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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강미은 /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양지열 / 변호사,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교수
[앵커]
지금 스튜디오에 네 분 나와 계십니다. 문화일보 이현종 논설위원, 숙명여대 강미은 교수, 중앙일보 기자 출신이시죠. 양지열 변호사, 그리고 부산가톨릭대학교 차재원 교수 네 분이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오늘 오후 4시 10분경에 조금 전에 보신 대로 정세균 국회의장의 가결 선포가 있었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제 두 번째죠. 234표.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고. 이 위원님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생각보다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당초 비박계가 계산한 게 한 40표 정도 조금 넘지 않을까 예상했었는데 205~210표 정도 예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면 친박계나 범친박 이런 의원들이 26명 정도가 더 여기에 참여를 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기존에 우리가 이야기했던 중간지대에 있는 의원들이 상당수가 탄핵 찬성으로 많이 돌아섰다, 이렇게 예상이 되고. 특히 아마 친박계 내부에서도 최소로 잡아서 190몇 표 정도로 잡았던 것 같은데 이것보다는 훨씬 뛰어 넘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친박계 내부의 붕괴 현상이 일정 정도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새누리당 의원들 128석 중에서 그래도 찬성한 쪽이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62표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반대한 쪽이 59표고 그렇다고 하면 새누리당 전체에서 비박과 친박의 균형이 조금씩 무너졌던 그런 투표 결과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친박들도 표가 좀 갈렸다, 그러면 이탈표가 많다. 그리고 지금 비박 대 친박의 균형이 무너졌다, 이 의미는 당의 주도권이 바뀔 수 있다는 얘기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당연히 주도권이 바뀔 수 있는. 상당한 격변이 예상이 됩니다. 그런데 사실 오늘 친박계의 이탈표가 많은 사람들의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그것은 결국 친박이라고 하더라도 그분들이 정치적 의리보다는 대통령을 택하기보다는 결국 민심을 따른 것이 아닌가. 지금 오늘 234표라는 것이 어제 리얼미터에서 들이 탄핵해야 된다는 여론이 78%에 달했습니다.
딱 78%, 300석의 78%가 234석입니다. 말 그대로 친박계를 비롯해서 국민의 뜻을 민의를 그대로 반영을 한 것이죠. 앞으로 지금 현재 탄핵안이 가결이 돼서 이것이 모든 상황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제부터 어떻게 보면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지금 현재 국정의 여러 가지 혼란, 국정의 공백, 이러한 부분들을 결국 지금 현재 선출된 권력의 한 축인 대통령을 탄핵을 해서 침몰 상태가 됐지만 또 다른 선출된 권력인 국회가 이 상황을 정리하고 끌고 나갈 책임이 있다는 것이죠.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친박이든 누구든 간에 지금 현재 제도정치권에 몸 담고 있는 국회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정파적 이익보다는 나라와 국민을 위한 그런 헌신적인 모습이 정말 절실하게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책임은 있을지 모르지만 능력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책임감은 느끼는데 능력이 안 될 수도 있는 것 아니에요?
[인터뷰]
이번에 잘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분들의 능력이라기보다는 국민들이 만들어 준 능력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어떻게 보면...
[앵커]
만들어 준 능력이 아니라 끌려간 결과죠.
[인터뷰]
잘 듣기만 해도 됐다는 것이죠. 저는 저 숫자, 다들 그렇게 느끼셨을 거예요.
어쩌면 저렇게 절묘하게 나왔느냐. 저는 개인적으로 국민들이 하나된 목소리를 내서 2, 3, 4로 국회가 따랐다고 받아들이고 싶을 정도인데요.
사실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다른 게 아니라 저는 어차피 법으로 살아야 되는 사람인데 그동안의 법자체가 무시되고 붕괴되고. 국민들이 보기에도 헌법이고 법률이고 다 깨진 그런 상황이지 않았습니까?
정치라는 것,어렵게 생각하면 어려운 것이지만 사실 대의민주주의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뜻대로 해야 정치이고 말씀하신 대로 각 정당의 이해관계도 있고 여야의 성격도 있고 보수, 진보로 나뉘는 분들도 있겠지만 지금부터 백가쟁명식으로 하면서 국민들이 지켜 보고 있다는 생각만 잊지 않으면 잘 헤쳐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그것을 국민이 보여준 것입니다.
