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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정아 / 통일맘연합대표
[앵커]
김용현 교수랑 김정아 대표 모시고 지금 얘기 나누고 있는데요. 김정아 대표께 질문을 드릴게요. 조금 전에 김정철 얘기를 해봤는데 김정철에 대해서는 김정은이 그다지 또 위협적인 느낌은 안 갖고 있나봐요?
[인터뷰]
저는 반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 알다시피 딱 한 가지 표현만 우리가 본다면 북한 방송에 김정철이 나온 적이 있습니까? 없어요. 북한 주민들 몰라요.
[앵커]
영국에 공연 가고 그런 거 보도 안 됐습니까?
[인터뷰]
아니에요. 해외 방송된 건 우리 한국 언론하고 해외 방송에는 나왔지만 북한 방송 그거 안 내보내요. 북한 조선중앙TV 방송에 김정철이 단 한 번도 얼굴 드러내지 않았고 김정철의 존재 자체를 북한 일반 주민들은 아직 모릅니다. 김여정이 동생이라는 것도 안 나오고 동생이라고 안 나오고 김여정이 조직 지도부 선전부부장 이렇게 나오지 김정은의 가계도가 안 나와요. 북한 주민도 몰라요. 이것은 우리가 무엇을 알 수 있냐면 김정철은 이미 북한 안에서 고립됐습니다. 결국 제2의 김정남이 행보를 김정철이 이미 걷고 있지만 거기에서 본인이 친동생이기 때문에 수위를 조절하면서 해외를 돌아다니는 거예요.
[앵커]
지금 가계도 나오고 있는데 김정남, 오늘 피살된 김정남의 경우에는 엄마가 다르다 보니까 아무래도 더 라이벌 의식도 많고 적대감도 많은데 김정철의 경우에는 어머니가 같다 보니까 아무래도 김정남하고는 감정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이는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김정철과 김정은의 관계. 또 김여정까지 포함한 세 남매의 관계. 이 관계는 굉장히 긴밀하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김정아 대표의 말씀처럼 이들이 공식적으로 북한에 세 남매다, 이렇게 언론에 공개되거나 이렇지 않습니다.
[앵커]
왜 그런 건가요?
[인터뷰]
왜냐하면 북한 내부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자녀들이, 지금 배가 다른 자녀들도 있고 또 김정일 위원장의 자녀들이 등장한다는 것은 결국 북한이 세습체제로 가고 있다 이런 것들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들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은 북한에서도 백두혈통을 강조하지만 그러나 이것이 김정일 위원장의 자녀들이 다 정치 일선에 나서서 뭔가를 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굉장히 대외적으로 봤을 때도 그렇고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불편한 것이고.
[앵커]
그게 안 좋게 보인다는 것은 알고 있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또 하나는 김정은에게 모든 게 집중된 체제가 북한이고 우리가 흔히 유일권력체제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런 체제에서 형제들이 계속 이렇게 등장하고 이런 것들은 결국 김정은 체제의 집중된 권력들을 약화시킨다 이런 차원에서 그렇게 여러 형제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자제하고 있고 김여정이 나오고 있는 부분은 특수한 부분이라고 봐야 합니다. 과거에도 보면 김정일 시절에 김경희가 권력의 전면에 나섰었습니다. 그렇지만 김경희가 당 경공업부장으로 행보를 했지만 그렇게 언론에 자주 노출되거나 이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보면 김여정의 존재는 결국 오빠를 전방위적으로 보좌하는 최측근 인사가 분명히 필요한 것이고 그런 인물을 리설주가 하기에는 굉장히 부담이 있기 때문에 여동생이 나서서 그런 역할을 하는 그런 것으로 우리가 북한의 권력구도를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여기에 한 가지 우리가 구체적으로 알아야 될 부분이 있는데 여기에서 왜 김정일의 자녀들, 김정은의 형제 문제는 왜 이렇게 복잡하고 김정일의 형제 문제는 김일성의 문제잖아요. 김일성의 부인 김정숙의 아들과 딸이 바로 김정일하고 김경희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북한 주민들이 교과서라도 다 알아요. 그런데 김일성이가 다시 재혼한 이유는 김정숙이가 죽었기 때문에 김성애와 다시 재혼을 했습니다. 합법적인 결혼이었고 전 부인이 죽어서 재혼한 거예요. 북한 주민들한테는 그것이 먹혔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결과기 때문에. 생리적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이해가 가능하잖아요.
그런데 김정일은 애초에 결혼 자체를 공개를 못 했어요. 성혜림이부터 부적절한 관계가 시작이 됐으니까요. 여기서부터 아킬레스가 시작됐다는 겁니다. 여기에서부터 아킬레스가 시작되면서 여기에서 김일성 자녀에 김정일이하고, 김정일도 있었지만 김평일도 있었잖아요. 그 형제들도. 그 이복형제들 북한에 다 공개됐습니다. 북한 주민들 다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김평일이가 김일성이를 많이 닮았다는 이런 얘기도 많이 했고요. 그것은 그 결혼관계가 너무나 합법적이기 때문에 분명한 거고. 김정일 자체는 자녀들을 공개 못하는 이유가 김정일 자체가 결혼생활이 공식적이지 못하고 불법적으로 부도덕적으로 시작이 됐기 때문에 그 자녀들을 다 공개 못하는 이러한 비극적인 문제가 된 거죠. 우리 교과서에 보면 김경희 동지, 김정일 동지. 이게 분명히 다 나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저희가 가계도를 보여드렸는데 굉장히 복잡한 가계도보고 계시거든요. 북한 주민들이 알고 있는 가계도와는 어떻게 다른 겁니까?
[인터뷰]
북한 주민들이 알고 있는 가계도는 김일성과 김정숙 그리고 김정일, 김평일, 김경희까지입니다. 성혜림부터 김경숙, 고영희 하나도 모르고요. 김정은이는 대통령으로 올라섰으니까 후계자로 올라섰으니까 없는 거고 김여정이가 친동생이라는 것도 북한 교과서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김정은이 엄마라는 것도 그 어디에도 없고요. 그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는 거죠. 그것이 바로 북한 주민들은 흔들어놓는 가장 큰 핵심적인 문제라는 겁니다.
[앵커]
어쨌든 북한 주민들은 잘 모르고 있는 가계도라고 하지만 일종의 형제의 난이 벌어진 거 아니겠습니까? 형제의 난에서 김정은이 최종적으로 승기를 잡았다는 얘기인데 김정은이 최종적으로 승기를 잡던 배경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김정은이 최종적으로 승기를 잡은 배경 문제는 일단은 형제들 중에서 김정철이 같은 경우에는 아까 김용현 교수님이 말씀하셨다시피 정치에 대한 생각이 없다 이렇게 말한 부분도 있고 마음이 아예 떠나간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 같은 경우에는 어려서부터 배짱도 있고 그러한 표현을 많이 했다고 해요. 그리고 일본 요리사 있죠. 이름이 갑자기 생각 안 나는데 그분도 그때 그전에 증언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김정은이는 고집이 상당히 세더라. 그리고 상당히 질투심이 있고 뭔가는 했을 때 자기가 반드시 이겨야 된다는 그러한 증언도 한 걸 봤을 때 어려서부터 그러한 기질이 조금 남아 있었다는 걸 보여줬겠죠.
