문재인 후보보다 자신 있는 사람 많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이용호 / 국민의당 TV토론 단장 : 전문성 있는 정책들을 좀 차분하게 전달한다고 했는데 그게 좀 생각보다 더 차분했던 게 아닌가 생각하고. 그리고 당시에 분장에 조금 문제가 있었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나는 오늘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으니까 다음에 누가 들어갈지 자세히 보십시오.(다른 후보들이 홍 후보님께 잘 질문을 안 하시더라고요)마지막에 그거 내가 겁나지요, 겁나죠.]

[앵커]
1차 TV토론 이후에그 후보들 반응. 또 그리고 스탠딩 토론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이 논란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 이야기를 저희가 잠시 들어봤는데요. 오늘 스탠딩 토론.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먼저 살펴보도록 할까요.

[인터뷰]
그동안 보통 선거 관련 TV토론이라는 것이 규격 그러니까 지금 스탠딩 토론은 서서하는 토론 이렇게만 들리지만 많이 달라졌는데요. 그동안은 공통된 질문을 하면 답변 시간 1분, 30초. 이렇게 정해진 시간에 후보들이 답변을 하고 또 상호토론이라는 것도 질문 1분, 답변 1분 이렇게 정해진 틀 안에서만 답변이 되다 보니까 이게 준비된 답변 그리고 뻔한 이야기들만 하다 끝났다 이런 평가가 많았는데 이번에 도입된 스탠딩 토론은 큰 주제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각 주제별로 두 번 돌아갑니다.

정치, 외교 등의 주제와 그다음 경제, 사회 주제에서 후보마다 9분씩의 시간이 주어지고 그 9분 안에서는 준비된 원고나 제한 없이 질문과 답변이 이루어지는 형태입니다.

그리고 그러면서 아마 메모지와 필기도구만 갖고 그 자리에 서서 질문을 받고 응답하는. 굉장히 자유롭게 토론이 진행되는 거죠, 과거에 비해서는. 그래서 아마 이 속에서 후보들의 진면목, 역량들이 드러날 수 있다 이런 기대감이 있고요. 그런 방식의 변화가 어떤 후보들의 평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 굉장히 관심 있게 보여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토론 시간은 120분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두 시간 동안 토론을 진행하는데. 그런데 스탠딩 토론, 말 그대로 서서 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보조의자도 들어간다면서요?

[인터뷰]
보조의자를 뒤에다가 둔다고 합의는 됐습니다마는 분위기상 아마 어느 후보도 본인의 체력이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서서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려고 할 것이고요. 그런 부분까지도 지금 관심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에는 준비를 많이 안 했다라고 오늘 밝히기도 했고요. 또 앞서서 저희가 녹취를 통해서도 봤습니다마는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난 1차 토론회에서 당에서는 차분하게 정책을 전달한다고는 했지만 그게 너무 차분했다라고 평가도 했습니다. 안철수 후보, 오늘 TV토론에서 공격을 집중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상당히 긴장을 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아무래도 그때 지난번 첫 번째 토론에 대해서 약간 화난 모습처럼 보였었다. 공부 잘하는 모범생인데 자기가 잘 안 통하는 것 같아서 그런 것 같다, 이런 지적들을 했지 않았습니까?

그런 부분을 굉장히 당에서는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 거고 제가 봤을 때는 그거 말고 다른 문제가 더 있는 것 같아요. 안철수 후보가 최근에 가장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던 게 연설에 나갔을 때 목소리 톤을 확 바꾸셨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나도 못 바꾸면서 어떻게 나라를 바꾼다고 하느냐 하면서 그 목소리를 지금 유세 차량에서도 다 틀고 있는데 토론에 들어가면 또 그런 모습이 아닌 예전의 모습이 보이시거든요.

그러니까 이 두 개가 일관성이 안 보이는 부분이 오히려 생기면서 그게 약간 과거의 그 모습. 바꾼 새로운 목소리가 좋다라는 분도 있었는데 그것조차도 약간 반작용이 생기는 것도 같고. 어쨌든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아무래도 두 양강구도에 있는 후보들에게 집중될 텐데 안철수 후보는 본인이 가졌던 모범생 이미지 그리고 CEO를 하면서 사실 한 번도 밑에서 뭔가 얘기를 들어보신 적 없는 그런 과정이지 않습니까?