[인터뷰]
230만 촛불이 안 모였다면 과연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저는 촛불이 만들어낸 민심의 결과라고 보고요. 이건 정말 국민승리입니다.
그리고 비박계나 친박의 일부도 처음에 왔다갔다한 사람들도 많았지만 결국은 대통령보다 국민을 선택했다는 것이죠. 그건 다음에 표가 무서워서 일 수도 있는 것이고요.
이유야 어쨌든 간에 역사적인 한 순간을 만들어 냈는데요. 그게 온 촛불 민심들이 그것이었잖아요. 아이들한테 이런 세상 물려주고 싶지 않다라는 것. 그리고 정의가 상식이 됐으면 좋겠다, 소박한 바람을 가지고 촛불시위에 많이 나왔기 때문에 그것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보고요.
오늘 외신도 굉장히 발 빠르게 많은 보도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재밌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가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탄핵 결과를 얘기를 하면서 선거 여왕이 시위대에 포위되었다라고 하면서 또 아웃사이더들의 반란이라는 표현을 쓰더라고요.
영국의 브렉시트나 트럼프가 대통령되는 과정 과정을 보면 기득권에 대한 아웃사이더들의 외침, 그런 것들이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 이런 표현을 쓴 것을 보고 인상깊었습니다.
[앵커]
친박들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인터뷰]
아마 친박계에서는 이번에 보면 조금 충격을 받았을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도 오늘 아침 의총까지도 이정현 대표나 그리고 조원진 의원이라든지 그다음에 최경환 의원은 성명서까지 내서 이건 뭐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다.
탄핵 되면... 대통령 한 푼 받은 게 있느냐,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는데. 오늘 최경환 의원은 유일하게 불참을 했습니다. 아예 퇴장을 해서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친박계 내부에서도 어차피 진박들 몇 명을 제외하고는 사실 대통령이 더 이상 부활하기 힘든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뭔가 친박의 타이틀로써 정치를 과연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들을 하게 되겠죠. 그러면 아무래도 첫 번째 고민은 12월 21일날 이정현 대표가 사퇴를 하겠다고 하는데 첫 번째는 그 약속을 지킬 것인가.
저는 거기에 포인트가 있는데. 조원진 최고위원이 아마 탄핵이 된다면 우리는 그 약속 못 지키겠다고 오늘 아침에 이야기를 했어요.
그렇다고 본다면 친박계에서는 계속 이 당권을 잡고 가겠다는 생각인데 정말 국민들한테 어떤 면에서 보면 참 처참하게 따돌림 당하면서도 당권을 가지고 가겠다는 것인데.
문제는 비박계가 과연 그러면 이건 안 되겠다, 비상대책위원회로 가야 하는데 비박계들이 영 시원치 않습니다.
비박계들은 힘을 똘똘 뭉쳐서 뭔가 친박계를 공략을 해야 하는데 탈당도 하지 못하고 또 내부에서 힘이 뭉쳐지지도 못하고.
그런데 오늘 상황을 보면 일단 비박계도 힘을 받는 모양새가 아닌가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비박계도 조금 그렇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솔직히 야당도 비슷해요. 어떻게 그렇게 법리에 잘 맞지 않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고요. 이거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오늘의 야당이 반응을 보이기를 오늘 추미애 대표가 지금 현재 탄핵이 가결되고 난 뒤에 내놓은 입장을 보면 나름대로 상당히 겸허한 모드에서 상당히 안정감을 추구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지금 당장 추미애 대표가 탄핵 직전에 했던 이야기가 황교안 총리 퇴진, 내각 총 사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또 탄핵이 가결되면 박근혜 대통령이 바로 즉각 퇴진하라는 얘기였는데 그 두 가지 요구조건을 거둬들였습니다.
일단 국정의 안정을 위해서 국회와 정부가 정책협의체를 만들자는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런 것들을 본다고 한다면 야당의 입장에서도 이제 국정혼란을 수습하고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대안정당, 수권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뜻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부분들이 과연 얼마만큼 지속될 수 있느냐입니다. 지금 만약에 촛물민심이 내일 타오를 것인데 이분들이 즉각적인 하야와 퇴진을 크게 목소리를 낼 때 거기에 부합하고 갈 것인가.
