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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성교 / 바른정책연구원장, 김만흠 /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앵커]
인명진 목사가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 내정이 됐습니다. 이에 대해 야3당은 일제 유감을 표명했는데요. 인명진 내정자, 과연 위기에 빠진 새누리당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요?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장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인명진 목사가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내정이 되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이름이 오르내리기는 했습니다만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었잖아요. 이번에 본인이 수락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인터뷰]
대부분 나이 많은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겠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인명진 목사. 목사가 집권여당의 당대표가 되는 것도 흔한 일은 아닌데 어쨌든 이번에 맡았습니다.
맡았는데 물어보니까 인명진 신임 비대위원장이 당사로 가면서 택시 기사가 어디가느냐고 물어보니까 새누리당에 간다고 얘기하니까 망한 당에 왜 가느냐. 답을 구해서 조문하러 간다고 얘기했답니다.
만약 액면 그대로라면 그냥 새누리당을 살리러 가는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은 이미 죽었는데 정리하러 가는 것이라는 그런 말처럼 들리는데 물론 그런 입장으로 가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 이전에 현재 개혁 보수신당을 표현하고 있는 분당 되기 이전에 당의 통합을 유지하려고 새로운 비대위원장 물망에 몇 사람이 올랐는데 인명진 목사도 거론됐었죠. 내부적으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아마 비박쪽, 당시 비주류 쪽에서 동의를 했다면 본인이 참여할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동의하지 않은 쪽에서 결국은 되지 못했는데요. 왜 갔을까, 새누리당은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을 했었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던 경실련 공동대표로서 대통령도 하야에 준하는 입장을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딱 하나 속내를 이해해 준다고 한다면 아마 새누리당을 정비해서 현재 밖으로 나간 쪽과 통합을 시도해 보려는 그런 의지 자체를 가지고 있지 않는가 싶은데 그게 성사가 되려면 세 가지 조건이 성립되느냐. 그 세 가지 조건은 뭐냐. 본인이 해체해야 된다고 했으니까 준하는 상황이 되려면 이완영 의원 문제는 일찍이 표방을 했지만 박근혜 대통령 탈당 문제 또는 출당 문제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라는 견해가 있겠고요.
친박들의 2선 후퇴. 사실상 정계 은퇴를 이야기를 하는 이 문제를 어느 정도 정리할 수 있을까. 또 거론됐던 새누리당의 기득권과 재산 부분을 국고에 헌납할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까 이런 것에 대한 입장들이 오늘 내일 지나면서 어느 정도 표명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박사모까지 반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전 한나라당 저승사자라는 별명이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과연 순항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그동안에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해야 된다고 찬성도 하고 새누리당이 해체해야 된다 이런 아주 극단적인 발언을 금치 않았는데 그것 때문에 박사모 쪽에서 차라리 인명진 목사보다는 이석기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자 이런 얘기까지 나왔는데 아무래도 이런 비판이 있다보면 오히려 인명진 비대위원장 입장에서 오히려 본인의 존재감이 부각되면서 본인이 하고자 하는 새누리당의 개혁과 쇄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기지 않을까 이렇게 보여집니다.
인명진 신임비대위원장은 8년 전에도 한나라당 새누리당 전신이죠.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했을 정도로 어쨌든 간에 새누리당에 대해서 비판적이지만 상당한 애정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이 지금 대통령 탄핵 상태와 당이 분당되는 아주 위험하고 비상시국이지 않습니까? 이런 위기상황에 대해서 본인이 극약처방으로 들어와서 무너지는 새누리당을 다시 살려야 되겠다라는 애정이 있지 않을까 이런 측면에서 본인이 반대가 있지만 그래도 강력한 개혁과 쇄신 드라이브를 일단 걸 것으로 보여집니다.
[인터뷰]
박사모 비판 배경에는 최태민 씨 관련 얘기를 상당히 비판적으로 인명진 목사가 지적을 했었죠. 최근에도 과거 1977년 기록을 가지고 당시 공보비서를 했던 선우련 씨 이야기를 해서 최태민 관련한 이야기 김재규 당시 중정부장과 박근혜 영애가 같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 소리를 들었다, 최태민 꼼짝도 못 하게 해라, 최태민 관련 조직을 해체해라 이런 지적까지 최근에 언론에 소개할 정도로 돼 있는데 이런 사람을 친박이 중심이 돼 있는 새누리당의 비대위원장으로 임명을 하느냐고 박사모가 비판하고 나서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인명진 내정자, 일단 당내 고강도 인적쇄신을 예고했는데 잠깐 들어보고 계속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인명진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 :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완영 의원을 불러들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완영 의원은 더이상 특조위원으로 활동하기에 부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서 응분의 책임을 져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비대위원장으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완영 의원은 불러들이는 거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어떻게 보셨나요?