정치권에 입문해서부터 바로 대선주자급 인물이었으니까. 그런 데 약간 반론을 가진 사람들의 공격이 들어왔을 때 아마 가장 주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번 TV토론은 형식이 바뀌어서 가장 큰 것이 겉으로 보기에도 서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후보가 유리할 것인가라는 게 판단이 안 서는데 지난 1차 토론에서는 유승민 후보, 또 심상정 후보가 토론을 비교적 잘했다라는 평가가 많이 나왔습니다. 스탠딩 토론. 이번에는 누가 유리할까요?

[인터뷰]
아무래도 각자 갖고 있는 자산이 다르지 않습니까? 양강 후보는 지지율이 높은 상태에서 방어하는 입장이 될 거고. 그다음에 지지율이 낮은 후보들 입장에서는 공격적으로 나가면서 본인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낼 텐데 기본적으로 정치권에서 계속 그런 토론에 단련이 되고 능한 분들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유승민 후보나 심상정 후보. 원래도 토론 잘하는 후보로 알려져 있고요. 또 홍준표 후보는 여러 가지 논란을 만들어내는 이슈 메이커 역할이 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자신 있는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는 후보기 때문에 본인들이 가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속에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대응이 주목되는데 문재인 후보는 당당하게 준비된 후보로서의 입장들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데 주력한다는 것이 지난번에도 나왔었고 이번에도 같은 방식을 보일 걸로 보입니다마는 안철수 후보가 아까 지적하신 것처럼 지난 토론 때 상당히 긴장했던 모습.

그러니까 연설은 내가 혼자서 하는 거니까 내 의지대로 할 수 있지만 토론은 공격을 받고 방어를 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굉장히 긴장됐던 모습에서 아무래도 당 차원에서 여러 가지 전문가들과 함께 준비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얼마나 역량을 갖고 소화해낼지 관심 있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문재인 후보는 변호사 출신이고 안철수 후보는 교수로도 일을 했었어요. 그런데 직업적인 것이 서서 하는 것에 강점이 있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그러나 그것을 내가 자유롭게 말을 하는 분위기와 토론은 상호 공방 속에서 굉장히 공격적인 질문이 들어오는데 이 부분에 대한 것이 약할 수 있다라는 지적이 있죠. 나한테 아무런 공격이 없을 때는 편안하게 말할 수 있지만 어떤 공세적인 질문을 어떻게 피해가거나 답변할 것인가 이건 다른 문제일 것 같습니다.

[앵커]
주요 후보들. 요즘 전국을 돌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 그리고 안철수 후보는 어제였죠. 나란히 노인 공약을 발표했는데요. 직접 먼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우리당에서는 지난번 총선부터 공약하기를 어르신들에게 아무런 공제없이 모두 30만 원씩 기초연금 지급해드리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그것은 저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고 정권 교체해서 대통령되면 제일 먼저 실천할 일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노인 빈곤 제로 시대 열겠습니다. 우선 충분하지 않았던 노후보장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현 세대 어르신들을 위해 소득 하위 50% 이하 어르신들의 기초연금을 30만 원으로 인상하겠습니다.]

[앵커]
두 후보의 노인 공약을 들어봤는데요. 사실 지금 연령대별로 지지하는 후보가 다르기도 하고요. 40대 이하은 문재인 후보를 많이 지지를 하고 있고 50대 이상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노인들의 표심 역시 상당한 변수이지 않습니까?

[인터뷰]
올해 60대 이상이 100만을 넘어선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단일 연령계층으로는 가장 많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실제 100세시대라는 것이 나오면서 이게 단순하게 한순간에 끝날 그런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정책적으로도 앞으로 얼마만큼이나 고령층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도록 할 수 있을지에 관한 관심을 보여주는 부분이 필요할 것 같거든요.

사실 저는 지금 봐서는 문 후보나 안 후보 두 분 다 불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이게 그냥 어떤 복지기금 지원하는 것만으로 해결될 문제들이 아니거든요. 정말로 60세 이상이 40년이면 100세시대입니다. 제 지금 나이만큼이나 더 사셔야 하는.