아니면 그 여론을 국가의 혼란을 수습하는 쪽으로 끌고 갈 것이냐, 그런 정치력을 얼마만큼 보여줄 수 있느냐가 하나의 과제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야권 공조는 어떻게 될까요? 계속 굴러갈까요?
[인터뷰]
공조는 유지를 해야겠죠. 그런데 저는 중간에 굉장히 다양한 목소리가 돌발적으로 나오는 자체가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탄핵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사실 지난번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됐을 때는 비록 형식적으로는 그런 일이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이루어졌던 것은 전혀 아니지 않았습니까?
각각 생각하는 바도 다르고 또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 왔던 바가 다 달랐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꼭 다른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분열이나 혼란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다만 축을 잃지 않고 간다는 면에 있어서 누가, 어느 정치인이 문재인 전 대표나 안철수 전 대표 같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대권주자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누군가가 나서도 끌어나갈 수 있는 누군가가 나타나준다면 그 힘을 받겠죠.
[인터뷰]
어차피 조기 대선 국면이기 때문에 야권 공조라기보다는 아마 경쟁을 위한 여러 가지 노력들이 드러나게 되겠죠.
그런데 문제는 그러한 것들이 자신의 정파적인 이익을 너무 앞세워서 이 상황을 자신의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서 무리하게 뭔가를 변혁시켜 나가려고 한다면 민심의 역풍을 받지 않을까 싶은데.
예를 들면 황교안에 대한 퇴진 부분을 더불어민주당이 거둬들였다는 것 아닙니까? 이런 부분들도 저는 상당히 잘하는 대처라고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숙제를 풀기 위해서 야당들이 공조를 하기는 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조금 안도하는 마음에 조금이라도 오만한 발언이 나온다면 그것을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 같고요.
지금 여당에 대해서 지지율이 낮지만 그게 야당으로 바로 옮겨가지 않는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걸 보면 국민들은 앞으로도 기득권이나 어떤 특권의식에 대해서는 굉장히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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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스튜디오에 네 분 나와 계십니다. 문화일보 이현종 논설위원, 숙명여대 강미은 교수, 중앙일보 기자 출신이시죠. 양지열 변호사, 그리고 부산가톨릭대학교 차재원 교수 네 분이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오늘 오후 4시 10분경에 조금 전에 보신 대로 정세균 국회의장의 가결 선포가 있었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제 두 번째죠. 234표.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고. 이 위원님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생각보다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당초 비박계가 계산한 게 한 40표 정도 조금 넘지 않을까 예상했었는데 205~210표 정도 예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면 친박계나 범친박 이런 의원들이 26명 정도가 더 여기에 참여를 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기존에 우리가 이야기했던 중간지대에 있는 의원들이 상당수가 탄핵 찬성으로 많이 돌아섰다, 이렇게 예상이 되고. 특히 아마 친박계 내부에서도 최소로 잡아서 190몇 표 정도로 잡았던 것 같은데 이것보다는 훨씬 뛰어 넘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친박계 내부의 붕괴 현상이 일정 정도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새누리당 의원들 128석 중에서 그래도 찬성한 쪽이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62표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반대한 쪽이 59표고 그렇다고 하면 새누리당 전체에서 비박과 친박의 균형이 조금씩 무너졌던 그런 투표 결과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친박들도 표가 좀 갈렸다, 그러면 이탈표가 많다. 그리고 지금 비박 대 친박의 균형이 무너졌다, 이 의미는 당의 주도권이 바뀔 수 있다는 얘기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당연히 주도권이 바뀔 수 있는. 상당한 격변이 예상이 됩니다. 그런데 사실 오늘 친박계의 이탈표가 많은 사람들의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그것은 결국 친박이라고 하더라도 그분들이 정치적 의리보다는 대통령을 택하기보다는 결국 민심을 따른 것이 아닌가. 지금 오늘 234표라는 것이 어제 리얼미터에서 들이 탄핵해야 된다는 여론이 78%에 달했습니다.