[앵커]
후지모토 겐지죠,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 요리사가 김정은의 특징을 가장 많이 언론에 대외적으로 얘기한 사람이 아닌가 싶은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후지모토 겐지는 김정일 위원장 요리사였고 일본인으로서 오랫동안 북한 권력 핵심부에 있는 김정일 위원장 가계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봤던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인물평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되는 것은 김정은이 권력을 잡게 된 결정적인 부분들은 역시 가장 큰형인 김정남이 해외로 겉돌고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이런 과정에서 김정남이 김정일 위원장의 눈밖에 나게 되고 또 김정철 같은 경우는 굉장히 순한 이미지의 사람이고 또 김정철이 권력에 대해서 크게 관심이 없는. 약간 예술가적 기질이 있는 사람이고. 그런데 김정은은 막내지만 권력 의지가 굉장히 강하고 정치적 욕심도 많고 이런 사람이기 때문에 오히려 막내를 키워서 막내가 대를 잇게 만드는 그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 이것이 김정일 위원장의 생각이었을 수 있고 또 그 과정에서 최고지도부 내의 여러 인물들이 김정은 쪽으로 돌아서는 이런 과정들 속에서 김정은으로 갔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김정남 눈밖에 난 얘기를 하셨는데 김정남이 눈밖에 난 게 일본에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적발이 되면서 눈밖에 났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애초에 일본에는 왜 가려고 한 겁니까?
[인터뷰]
김정남이는 원래 해외 쪽으로 많이, 어려서부터 해외에 나가서 살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해외에서 많이 도는데 거기에서 엄마를 일찍 잃고 거기서부터 결국 상처를 많이 받아서 본인이 많이 겉돈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을 아버지가 어느 정도 잡아준다 이것이 한계가 있잖아요. 엄마 잃은 자식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서 본인이 많이 돌았을 가능성도 있지만 일본 같은 경우 조총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과 중국은 북한하고 내부 결속 고리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한 고리로 해서 일본에 자주, 조총련으로 해서 자주 드나들지 않았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 김정남 피살은 독침 테러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독침을 맞고 피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2011년 국내에서 독침 테러를 시도하다 붙잡힌 간첩 사건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보수단체 대표를 독살하려다가 붙잡힌 건데 당시 검찰과 국정원은 간첩이 갖고 있던 독침과 독총의 시연 장면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독침을 맞고 피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이대건 기자입니다.
[기자]
손전등을 개조한 독총입니다.
탄두에 독약이 들어 있는데, 독성은 청산가리의 5배입니다.
유효 사거리 10미터로, 얇은 과녁 판 정도는 가볍게 뚫을 수 있습니다.
[국과수 연구원 : 타격되면 분말이 몸 속에 주입되도록 만들어진 겁니다.]
다음은 만년필을 개조한 독총.
마찬가지로 유효 사거리가 10미터입니다.
지난 1995년 충남 부여 간첩 사건과 1997년 부부 간첩 사건 때 압수한 독총과 유사하다는게 검찰과 국정원의 설명입니다.
만년필을 개조한 독침도 있습니다.
독총과 독침을 맞게 되면 결국 사망에 이릅니다.
[국과수 연구원 : 구토 경련 심부정맥 등이 있고 결국에는 심장과 호흡 마비로 사망하게 된다고 합니다.]
검찰이 이 같은 독총과 독침으로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간첩 안 모 씨를 재판에 넘기면서 시연 장면까지 공개한 겁니다.
독총과 독침의 위력과 시연 장면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이례적인 일입니다.
구속 기소된 안 씨는 서울 지하철역 출구에 같은 탈북자 출신인 박 대표를 불러내 독침으로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전에 테러 시도를 포착한 국정원의 통보로 박 대표는 약속 장소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앵커]
지금 독침 관련 리포트를 저희가 봤는데 보니까 만년필로 개조한 것도 있고 일반적으로 봤을 때는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겠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과거에 간첩 사건이나 또 세계적인 여러 사건들을 보면 독침이 많이 활용되는데.
[앵커]
지금 그래픽으로 준비해 봤는데 보니까 뚜껑을 5번 돌리면 독침이 바로 나오고 바로 심장마비로 숨질 수 있는 성분이 들어 있고 이런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독침이라는 게 독성분이 들어있는 그 침이 인체에 닿게 되면 그것이 퍼지게 돼서 곧 사망하게 되는 굉장히 위험한 무기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 과거에도 보면 여러 가지 사건들에서 독침이 등장합니다. 총으로 쐈을 경우에는 소음이 분명 있는 것이고 또 총을 겨냥해야 되고 이런 과정에서 노출이 되게 되고 그렇게 보면 오히려 살해를 하기 위해서 간 사람이 당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독침은 굉장히 은닉하기도 쉽고 그러니까 볼펜처럼 포켓에 집어넣고 다니다가 또는 펜을 들고 다니다가 이걸 살짝 우리가 누르면 앞으로 나가서 사람의 인체에 닿게 되는 이런 것이기 때문에 인명살상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쉬우면서도 조용히 죽음을 맞게 할 수 있는 그런 차원에서는 굉장히 유용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보니까 손전등 모양의 독침도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볼펜, 만년필 모양의 독침이 직접 내가 갖다대지 않더라도 총처럼 쏠 수 있는 그런 형태도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런데 그게 거리가 있는 거죠. 거리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거리, 너무 먼 거리는 안 되고 어디까지 침이 발사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너무 먼 거리는 안 되고 일정한 거리에서 직접 내가 딱 부딪치지 않고 이 사이에 누군가가 있어도...
[앵커]
유효사거리가 10m 라고 나오네요.
[인터뷰]
이쪽 옆에서 우회적으로 쏘고 나는 이쪽으로 빠져가도 모른다는 거죠. 이러한 직접 상대, 암살자하고 피해자하고 직접 마주서지 않아도 충분히 살해가 가능한 그런 무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저희 보도 내용 보니까 지난 사건 때도 독침 시도였었는데 지하철역으로 불러냈다고 합니다. 이번에 공항과 겹치는 부분도 분명히 있는 것 같은데요.
