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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훈 / 변호사, 이종근 / 데일리안 편집국장, 소종섭 / 前 시사저널 편집국장, 강미은 /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오늘도 정말 일들이 많았습니다. 대통령의 긴급한 기자회견 그 사과문 발표. 놀라신 분들도 상당히 많았을 겁니다. 지금 이 사태가 과연 어떻게 번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오늘 이 문제를 비롯해서 오늘 이슈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지금 스튜디오에 다섯 분 나와 계십니다.
박지훈 변호사, 데일리안의 이종근 편집국장,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숙명여자대학교 강미은 교수,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김복준 박사 다섯 분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상당히 여러분들도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상당히 놀랐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서 자기 본인이 직접 사과를 하고 이 사안에 대해서 설명을 한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가장 큰 건 일단 현재 국정이 마비될 지경입니다. 지금 앞으로 어떻게 국정을 수행해야 될지에 대한 문제가 바로 어제 시정연설에서 개헌을 말씀하신 이후에 사실 개헌 정국이 될 가능성이 크지 않았습니까?
모든 건 다 개헌이라는 블랙홀로 빨려들어갈 것이라고 모두 다 예상을 했는데 어젯밤 모 방송에서 77개의 파일을 공개하면서 최순실 씨가 연설문이나 혹은 기타 청와대의 자료들을 미리 받아왔다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일으켰죠.
그런데 박 대통령이 긴급 기자회견으로 바로 진화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박 대통령이 처음 아마 고개를 숙여서 대국민사과를 한 것으로, 대통령이 된 이후에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이후에 후속조치들이 나올 것이다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후속조치들이 나온다?
[인터뷰]
일단 첫 번째는 우병우 수석과 최순실 씨, 두 사람의 거취 문제입니다. 대통령이나...
[앵커]
최순실 씨는 아무런 야인이니까 거취는 없는 거 아니에요?
[인터뷰]
문제는 이거입니다. 그러니까 이 논란이 언제까지 계속될 거냐가 바로 최순실 씨의 국내소환 시점부터 아마 다시 환산이 될 겁니다.
그러니까 국내 소환돼서 그다음에 법정에 설 때까지 이 논란은 계속되거든요. 그때까지 국정은 마비될 것이냐는 거죠. 그러니까 이 다음에는 대통령이든 아니면 정부든 검찰의 적극적인 의지.
소환을 하든 뭘 하든 간에 국내로 불러들여서 수사를 하게끔만 한다면 그만큼 국정이 마비되는 것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병우 수석 말씀하신 건 민정수석으로서의 역할 이런 부분이죠? 우리 소 국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저는 기본적으로 어쨌건 이번 사안 부분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 그리고 오늘 기자회견 발표라고 표현을 하던데 발표의 형식, 그 내용 전체적으로 조금 국민들이 보기에 많이 미흡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갖습니다.
지금 최순실 의혹이라는 것은 단순히 이게 어느 연설문을 사전에 보고 고쳤다 이런 것을 넘어서서 그야말로 정책이라든지 인사에까지 개입하는 국정 농단이라는 측면에서 이 사안을 국민들이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서 어떤 대국민 기자회견이나 사과를 하게 된다면 그러한 그야말로 엄중한 인식 속에서 해야 되는데 오늘 보면 일부 자료라든지 또 꼼꼼하게 챙기고자 하는 순수한 뜻 이런 전반적인 사과문에 흐르는 기조가 굉장히 그런 면에서 이 사태를 안일하게 보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형식에 있어서도 그냥 녹화해서 1분 30초 정도 이렇게 틀어지는 형식을 취했는데 저는 지금 이렇게 국민적인 의혹이 커지고 들끓고 있는 상황인데 그야말로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허심탄회하게 해 가면서 모든 사안을 밝히고 그 필요한 조치를 앞으로 이렇게, 이렇게 취해가겠다.
필요한 사람에 대해서 인적조치 또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시스템을 이렇게 바꿔나가겠다 이렇게 속 시원한 그러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조금 나았을 것 같은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에는 모든 사안을 안 밝혔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인터뷰]
저는 많은 미흡함이 있다고 봅니다. 일단 지금 연설문 부분에 대해서만 일부 최순실 씨의 관여 의혹을 대통령이 인정을 하고 거기에 대해서 사과만 것이다라고 보고 있고요.
하지만 지난번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출범 과정에서 여러 그동안에 언론보도를 통해서 최순실 씨가 관여한 부분들이 많이 나왔지 않습니까?
지금은 민간기업의 인사에까지 개입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고 또 나아가서 국가의 정책, 개성공단 폐쇄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도 최순실 씨와 관련된 이른바 비선팀이 움직였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오늘 사과문은 대단히 그런 측면에서 보면 미흡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의혹을 밝히기에는 미흡했다 이렇게 평가하시는군요.