딱 78%, 300석의 78%가 234석입니다. 말 그대로 친박계를 비롯해서 국민의 뜻을 민의를 그대로 반영을 한 것이죠. 앞으로 지금 현재 탄핵안이 가결이 돼서 이것이 모든 상황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제부터 어떻게 보면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지금 현재 국정의 여러 가지 혼란, 국정의 공백, 이러한 부분들을 결국 지금 현재 선출된 권력의 한 축인 대통령을 탄핵을 해서 침몰 상태가 됐지만 또 다른 선출된 권력인 국회가 이 상황을 정리하고 끌고 나갈 책임이 있다는 것이죠.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친박이든 누구든 간에 지금 현재 제도정치권에 몸 담고 있는 국회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정파적 이익보다는 나라와 국민을 위한 그런 헌신적인 모습이 정말 절실하게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책임은 있을지 모르지만 능력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책임감은 느끼는데 능력이 안 될 수도 있는 것 아니에요?
[인터뷰]
이번에 잘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분들의 능력이라기보다는 국민들이 만들어 준 능력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어떻게 보면...
[앵커]
만들어 준 능력이 아니라 끌려간 결과죠.
[인터뷰]
잘 듣기만 해도 됐다는 것이죠. 저는 저 숫자, 다들 그렇게 느끼셨을 거예요.
어쩌면 저렇게 절묘하게 나왔느냐. 저는 개인적으로 국민들이 하나된 목소리를 내서 2, 3, 4로 국회가 따랐다고 받아들이고 싶을 정도인데요.
사실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다른 게 아니라 저는 어차피 법으로 살아야 되는 사람인데 그동안의 법자체가 무시되고 붕괴되고. 국민들이 보기에도 헌법이고 법률이고 다 깨진 그런 상황이지 않았습니까?
정치라는 것,어렵게 생각하면 어려운 것이지만 사실 대의민주주의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뜻대로 해야 정치이고 말씀하신 대로 각 정당의 이해관계도 있고 여야의 성격도 있고 보수, 진보로 나뉘는 분들도 있겠지만 지금부터 백가쟁명식으로 하면서 국민들이 지켜 보고 있다는 생각만 잊지 않으면 잘 헤쳐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그것을 국민이 보여준 것입니다.
[인터뷰]
230만 촛불이 안 모였다면 과연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저는 촛불이 만들어낸 민심의 결과라고 보고요. 이건 정말 국민승리입니다.
그리고 비박계나 친박의 일부도 처음에 왔다갔다한 사람들도 많았지만 결국은 대통령보다 국민을 선택했다는 것이죠. 그건 다음에 표가 무서워서 일 수도 있는 것이고요.
이유야 어쨌든 간에 역사적인 한 순간을 만들어 냈는데요. 그게 온 촛불 민심들이 그것이었잖아요. 아이들한테 이런 세상 물려주고 싶지 않다라는 것. 그리고 정의가 상식이 됐으면 좋겠다, 소박한 바람을 가지고 촛불시위에 많이 나왔기 때문에 그것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보고요.
오늘 외신도 굉장히 발 빠르게 많은 보도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재밌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가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탄핵 결과를 얘기를 하면서 선거 여왕이 시위대에 포위되었다라고 하면서 또 아웃사이더들의 반란이라는 표현을 쓰더라고요.
영국의 브렉시트나 트럼프가 대통령되는 과정 과정을 보면 기득권에 대한 아웃사이더들의 외침, 그런 것들이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 이런 표현을 쓴 것을 보고 인상깊었습니다.
[앵커]
친박들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인터뷰]
아마 친박계에서는 이번에 보면 조금 충격을 받았을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도 오늘 아침 의총까지도 이정현 대표나 그리고 조원진 의원이라든지 그다음에 최경환 의원은 성명서까지 내서 이건 뭐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다.
탄핵 되면... 대통령 한 푼 받은 게 있느냐,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는데. 오늘 최경환 의원은 유일하게 불참을 했습니다. 아예 퇴장을 해서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친박계 내부에서도 어차피 진박들 몇 명을 제외하고는 사실 대통령이 더 이상 부활하기 힘든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뭔가 친박의 타이틀로써 정치를 과연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들을 하게 되겠죠. 그러면 아무래도 첫 번째 고민은 12월 21일날 이정현 대표가 사퇴를 하겠다고 하는데 첫 번째는 그 약속을 지킬 것인가.
