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긴급 여론조사 안희정, 황교안 급부상...주목할 부분은?

YTN 긴급 여론조사 안희정, 황교안 급부상...주목할 부분은?

2017.02.03. 오전 11: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이동우 / 보도국 선거단장

[앵커]
어제 YTN이 발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여전히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실시한 첫 전화 면접 여론조사 결과여서 특히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여론조사 결과, 주목할 부분 그리고 뒷 얘기 등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를 주관한 이동우 보도국 선거단장 이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반기문 전 총장 사퇴 이후에 낙수효과가 어디로 갔는지 이게 사실 궁금했는데 이번 여론조사에서 특히 눈여겨 볼 대목이 있다면 어떤 대목들이 있을까요?

[기자]
우선 한 두 가지라고 볼 수 있 는데요. 첫 번째는 아무래도 이게 전화면접 여론조사로 반기문 전 총장이 사퇴, 불출마 선언한 뒤 첫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대선 구도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그런 부분이 관심이었고요.

두 번째는 반기문 전 총장을 지지했던 지지자들이 어떤 후보에게로 옮겨갔는지 이런 두 부분이 가장 큰 관심사라고 할 수 있는데요. 먼저 불출마 선언 직후 대선주자 지지도를 보니까 문재인 후보가 33.1%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안희정 후보가 12.3% 로 2위로 올랐고요.

황교안 후보가 11.8%로 3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9.2%로 4위 그리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8. 9%로 4위 그리고 유승민 의원도 제법 지지율이 올랐죠. 한 4.6%로 오른 그런 결과가 나왔고요.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반기문 전 총장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어떤 후보에게로 옮겨갔을까, 그런 부분도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 중 하나였는데요. 이 부분은 조사해 봤더니 반 전 총장 지지자를 분석해 보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간 사람들이 한 30.4% 되고요.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리고 유승민 의원에게 9.4%가 옮겨갔고요. 안희정 지사에게 8. 9%, 문재인 전 대표에게 7.7%, 안철수 전 대표에게 7. 6%, 이 정도가 옮겨갔고 나머지가 27.6% 정도가 부동층으로 옮겨간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마지막 그래픽을 보면 반 전 총장 지지층 상당 부분이 보수층이었다, 이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결국 이번에 YTN이 여론조사를 두 번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죠. 원래는 저희가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2월 1일 오후에 아시다시피 반기문 총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전격적으로. 그래서 그날 이미 사실상 여론조사가 거의 다 이루어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했습니다.

그날 오후부터 설문지를 다시 작성해서 2월 2일 어제까지, 사퇴 뒤에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그 뒤에 여론조사를 해 보면 반기문 총장 지지자들이 어떻게 표심이 바뀌었는지 이런 부분을 정확히 알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특히 우리 여론조사 같은 경우에는 보시다시피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불출마했을 경우에 어떻게 표심이 바뀔지 이런 부분을 특히 알게 되는 것이고. 이렇게 여기 보시면 안희정 지사가 4.1%포인트 올라가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같은 경우에 4.0% 올라가고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1. 1% 정도, 좀 크지 않게 올라가는 그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 같은 경우는 이게 직접 전화 면접 여론조사입니다. 직전에는 MBN과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서 ARS여론조사를 했습니다마는 ARS 여론조사는 금방 결과가 나오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기계를 통해서 하는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자동응답 방식이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빨리 나오기는 합니다마는 아무래도 응답률도 낮고 정확도에서는 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래서 그날 오후에 결과가 나왔습니다마는 우리 여론조사는 하루 동안 진행을 한 것이고 지금 보시다시피 반기문 불출마에 따라서 이렇게 지지율이 변화하는 그런 과정을 정확히 조사해서 우리 시청자들에게 알리는 그런 효과를 냈었던 것이죠.

[앵커]
가장 정확도가 높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죠. ARS여론조사 같은 경우에는 바로바로 어떤 현안이 터졌을 때 한 서너 시간 안에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국민들이 워낙 성격이 급한 상황이고 언론사의 입장에서도 ARS 여론조사 같은 경우에는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그래도 가장 어떤 현안이 터졌을 때 여론의 흐름이 대략적으로 어떻게 흐르는지는 알 수 있기 때문에 언론 입장에서는 ARS 여론조사를 인용 보도하는 그런 유혹을 떨치기는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인 것이죠.