[인터뷰]
앞으로 이 불씨가 계속해서 살아나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는 겁니다.
[인터뷰]
일단 아쉬운 점은 저도 있습니다. 대통령이 하는 메시지는 마침점이 돼야 됩니다. 말줄임표가 돼서는 안 되거든요. 여운이 있거나 또다시 이어지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사실은 타이밍이 너무 일렀다. 이것이 좀더... 그러니까 어제 방송에서 그런 다음에 오늘 갑자기 4시에 말씀하셨듯이 후속조치까지 다 발표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거든요.
어차피 지금 어제 일부 밝혀졌다면 후속조치까지. 예를 들어서 인사조치를 어떻게 하고 책임을 누가 지고 그 다음 정치적으로는 어떻게, 정치적으로 풀어야 되죠.
야당과의 관계, 연정을 하든 거국 내각을 하든 뭔가 패러다임을 한번 바꿀 수 있는 그런 제안까지도 포함하는 후속조치라면 오늘 긴급하게 사과한 하고 끝날 것이 아니라.
그러니까 사과만 하고 끝나니까 또다시 여운, 또다시 다른 이야기에 다른 의혹 그다음에 책임은 누가 지느냐 이러한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지 않습니까?
포괄해서 사실 오늘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부분들이 전부 다 완비된 다음에 사과와 함께 그것까지 발표가 됐으면 마침점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인터뷰]
이번 사안의 경우에는 최순실 씨와 관련된 의혹은 과거의 이른바 정권에 있었던 권력형 비리와는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과거에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 이른바 김현철 씨 사건이라든지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아들들 3홍 사건, 이런 부분들은 아들과 관련된 부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참모들의 의견도 듣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조치를 취하고 대통령이 결단을 하면 되는 그런 사안이었는데 최순실 씨와 관련된 의혹은 대통령 본인이 직접 관련된 사안이거든요, 이것은.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이원종 비서실장이나 다른 참모들이 그 사안에 대해서 정확히 매커니즘 속에서 정확히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자체를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해명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사안이에요, 사안 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이 사안 자체는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서 국민들과 소통하고 대통령이 이 사안을 수습해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오늘 첫 번째 자리인데 첫 번째 자리의 대국민 사과 치고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어떤 진정성이나 형식이나 내용이 저는 대단히 미흡했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인터뷰]
요즘 최순실 의혹에 관련된 뉴스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무엇을 상상하건 그 이상을 보게 된다라는. 정말 놀라운 건데요.
처음에는 재벌의 팔을 비틀어서 800억 모금을 했다 이런 의혹으로 시작을 하더니 이화여대 입시비리 이런 식으로 나가고 또 거기에 개인적인 사안까지 나오고 어제는 아침에 폭탄 하나가 떨어졌죠, 개헌.
그다음에 저녁에 최순실 파일, 폭탄 하나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세상에 없는 게 세 가지가 있답니다. 뭐가 없는가 하면 공짜가 없고 정답이 없고 비밀이 없대요.
그러니까 많은 사람이 연결돼 있는 사안일수록 이거는 비밀이 있을 수 없다는 거죠. 지금도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하나 더 밝혀지는 거고 어제 JTBC가 보도를 했지만 오늘 또 다른 보도가 나올 거고요.
내일 또 다른 보도가 나올 겁니다. 한 번에 다 보도하지 않잖아요. 그런데 오늘 대국민사과를 보면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안일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저도 했는데. 상황을 되도록 축소하는 듯한 발언을 많이 하셨어요.
조금 도움을 받았다, 이런 것. 그런데 이게 조금 도움을 받는 정도의 일로 끝날 수가 없는 거잖아요.
비서실장이 우리가 봉건시대에 사는 것도 아닌데 이런 얘기를 했는데 결국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봉건시대에 사는 것처럼 되어버렸단 말이에요.
그리고 발표도 거의 2분 만에 끝났잖아요. 그리고 싹 들어가버리셨어요. 저는 그 들어가시는 뒷모습을 보면서 내가 이렇게 사과를 하고 발표했으니까 그리 아시오,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국민들 정말 존중을 하시는 건가라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지금까지 어떤 사안이 있었을 때 청와대에서 사과나 어떤 발표를 할 때 굉장히 짧았습니다.
1분짜리 발표도 있었고 2분짜리 사과도 있었고 두 줄짜리 사과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일관되게 국민들이 우리를 무시하는 게 아닌가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거거든요.
예전에 미국의 백악관 출입을 50년 동안 했던 헬렌 토머스라는 여기자가 있습니다. 그 여기자가 이렇게 말했어요. 권력자에게 질문할 수 없는 사회는 민주사회가 아니다.
그리고 권력자는 대답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보면 기자회견에 굉장히 인색하시고 사과에도 굉장히 인색하거든요.