[인터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사람이 많은 지역에는 그만큼 도망치기가 좋아요. 피해가기가 쉽고 숨기도 가장 적절합니다. 그리고 변장하기도 쉽고요. 그렇기 때문에 독침을 쏠 때 내가 재킷을 입었다고 하면 독침을 쏜 이후에는 재킷을 벗어버리고 셔츠바람으로 다녀도 못 찾는다는 거죠. 변장하기 가장 좋고 사람이 많은 속에서 내가 직접 그 사람과 마주서지 않아도 충분히 살해할 수 있는 방법이 가장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입니다.
[인터뷰]
독침을 활용하게 될 경우에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다른 수단을 이용했을 때는 가까이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데 독침을 활용할 경우에는 그것이 독침이라고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볼펜과 같은 이런 것이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거리까지 가서 완벽하게 사람을 살상할 수 있는. 그러니까 다른 무기는 빗맞을 수도 있고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데 독침은 가장 가까이에서 사람에게 직접 피부로 접촉하거나 또는 접촉을 시키는 이런 것이기 때문에 매우 사망률을 높일 수 있는 그런 무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앞서서 독침과 관련된 리포트를 보여드렸는데 이게 국내에서 있었던 일이거든요. 지금 국내에서도 이런 식으로 활동하는 공작원들이 드러난 사례 혹은 집계되는 통계 같은 것들이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 집계된 통계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과거 냉전시대 때는 북한이 직접 남파 간첩들을 침투시켜서 여러 가지 우리의 중요한 시설들을 파괴한다거나 중요한 인물들에 대해서 정보를 수집한다거나 이런 것들을 했는데 지금은 워낙 인터넷이 발달돼 있고 모든 정보들이 거의 노출되다시피하는 그런 과정이어서 그것이 과거보다 많아졌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도 여전히 북한으로서는 중요한 자신들의 정보들을 취합하는 이런 과정 속에서 인터넷이나 이런 것도 활용하지만 또 휴민트라고 해서 직접 사람이 가서 정보를 빼오거나 사람하고 접촉하거나 이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본다면 지금 국내에서도 북한의 공작원이 독침으로 누구를 살해할 수 있다라고 하는 그런 가정은 현실화될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배경을 놓고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또 김정남이 김정은의 소환 명령에 불응해서 이렇게 된 것이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소환명령에 불응해서 그렇게 됐을 가능성도 배제는 못 하죠. 왜냐하면 그런데 그 소환을 한다고 해서 김정남이가 쉽게 들어갈까요. 지금까지 해외 생활을, 돌아다녔기 때문에 북한 탈북자들도 일부 재입북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떠한 가족이 인질이나 이러한 특이한 상황 때문에 체포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유의 맛을 모르던 사람은 애초에 그 밖에서 나오는 것이 힘들겠지만 자유의 맛을 들였던 사람은 그 안에 들어가면 숨막혀서 못 살아요. 태영호 공사님도 그런 문제 때문에 자녀의 앞길 때문에 결국 들어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더군다나 들어올 때 김한솔 군을 함께 데리고 들어오라 이 부분이 가장 김정남이 거부감을 만들게 하는 조항이 아니었을까.
[앵커]
김정은이 소환을 하려고 했다면 왜 그랬을까요? 철저한 감시를 하려고 했던 걸까요?
[인터뷰]
아마 김정남의 해외에서의 발언들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상당히 아프게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3대 세습 반대한다 이런 말들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세습 반대에 대한 이야기도 했었고 또 개혁개방을 해야 하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도 했었고. 여러 가지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자신의 통치에 있어서 그것을 굉장히 어렵게 만드는 그런 요소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본다면 김정남의 존재가 외국에서 겉돌면서 자신을 공격하는 이런 식의 행보보다는 오히려 국내에 들어오게 해서 예를 들면 김일성 주석의 동생인 김영주가 지금 주을온천이라고 하는 북한에서 굉장히 중요한 온천인데 거기에서 위패되다시피 해서 오랫동안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 비슷하게 김정은 입장에서는 김정남도 국내에 들어오지 해서 특정시설이랄지 이런 곳에서 생활하게 한다랄지 또는 북한에 들어와서 정치적 활동을 하지 못하게 하면서 일상적인 생활을 하게 하고 그것을 감시하는 이런 정도로 좀더 국내에 놓고 있으면 마음이 편할 수도 있는 그런 차원에서 김정남을 북한에 들어오게 할 그런 개연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얘기도 저희가 조금 해 봤는데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삼촌이 왜 독재자가 됐는지 모르겠다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삼촌을 한 번도 본 적도 없다. 이렇게도 얘기를 했거든요. 이런 부분이 아무래도 소환을 할 때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요.
[인터뷰]
그런 부분도 있겠죠. 그런데 김한솔 군이 그렇게 발언한 데에는 김정은이가 해외 유학 시절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모르겠는데 해외 유학 시절을 겪어본 사람인데 왜 독재자가 됐을까 이런 의미가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됩니다. 그러니까 자기도 해외 생활을 해 보면서 왜 북한 안이 뭐가 문제점인지 그걸 왜 모르냐. 거기에 영도자까지 됐으면, 후계자까지 됐으면 이제 한 나라를 책임지는 대통령인데 거기의 문제점은 본인이 해외 유학생활을 했기 때문에 더 잘 알겠는데 왜 독재자가 됐는가 이런 의미였거든요, 한솔 군은. 그런데 그런 부분이 김정은한테는 더 자극적으로 비춰지고 소위 어릴 때에는 해외에 그래도 나름대로 다니면서 해외 바람을 쏘였는데 독재자가 되고 나니까 오히려 국내 안에서만 떠도는, 비행기를 타도 국내 안에서만 타고 돌아다니는 그런 소위 소왕국의 놀이밖에 못 하니까 본인은 더 트라우마가 됐지 않았을까. 그래서 오히려 김정남 부자가 눈에 났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따져보는 그런 상황이니까요. 김정은의 지시다라고 추정은 되는데, 가능성도 높고요. 김정은의 지시가 아닐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어떤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만약에 김정은의 지시가 아니라면 이렇게 가정해 볼 수 있습니다. 김정은 체제가 상당히 개인숭배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고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여러 가지 차원에서 끌어내게 하는 그런 상황들이 지속적으로 북한 내부 정치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정은에 대한 충성경쟁. 그러니까 정찰총국이나 또는 북한의 보위부랄지 이런 쪽에서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경쟁하는 이런 과정에서 누가 어떤 조직이 그런 행동을 했을 가능성. 다시 말씀드리면 김정은 체제가 집권 6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서 김정은에 대해서 충성을 다해서 자신들이 뭔가 권력의 핵심에 진입하고 싶어 하거나 또는 지금 과정에서 보면 김정은 체제가 개인이나 집단들에게 충성을 끌어내게 하는 그런 상황들을 많이 만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거기에 부합하는 행동을 누군가 또는 어떤 집단이 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대표님은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저는 어떠한 충성 경쟁보다도 태영호 공사님이 이번에 오셔서 입증해 주신 당중앙 청사 3층 비서실, 당 중앙조직지도부의 짓이 아닐까. 만약 김정은 본인이 직접 내린 지시가 아니라면. 장성택이 처형됐을 때 우리가 돌아보게 되면 어떤 현상을 볼 수 있냐면 처형돼서 다음인가 회의 있을 때 김정은이가 나왔을 때 자세가 상당히 흐트러진 자세로 나왔습니다. 그것을 그때 보고 많은 언론들이 고모부 죽이고 트라우마 때문에 술 먹고 회의에 나왔나, 이렇게 추정했을 경우가 있요. 이번 문제도 한번 패륜아로 낙인찍혔는데 또 다시 패륜아로 낙인 찍힌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거든요. 정말 미치지 않고서는. 이것이 정말 김정은의 짓이 아니라면 당 중앙조직부의 김정은도 감히 움직일 수 없는 그러한 실세들, 그 실세들이 소위 김정은을 지키기 위해서 내린 지시가 아닐까. 그러나 아까도 분명히 말씀드렸지만 정찰총국이나 이런 데서 개인적인 충성경쟁으로 김정남을 감히 죽인다, 직계기 때문에 그건 김 부자 신 체제로 들어가는 것이 바로 북한이기 때문에 그것만큼은 쉽지 않을 거다 이렇게 판단하고 싶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태영호 공사 얘기도 하셨지만 태영호 공사 탈북에서 엘리트층까지 무너지고 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북한이 오래가겠냐 이런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실제로 북한 주민들은 어떤 느낌일까요. 김정일 때보다 나아졌다, 아니면 불안하다. 어떤 느낌을 갖고 있을까요?