[앵커]
노인분들에게 드리는 기초연금 30만 원 이것 자체가 약하다 그런 이야기인가요?

[인터뷰]
연금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거고요. 그러나 다만 두 분을 비교하면 한 가지 나오는 것은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조금 전에 보신 것처럼 차등 지급을 하겠다는 그런 발상이고. 그게 아무래도 조금 더 약간은 안철수 후보가 신자유주의에 가까운 그러니까 전통적인 일을 하는 사람에게 혹은 경제적인 능력에 따라 적용한다는 게 조금 더 가까운 것이라는 게 저런 데서도 드러나는 것이죠.

[앵커]
선별적 복지다. 그런 이야기가 되겠죠. 어제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가 노인과 관련되어 있는 공약을 했는데. 반면에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가 어제 논란이 좀 있었습니다. 설거지는 여자가 하는 일이다라는 발언 때문이었는데요. 여기에 대한 해명을 어제 했었습니다.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집에서 설거지 하십니까?) 설거지를 내가 어떻게…. 나는 집에서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 그것은 하늘이 정해놨는데… YTN 보고 하는 얘기지? YTN 보고? 그건 하우스와이프하고 커리어우먼하고 별개 문제야. 커리어우먼은 같이 나가서 돈 벌고 돌아오는데 아내한테만 밥하라고 하면 안되지 그러면 나쁜 놈이지.]

[앵커]
홍준표 후보, 민감한 이야기를 너무 아무 생각없이 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저희가 자막으로 떡밥을 물었다라는 이야기도 써놓기는 했습니다마는 홍준표 후보는 어떤 해명을 하더라도 조금 궁색한 거 아닌가 싶은데.

[인터뷰]
그런데 오히려 지금 홍준표 후보는 저것이 그런 발언들이 실수였다고 이렇게 보이지 않는 부분이 본인이 일단 보수정당 후보로서 원래 보수정권이 갖고 있는 그런 크게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계속 이슈를 만들어내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고요.

실제 YTN 전에 나와서 인터뷰 때도 논란이 되고 비판을 받더라도 이슈를 만들어 관심을 받는 게 더 좋은 거다라는 발언까지 했는데 실제 홍준표 후보가 최근의 어떤 트렌드. 성 역할의 고정관념의 탈피 이런 것들을 몰라서 그런 발언을 했다기보다는 어떤 보수적인 그 관점에서 기본적인 입장을 해놓고 다시 설명.

두 번의 이슈를 만들어낼 수 있거든요.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되고 논란을 또 해명을 해서 다시 한 번, 이런 것들은 의도된 전략적인 발언일 수도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주목도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글쎄요.

[인터뷰]
저는 사실 저 부분은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 첫 번째는 이상일 위원이 설명해 주신 거고 두 번째는 흔히 트럼프에 비교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트럼프 지금 미국 대통령이 됐지만. 당선 과정에서 얼마나 특히 여성과 관련된 부분에 스캔들이 있었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른바 샤이 트럼프 같은 경우는 실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도 지지를 못했던, 밖으로는 얘기를 못했지만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홍준표 후보가 저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제가 100% 장담하는데 저거 실제로 저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그런데 말은 못하고 있는 분들이 꽤 있으실 거거든요. 그런 부분을 유일하게 홍준표 후보가 할 수 있는 장점인 것 같아요.

[앵커]
틈새를 노려서 파고드는 건가요?

[인터뷰]
그러고 나서 파고들고 또 다른 부분은 알아서 막기도 하고 그러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안철수 후보에 대한 공세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데요.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저는 안철수 후보가 당선되면 안철수의 최순실이 박지원 대표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1대1토론 가장 하고 싶은 후보는?) 글쎄요. 되겠습니까만, 저는 안철수 후보가 보수 코스프레(흉내)를 가장 열심히 하니까 안철수 후보하고 가장 먼저 하고 싶네요.]

[앵커]
그동안 계속해서 이야기했던 부분이 범보수에서는 박지원 상왕론 아니었습니까? 박지원이 최순실이다. 이렇게까지 얘기가 나왔어요.