그래서 이 정도 사과를 가지고 과연 이렇게 큰 일이 막아질까. 저는 거기에 대해서 조금 의문이에요. 사과를 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들었을 때 저렇게까지 사과를 하나 이런 느낌을 받아야 되거든요.
[앵커]
김 박사님,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이 사과문을 보셨죠? 그런데 이걸로 보면 문건이 이렇게 최순실 씨한테 건네진 걸 본인이 인정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어떻게 보셨어요?
[인터뷰]
인정한 거죠. 그런데 기간은 특정했어요. 일정 기간. 보좌진이 꾸려지기 이전까지. 그러니까 기간은 특정을 하셨는데 저는 그것도 걱정스러워요.
왜 그러냐 하면 이후에 2탄, 3탄 뭐가 나올지 모르는데 지금 뭐가 나올지 모르지 않습니까, 아닌 게 아니라. 그런데 지금 보좌진이 꾸려진 그 이후에 만약에 또 다른 문건들이 지속해서 최근까지 나온다면 이러면 대통령이 지금 사과하신 말씀도 사실은 안 맞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 부분도 우려가 되기는 해요.
[인터뷰]
사과대로라면 사실 큰 문제는 저는 없다고 봐요, 법적으로 봤을 때는.
[앵커]
정보유출이라든지...
[인터뷰]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 여부가 문제될 수도 있겠지만 이걸 기록물로 봐야 될지는 의문일 수도 있고요, 초안을.
그거에 대해서는 사실 논란이 될 걸로 보입니다. 이걸 수사를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 않을까, 초안을 갖고. 그렇게 보이기는 한데요.
일단 이것만 만약에 되고 끝난다고 그러면 사과도 하고 될 수 있는데 문제는 기간, 다 패널들도 얘기하다시피 이거 말고 더 많이 된다고 그러면 이 사과가 큰 의미가 없어지고 결국은 혼자만 알고 있고 혼자만 사과하고 청와대도 모르는 그런 상황으로 되는 거거든요.
이렇게 된다면 법률적인 문제는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이고 다 떠나서 과연 법하고 상관없는 다른 것들은 어떻게 감당이 될지 사실 저도 가늠이 전혀 안 됩니다.
[인터뷰]
그런데 연설문 초안이냐 수정본이냐 원본이냐 이걸 따지는 것보다도 요즘 법의 추세는 기밀 그 자체의 보호보다도 그게 보호할 가치가 있는 거냐 여부를 떠나서 그런 비밀문건 자체를 공무원이 임무에 위반해 가지고 밖으로 유출해서 위험에 처하게 되는 국민의 느낌이에요, 바꿔서 얘기를 하면.
그런 문건들이 나가서 야기되는 우리 국민들이 침해받는 이득 그거에 대한 침해거든요. 그렇게 따지면 이게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인터뷰]
그렇다면 결국은 대통령이 어떻게 보면 개입된 거거든요. 대통령이 개입돼서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위반이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사실은 이전에 조응천 행정관이라든지 이런 경우에는 그 사람들이 유출했기 때문에 검찰수사가 시작됐고 결국은 조응천 같은 경우는 무죄를 받았지 않았습니까, 조응천 의원 같은 경우에는.
그런 경우하고 이건 좀 달리 봐야 되지 않을까. 다만 대통령이 시켜서 이걸 했다? 이걸 법 위반으로 봐야 될지...
[인터뷰]
또 한 번, 연설문과 관련해서는 사실 연설문이 이 성격이 이렇게 규정이 돼야 될 것 같아요. 이것이 어차피 국민들에게 공표될 내용이거든요.
그러니까 공표되지 아니하는 어떤 기밀 정보냐. 그러니까 마지막, 초안이 아니더라도 마지막 순간이라도 연설문에 대한 건 국민들에게 어차피 공표될, 드러날 정보이기 때문에 초안 단계에서 이것이 기밀이라고 할 수 있느냐라는 점.
그러니까 그래서 이것이 유출이냐 아니냐라는 건 논쟁적 소지가 있다고 봅니다.
[인터뷰]
그런데 또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에 보면 그게 꼭 직무수행과 관련해서 대통령 본인, 보좌, 자문, 경호기관이 생산, 접수, 보유하는 문건까지 다 포괄한다고 돼 있어요. 그러니까 완성 여부를 따지지 않거든요, 원래는.
[인터뷰]
그런데 주체가 만약에 청와대의 다른 사람이 그걸 했다고 그러면 문제의 여지는 조금 볼 수 있지만 어쨌든 대통령이 주체라고 하면 법 위반 자체를 상정하기 어려운 게 아닌가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제가 궁금한 게 있어요. 시청자 여러분도 굉장히 궁금하실 텐데 최순실이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여러 사람들이 이렇게 머리를 맞대고 써놓은 연설문을 본인이 딱 보고서 이거는...
이런 식으로 할 수 있었냐는 거죠. 어느 정도의 전문성과 어느 정도의 이런 걸 갖추고 있었느냐.