[인터뷰]
김정일 때보다 나아졌다, 불안하다를 떠나서 북한의 고난의 행군을 90년대 겪으면서 죽을 놈은 이미 그때 다 죽었다고 말합니다. 살 놈들은 똑똑한 놈들은 다 튀어나갔다고 말하고요. 그러니까 실제 함경남도와 함경북도 주민실태조사를 최근 2, 3년 안에 아마 했다고 하는데, 북한에서. 실종 인원 수가 30만 명이라고 합니다. 함경남도, 함경북도만. 그러니까 국경 근처잖아요. 가장 빨리 나올 수 있는 곳이니까. 그런 것을 놓고 봤을 때 죽을 놈은 이미 다 죽고 나갈 놈도 다 나갔고. 그 안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안정적이다.
그런데 여기에 어떤 독재나 압박이 없었으면 그 사람들이 사는 데 더 지장이 없겠죠. 소위 그들이 생명줄을 걸고 있는 시장, 장마당. 그 장마당 경제 문제를 북한 당국이 더는 통제 안 하고 그것만큼이라도 주민들에게 자유를 풀어준다면 그들은 문제가 없겠죠. 이러한 부분을 놓고 봤을 때 계층별로 다양합니다. 그렇지만 많은 분들은 정말 이제는 한계성에 다다른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 체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중국의 반응이 궁금한데 아직 명확히 전해지고 있지는 않습니다마는 이번에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했을 때도중국 같은 경우에 UN안보리의 언론 성명에 참여를 했거든요. 이전과는 다른 방향인데 지금과 같은 상황 어떤 반응을 보일 거라고 전망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중국 입장에서는 김정남의 사망에 대해서 아마 공식적으로 북한을 비판하거나 이런 쪽으로 성명을 내놓지는 못할 겁니다. 왜냐하면 북중 관계가 중요하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북중 관계를 훼손시키는 그런 차원에서 김정남의 사망에 대해서 김정남을 두둔하거나 이런 쪽으로 이야기를 할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 다만 아마 비공식적으로 김정남의 존재에 대해서 중국도 계속 의식을 해 왔기 때문에 김정남의 사망에 대해서 북한에 대해서 비공식적으로 김정남 사망의 원인이랄지 또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제기하는 이런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하나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아까도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마는 김정남이 중국에서도 생활을 했었고 그렇지만 중국에서 생활하지 못하고 동남아 쪽으로 빙빙 도는 이런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결국 중국으로서도 김정남의 존재감이 한편으로는 의식되지만 또 김정남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김정은 체제가 안착을 해가는 이런 과정에서 김정남을 싸고 돌 경우, 끼고 돌경우에 김정은이 중국에 대해 가질 여러 가지 불편한 심정들이 있을 수 있
기 때문에 오히려 김정남을 중국에서 나가게 하는 이런 측면. 그렇게 보면 중국은 김정남에 대해서 아마 애증이 있을 것이고 또 김정은에 대해서도 역시 적극적으로 김정남의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 어려운 그런 묘한 상황에 중국이 빠져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김정남이 김정은 지시로 피살된 게 맞다면 일단 미사일 발사, 김정일 생일 즈음에 했고요. 그리고 김정남이 피살됐고 이렇게 되면 김일성 생일이 4월 15일이지 않습니까? 김일성 생일쯤에는 ICBM 발사하는 게 아니냐, 도발 강도가 높아지는 게 아니냐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금 북한에서 일련의 행보를 지금까지 보면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조용히 있다가 지금 뭔가 행동으로 나서는 이런 모습을 보고 있고 이것이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하자마자 김정남이 사망하고 바로 곧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이고 또 이어서 4월의 정치 일정들이 그렇게 있는데북한이 만약에 트럼프 정부가 대북정책에 있어서 압박 정책으로 완벽하게 정리해서 북한을 강하게 압박한다. 예를 들면 이번에 키리졸브훈련이 곧 있는데 그 과정에서 북한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는 그런 행보를 보인다. 이런 정도로 북한이 인식하게 된다면 ICBM 발사도 가능하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다만 ICBM 발사를 한다는 것은 결국 북한이 기술적으로 ICBM 발사의 성공을 전제로 할 때 ICBM의 성과는 있다고 봐야 되거든요. 역으로 말하면 만약에 이번에 ICBM 발사를 4월달에 만약에 가정을 해서 한다고 할 때 만약에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예를 들어서 대기권으로 ICBM이 진입할 때 폭발하거나 또는 탄착지점을 제대로 형성하지 못한다 이럴 때는 그 카드를 잃어버리는 결과가 되거든요. 그렇게 보면 북한으로서는 ICBM 카드는 상당히 신중하게 쓸 가능성이 높고 오히려 중간에 무수단급 미사일이나 이번에 북한이 북극성 2호라고 하는 이름을 붙였습니다마는 이번 미사일 발사를 다시 한 번 한달지 또는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 SLBM을 다시 하는 이런 것들을 통해서 북한이 미국에 밀리지 않겠다는 것을 꾸준히 보여주면서 결정적인 상황에서 ICBM 발사를 하는. 그렇게 본다면 ICBM 발사는 좀더 북한이 신중하게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김정남 피살사건 짚어봤습니다. 두 분 긴 시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그리고 김정아 통일맘연합대표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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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용현 교수랑 김정아 대표 모시고 지금 얘기 나누고 있는데요. 김정아 대표께 질문을 드릴게요. 조금 전에 김정철 얘기를 해봤는데 김정철에 대해서는 김정은이 그다지 또 위협적인 느낌은 안 갖고 있나봐요?