[인터뷰]
인명진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국민의 눈높이 수준에서 쇄신하겠다. 그런데 진짜 지금 새누리당의 현재 수준에서는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이완영 새누리당 간사가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고등학교 선후배 관계이고 청문회 이전에 사전에 만나서 위증교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직 간사직도 사퇴하지 않고 그다음에 청문위원직을 계속해서 수행하고 있는 데에 대한 비판이 굉장히 많습니다.
또 어제는 이완영 의원이 최순실 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와 술자리에서 함께하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아주 부적절한 관계 의혹이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선조치로 이완영 의원의 국정조사 특위 사퇴를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완영 의원도 친박계 의원이기 때문에 첫 행보로 더 나아가서 친박계의 인적 청산까지 가는 것이 아니냐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인터뷰]
그게 중요한 과제가 될 겁니다. 내부에 친박에서도 최소한 2선 후퇴를 얘기하고 있죠. 친박 스스로요. 다만 2선 후퇴의 개념이 뭔가 차이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친박 지도부에 있던 사람들은 당의 전면에 나서서 당의 주요한 보직을 맡지 않는 수준을 2선후퇴로 생각하고 있고 강하게 2선 후퇴를 얘기하는 사람들은 정계 헌정에서 은퇴를 얘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친박 중심으로 남아있는 물론 아직도 비박이라든가 중립적인 성향을 가진 중립지대에 있는 현역 의원들이 당에 남아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주요 세력이 밖으로 분당해 나간다고 표방을 했기 때문에 남아있는 세력은 친박 중심의 정당 아니겠습니까?
이걸 가지고 이미 망한 당에 조문하러 간다고 얘기했다면 그걸 고쳐쓸 수 있는 정도면 근본적인 문제를 건드릴 수 있을까. 제가 앞서 말씀을 드렸던. 정말 가장 쉬운 박근혜 대통령의 당적 관련 정리 문제를 일단 해결할 수 있을까. 앞서 말씀을 드렸던 핵심 친박 인사들 몇 명 자진해서 정계 은퇴를 선언하도록 권유할 수 있을까. 아마 징계 방식은 불가능할 것 같고요.
인명진 목사가 그동안에 해 왔던 여러 가지 권위를 토대로 권유는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하고 내부에서 분당되지 않고 당을 혁신한다고 하더라도 비박 중심으로 있을 때는 당의 기본 재산을 국고에 헌납하는 게 맞다, 원점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을 과연 인명진 지금 비대위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처리해 나갈 수 있을지 충돌도 예상이 되는데 아마 인 목사 본인 생각으로는 본인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희생정신을 보인다면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것은 과제로 보입니다. 조만간 어느 정도 가능할지 논란의 선상에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비대위원장으로서 전권을 가진 그런 비대위원장으로는 한계가 있는 환경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인터뷰]
일단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가 전권을 준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추가된 것을 주는 거니까 인명진 목사가 요구하는 것을 다 들어주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직접 행사하기보다는 가급적 의견을 많이 들어주겠다고 하는 것이니까 직접적으로 모든 권한이 넘어갔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여러 가지 숙제가 앞에 있습니다만 가장 큰 숙제라고 하면 탈당을 예고한 비주류계, 이 부분을 어떻게 수습할 것이냐. 이 부분일 것 같은데요.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명진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 : (27일 날 비주류에서 탈당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이게 나눠지면 안 되죠. 같이 해야죠.저는 기본적으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눠질 이유가 없잖아요. 직접적인 계기가 된 거는원내대표 선거에 졌다, 비대위원장 이 사람 안 받았다 그게 아니겠어요? 그게 분당 이유가 됩니까? 만약 분열이 되면 그 일 때문에 분열이 됐다, 그건 모든 국민이 아마 납득하기가 상당히 어려우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나눠지면 안 된다, 같이 해야 된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이미 비주류가 굉장히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인터뷰]
일단 열차는 상당히 떠났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새누리당 내 비주류 34명이 벌써 탈당 날짜와 그다음에 창당 선언 시점까지 분명하게 제시를 했기 때문에 일단은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고 일단 보여지고 있고요.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원내대표 선거에 지고 비대위원장 선임하지 않았다고 해서 왜 탈당하느냐. 탈당할 명분이 없지 않느냐. 그건 굉장히 작은 논리에 근거를 대는 것이고요. 결국은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실패 책임에 대한 공동책임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새누리당은 실패한 정당이기 때문에 이 실패한 정당에 남아있기보다는 나가서 새로운 보수의 집을 짓는 게 논리적으로 타당하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런 큰 틀에서 탈당하는 사람들의 명분과 그 사람들이 추구하는 비전과 이념들을 어떻게 새누리당을 다시 무너뜨리고 지을 때 구현해 가지고 보수가 잘 되도록 서로 경쟁을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측면에서 탈당하는 분들도 이해해 주고 또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지금 탈당을 선언한 비주류는 앞으로의 계획까지 구체적인 날짜까지 제시를 하면서 굉장히 속도를 내고 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숙제는 없을까요?