[인터뷰]
그리고 지금 유출된 문서, PC에서 발견된 문서를 보면 대통령 연설문뿐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인사 관련 문서까지 들어가있다는 보도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렇게 본다면 어떻게 이분이 국정 전반에 대해서 이런 걸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런 능력이 있는 분이라면 차라리 공식적인 자리를 줬으면 됐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비선으로 끝까지 남고 이렇게 되었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된 거죠. 대통령 사과문에 보면 대선 때도 도와준 분이다 홍보연설을 도와줬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지금 문제가 더 커진 것 같습니다.
공식적인 자리가 없기 때문에 비선 아닙니까. 예전에 정윤회 문건 파문 때도, 그때도 비서실장 위에 비선실장 있다 이런 말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아무도 모르는 비선실세의, 지금 보면 비선도 아니고 거의 실세네요.
그런데 이런 존재가 밝혀진다는 게 엄청난 일인 거고 저는 여기서 그래도 이번에 언론이 이걸 터뜨렸기 때문에 제대로 알려졌다는 생각이 드는데 검찰은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잖아요.
언론 보도 보고 그냥 수사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이게 법이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한 문제보다 국민정서상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라는 분노가 지금 극에 달한 거죠.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지금 최순실 씨 가 무슨 전지전능한 사람도 아니고 모든 분야에 걸쳐서 그 연설문을 보면서 대북관계건 경제 문제건 인사 문제건 다 이걸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른바 과거 지난 대선 때도 그런 얘기가 있었지만 삼성동팀이 있다, 논현동팀이 있다 이런 얘기가 많이 있지 않았습니까. 지금 최순실 씨가 운영하는 이른바 비선 자문조직이 몇 개가 있었고 그 각각 1명에서 적게는 2명, 많게는 5명씩의 전문가들이 있었다는 얘기가 이미 나오기 시작한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의 자문을 받아서 그걸 고친 것이고 필요하면 인사 부문까지도 조언을 하는 그러한 역할을 했다는 증언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과 관련해서 그 실체를 밝히는 부분이 앞으로 또 대두되는 중요한 어떤 문제 중에 하나인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한 각 당의 반응이 어떨지 저희가 준비한 화면을 함께 보시고 얘기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대통령 회견 전에 청와대에 요청하신 건 맞죠?)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었었고, 저희들의 강력한 의견을 전달했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의 엄중한 상황인식, 그것이 듣고 싶은 것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그냥 개인적인 일에 대한 감성적이고, 감상적인 유감 표명에 그쳤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 그리고 당신의 할 말씀만 하고 국민이 알고 싶어하는 질문도 받지 않고 들어가시고 감동을 받지 못했습니다.]
[앵커]
이제 우리가 각 당의 반응... 그런데 사실 여기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요. 야당의 반응보다도 지금 여당의 반응을 저는 주목해야 된다고 봅니다.
야당의 반응이야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되는 반응이기 때문에 그렇지만 여당의 반응은 앞으로 정국이 어떻게 굴러갈지를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리트머스 시험지인 것 같은데요.
여당 내에서 어떤 목소리가 나올까요? 오늘 오전 정진석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제 사과를 했습니다.
그러면 그 이후에 새누리당 내부에는 어떤 얘기들이 나올까요?
[인터뷰]
김현아 대변인의 공식적인 논평이 이렇습니다. 반드시 진상규명이 있어야 된다. 객관적이고 신속한 수사로 사건의 실체를 확인해 그에 따라 납득할 만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
이 얘기는 대통령의 사과는 말 그대로 사과에만 그쳤기 때문에 그에 따른 후속조치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이 시스템을 어떻게 바꾸겠다든지 인적 조치를 어떻게 하겠다든지 검찰조사를 어떻게 하겠다든지 이런 아무런 말씀이 없었지 않습니까?
김현아 대변인의 이야기는 대통령의 사과에 그쳐서는 안 되고 반드시 그에 따르는 이 사건의 실체에 대한 분명한 수사를 통해서 그 실체를 밝히고 그에 맞는 후속조치를 해야 된다는 얘기는 결국 청와대의 우병우 수석을 포함한 여러 가지 인사 쇄신을 포함한 최순실 씨 귀국 문제라든지 등등의 조치가 뒤따라야 된다고 하는 그러한 함의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저는 봅니다.
[인터뷰]
김용태 의원이 오늘 아침에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원래 탈당이라는 것을 언급하려고 했었어요. 그러다가 그걸 삭제하고 기자들한테. 탈당은 아니다라고 삭제를 하고 어쨌든 박 대통령이 스스로 나서서 이것을 해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김용태 의원이 박 대통령의 사과 기자회견 후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탈당을 전격적을 요구한다. 이건 당적 정리를 해라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이건 김용태 의원의 목소리만이 아니라 사실 새누리당 내부의, 일단 비박들의 목소리이자 친박 일부에서도 지금 굉장히 큰 동요를 하고 있다.