[인터뷰]
저는 반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 알다시피 딱 한 가지 표현만 우리가 본다면 북한 방송에 김정철이 나온 적이 있습니까? 없어요. 북한 주민들 몰라요.
[앵커]
영국에 공연 가고 그런 거 보도 안 됐습니까?
[인터뷰]
아니에요. 해외 방송된 건 우리 한국 언론하고 해외 방송에는 나왔지만 북한 방송 그거 안 내보내요. 북한 조선중앙TV 방송에 김정철이 단 한 번도 얼굴 드러내지 않았고 김정철의 존재 자체를 북한 일반 주민들은 아직 모릅니다. 김여정이 동생이라는 것도 안 나오고 동생이라고 안 나오고 김여정이 조직 지도부 선전부부장 이렇게 나오지 김정은의 가계도가 안 나와요. 북한 주민도 몰라요. 이것은 우리가 무엇을 알 수 있냐면 김정철은 이미 북한 안에서 고립됐습니다. 결국 제2의 김정남이 행보를 김정철이 이미 걷고 있지만 거기에서 본인이 친동생이기 때문에 수위를 조절하면서 해외를 돌아다니는 거예요.
[앵커]
지금 가계도 나오고 있는데 김정남, 오늘 피살된 김정남의 경우에는 엄마가 다르다 보니까 아무래도 더 라이벌 의식도 많고 적대감도 많은데 김정철의 경우에는 어머니가 같다 보니까 아무래도 김정남하고는 감정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이는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김정철과 김정은의 관계. 또 김여정까지 포함한 세 남매의 관계. 이 관계는 굉장히 긴밀하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김정아 대표의 말씀처럼 이들이 공식적으로 북한에 세 남매다, 이렇게 언론에 공개되거나 이렇지 않습니다.
[앵커]
왜 그런 건가요?
[인터뷰]
왜냐하면 북한 내부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자녀들이, 지금 배가 다른 자녀들도 있고 또 김정일 위원장의 자녀들이 등장한다는 것은 결국 북한이 세습체제로 가고 있다 이런 것들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들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은 북한에서도 백두혈통을 강조하지만 그러나 이것이 김정일 위원장의 자녀들이 다 정치 일선에 나서서 뭔가를 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굉장히 대외적으로 봤을 때도 그렇고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불편한 것이고.
[앵커]
그게 안 좋게 보인다는 것은 알고 있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또 하나는 김정은에게 모든 게 집중된 체제가 북한이고 우리가 흔히 유일권력체제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런 체제에서 형제들이 계속 이렇게 등장하고 이런 것들은 결국 김정은 체제의 집중된 권력들을 약화시킨다 이런 차원에서 그렇게 여러 형제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자제하고 있고 김여정이 나오고 있는 부분은 특수한 부분이라고 봐야 합니다. 과거에도 보면 김정일 시절에 김경희가 권력의 전면에 나섰었습니다. 그렇지만 김경희가 당 경공업부장으로 행보를 했지만 그렇게 언론에 자주 노출되거나 이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보면 김여정의 존재는 결국 오빠를 전방위적으로 보좌하는 최측근 인사가 분명히 필요한 것이고 그런 인물을 리설주가 하기에는 굉장히 부담이 있기 때문에 여동생이 나서서 그런 역할을 하는 그런 것으로 우리가 북한의 권력구도를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여기에 한 가지 우리가 구체적으로 알아야 될 부분이 있는데 여기에서 왜 김정일의 자녀들, 김정은의 형제 문제는 왜 이렇게 복잡하고 김정일의 형제 문제는 김일성의 문제잖아요. 김일성의 부인 김정숙의 아들과 딸이 바로 김정일하고 김경희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북한 주민들이 교과서라도 다 알아요. 그런데 김일성이가 다시 재혼한 이유는 김정숙이가 죽었기 때문에 김성애와 다시 재혼을 했습니다. 합법적인 결혼이었고 전 부인이 죽어서 재혼한 거예요. 북한 주민들한테는 그것이 먹혔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결과기 때문에. 생리적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이해가 가능하잖아요.
그런데 김정일은 애초에 결혼 자체를 공개를 못 했어요. 성혜림이부터 부적절한 관계가 시작이 됐으니까요. 여기서부터 아킬레스가 시작됐다는 겁니다. 여기에서부터 아킬레스가 시작되면서 여기에서 김일성 자녀에 김정일이하고, 김정일도 있었지만 김평일도 있었잖아요. 그 형제들도. 그 이복형제들 북한에 다 공개됐습니다. 북한 주민들 다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김평일이가 김일성이를 많이 닮았다는 이런 얘기도 많이 했고요. 그것은 그 결혼관계가 너무나 합법적이기 때문에 분명한 거고. 김정일 자체는 자녀들을 공개 못하는 이유가 김정일 자체가 결혼생활이 공식적이지 못하고 불법적으로 부도덕적으로 시작이 됐기 때문에 그 자녀들을 다 공개 못하는 이러한 비극적인 문제가 된 거죠. 우리 교과서에 보면 김경희 동지, 김정일 동지. 이게 분명히 다 나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저희가 가계도를 보여드렸는데 굉장히 복잡한 가계도보고 계시거든요. 북한 주민들이 알고 있는 가계도와는 어떻게 다른 겁니까?
[인터뷰]
북한 주민들이 알고 있는 가계도는 김일성과 김정숙 그리고 김정일, 김평일, 김경희까지입니다. 성혜림부터 김경숙, 고영희 하나도 모르고요. 김정은이는 대통령으로 올라섰으니까 후계자로 올라섰으니까 없는 거고 김여정이가 친동생이라는 것도 북한 교과서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김정은이 엄마라는 것도 그 어디에도 없고요. 그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는 거죠. 그것이 바로 북한 주민들은 흔들어놓는 가장 큰 핵심적인 문제라는 겁니다.
[앵커]
어쨌든 북한 주민들은 잘 모르고 있는 가계도라고 하지만 일종의 형제의 난이 벌어진 거 아니겠습니까? 형제의 난에서 김정은이 최종적으로 승기를 잡았다는 얘기인데 김정은이 최종적으로 승기를 잡던 배경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김정은이 최종적으로 승기를 잡은 배경 문제는 일단은 형제들 중에서 김정철이 같은 경우에는 아까 김용현 교수님이 말씀하셨다시피 정치에 대한 생각이 없다 이렇게 말한 부분도 있고 마음이 아예 떠나간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 같은 경우에는 어려서부터 배짱도 있고 그러한 표현을 많이 했다고 해요. 그리고 일본 요리사 있죠. 이름이 갑자기 생각 안 나는데 그분도 그때 그전에 증언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김정은이는 고집이 상당히 세더라. 그리고 상당히 질투심이 있고 뭔가는 했을 때 자기가 반드시 이겨야 된다는 그러한 증언도 한 걸 봤을 때 어려서부터 그러한 기질이 조금 남아 있었다는 걸 보여줬겠죠.