[인터뷰]
일단 당장 초기에는 조금 문제를 느낄 겁니다. 뭐냐하면 특히 지역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경우에 탈당을 해서 새로운 당으로 간다면 기존 정당 새누리당 소속의 당협위원장들이 나오고 그러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지역기반에서 조직을 둘러싸고 조금 여러 가지 관리를 해야 할 새로운 상황에 있어서 불편해할 겁니다.
만약에 분당으로 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다면 그 지역에는 다른 위원장이 없을 겁니다. 물론 앞으로 확산이 된다면 현재 그 지역에 국회의원이 있다고 하더라도 개혁보수신당 소속의 지역위원장 또는 당협위원장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상황은 마찬가지가 되니까 초반에는 조금 고민스러워지겠지만 일단 분당으로 새 당이 출범해 버리면 그런 어려움은 없어질 것이다. 대신 점차 기세는 신당을 표방한 가칭 개혁보수신당 쪽으로 쏠릴 거라는 거고요.
확정은 할 수 없지만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돌아온다고 했을 때 어디로 갈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두 보수 정당 중에서 간다고 한다면 신당 쪽으로 갈 가능성은 많아 보인다 . 그 점에서는 점차 무게라든가 명분은 신당을 표방으로 해서 나간 분당 세력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반기문 UN사무총장 이야기를 하셨는데 대선주자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여론조사를 봤더니 반기문 총장이 8주 만에 지지율 1위로 다시 올라섰습니다. 어떻게 분석하고 계시나요?
[인터뷰]
오차범위 내이지만 0. 9%포인트차이로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다시 1위로 올라섰습니다. 엊그제 귀국 전 마지막 한국 기자들과 기자간담회를 하면서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 몸을 불사르겠다, 던지겠다 이런 결의와 각오를 다진 게 많이 보도가 되면서 언론보도가 많아지게 되면 아무래도 관심과 지지도가 올라가게 되거든요. 그러면서 상승이 이뤄졌다고 보여지고요.
만약에 귀국 후에 본인이 행보를 하면서 국민적 관심과 언론의 보도가 많아지게 되면 현재 지지율보다도 상당히 많이 올라가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지고 있고 또 지금 국가가 비상시국이고 비상상황인데 반기문 UN사무총장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상당히 크다라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UN사무총장을 10년 하면서 전 세계를 다니면서 지도자들도 만나고 발전하는 국가 또 실패하는 국가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대한민국을 맡아서 발전시켜줄 것을 기대하는 심리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보여지고 있고 상대적으로 반기문 UN사무총장과 경쟁을 해야 되는 여타 주자들의 인물론들이 아무래도 반기문 UN사무총장과 비교해 봤을 때 좀 떨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측면에서 앞으로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지지율은 상당히 많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정치권에 가장 큰 이슈가 될 만한 인물이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특히 보수 정당 계열 중에서는 사실상 경우에 따라서는 무열입성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에 새누리당이 분당되지 않고 내부적으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그쪽으로 합류를 했다면 경선 방식을 치르면서 몇몇 유력하게 차기 주자로 거론돼 왔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과 몇 사람 등과의 경선도 할 수 있겠지만 지금 쪼개지면서 애매한 상황이 돼 버렸거든요.
물론 대부분은 분당한 개혁 보수신당 쪽으로 가 있습니다. 알다시피 그동안 거론돼 왔던 조금 전에 이야기를 했던 유승민 의원이라든가 대선 불출마 선언을 했던 김무성 전 대표라든가 그다음에 원외에 있는 오세훈 전 시장도 가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죠? 원희룡 제주지사도 가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남경필 지사는 이미 탈당해 있는 상태고요.
그래서 유력 차기 주자로 거론돼 왔던 사람 중에서 김문수 경기지사만 남아있을까 말까 한그러고 있는 상황이고 전부 옮기고 있습니다. 그 점에서는 새누리당에서 과연 차기 대권 주자를 할 만한 사람이 나오겠는가라는 점은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심지어는 황교안 대통령 직무대행이 혹시 그쪽의 차기 주자로서 영입되는 거 아니냐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촛불민심에도 불구하고 1위 자리를 내주었거든요.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촛불집회 정국에서도 본인이 굉장히 우왕좌왕했습니다. 처음에는 진실규명이 우선이다, 그러다가 2선 퇴진해야 된다.