[앵커]
범박으로 볼 수 있죠.
[인터뷰]
그렇죠, 범박. 그리고 두 번째 주목해야 될 게 사실상 당대표의 의견을 들었는데 그러니까 이정현 대표는 박 대통령의 아까 사과와 일면 궤를 같이 한 발언을 사과 전에도 했었어요.
그러니까 친구한테도 물어볼 수 있지 않느냐라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저는 정진석 원내대표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정진석 원내대표, 오늘 최고위에서도 굉장히 강경한 발언을 했죠. 그리고 이후에 지금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가 궁금한데 왜냐하면 정진석 원내대표가 사실상 반기문 총장이 돌아오는 데 당내에서 큰 역할을 스스로 하겠다고 지금 작정을 한 사람이고 또 지금까지 입장 자체가 굉장히 주류와는 또 다른, 결이 다른 입장을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앞으로 내일부터 어떠한 입장을 취하느냐. 내일 아침에 회의부터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서 여당 내의 변화, 여당 내의 당 지도부를 지금 비난하는. 특히 이정현 당대표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얼마나 커지느냐에 따라서 사실 여당의 어떤 흐름이 바뀔 거라고 봅니다.
[인터뷰]
이정현 대표가 연설문 쓸 때 친구에게 물어볼 때도 있다 이렇게 하신 말씀은 저는 정말 안 해도 될 말씀을 하셨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지금 최순실 씨 별명이 빨간펜 선생님이에요.
기자들이 기사 써가면 데스크들이 데스크를 봅니다. 틀린 거 바로잡고 이렇게 빨간펜으로 고쳐주거든요. 그런 역할을 최순실 씨가 하고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전 국민이 경악하는 수준의 사건인 거죠. 그래서 그걸 어제 개헌 얘기 하면서 개헌 블랙홀로 빠져들지 않을까 했는데 개헌 블랙홀보다는 최순실 파일 블랙홀이 훨씬 더 컸습니다.
개헌 완전히 묻혀버렸거든요. 그런데 언론이 정말 앞으로도 이런 파수견 역할을 해서 권력을 감시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 아닙니까? 그걸 제대로 해낼 수 있다면 밝힐 거 다 밝히면 된다고 저는 봅니다.
그리고 최순실 씨를 지금 한국을 불러올 수 있는 거는 저는 검찰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박 대통령밖에 없다고 보거든요. 연락되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순실 씨가 10억짜리 말과 같이 잠적했다고 하니까 어디에선가 눈에 띌 것 같아요, 조만간. 그렇게 큰 말을 보자기에 싸서 들고 다닐 수도 없는 것이고 금방 눈에 띌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에 이 문제가 최순실 씨가 나오면서 이렇게 해야지 정리가 되지 주변에서 아무리 얘기해도 정리는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지금 강 교수님이 1년 정도 대학 졸업하고 기자생활을 하셨는데 그런데 그때의 경험까지 다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이걸 보면서 아까 그런 말씀을 해 주셨죠. 개헌의 블랙홀, 개헌이 블랙홀이 아니라 사실 최순실의 파일이 블랙홀이었다는 그런 상황이 지금 초래됐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상황은 상당히 위중한 상황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새누리당 지금 비상대책회의와 비상체제로 넘어갔다고 얘기하는데요.
이 위기상황이 어떻게 될지 앞으로 저희가 단순히 지켜보는 것뿐만이 아니고 저희도 목소리를 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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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정말 일들이 많았습니다. 대통령의 긴급한 기자회견 그 사과문 발표. 놀라신 분들도 상당히 많았을 겁니다. 지금 이 사태가 과연 어떻게 번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오늘 이 문제를 비롯해서 오늘 이슈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지금 스튜디오에 다섯 분 나와 계십니다.
박지훈 변호사, 데일리안의 이종근 편집국장,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숙명여자대학교 강미은 교수,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김복준 박사 다섯 분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상당히 여러분들도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상당히 놀랐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서 자기 본인이 직접 사과를 하고 이 사안에 대해서 설명을 한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가장 큰 건 일단 현재 국정이 마비될 지경입니다. 지금 앞으로 어떻게 국정을 수행해야 될지에 대한 문제가 바로 어제 시정연설에서 개헌을 말씀하신 이후에 사실 개헌 정국이 될 가능성이 크지 않았습니까?
모든 건 다 개헌이라는 블랙홀로 빨려들어갈 것이라고 모두 다 예상을 했는데 어젯밤 모 방송에서 77개의 파일을 공개하면서 최순실 씨가 연설문이나 혹은 기타 청와대의 자료들을 미리 받아왔다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일으켰죠.
그런데 박 대통령이 긴급 기자회견으로 바로 진화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박 대통령이 처음 아마 고개를 숙여서 대국민사과를 한 것으로, 대통령이 된 이후에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이후에 후속조치들이 나올 것이다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후속조치들이 나온다?