[앵커]
후지모토 겐지죠,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 요리사가 김정은의 특징을 가장 많이 언론에 대외적으로 얘기한 사람이 아닌가 싶은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후지모토 겐지는 김정일 위원장 요리사였고 일본인으로서 오랫동안 북한 권력 핵심부에 있는 김정일 위원장 가계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봤던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인물평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되는 것은 김정은이 권력을 잡게 된 결정적인 부분들은 역시 가장 큰형인 김정남이 해외로 겉돌고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이런 과정에서 김정남이 김정일 위원장의 눈밖에 나게 되고 또 김정철 같은 경우는 굉장히 순한 이미지의 사람이고 또 김정철이 권력에 대해서 크게 관심이 없는. 약간 예술가적 기질이 있는 사람이고. 그런데 김정은은 막내지만 권력 의지가 굉장히 강하고 정치적 욕심도 많고 이런 사람이기 때문에 오히려 막내를 키워서 막내가 대를 잇게 만드는 그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 이것이 김정일 위원장의 생각이었을 수 있고 또 그 과정에서 최고지도부 내의 여러 인물들이 김정은 쪽으로 돌아서는 이런 과정들 속에서 김정은으로 갔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김정남 눈밖에 난 얘기를 하셨는데 김정남이 눈밖에 난 게 일본에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적발이 되면서 눈밖에 났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애초에 일본에는 왜 가려고 한 겁니까?
[인터뷰]
김정남이는 원래 해외 쪽으로 많이, 어려서부터 해외에 나가서 살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해외에서 많이 도는데 거기에서 엄마를 일찍 잃고 거기서부터 결국 상처를 많이 받아서 본인이 많이 겉돈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을 아버지가 어느 정도 잡아준다 이것이 한계가 있잖아요. 엄마 잃은 자식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서 본인이 많이 돌았을 가능성도 있지만 일본 같은 경우 조총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과 중국은 북한하고 내부 결속 고리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한 고리로 해서 일본에 자주, 조총련으로 해서 자주 드나들지 않았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 김정남 피살은 독침 테러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독침을 맞고 피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2011년 국내에서 독침 테러를 시도하다 붙잡힌 간첩 사건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보수단체 대표를 독살하려다가 붙잡힌 건데 당시 검찰과 국정원은 간첩이 갖고 있던 독침과 독총의 시연 장면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독침을 맞고 피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이대건 기자입니다.
[기자]
손전등을 개조한 독총입니다.
탄두에 독약이 들어 있는데, 독성은 청산가리의 5배입니다.
유효 사거리 10미터로, 얇은 과녁 판 정도는 가볍게 뚫을 수 있습니다.
[국과수 연구원 : 타격되면 분말이 몸 속에 주입되도록 만들어진 겁니다.]
다음은 만년필을 개조한 독총.
마찬가지로 유효 사거리가 10미터입니다.
지난 1995년 충남 부여 간첩 사건과 1997년 부부 간첩 사건 때 압수한 독총과 유사하다는게 검찰과 국정원의 설명입니다.
만년필을 개조한 독침도 있습니다.
독총과 독침을 맞게 되면 결국 사망에 이릅니다.
[국과수 연구원 : 구토 경련 심부정맥 등이 있고 결국에는 심장과 호흡 마비로 사망하게 된다고 합니다.]
검찰이 이 같은 독총과 독침으로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간첩 안 모 씨를 재판에 넘기면서 시연 장면까지 공개한 겁니다.
독총과 독침의 위력과 시연 장면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이례적인 일입니다.
구속 기소된 안 씨는 서울 지하철역 출구에 같은 탈북자 출신인 박 대표를 불러내 독침으로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전에 테러 시도를 포착한 국정원의 통보로 박 대표는 약속 장소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앵커]
지금 독침 관련 리포트를 저희가 봤는데 보니까 만년필로 개조한 것도 있고 일반적으로 봤을 때는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겠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과거에 간첩 사건이나 또 세계적인 여러 사건들을 보면 독침이 많이 활용되는데.
[앵커]
지금 그래픽으로 준비해 봤는데 보니까 뚜껑을 5번 돌리면 독침이 바로 나오고 바로 심장마비로 숨질 수 있는 성분이 들어 있고 이런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독침이라는 게 독성분이 들어있는 그 침이 인체에 닿게 되면 그것이 퍼지게 돼서 곧 사망하게 되는 굉장히 위험한 무기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 과거에도 보면 여러 가지 사건들에서 독침이 등장합니다. 총으로 쐈을 경우에는 소음이 분명 있는 것이고 또 총을 겨냥해야 되고 이런 과정에서 노출이 되게 되고 그렇게 보면 오히려 살해를 하기 위해서 간 사람이 당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독침은 굉장히 은닉하기도 쉽고 그러니까 볼펜처럼 포켓에 집어넣고 다니다가 또는 펜을 들고 다니다가 이걸 살짝 우리가 누르면 앞으로 나가서 사람의 인체에 닿게 되는 이런 것이기 때문에 인명살상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쉬우면서도 조용히 죽음을 맞게 할 수 있는 그런 차원에서는 굉장히 유용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보니까 손전등 모양의 독침도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볼펜, 만년필 모양의 독침이 직접 내가 갖다대지 않더라도 총처럼 쏠 수 있는 그런 형태도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런데 그게 거리가 있는 거죠. 거리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거리, 너무 먼 거리는 안 되고 어디까지 침이 발사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너무 먼 거리는 안 되고 일정한 거리에서 직접 내가 딱 부딪치지 않고 이 사이에 누군가가 있어도...
[앵커]
유효사거리가 10m 라고 나오네요.
[인터뷰]
이쪽 옆에서 우회적으로 쏘고 나는 이쪽으로 빠져가도 모른다는 거죠. 이러한 직접 상대, 암살자하고 피해자하고 직접 마주서지 않아도 충분히 살해가 가능한 그런 무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저희 보도 내용 보니까 지난 사건 때도 독침 시도였었는데 지하철역으로 불러냈다고 합니다. 이번에 공항과 겹치는 부분도 분명히 있는 것 같은데요.
[인터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사람이 많은 지역에는 그만큼 도망치기가 좋아요. 피해가기가 쉽고 숨기도 가장 적절합니다. 그리고 변장하기도 쉽고요. 그렇기 때문에 독침을 쏠 때 내가 재킷을 입었다고 하면 독침을 쏜 이후에는 재킷을 벗어버리고 셔츠바람으로 다녀도 못 찾는다는 거죠. 변장하기 가장 좋고 사람이 많은 속에서 내가 직접 그 사람과 마주서지 않아도 충분히 살해할 수 있는 방법이 가장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입니다.
