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파일] 전인범과 람보 칼 논란

[인물파일] 전인범과 람보 칼 논란

2017.02.07.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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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범 / 전 특전사령관 : 제가 영광스럽게 지휘했던 특전사에서 (군 복무를) 하셨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문재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네, 육군병장, 공수병장 문재인입니다.]

[전인범 / 전 특전사령관 : 저는 문재인 전 대표께서 빨갱이가 아닌 것을 확신합니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문재인 캠프에 합류하자 보수 진영 일각에선 "투항했다"는 비난이 나올 만큼 의외의 사건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전인범 전 사령관을 세상에 알린 것은 '미얀마 아웅산 테러'입니다.

1983년 미얀마 아웅산 국립묘지에서 일어난 북한의 폭탄 테러.

우리 정부를 이끌어가던 유능한 고위 공직자 다수가 희생됐습니다.

당시 2차 폭발 위험을 무릅쓰고 중상을 입은 이기백 합창의장을 구해낸 사람이 바로 전속 부관이었던 전인범 전 사령관입니다.

복무 중 역대 가장 많은 11개의 훈장을 받을 만큼 무공을 인정받았고 병사들의 전역식에서 "그동안 고생했는데 장군 경례나 받고 가라"며 거수 경례를 했다는 건 유명한 일화입니다.

능통한 영어를 토대로 주한미군과의 관계가 돈독해 작년 7월 중장 예편 당시 주한 미군 사령관, 미 8군 사령관, 제2 보병사단장, 이른바 주한 미군 빅3가 이례적으로 모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문재인 캠프 합류 후 전인범 전 사령관은 람보 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자신이 대선 후보 캠프에 뛰어든 결정적 이유가 특수작전 칼, 일명 람보 칼이라고 말했죠.

다른 나라 특수부대원들에게는 필수적으로 지급되는 개당 7만 원 짜리 서바이벌 나이프 도입 예산을 국회가 부결시켰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래서 조용히 살 수 없겠다고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발언이 알려지자 국방부는 해당 예산은 이미 국회에서 통과돼 보급이 추진되고 있고 특전사에 지급되는 것은 전인범 전 사령관이 말한 7만 원 짜리보다 더 좋은 15만 원 짜리라고 반박했습니다.

캠프 참여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때문일까요.

전인범 전 사령관은 "문재인 전 대표는 절대 빨갱이가 아니라고 확신한다.

이 분과 같이하면 우리나라 안보를 튼튼히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고 사드는 기존 합의를 존중해야 한다며 문재인 캠프의 공식 입장과는 다른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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