[인터뷰]
일단 첫 번째는 우병우 수석과 최순실 씨, 두 사람의 거취 문제입니다. 대통령이나...
[앵커]
최순실 씨는 아무런 야인이니까 거취는 없는 거 아니에요?
[인터뷰]
문제는 이거입니다. 그러니까 이 논란이 언제까지 계속될 거냐가 바로 최순실 씨의 국내소환 시점부터 아마 다시 환산이 될 겁니다.
그러니까 국내 소환돼서 그다음에 법정에 설 때까지 이 논란은 계속되거든요. 그때까지 국정은 마비될 것이냐는 거죠. 그러니까 이 다음에는 대통령이든 아니면 정부든 검찰의 적극적인 의지.
소환을 하든 뭘 하든 간에 국내로 불러들여서 수사를 하게끔만 한다면 그만큼 국정이 마비되는 것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병우 수석 말씀하신 건 민정수석으로서의 역할 이런 부분이죠? 우리 소 국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저는 기본적으로 어쨌건 이번 사안 부분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 그리고 오늘 기자회견 발표라고 표현을 하던데 발표의 형식, 그 내용 전체적으로 조금 국민들이 보기에 많이 미흡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갖습니다.
지금 최순실 의혹이라는 것은 단순히 이게 어느 연설문을 사전에 보고 고쳤다 이런 것을 넘어서서 그야말로 정책이라든지 인사에까지 개입하는 국정 농단이라는 측면에서 이 사안을 국민들이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서 어떤 대국민 기자회견이나 사과를 하게 된다면 그러한 그야말로 엄중한 인식 속에서 해야 되는데 오늘 보면 일부 자료라든지 또 꼼꼼하게 챙기고자 하는 순수한 뜻 이런 전반적인 사과문에 흐르는 기조가 굉장히 그런 면에서 이 사태를 안일하게 보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형식에 있어서도 그냥 녹화해서 1분 30초 정도 이렇게 틀어지는 형식을 취했는데 저는 지금 이렇게 국민적인 의혹이 커지고 들끓고 있는 상황인데 그야말로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허심탄회하게 해 가면서 모든 사안을 밝히고 그 필요한 조치를 앞으로 이렇게, 이렇게 취해가겠다.
필요한 사람에 대해서 인적조치 또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시스템을 이렇게 바꿔나가겠다 이렇게 속 시원한 그러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조금 나았을 것 같은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에는 모든 사안을 안 밝혔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인터뷰]
저는 많은 미흡함이 있다고 봅니다. 일단 지금 연설문 부분에 대해서만 일부 최순실 씨의 관여 의혹을 대통령이 인정을 하고 거기에 대해서 사과만 것이다라고 보고 있고요.
하지만 지난번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출범 과정에서 여러 그동안에 언론보도를 통해서 최순실 씨가 관여한 부분들이 많이 나왔지 않습니까?
지금은 민간기업의 인사에까지 개입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고 또 나아가서 국가의 정책, 개성공단 폐쇄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도 최순실 씨와 관련된 이른바 비선팀이 움직였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오늘 사과문은 대단히 그런 측면에서 보면 미흡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의혹을 밝히기에는 미흡했다 이렇게 평가하시는군요.
[인터뷰]
앞으로 이 불씨가 계속해서 살아나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는 겁니다.
[인터뷰]
일단 아쉬운 점은 저도 있습니다. 대통령이 하는 메시지는 마침점이 돼야 됩니다. 말줄임표가 돼서는 안 되거든요. 여운이 있거나 또다시 이어지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사실은 타이밍이 너무 일렀다. 이것이 좀더... 그러니까 어제 방송에서 그런 다음에 오늘 갑자기 4시에 말씀하셨듯이 후속조치까지 다 발표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거든요.
어차피 지금 어제 일부 밝혀졌다면 후속조치까지. 예를 들어서 인사조치를 어떻게 하고 책임을 누가 지고 그 다음 정치적으로는 어떻게, 정치적으로 풀어야 되죠.
야당과의 관계, 연정을 하든 거국 내각을 하든 뭔가 패러다임을 한번 바꿀 수 있는 그런 제안까지도 포함하는 후속조치라면 오늘 긴급하게 사과한 하고 끝날 것이 아니라.
그러니까 사과만 하고 끝나니까 또다시 여운, 또다시 다른 이야기에 다른 의혹 그다음에 책임은 누가 지느냐 이러한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지 않습니까?