[인터뷰]
독침을 활용하게 될 경우에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다른 수단을 이용했을 때는 가까이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데 독침을 활용할 경우에는 그것이 독침이라고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볼펜과 같은 이런 것이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거리까지 가서 완벽하게 사람을 살상할 수 있는. 그러니까 다른 무기는 빗맞을 수도 있고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데 독침은 가장 가까이에서 사람에게 직접 피부로 접촉하거나 또는 접촉을 시키는 이런 것이기 때문에 매우 사망률을 높일 수 있는 그런 무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앞서서 독침과 관련된 리포트를 보여드렸는데 이게 국내에서 있었던 일이거든요. 지금 국내에서도 이런 식으로 활동하는 공작원들이 드러난 사례 혹은 집계되는 통계 같은 것들이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 집계된 통계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과거 냉전시대 때는 북한이 직접 남파 간첩들을 침투시켜서 여러 가지 우리의 중요한 시설들을 파괴한다거나 중요한 인물들에 대해서 정보를 수집한다거나 이런 것들을 했는데 지금은 워낙 인터넷이 발달돼 있고 모든 정보들이 거의 노출되다시피하는 그런 과정이어서 그것이 과거보다 많아졌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도 여전히 북한으로서는 중요한 자신들의 정보들을 취합하는 이런 과정 속에서 인터넷이나 이런 것도 활용하지만 또 휴민트라고 해서 직접 사람이 가서 정보를 빼오거나 사람하고 접촉하거나 이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본다면 지금 국내에서도 북한의 공작원이 독침으로 누구를 살해할 수 있다라고 하는 그런 가정은 현실화될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배경을 놓고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또 김정남이 김정은의 소환 명령에 불응해서 이렇게 된 것이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소환명령에 불응해서 그렇게 됐을 가능성도 배제는 못 하죠. 왜냐하면 그런데 그 소환을 한다고 해서 김정남이가 쉽게 들어갈까요. 지금까지 해외 생활을, 돌아다녔기 때문에 북한 탈북자들도 일부 재입북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떠한 가족이 인질이나 이러한 특이한 상황 때문에 체포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유의 맛을 모르던 사람은 애초에 그 밖에서 나오는 것이 힘들겠지만 자유의 맛을 들였던 사람은 그 안에 들어가면 숨막혀서 못 살아요. 태영호 공사님도 그런 문제 때문에 자녀의 앞길 때문에 결국 들어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더군다나 들어올 때 김한솔 군을 함께 데리고 들어오라 이 부분이 가장 김정남이 거부감을 만들게 하는 조항이 아니었을까.
[앵커]
김정은이 소환을 하려고 했다면 왜 그랬을까요? 철저한 감시를 하려고 했던 걸까요?
[인터뷰]
아마 김정남의 해외에서의 발언들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상당히 아프게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3대 세습 반대한다 이런 말들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세습 반대에 대한 이야기도 했었고 또 개혁개방을 해야 하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도 했었고. 여러 가지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자신의 통치에 있어서 그것을 굉장히 어렵게 만드는 그런 요소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본다면 김정남의 존재가 외국에서 겉돌면서 자신을 공격하는 이런 식의 행보보다는 오히려 국내에 들어오게 해서 예를 들면 김일성 주석의 동생인 김영주가 지금 주을온천이라고 하는 북한에서 굉장히 중요한 온천인데 거기에서 위패되다시피 해서 오랫동안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 비슷하게 김정은 입장에서는 김정남도 국내에 들어오지 해서 특정시설이랄지 이런 곳에서 생활하게 한다랄지 또는 북한에 들어와서 정치적 활동을 하지 못하게 하면서 일상적인 생활을 하게 하고 그것을 감시하는 이런 정도로 좀더 국내에 놓고 있으면 마음이 편할 수도 있는 그런 차원에서 김정남을 북한에 들어오게 할 그런 개연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얘기도 저희가 조금 해 봤는데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삼촌이 왜 독재자가 됐는지 모르겠다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삼촌을 한 번도 본 적도 없다. 이렇게도 얘기를 했거든요. 이런 부분이 아무래도 소환을 할 때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요.
[인터뷰]
그런 부분도 있겠죠. 그런데 김한솔 군이 그렇게 발언한 데에는 김정은이가 해외 유학 시절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모르겠는데 해외 유학 시절을 겪어본 사람인데 왜 독재자가 됐을까 이런 의미가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됩니다. 그러니까 자기도 해외 생활을 해 보면서 왜 북한 안이 뭐가 문제점인지 그걸 왜 모르냐. 거기에 영도자까지 됐으면, 후계자까지 됐으면 이제 한 나라를 책임지는 대통령인데 거기의 문제점은 본인이 해외 유학생활을 했기 때문에 더 잘 알겠는데 왜 독재자가 됐는가 이런 의미였거든요, 한솔 군은. 그런데 그런 부분이 김정은한테는 더 자극적으로 비춰지고 소위 어릴 때에는 해외에 그래도 나름대로 다니면서 해외 바람을 쏘였는데 독재자가 되고 나니까 오히려 국내 안에서만 떠도는, 비행기를 타도 국내 안에서만 타고 돌아다니는 그런 소위 소왕국의 놀이밖에 못 하니까 본인은 더 트라우마가 됐지 않았을까. 그래서 오히려 김정남 부자가 눈에 났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따져보는 그런 상황이니까요. 김정은의 지시다라고 추정은 되는데, 가능성도 높고요. 김정은의 지시가 아닐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어떤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만약에 김정은의 지시가 아니라면 이렇게 가정해 볼 수 있습니다. 김정은 체제가 상당히 개인숭배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고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여러 가지 차원에서 끌어내게 하는 그런 상황들이 지속적으로 북한 내부 정치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정은에 대한 충성경쟁. 그러니까 정찰총국이나 또는 북한의 보위부랄지 이런 쪽에서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경쟁하는 이런 과정에서 누가 어떤 조직이 그런 행동을 했을 가능성. 다시 말씀드리면 김정은 체제가 집권 6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서 김정은에 대해서 충성을 다해서 자신들이 뭔가 권력의 핵심에 진입하고 싶어 하거나 또는 지금 과정에서 보면 김정은 체제가 개인이나 집단들에게 충성을 끌어내게 하는 그런 상황들을 많이 만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거기에 부합하는 행동을 누군가 또는 어떤 집단이 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대표님은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저는 어떠한 충성 경쟁보다도 태영호 공사님이 이번에 오셔서 입증해 주신 당중앙 청사 3층 비서실, 당 중앙조직지도부의 짓이 아닐까. 만약 김정은 본인이 직접 내린 지시가 아니라면. 장성택이 처형됐을 때 우리가 돌아보게 되면 어떤 현상을 볼 수 있냐면 처형돼서 다음인가 회의 있을 때 김정은이가 나왔을 때 자세가 상당히 흐트러진 자세로 나왔습니다. 그것을 그때 보고 많은 언론들이 고모부 죽이고 트라우마 때문에 술 먹고 회의에 나왔나, 이렇게 추정했을 경우가 있요. 이번 문제도 한번 패륜아로 낙인찍혔는데 또 다시 패륜아로 낙인 찍힌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거든요. 정말 미치지 않고서는. 이것이 정말 김정은의 짓이 아니라면 당 중앙조직부의 김정은도 감히 움직일 수 없는 그러한 실세들, 그 실세들이 소위 김정은을 지키기 위해서 내린 지시가 아닐까. 그러나 아까도 분명히 말씀드렸지만 정찰총국이나 이런 데서 개인적인 충성경쟁으로 김정남을 감히 죽인다, 직계기 때문에 그건 김 부자 신 체제로 들어가는 것이 바로 북한이기 때문에 그것만큼은 쉽지 않을 거다 이렇게 판단하고 싶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태영호 공사 얘기도 하셨지만 태영호 공사 탈북에서 엘리트층까지 무너지고 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북한이 오래가겠냐 이런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실제로 북한 주민들은 어떤 느낌일까요. 김정일 때보다 나아졌다, 아니면 불안하다. 어떤 느낌을 갖고 있을까요?
