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나타난 장시호 "이모 지시로 동계스포츠 사업 뛰어들어"

뒤늦게 나타난 장시호 "이모 지시로 동계스포츠 사업 뛰어들어"

2016.12.07.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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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 일가 가운데 유일하게 청문회장에 나온 장시호 씨는 이모인 최 씨의 지시로 동계스포츠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비롯해 최 씨 일가를 앞세워 문화·체육계를 주름잡았던 인사들에 대한 질문 공세도 이어졌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는 구치소에서 동행명령장을 받고 나서야 청문회장에 나왔습니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동계스포츠사업에 뛰어든 배경에는 이모인 최순실 씨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장시호 / 최순실 씨 조카 : 최순실 이모 아이디어였습니다. 그다음에는 여기 계시는 김종 전 차관님한테 (말씀을 드렸습니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통해 삼성그룹에서 지원받은 16억 원 가운데 11억 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 돈 어디로 갔습니까?]

[장시호 / 최순실 씨 조카 : 그건 잘못된 이야기 같습니다. 영재센터에는 제가 알기로는 아직 남은 잔액이 많고 제 혐의에 대해서는 액수가 틀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계의 실세로 군림해온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자신의 지인한테서 최순실 씨를 소개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관련성은 부인했습니다.

박태환 선수에게 리우올림픽 불참을 종용하고, 김연아 선수에 대해 좋지 않게 이야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과했지만, 승마선수인 정유라 씨를 지원하라는 청와대 지시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김종 / 前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 그것은 지금 이 자리에서 제가 깊게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이권과 인사에 개입하는 등 문화·체육계를 쥐락펴락했던 최순실 인맥들은 국민을 기만했다는 비판 속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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