또 세 번째는 대통령 탄핵해야 된다, 본인이 뭔가 일관성을 가진, 그러니까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그런 행보를 보이면서 사실은 대세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20% 초중반대의 박스권에서 지지율이 정체돼 있었던 상황입니다. 만약에 정말 대세론이었다면 30%를 훨씬 넘는 지지도를 받았어야겠죠. 이런 측면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로는 문재인 전 대표가 국가안보라든지 또 국가경제라든지 이런 데 대한 본인의 분명한 비전과 소신을 제시하지 못해서 차기 대선 주자로서 국민의 신뢰를 그렇게 많이 받지 못하지 않느냐 이런 측면이 이야기될 수 있겠습니다.
[인터뷰]
서 원장이 지적한 대로 최근에는 당 내부에서도 이런 저런 조언, 조언을 넘어선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적했다시피 계속 1, 2등 선두권에 있었지만 완벽한 대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거든요.
대세를 굳히려고, 굳혀서 확장하려고 했었는데 방법으로서 뭔가 주변을 외연을 확장시켜서 대세를 확장시키는 방법이 있는가 하는 반면에 그런데 지금 그동안에 문재인 대표 쪽은 지금이 대세다라는 이미지를 굳히려고 하는 그런 전략을 해 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미 차기 유력 대통령이 거의 된 것처럼 굳히는 방향이라든가 섀도캐비닛 얘기하면서 준비하는 영상을 보인다든가 그러니까 새로운 세력이 들어올 가능성보다는 뭔가 차단하고 독점하는 그런 인상을 줘서 당에서도 그걸 굉장히 걱정해서 그런 방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라는 이런저런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그런 비판적인 조언을 받아들이면서 변하게 될지 아니면 그 방향으로 가게 될지. 그 방향으로 가게 된다면 저는 지금까지 해 왔던 박스권 범위를 벗어나기 힘든 그런 전략이라고 봐서 궤도를 수정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길이 쉽지 않지 않는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개헌 얘기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개헌의 필요성은 다들 인정을 합니다만 시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차이가 있거든요. 개헌논의는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인터뷰]
대선 국면에 사실은 접어들었고 개헌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지는데 개헌을 해야 될 필요성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87년 제정된 헌법이 시대 상황에 맞지 않는 부분들이 많고 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실패가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데 일정 부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라는 비판이 많기 때문에 개헌을 통해서 통치 구조를 바꿔서 이런 차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라는 기본적인 공감대는 있지만 이 짧은 시기에 어떻게 국민적 합의를 이루고 정치권 세력들이 합의를 이뤄서 단일한 개헌안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다음에 그 개헌안의 내용을 보면 어떤 사람들은 대통령 중임제를 주장하고 있고 어떤 분들은 분권형 대통령제를 주장하고 있고 어떤 분들은 내각제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공통분모를 마련하기가 사실상 어렵지 않느냐. 그렇기 때문에 대선 전 개헌은 어렵지만 차기 대선 주자들이 개헌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당선된 이후에 1년 내에 아니면 6개월 내에 개헌을 하자 이런 주장들이 요구되고 있는데 과거에도 대통령 선거 때마다 개헌을 공약으로 제시를 했습니다.
그러나 집권 이후에 개헌을 하게 되면 모든 이슈들이 빨려들어가기 때문에 개헌이 추진이 안 됐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헌법이라는 것은 국가의 기본법이지 않습니까? 뭔가 안정적 상태에서 심사숙고해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그런 개헌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어쨌든 조기 대선은 유력해진 상황인데 대선 전에 개헌이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인터뷰]
일단 시도하자인 것 같습니다. 그런 입장은 아까 말했지만 개헌 자체에 대해서는 문재인 전 대표를 빼놓고는 모두가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방향이라든가 속도 이런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동안에 비교적 소극적이었던 야당의 유력 주자들 중에서 박원순 시장, 이재명 시장 등의 경우도 최소한 개헌의 방향으로서 차기 대통령은 임기를 제한적으로 3년 정도 해야 되는 것에 동의하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는데 문재인 전 대표만 막고 있는 쪽입니다.
제가 아까 말씀을 드렸던 기존의 현재 입장을 굳히는 그런 내용 중에 하나도 개헌에 소극적이거나 비판적인 그런 내용인데요. 가장 강하게 주장하는 쪽이 조금 전에 화면에 나왔던 손학규 전 대표는 즉각 개헌을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경우에도 지금 얼마 안 걸린다, 하려고 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적극적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국민의당에서 이틀 전엔가 당론으로 해서 즉각 개헌과 대통령 결선투표제를 정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그 즉각 개헌을 정한 데는 또 하나 손학규 전 대표를 국민의당으로 끌어들이는 사전 작업의 일환이 아닌가 그래서 그것도 지켜볼 부분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치권 상황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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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명진 목사가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 내정이 됐습니다. 이에 대해 야3당은 일제 유감을 표명했는데요. 인명진 내정자, 과연 위기에 빠진 새누리당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요?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장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인명진 목사가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내정이 되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이름이 오르내리기는 했습니다만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었잖아요. 이번에 본인이 수락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인터뷰]
대부분 나이 많은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겠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인명진 목사. 목사가 집권여당의 당대표가 되는 것도 흔한 일은 아닌데 어쨌든 이번에 맡았습니다.