[인터뷰]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 또 호남 박지원 대표에 대한 이런 부분들을 프레임으로 묶어서 뭔가 부정적인 어떤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가는 흐름인데요. 결국은 유승민 후보 입장에서는 지금 굉장히 지지율이 정체상태였는데 중도 진보를 표방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와 중도 보수를 표방하고 있는 유승민 후보.

이 중도 싸움에서 완전히 밀리는 흐름이기 때문에 아마 그 부분에서 강력하게 공세를 이어가면서 어떤 중도 보수. 또 보수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 계속해서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집니다. 오히려 문재인 후보보다는 중도를 놓고 공략하는 그런 전략을 쓰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유승민 후보는 집중적으로 안철수 후보 측을 지금 때리고 있는데 그게 선거전략에서도 유효한 것이라고 보이십니까?

[인터뷰]
기본적으로 유승민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 그러니까 가능한 지지층이 중첩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실제로 지금 안철수 후보한테 완전히 쏠려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부분을 공략하면서 본인의 지지층, 원래 보수 성향에 가까운 유권자들을 묶어내는 그런 전략을 쓴다고 하면 아마 계속해서 안철수 후보.

그런데 이게 지금 원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연대 논의도 상당히 바깥에서 많았는데. 아마 이런 공격과 구도전쟁이 계속된다라고 하면 그런 부분들은 논외로 놓고 아마 본인의 입지를 강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굳힐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유승민 후보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오늘 TV토론회에서 집중적으로 안철수 후보를 공격하지 않을까라는 예상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가 어제 공약을 내놓았는데 잠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2022년 법정노동시간 주 35시간(1일 7시간, 5시 퇴근제)제를 도입하겠습니다. 일자리가 160만개 창출된다는 정부기관의 보고도 있습니다. 2022년 공공부문, 1,000인 이상 사업장 도입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적용하여 2025년까지 전사업장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앵커]
노동자, 특히 근로자자들을 위한 어제 내놨는데요. 심상정 후보. 5시 퇴근 그리고 주 35시간 노동시대를 열겠다라고 했습니다. 이제 심상정 후보 같은 경우는 노동 공약들이 많이 있죠?

[인터뷰]
아무래도 정의당이 기본적으로 관심을 갖는 분야가 노동, 근로 분야인데요. 흐름 속에서 국민이 가장 바라는 기대치에는 맞는 방향이기는 합니다마는 이런 것들이죠, 현실성 문제. 이런 것들을 어떻게 풀 것이냐. 지금 실제로 법정 근로시간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현실 속에서 저녁이 없는 삶. 이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는데 35시간 노동에 대한 방안을 내놓을 수 있으면 화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 각 당이 실탄을 지급받았습니다. 선거 보조금이 지급이 됐는데요. 선거비용 그동안 대선의 변수, 연대의 변수 가운데 하나로 돈 문제가 있다라는 부분을 계속해서 언급을 해 드렸는데요. 이제 선거보조금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만, 이 선거 보조금만 드는 게 아니라 이 외에도 상당히 많은 돈이 들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이번 대선에서는 각 당 후보가 쓸 수 있는 선거비용 총 상한액이 509억 원까지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법정 선거보조금 외에는 필요한 선거비용을 조달해서 쓰게 되는데요. 각 당마다 조금씩 다르죠. 민주당은 펀드를 통해서 나머지 선거비용을 모금한 후에 나중에 선거 끝나고 돌려주겠다는 방식을 쓰고 있고요.

자유한국당은 당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선거 비용을 충당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국민의당은 은행 대출을 받는데요. 상대적으로 세가 약한 바른정당이나 정의당은 알뜰하게 선거비용을 줄여서 사용하겠다 이렇게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서 어제 각 당에 지원이 된 선거보조금의 액수를 저희가 보여드렸는데 이게 각 당에 속해 있는 의원 숫자에 따라서 나누어지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의석수별로 나누어 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도 아무래도 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가 100억대의 지원을 받았고요. 100억 원대 지원을 받았다고 해도 이게 받고 난 뒤이기 때문에 지금부터가 단일화 논의라든가 연대론이 확실하게 제기되는 시점이라고 보입니다.