[앵커]
지금 전반적으로 보면 황교안 권한대행이 반사이익으로 다자구도에서 3위를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런데 하나 더 주목되는 게 보수 후보로는 누가 적합하냐, 이 질문을 던졌더니 여기서는 또 유승민 의원이 1위를 차지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죠. 다자구도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꽤 높게 3위로 나왔죠. 그러나 보수 진영 후보를 누구를 찍을 것인지, 이렇게 했을 때는 유승민 의원이 32.9%, 황교안 권한대행은 19. 2%, 남경필 지사는 10.3% 이렇게 유승민 의원과 황교안 대행의 차이가 상당히 크게 났습니다.

이것은 아무래도 유승민 의원이 좀더 표의 확장성이 있다, 이런 어떤 표심이 작용됐을 경우도 있고 황교안 대행은 아시다시피 지금 대통령 선거가 있게 되면 대통령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할 심판 아니겠습니까. 심판이 선수로 뛰는 것에 대한 도덕적인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그리고 황교안 대행 같은 경우에는 박근혜 정권 실패의 책임을 져야 할 정권 2인자 아니겠습니까. 이런 부분을 봤을 때 보수층에서는 필패 카드다, 이렇게 보는 시선도 꽤 있습니다.

그러한 인식들이 결국은 여론조사에 반영이 됐기 때문에 보수진영 후보 적합도에서는 큰 차이로 유승민 의원이 앞서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풀이가 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보수가 사실 집결을 잘하기 때문에 진보 쪽에서는 사실 유승민 후보를 좀 더 경계해야 된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대목이겠군요?

[기자]
그렇죠. 보수 측면에서 봤을 때는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더군다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배신의 아이콘, 이렇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특히 유승민 의원에 대한 반감이 아직도 상당히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유승민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데 일정 부분 지금까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유승민 의원이 여하 극복하는 것에 따라서.

[앵커]
그리고 보수 후보가 유승민 후보로 단일화가 된다면.

[기자]
새누리당에서 황교안 권한대행이 나오고 바른정당에서 유승민 의원이 나와서 나중에 통합이 된다면 다른 바람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번 선거 같은 경우에는 워낙 정권교체 프레임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보수 후보가 상당히 불리한 지형에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또 한 사람,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보면 사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하고 지지층이 가장 겹친다, 처음부터 이렇게 알려졌었는데 반사이익은 또 오히려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요.

[기자]
그렇죠. 다자구도에서 봤을 때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같은 경우는 1. 1%포인트 정도밖에 이익을 못 얻고 있고요. 그리고 양자구도에서는 여러 가지로 보면 문재인, 안철수 양자구도에서도 보면 54:31. 그러니까 23%포인트 차이로 차이가 나거든요. 물론 양자구도에서 유승민 의원보다는 조금 더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오고는 있습니다.

양자구도에서 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양자구도에 비해서는 조금 더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마는 전반적으로 안철수 의원이 문재인 후보에 비해서 경쟁력이 좀 떨어지는 것은 광주, 호남 지역에서 상당 부분 지금 밀리고 있습니다, 지지도에서.

[앵커]
광주 호남 민심이 돌아선 게 크군요?

[기자]
문재인 전 대표가 70%대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요. 그리고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는 지금 한 20% 거든요. 그러니까 지난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이 호남 지역을 석권하면서 사실상 호남 지역 민심을 확실히 얻는 그런 효과를 얻었습니다마는 그 이후에 별다른 어떤 호소력을, 대선 후보로서의 호소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호남 민심이 상당 부분 문재인 전 대표로 넘어갔는데 이런 부분은 극복할 필요가 있고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대선 후보로서의 강한 메시지와 정책, 이런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고 다만 안철수 전 대표 측에서는 그렇게 주장을 합니다.

지난 총선에서도 그 전의 여론조사에서는 상당 부분 여론조사에서 별로 호응을 못 얻었지만 실제로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선거 결과에서는 국민의당이 상당한 돌풍을 일으켰지 않습니까. 결국 이번 대선에서도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로 갈 수밖에 없고 그 양자대결을 한다면 보수, 중도층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안철수 본인이 더 경쟁력이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앞으로 좀더 표심을 지켜봐야 되겠죠.