포괄해서 사실 오늘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부분들이 전부 다 완비된 다음에 사과와 함께 그것까지 발표가 됐으면 마침점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인터뷰]
이번 사안의 경우에는 최순실 씨와 관련된 의혹은 과거의 이른바 정권에 있었던 권력형 비리와는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과거에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 이른바 김현철 씨 사건이라든지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아들들 3홍 사건, 이런 부분들은 아들과 관련된 부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참모들의 의견도 듣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조치를 취하고 대통령이 결단을 하면 되는 그런 사안이었는데 최순실 씨와 관련된 의혹은 대통령 본인이 직접 관련된 사안이거든요, 이것은.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이원종 비서실장이나 다른 참모들이 그 사안에 대해서 정확히 매커니즘 속에서 정확히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자체를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해명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사안이에요, 사안 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이 사안 자체는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서 국민들과 소통하고 대통령이 이 사안을 수습해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오늘 첫 번째 자리인데 첫 번째 자리의 대국민 사과 치고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어떤 진정성이나 형식이나 내용이 저는 대단히 미흡했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인터뷰]
요즘 최순실 의혹에 관련된 뉴스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무엇을 상상하건 그 이상을 보게 된다라는. 정말 놀라운 건데요.
처음에는 재벌의 팔을 비틀어서 800억 모금을 했다 이런 의혹으로 시작을 하더니 이화여대 입시비리 이런 식으로 나가고 또 거기에 개인적인 사안까지 나오고 어제는 아침에 폭탄 하나가 떨어졌죠, 개헌.
그다음에 저녁에 최순실 파일, 폭탄 하나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세상에 없는 게 세 가지가 있답니다. 뭐가 없는가 하면 공짜가 없고 정답이 없고 비밀이 없대요.
그러니까 많은 사람이 연결돼 있는 사안일수록 이거는 비밀이 있을 수 없다는 거죠. 지금도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하나 더 밝혀지는 거고 어제 JTBC가 보도를 했지만 오늘 또 다른 보도가 나올 거고요.
내일 또 다른 보도가 나올 겁니다. 한 번에 다 보도하지 않잖아요. 그런데 오늘 대국민사과를 보면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안일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저도 했는데. 상황을 되도록 축소하는 듯한 발언을 많이 하셨어요.
조금 도움을 받았다, 이런 것. 그런데 이게 조금 도움을 받는 정도의 일로 끝날 수가 없는 거잖아요.
비서실장이 우리가 봉건시대에 사는 것도 아닌데 이런 얘기를 했는데 결국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봉건시대에 사는 것처럼 되어버렸단 말이에요.
그리고 발표도 거의 2분 만에 끝났잖아요. 그리고 싹 들어가버리셨어요. 저는 그 들어가시는 뒷모습을 보면서 내가 이렇게 사과를 하고 발표했으니까 그리 아시오,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국민들 정말 존중을 하시는 건가라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지금까지 어떤 사안이 있었을 때 청와대에서 사과나 어떤 발표를 할 때 굉장히 짧았습니다.
1분짜리 발표도 있었고 2분짜리 사과도 있었고 두 줄짜리 사과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일관되게 국민들이 우리를 무시하는 게 아닌가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거거든요.
예전에 미국의 백악관 출입을 50년 동안 했던 헬렌 토머스라는 여기자가 있습니다. 그 여기자가 이렇게 말했어요. 권력자에게 질문할 수 없는 사회는 민주사회가 아니다.
그리고 권력자는 대답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보면 기자회견에 굉장히 인색하시고 사과에도 굉장히 인색하거든요.
그래서 이 정도 사과를 가지고 과연 이렇게 큰 일이 막아질까. 저는 거기에 대해서 조금 의문이에요. 사과를 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들었을 때 저렇게까지 사과를 하나 이런 느낌을 받아야 되거든요.
[앵커]
김 박사님,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이 사과문을 보셨죠? 그런데 이걸로 보면 문건이 이렇게 최순실 씨한테 건네진 걸 본인이 인정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어떻게 보셨어요?
[인터뷰]
인정한 거죠. 그런데 기간은 특정했어요. 일정 기간. 보좌진이 꾸려지기 이전까지. 그러니까 기간은 특정을 하셨는데 저는 그것도 걱정스러워요.
왜 그러냐 하면 이후에 2탄, 3탄 뭐가 나올지 모르는데 지금 뭐가 나올지 모르지 않습니까, 아닌 게 아니라. 그런데 지금 보좌진이 꾸려진 그 이후에 만약에 또 다른 문건들이 지속해서 최근까지 나온다면 이러면 대통령이 지금 사과하신 말씀도 사실은 안 맞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 부분도 우려가 되기는 해요.
[인터뷰]
사과대로라면 사실 큰 문제는 저는 없다고 봐요, 법적으로 봤을 때는.
[앵커]
정보유출이라든지...
[인터뷰]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 여부가 문제될 수도 있겠지만 이걸 기록물로 봐야 될지는 의문일 수도 있고요, 초안을.
그거에 대해서는 사실 논란이 될 걸로 보입니다. 이걸 수사를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 않을까, 초안을 갖고. 그렇게 보이기는 한데요.