맡았는데 물어보니까 인명진 신임 비대위원장이 당사로 가면서 택시 기사가 어디가느냐고 물어보니까 새누리당에 간다고 얘기하니까 망한 당에 왜 가느냐. 답을 구해서 조문하러 간다고 얘기했답니다.
만약 액면 그대로라면 그냥 새누리당을 살리러 가는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은 이미 죽었는데 정리하러 가는 것이라는 그런 말처럼 들리는데 물론 그런 입장으로 가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 이전에 현재 개혁 보수신당을 표현하고 있는 분당 되기 이전에 당의 통합을 유지하려고 새로운 비대위원장 물망에 몇 사람이 올랐는데 인명진 목사도 거론됐었죠. 내부적으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아마 비박쪽, 당시 비주류 쪽에서 동의를 했다면 본인이 참여할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동의하지 않은 쪽에서 결국은 되지 못했는데요. 왜 갔을까, 새누리당은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을 했었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던 경실련 공동대표로서 대통령도 하야에 준하는 입장을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딱 하나 속내를 이해해 준다고 한다면 아마 새누리당을 정비해서 현재 밖으로 나간 쪽과 통합을 시도해 보려는 그런 의지 자체를 가지고 있지 않는가 싶은데 그게 성사가 되려면 세 가지 조건이 성립되느냐. 그 세 가지 조건은 뭐냐. 본인이 해체해야 된다고 했으니까 준하는 상황이 되려면 이완영 의원 문제는 일찍이 표방을 했지만 박근혜 대통령 탈당 문제 또는 출당 문제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라는 견해가 있겠고요.
친박들의 2선 후퇴. 사실상 정계 은퇴를 이야기를 하는 이 문제를 어느 정도 정리할 수 있을까. 또 거론됐던 새누리당의 기득권과 재산 부분을 국고에 헌납할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까 이런 것에 대한 입장들이 오늘 내일 지나면서 어느 정도 표명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박사모까지 반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전 한나라당 저승사자라는 별명이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과연 순항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그동안에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해야 된다고 찬성도 하고 새누리당이 해체해야 된다 이런 아주 극단적인 발언을 금치 않았는데 그것 때문에 박사모 쪽에서 차라리 인명진 목사보다는 이석기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자 이런 얘기까지 나왔는데 아무래도 이런 비판이 있다보면 오히려 인명진 비대위원장 입장에서 오히려 본인의 존재감이 부각되면서 본인이 하고자 하는 새누리당의 개혁과 쇄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기지 않을까 이렇게 보여집니다.
인명진 신임비대위원장은 8년 전에도 한나라당 새누리당 전신이죠.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했을 정도로 어쨌든 간에 새누리당에 대해서 비판적이지만 상당한 애정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이 지금 대통령 탄핵 상태와 당이 분당되는 아주 위험하고 비상시국이지 않습니까? 이런 위기상황에 대해서 본인이 극약처방으로 들어와서 무너지는 새누리당을 다시 살려야 되겠다라는 애정이 있지 않을까 이런 측면에서 본인이 반대가 있지만 그래도 강력한 개혁과 쇄신 드라이브를 일단 걸 것으로 보여집니다.
[인터뷰]
박사모 비판 배경에는 최태민 씨 관련 얘기를 상당히 비판적으로 인명진 목사가 지적을 했었죠. 최근에도 과거 1977년 기록을 가지고 당시 공보비서를 했던 선우련 씨 이야기를 해서 최태민 관련한 이야기 김재규 당시 중정부장과 박근혜 영애가 같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 소리를 들었다, 최태민 꼼짝도 못 하게 해라, 최태민 관련 조직을 해체해라 이런 지적까지 최근에 언론에 소개할 정도로 돼 있는데 이런 사람을 친박이 중심이 돼 있는 새누리당의 비대위원장으로 임명을 하느냐고 박사모가 비판하고 나서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인명진 내정자, 일단 당내 고강도 인적쇄신을 예고했는데 잠깐 들어보고 계속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인명진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 :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완영 의원을 불러들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완영 의원은 더이상 특조위원으로 활동하기에 부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서 응분의 책임을 져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비대위원장으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완영 의원은 불러들이는 거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어떻게 보셨나요?