이거 받기 전까지는 연대 논의할 수가 없는 거예요. 하고 싶어도. 얘기를 꺼내는 순간 돈은 받을 텐데 그러면 연대하겠다고 하면 먹튀하겠다는 거 아니야라는 얘기가 바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후보 명단을 인쇄하는 29일 전까지가 지금이 딱 어떻게 보면 절정기. 오늘 내일부터 얘기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돈도 돈이지만 지지율이 안 나오는 후보들 같은 경우에는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만약에 이 지지율이 그대로 답보한 상태에서 선거가 끝나버리면 향후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선거라든가 총선에서라든가 나설 명분 자체가 줄어들 수도 있어요.

전체 지지율이 이렇게밖에 안 나오는데 현재 의석 수가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그런 부분들을 고려하고 더해서 말씀하신 선거 보조금 같은 경우를 10% 미만은 못 돌려받잖아요, 앞으로 더 쓰는 돈이 있더라도. 그런 것들이 여러 가지가 겹쳐지기 때문에 아마 29일까지는 다른 양상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소속 의원 수에 따라서 보조금을 나눠주기 때문에 약간의 변화도 있었습니다.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 의원직을 사퇴했었기 때문에 3200만 원인가요, 삭감이 됐었죠. 저희가 지금 화면으로 보여드리고 있는 것은 오신환 의원이 지역구에서 유승민 후보의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인데요.

바른정당 지금 지지율도 별로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선거 자금 마련도 쉽지 않아서 지금 저렇게 스쿠터 같은 것을 타고 다니면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각 정당. 이게 지금 선거자금은 많을수록 좋은 것이고 항상 모자라는 게 선거자금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500억이 어마어마한 돈이지만 실제로는 저걸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벌써부터 나오는데 그런데 민주당 같은 경우는 어쨌든 100석이 넘고 최소한 15% 확보하는 것은 어려워 보이지 않으니까 아마 펀딩하는 것도 쉬울 거고요.

자유한국당도 어쨌든 담보가 있으니까 대출을 받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 않고 지금 국민의당 같은 경우는 안철수 후보로부터 특이하게 대출을 받는 형식으로, 당이. 그런 방식으로 하더라도 자산이 있으신 분이니까 충분히 가능한데 바른정당 같은 경우가 정말로 힘든 거죠.

새누리당에서 쪼개서 나오면서 원래 가지고 있는 고정 자산도 없고 의원 숫자는 그래도 조금 있어서 원내를 구성할 정도는 되지만 그렇다고 해도 각자 갹출을 해서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큰 돈이지 않습니까?

저런 부분이 실제 저것이 홍보의 효과가 있어서 저런 것도 있지만 실제 당이 처한 경제적인 어려움이라는 것도 직설적으로 보여지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죠.

[앵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번 대선을 치르고 나서 당이 파산할 수도 있다 그런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요?

[인터뷰]
지금 아마 이게 당이 갖고 있는 자산, 부동산들을 담보로 해서 대출을 받는데 만약에 당 후보가 15%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는 선거에 사용한 비용을 다 전액 보조를 받지 못하죠. 이럴 경우에 대출에 대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이런 것들 때문에 그런 우려가 나오는 것 같은데요.

[앵커]
10% 미만의 지지를 받게 되면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잖아요. 지금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당사를 담보로 해서 대출을 받은 상황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게 만약에 홍준표 후보가 완주를 하고 득표율이 10%가 되느냐 안 되느냐, 또는 15%가 넘느냐, 안 넘느냐에 따라서 그 이후에 선거비용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과제가 남을 수 있고 다 보존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것도 아마 마지막에 읍소를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것 때문에 국민들이 홍준표 후보에게 관심을 덜 주는 그런 경향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마지막에 가서 지금 정권교체은 기정사실화하더라도 이게 이런 상태로써 끝나 버리면 보수정당은 사라지고 만다. 그러면 보수정당의 명맥을 누가 이을 것이냐. 그런 측면에서라도 우리에게 표를 달라는 것도 마지막 읍소전략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앵커]
관련해서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100억 원 펀드를 만든다고 하는 거고요.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관리비용. 이 펀드 관리비용 때문에 그냥 지원금과 보조금으로 어떻게 선거를 치르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선 이제 앞으로 20여 일 남았는데요.

관련 내용들을 살펴봤습니다.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양지열 변호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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