[인터뷰]
김정일 때보다 나아졌다, 불안하다를 떠나서 북한의 고난의 행군을 90년대 겪으면서 죽을 놈은 이미 그때 다 죽었다고 말합니다. 살 놈들은 똑똑한 놈들은 다 튀어나갔다고 말하고요. 그러니까 실제 함경남도와 함경북도 주민실태조사를 최근 2, 3년 안에 아마 했다고 하는데, 북한에서. 실종 인원 수가 30만 명이라고 합니다. 함경남도, 함경북도만. 그러니까 국경 근처잖아요. 가장 빨리 나올 수 있는 곳이니까. 그런 것을 놓고 봤을 때 죽을 놈은 이미 다 죽고 나갈 놈도 다 나갔고. 그 안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안정적이다.
그런데 여기에 어떤 독재나 압박이 없었으면 그 사람들이 사는 데 더 지장이 없겠죠. 소위 그들이 생명줄을 걸고 있는 시장, 장마당. 그 장마당 경제 문제를 북한 당국이 더는 통제 안 하고 그것만큼이라도 주민들에게 자유를 풀어준다면 그들은 문제가 없겠죠. 이러한 부분을 놓고 봤을 때 계층별로 다양합니다. 그렇지만 많은 분들은 정말 이제는 한계성에 다다른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 체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중국의 반응이 궁금한데 아직 명확히 전해지고 있지는 않습니다마는 이번에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했을 때도중국 같은 경우에 UN안보리의 언론 성명에 참여를 했거든요. 이전과는 다른 방향인데 지금과 같은 상황 어떤 반응을 보일 거라고 전망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중국 입장에서는 김정남의 사망에 대해서 아마 공식적으로 북한을 비판하거나 이런 쪽으로 성명을 내놓지는 못할 겁니다. 왜냐하면 북중 관계가 중요하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북중 관계를 훼손시키는 그런 차원에서 김정남의 사망에 대해서 김정남을 두둔하거나 이런 쪽으로 이야기를 할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 다만 아마 비공식적으로 김정남의 존재에 대해서 중국도 계속 의식을 해 왔기 때문에 김정남의 사망에 대해서 북한에 대해서 비공식적으로 김정남 사망의 원인이랄지 또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제기하는 이런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하나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아까도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마는 김정남이 중국에서도 생활을 했었고 그렇지만 중국에서 생활하지 못하고 동남아 쪽으로 빙빙 도는 이런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결국 중국으로서도 김정남의 존재감이 한편으로는 의식되지만 또 김정남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김정은 체제가 안착을 해가는 이런 과정에서 김정남을 싸고 돌 경우, 끼고 돌경우에 김정은이 중국에 대해 가질 여러 가지 불편한 심정들이 있을 수 있
기 때문에 오히려 김정남을 중국에서 나가게 하는 이런 측면. 그렇게 보면 중국은 김정남에 대해서 아마 애증이 있을 것이고 또 김정은에 대해서도 역시 적극적으로 김정남의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 어려운 그런 묘한 상황에 중국이 빠져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김정남이 김정은 지시로 피살된 게 맞다면 일단 미사일 발사, 김정일 생일 즈음에 했고요. 그리고 김정남이 피살됐고 이렇게 되면 김일성 생일이 4월 15일이지 않습니까? 김일성 생일쯤에는 ICBM 발사하는 게 아니냐, 도발 강도가 높아지는 게 아니냐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금 북한에서 일련의 행보를 지금까지 보면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조용히 있다가 지금 뭔가 행동으로 나서는 이런 모습을 보고 있고 이것이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하자마자 김정남이 사망하고 바로 곧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이고 또 이어서 4월의 정치 일정들이 그렇게 있는데북한이 만약에 트럼프 정부가 대북정책에 있어서 압박 정책으로 완벽하게 정리해서 북한을 강하게 압박한다. 예를 들면 이번에 키리졸브훈련이 곧 있는데 그 과정에서 북한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는 그런 행보를 보인다. 이런 정도로 북한이 인식하게 된다면 ICBM 발사도 가능하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다만 ICBM 발사를 한다는 것은 결국 북한이 기술적으로 ICBM 발사의 성공을 전제로 할 때 ICBM의 성과는 있다고 봐야 되거든요. 역으로 말하면 만약에 이번에 ICBM 발사를 4월달에 만약에 가정을 해서 한다고 할 때 만약에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예를 들어서 대기권으로 ICBM이 진입할 때 폭발하거나 또는 탄착지점을 제대로 형성하지 못한다 이럴 때는 그 카드를 잃어버리는 결과가 되거든요. 그렇게 보면 북한으로서는 ICBM 카드는 상당히 신중하게 쓸 가능성이 높고 오히려 중간에 무수단급 미사일이나 이번에 북한이 북극성 2호라고 하는 이름을 붙였습니다마는 이번 미사일 발사를 다시 한 번 한달지 또는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 SLBM을 다시 하는 이런 것들을 통해서 북한이 미국에 밀리지 않겠다는 것을 꾸준히 보여주면서 결정적인 상황에서 ICBM 발사를 하는. 그렇게 본다면 ICBM 발사는 좀더 북한이 신중하게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김정남 피살사건 짚어봤습니다. 두 분 긴 시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그리고 김정아 통일맘연합대표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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