[인터뷰]
인명진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국민의 눈높이 수준에서 쇄신하겠다. 그런데 진짜 지금 새누리당의 현재 수준에서는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이완영 새누리당 간사가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고등학교 선후배 관계이고 청문회 이전에 사전에 만나서 위증교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직 간사직도 사퇴하지 않고 그다음에 청문위원직을 계속해서 수행하고 있는 데에 대한 비판이 굉장히 많습니다.
또 어제는 이완영 의원이 최순실 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와 술자리에서 함께하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아주 부적절한 관계 의혹이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선조치로 이완영 의원의 국정조사 특위 사퇴를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완영 의원도 친박계 의원이기 때문에 첫 행보로 더 나아가서 친박계의 인적 청산까지 가는 것이 아니냐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인터뷰]
그게 중요한 과제가 될 겁니다. 내부에 친박에서도 최소한 2선 후퇴를 얘기하고 있죠. 친박 스스로요. 다만 2선 후퇴의 개념이 뭔가 차이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친박 지도부에 있던 사람들은 당의 전면에 나서서 당의 주요한 보직을 맡지 않는 수준을 2선후퇴로 생각하고 있고 강하게 2선 후퇴를 얘기하는 사람들은 정계 헌정에서 은퇴를 얘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친박 중심으로 남아있는 물론 아직도 비박이라든가 중립적인 성향을 가진 중립지대에 있는 현역 의원들이 당에 남아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주요 세력이 밖으로 분당해 나간다고 표방을 했기 때문에 남아있는 세력은 친박 중심의 정당 아니겠습니까?
이걸 가지고 이미 망한 당에 조문하러 간다고 얘기했다면 그걸 고쳐쓸 수 있는 정도면 근본적인 문제를 건드릴 수 있을까. 제가 앞서 말씀을 드렸던. 정말 가장 쉬운 박근혜 대통령의 당적 관련 정리 문제를 일단 해결할 수 있을까. 앞서 말씀을 드렸던 핵심 친박 인사들 몇 명 자진해서 정계 은퇴를 선언하도록 권유할 수 있을까. 아마 징계 방식은 불가능할 것 같고요.
인명진 목사가 그동안에 해 왔던 여러 가지 권위를 토대로 권유는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하고 내부에서 분당되지 않고 당을 혁신한다고 하더라도 비박 중심으로 있을 때는 당의 기본 재산을 국고에 헌납하는 게 맞다, 원점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을 과연 인명진 지금 비대위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처리해 나갈 수 있을지 충돌도 예상이 되는데 아마 인 목사 본인 생각으로는 본인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희생정신을 보인다면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것은 과제로 보입니다. 조만간 어느 정도 가능할지 논란의 선상에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비대위원장으로서 전권을 가진 그런 비대위원장으로는 한계가 있는 환경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인터뷰]
일단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가 전권을 준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추가된 것을 주는 거니까 인명진 목사가 요구하는 것을 다 들어주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직접 행사하기보다는 가급적 의견을 많이 들어주겠다고 하는 것이니까 직접적으로 모든 권한이 넘어갔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여러 가지 숙제가 앞에 있습니다만 가장 큰 숙제라고 하면 탈당을 예고한 비주류계, 이 부분을 어떻게 수습할 것이냐. 이 부분일 것 같은데요.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명진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 : (27일 날 비주류에서 탈당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이게 나눠지면 안 되죠. 같이 해야죠.저는 기본적으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눠질 이유가 없잖아요. 직접적인 계기가 된 거는원내대표 선거에 졌다, 비대위원장 이 사람 안 받았다 그게 아니겠어요? 그게 분당 이유가 됩니까? 만약 분열이 되면 그 일 때문에 분열이 됐다, 그건 모든 국민이 아마 납득하기가 상당히 어려우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나눠지면 안 된다, 같이 해야 된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이미 비주류가 굉장히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인터뷰]
일단 열차는 상당히 떠났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새누리당 내 비주류 34명이 벌써 탈당 날짜와 그다음에 창당 선언 시점까지 분명하게 제시를 했기 때문에 일단은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고 일단 보여지고 있고요.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원내대표 선거에 지고 비대위원장 선임하지 않았다고 해서 왜 탈당하느냐. 탈당할 명분이 없지 않느냐. 그건 굉장히 작은 논리에 근거를 대는 것이고요. 결국은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실패 책임에 대한 공동책임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새누리당은 실패한 정당이기 때문에 이 실패한 정당에 남아있기보다는 나가서 새로운 보수의 집을 짓는 게 논리적으로 타당하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런 큰 틀에서 탈당하는 사람들의 명분과 그 사람들이 추구하는 비전과 이념들을 어떻게 새누리당을 다시 무너뜨리고 지을 때 구현해 가지고 보수가 잘 되도록 서로 경쟁을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측면에서 탈당하는 분들도 이해해 주고 또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지금 탈당을 선언한 비주류는 앞으로의 계획까지 구체적인 날짜까지 제시를 하면서 굉장히 속도를 내고 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숙제는 없을까요?