[앵커]
여전히 1위는 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 지금 30% 지지율을 꾸준히 보이고는 있는데요. 이걸 얼마나 확장할 수 있는가, 이게 관건 아니겠습니까?

[기자]
문재인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번 다자구도에서는 한 33% 정도의 지지율을 보였고요. 그리고 양자구도를 보시면 전부 50%를 넘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3자구도에서도 50%를 넘기고 있고 특히 양자구도 같은 경우는 54%, 57. 5%. 그러니까 거의 55% 전후 지지율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어느 정도 확장성도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서 어느 정도는 증명한 셈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다만 문재인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안보와 관련해서 불안한 것이 아니냐, 이런 시각도 일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할 그런 필요가 있어 보이고요.

그리고 보수, 중도로의 확장을 하기 위한 정책이라든지 메시지라든지 이런 부분을 좀더 강화할 그럴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표가 부동의 1위이기 때문에 지금 2위 다툼이 더 관심을 갖는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기자]
그렇죠. 아시다시피 민주당 경선 같은 경우는 결선투표제가 적용됩니다. 1위 후보가 50%를 넘지 않을 경우에는 2위 후보와 다시 결선투표를 해야 하거든요. 현재 상황을 보면 문재인 전 대표가 1위를 할 가능성이 높고 또 안희정 충남지사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성남시장을 누르면서 지금 2위로 급부상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금 골든크로스가 이루어지고 있고요.

YTN 여론조사에서도 안희정 지사가 화면을 보시면 25. 8% 그리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14.2%. 상당히 큰 격차로 지금 2위를 달리고 있거든요. 이렇게 된다면 산술적으로 이것을 더해버리면, 나머지 후보들을 더할 경우에는 거의 38%, 42%가 된단 말입니다. 물론 이제 전부 다 그 지지율이 안희정 지사에게 간다고 장담할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민주당 경선 같은 경우에는 완전국민경선이기 때문에 민주당 당원은 물론이고 일반 국민도 선거인단에 들어가서 얼마든지 투표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도, 보수 표심을 장악하는 측면도 상당히 중요한데. 안희정 지사가 최근에 대연정을, 보수까지 포함하는 대연정을 지금 강조하고 있어요. 그래서 보수, 중도층의 표심을 어느 정도 공략할 가능성도 있고. 다만 그런 표심 공략이 오히려 골수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반감을 살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향후 안희정 지사가 어느 정도 확장 가능성을 보여줄지, 이런 부분이 상당히 관심을 끄는 그런 대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민주당 결선투표가 본선이 될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군요?

[기자]
마치 2007년 그당시 한나라당 경선이 사실상 그 당시 대선 본선과 비슷한 결과를 낳지 않았습니까. 그 당시에 이명박, 박근혜 후보가 아주 치열하게 경선을 했었고 거기서 이명박 후보가 이기면서 결국 본선에서 압도적인 표 차로 그 당시에 이명박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습니까?

이번 대선도 많은 정치평론가들은 2007년과 비슷하게 민주당 경선 결과가 결국은 본선 경선과 비슷한 결과를 낳지 않겠느냐, 그렇게 보는 시각이 꽤 있는데 결과는 지켜봐야 되겠죠.

[앵커]
그렇죠. 지켜봐야 되겠죠. 지금까지 이동우 보도국 선거단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조사의뢰: YTN
조사기관: 엠브레인
조사일시: 1차-1월 31일 18시~ 2월 1일 17시
2차-2월 1일 18시~ 2월 2일 16시
조사대상 및 선정방법: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RDD
1차- 1,003명(가중 후 1,000명)
2차- 1,021명(가중 후 1,000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전화면접
1차-유선 35.4% 무선 64.6%
2차-유선 40.2% 무선 59.8%
응답률: 1차-12.1%(유선 8.1% 무선 16.5%)
2차-13.0%(유선 9.6% 무선 16.9%)
가중치 부여: 성·연령·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 부여
2016년 1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표본오차: ±3.1%p (95% 신뢰수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

▶ YTN 여론조사 결과 요약본 보기.pdf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