저는 거기에 포인트가 있는데. 조원진 최고위원이 아마 탄핵이 된다면 우리는 그 약속 못 지키겠다고 오늘 아침에 이야기를 했어요.
그렇다고 본다면 친박계에서는 계속 이 당권을 잡고 가겠다는 생각인데 정말 국민들한테 어떤 면에서 보면 참 처참하게 따돌림 당하면서도 당권을 가지고 가겠다는 것인데.
문제는 비박계가 과연 그러면 이건 안 되겠다, 비상대책위원회로 가야 하는데 비박계들이 영 시원치 않습니다.
비박계들은 힘을 똘똘 뭉쳐서 뭔가 친박계를 공략을 해야 하는데 탈당도 하지 못하고 또 내부에서 힘이 뭉쳐지지도 못하고.
그런데 오늘 상황을 보면 일단 비박계도 힘을 받는 모양새가 아닌가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비박계도 조금 그렇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솔직히 야당도 비슷해요. 어떻게 그렇게 법리에 잘 맞지 않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고요. 이거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오늘의 야당이 반응을 보이기를 오늘 추미애 대표가 지금 현재 탄핵이 가결되고 난 뒤에 내놓은 입장을 보면 나름대로 상당히 겸허한 모드에서 상당히 안정감을 추구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지금 당장 추미애 대표가 탄핵 직전에 했던 이야기가 황교안 총리 퇴진, 내각 총 사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또 탄핵이 가결되면 박근혜 대통령이 바로 즉각 퇴진하라는 얘기였는데 그 두 가지 요구조건을 거둬들였습니다.
일단 국정의 안정을 위해서 국회와 정부가 정책협의체를 만들자는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런 것들을 본다고 한다면 야당의 입장에서도 이제 국정혼란을 수습하고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대안정당, 수권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뜻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부분들이 과연 얼마만큼 지속될 수 있느냐입니다. 지금 만약에 촛물민심이 내일 타오를 것인데 이분들이 즉각적인 하야와 퇴진을 크게 목소리를 낼 때 거기에 부합하고 갈 것인가.
아니면 그 여론을 국가의 혼란을 수습하는 쪽으로 끌고 갈 것이냐, 그런 정치력을 얼마만큼 보여줄 수 있느냐가 하나의 과제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야권 공조는 어떻게 될까요? 계속 굴러갈까요?
[인터뷰]
공조는 유지를 해야겠죠. 그런데 저는 중간에 굉장히 다양한 목소리가 돌발적으로 나오는 자체가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탄핵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사실 지난번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됐을 때는 비록 형식적으로는 그런 일이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이루어졌던 것은 전혀 아니지 않았습니까?
각각 생각하는 바도 다르고 또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 왔던 바가 다 달랐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꼭 다른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분열이나 혼란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다만 축을 잃지 않고 간다는 면에 있어서 누가, 어느 정치인이 문재인 전 대표나 안철수 전 대표 같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대권주자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누군가가 나서도 끌어나갈 수 있는 누군가가 나타나준다면 그 힘을 받겠죠.
[인터뷰]
어차피 조기 대선 국면이기 때문에 야권 공조라기보다는 아마 경쟁을 위한 여러 가지 노력들이 드러나게 되겠죠.
그런데 문제는 그러한 것들이 자신의 정파적인 이익을 너무 앞세워서 이 상황을 자신의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서 무리하게 뭔가를 변혁시켜 나가려고 한다면 민심의 역풍을 받지 않을까 싶은데.
예를 들면 황교안에 대한 퇴진 부분을 더불어민주당이 거둬들였다는 것 아닙니까? 이런 부분들도 저는 상당히 잘하는 대처라고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숙제를 풀기 위해서 야당들이 공조를 하기는 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조금 안도하는 마음에 조금이라도 오만한 발언이 나온다면 그것을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 같고요.
지금 여당에 대해서 지지율이 낮지만 그게 야당으로 바로 옮겨가지 않는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걸 보면 국민들은 앞으로도 기득권이나 어떤 특권의식에 대해서는 굉장히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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