[인터뷰]
일단 당장 초기에는 조금 문제를 느낄 겁니다. 뭐냐하면 특히 지역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경우에 탈당을 해서 새로운 당으로 간다면 기존 정당 새누리당 소속의 당협위원장들이 나오고 그러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지역기반에서 조직을 둘러싸고 조금 여러 가지 관리를 해야 할 새로운 상황에 있어서 불편해할 겁니다.
만약에 분당으로 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다면 그 지역에는 다른 위원장이 없을 겁니다. 물론 앞으로 확산이 된다면 현재 그 지역에 국회의원이 있다고 하더라도 개혁보수신당 소속의 지역위원장 또는 당협위원장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상황은 마찬가지가 되니까 초반에는 조금 고민스러워지겠지만 일단 분당으로 새 당이 출범해 버리면 그런 어려움은 없어질 것이다. 대신 점차 기세는 신당을 표방한 가칭 개혁보수신당 쪽으로 쏠릴 거라는 거고요.
확정은 할 수 없지만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돌아온다고 했을 때 어디로 갈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두 보수 정당 중에서 간다고 한다면 신당 쪽으로 갈 가능성은 많아 보인다 . 그 점에서는 점차 무게라든가 명분은 신당을 표방으로 해서 나간 분당 세력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반기문 UN사무총장 이야기를 하셨는데 대선주자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여론조사를 봤더니 반기문 총장이 8주 만에 지지율 1위로 다시 올라섰습니다. 어떻게 분석하고 계시나요?
[인터뷰]
오차범위 내이지만 0. 9%포인트차이로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다시 1위로 올라섰습니다. 엊그제 귀국 전 마지막 한국 기자들과 기자간담회를 하면서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 몸을 불사르겠다, 던지겠다 이런 결의와 각오를 다진 게 많이 보도가 되면서 언론보도가 많아지게 되면 아무래도 관심과 지지도가 올라가게 되거든요. 그러면서 상승이 이뤄졌다고 보여지고요.
만약에 귀국 후에 본인이 행보를 하면서 국민적 관심과 언론의 보도가 많아지게 되면 현재 지지율보다도 상당히 많이 올라가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지고 있고 또 지금 국가가 비상시국이고 비상상황인데 반기문 UN사무총장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상당히 크다라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UN사무총장을 10년 하면서 전 세계를 다니면서 지도자들도 만나고 발전하는 국가 또 실패하는 국가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대한민국을 맡아서 발전시켜줄 것을 기대하는 심리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보여지고 있고 상대적으로 반기문 UN사무총장과 경쟁을 해야 되는 여타 주자들의 인물론들이 아무래도 반기문 UN사무총장과 비교해 봤을 때 좀 떨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측면에서 앞으로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지지율은 상당히 많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정치권에 가장 큰 이슈가 될 만한 인물이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특히 보수 정당 계열 중에서는 사실상 경우에 따라서는 무열입성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에 새누리당이 분당되지 않고 내부적으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그쪽으로 합류를 했다면 경선 방식을 치르면서 몇몇 유력하게 차기 주자로 거론돼 왔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과 몇 사람 등과의 경선도 할 수 있겠지만 지금 쪼개지면서 애매한 상황이 돼 버렸거든요.
물론 대부분은 분당한 개혁 보수신당 쪽으로 가 있습니다. 알다시피 그동안 거론돼 왔던 조금 전에 이야기를 했던 유승민 의원이라든가 대선 불출마 선언을 했던 김무성 전 대표라든가 그다음에 원외에 있는 오세훈 전 시장도 가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죠? 원희룡 제주지사도 가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남경필 지사는 이미 탈당해 있는 상태고요.
그래서 유력 차기 주자로 거론돼 왔던 사람 중에서 김문수 경기지사만 남아있을까 말까 한그러고 있는 상황이고 전부 옮기고 있습니다. 그 점에서는 새누리당에서 과연 차기 대권 주자를 할 만한 사람이 나오겠는가라는 점은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심지어는 황교안 대통령 직무대행이 혹시 그쪽의 차기 주자로서 영입되는 거 아니냐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촛불민심에도 불구하고 1위 자리를 내주었거든요.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촛불집회 정국에서도 본인이 굉장히 우왕좌왕했습니다. 처음에는 진실규명이 우선이다, 그러다가 2선 퇴진해야 된다.
또 세 번째는 대통령 탄핵해야 된다, 본인이 뭔가 일관성을 가진, 그러니까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그런 행보를 보이면서 사실은 대세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20% 초중반대의 박스권에서 지지율이 정체돼 있었던 상황입니다. 만약에 정말 대세론이었다면 30%를 훨씬 넘는 지지도를 받았어야겠죠. 이런 측면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로는 문재인 전 대표가 국가안보라든지 또 국가경제라든지 이런 데 대한 본인의 분명한 비전과 소신을 제시하지 못해서 차기 대선 주자로서 국민의 신뢰를 그렇게 많이 받지 못하지 않느냐 이런 측면이 이야기될 수 있겠습니다.
[인터뷰]
서 원장이 지적한 대로 최근에는 당 내부에서도 이런 저런 조언, 조언을 넘어선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적했다시피 계속 1, 2등 선두권에 있었지만 완벽한 대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거든요.
대세를 굳히려고, 굳혀서 확장하려고 했었는데 방법으로서 뭔가 주변을 외연을 확장시켜서 대세를 확장시키는 방법이 있는가 하는 반면에 그런데 지금 그동안에 문재인 대표 쪽은 지금이 대세다라는 이미지를 굳히려고 하는 그런 전략을 해 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미 차기 유력 대통령이 거의 된 것처럼 굳히는 방향이라든가 섀도캐비닛 얘기하면서 준비하는 영상을 보인다든가 그러니까 새로운 세력이 들어올 가능성보다는 뭔가 차단하고 독점하는 그런 인상을 줘서 당에서도 그걸 굉장히 걱정해서 그런 방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라는 이런저런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그런 비판적인 조언을 받아들이면서 변하게 될지 아니면 그 방향으로 가게 될지. 그 방향으로 가게 된다면 저는 지금까지 해 왔던 박스권 범위를 벗어나기 힘든 그런 전략이라고 봐서 궤도를 수정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길이 쉽지 않지 않는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개헌 얘기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개헌의 필요성은 다들 인정을 합니다만 시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차이가 있거든요. 개헌논의는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인터뷰]
대선 국면에 사실은 접어들었고 개헌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지는데 개헌을 해야 될 필요성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87년 제정된 헌법이 시대 상황에 맞지 않는 부분들이 많고 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실패가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데 일정 부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라는 비판이 많기 때문에 개헌을 통해서 통치 구조를 바꿔서 이런 차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라는 기본적인 공감대는 있지만 이 짧은 시기에 어떻게 국민적 합의를 이루고 정치권 세력들이 합의를 이뤄서 단일한 개헌안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다음에 그 개헌안의 내용을 보면 어떤 사람들은 대통령 중임제를 주장하고 있고 어떤 분들은 분권형 대통령제를 주장하고 있고 어떤 분들은 내각제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공통분모를 마련하기가 사실상 어렵지 않느냐. 그렇기 때문에 대선 전 개헌은 어렵지만 차기 대선 주자들이 개헌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당선된 이후에 1년 내에 아니면 6개월 내에 개헌을 하자 이런 주장들이 요구되고 있는데 과거에도 대통령 선거 때마다 개헌을 공약으로 제시를 했습니다.
그러나 집권 이후에 개헌을 하게 되면 모든 이슈들이 빨려들어가기 때문에 개헌이 추진이 안 됐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헌법이라는 것은 국가의 기본법이지 않습니까? 뭔가 안정적 상태에서 심사숙고해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그런 개헌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어쨌든 조기 대선은 유력해진 상황인데 대선 전에 개헌이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인터뷰]
일단 시도하자인 것 같습니다. 그런 입장은 아까 말했지만 개헌 자체에 대해서는 문재인 전 대표를 빼놓고는 모두가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방향이라든가 속도 이런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동안에 비교적 소극적이었던 야당의 유력 주자들 중에서 박원순 시장, 이재명 시장 등의 경우도 최소한 개헌의 방향으로서 차기 대통령은 임기를 제한적으로 3년 정도 해야 되는 것에 동의하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는데 문재인 전 대표만 막고 있는 쪽입니다.
제가 아까 말씀을 드렸던 기존의 현재 입장을 굳히는 그런 내용 중에 하나도 개헌에 소극적이거나 비판적인 그런 내용인데요. 가장 강하게 주장하는 쪽이 조금 전에 화면에 나왔던 손학규 전 대표는 즉각 개헌을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경우에도 지금 얼마 안 걸린다, 하려고 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적극적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국민의당에서 이틀 전엔가 당론으로 해서 즉각 개헌과 대통령 결선투표제를 정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그 즉각 개헌을 정한 데는 또 하나 손학규 전 대표를 국민의당으로 끌어들이는 사전 작업의 일환이 아닌가 그래서 그것도 지켜볼 부분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치권 상황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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