일단 이것만 만약에 되고 끝난다고 그러면 사과도 하고 될 수 있는데 문제는 기간, 다 패널들도 얘기하다시피 이거 말고 더 많이 된다고 그러면 이 사과가 큰 의미가 없어지고 결국은 혼자만 알고 있고 혼자만 사과하고 청와대도 모르는 그런 상황으로 되는 거거든요.
이렇게 된다면 법률적인 문제는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이고 다 떠나서 과연 법하고 상관없는 다른 것들은 어떻게 감당이 될지 사실 저도 가늠이 전혀 안 됩니다.
[인터뷰]
그런데 연설문 초안이냐 수정본이냐 원본이냐 이걸 따지는 것보다도 요즘 법의 추세는 기밀 그 자체의 보호보다도 그게 보호할 가치가 있는 거냐 여부를 떠나서 그런 비밀문건 자체를 공무원이 임무에 위반해 가지고 밖으로 유출해서 위험에 처하게 되는 국민의 느낌이에요, 바꿔서 얘기를 하면.
그런 문건들이 나가서 야기되는 우리 국민들이 침해받는 이득 그거에 대한 침해거든요. 그렇게 따지면 이게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인터뷰]
그렇다면 결국은 대통령이 어떻게 보면 개입된 거거든요. 대통령이 개입돼서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위반이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사실은 이전에 조응천 행정관이라든지 이런 경우에는 그 사람들이 유출했기 때문에 검찰수사가 시작됐고 결국은 조응천 같은 경우는 무죄를 받았지 않았습니까, 조응천 의원 같은 경우에는.
그런 경우하고 이건 좀 달리 봐야 되지 않을까. 다만 대통령이 시켜서 이걸 했다? 이걸 법 위반으로 봐야 될지...
[인터뷰]
또 한 번, 연설문과 관련해서는 사실 연설문이 이 성격이 이렇게 규정이 돼야 될 것 같아요. 이것이 어차피 국민들에게 공표될 내용이거든요.
그러니까 공표되지 아니하는 어떤 기밀 정보냐. 그러니까 마지막, 초안이 아니더라도 마지막 순간이라도 연설문에 대한 건 국민들에게 어차피 공표될, 드러날 정보이기 때문에 초안 단계에서 이것이 기밀이라고 할 수 있느냐라는 점.
그러니까 그래서 이것이 유출이냐 아니냐라는 건 논쟁적 소지가 있다고 봅니다.
[인터뷰]
그런데 또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에 보면 그게 꼭 직무수행과 관련해서 대통령 본인, 보좌, 자문, 경호기관이 생산, 접수, 보유하는 문건까지 다 포괄한다고 돼 있어요. 그러니까 완성 여부를 따지지 않거든요, 원래는.
[인터뷰]
그런데 주체가 만약에 청와대의 다른 사람이 그걸 했다고 그러면 문제의 여지는 조금 볼 수 있지만 어쨌든 대통령이 주체라고 하면 법 위반 자체를 상정하기 어려운 게 아닌가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제가 궁금한 게 있어요. 시청자 여러분도 굉장히 궁금하실 텐데 최순실이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여러 사람들이 이렇게 머리를 맞대고 써놓은 연설문을 본인이 딱 보고서 이거는...
이런 식으로 할 수 있었냐는 거죠. 어느 정도의 전문성과 어느 정도의 이런 걸 갖추고 있었느냐.
[인터뷰]
그리고 지금 유출된 문서, PC에서 발견된 문서를 보면 대통령 연설문뿐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인사 관련 문서까지 들어가있다는 보도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렇게 본다면 어떻게 이분이 국정 전반에 대해서 이런 걸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런 능력이 있는 분이라면 차라리 공식적인 자리를 줬으면 됐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비선으로 끝까지 남고 이렇게 되었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된 거죠. 대통령 사과문에 보면 대선 때도 도와준 분이다 홍보연설을 도와줬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지금 문제가 더 커진 것 같습니다.
공식적인 자리가 없기 때문에 비선 아닙니까. 예전에 정윤회 문건 파문 때도, 그때도 비서실장 위에 비선실장 있다 이런 말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아무도 모르는 비선실세의, 지금 보면 비선도 아니고 거의 실세네요.
그런데 이런 존재가 밝혀진다는 게 엄청난 일인 거고 저는 여기서 그래도 이번에 언론이 이걸 터뜨렸기 때문에 제대로 알려졌다는 생각이 드는데 검찰은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잖아요.
언론 보도 보고 그냥 수사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이게 법이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한 문제보다 국민정서상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라는 분노가 지금 극에 달한 거죠.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지금 최순실 씨 가 무슨 전지전능한 사람도 아니고 모든 분야에 걸쳐서 그 연설문을 보면서 대북관계건 경제 문제건 인사 문제건 다 이걸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른바 과거 지난 대선 때도 그런 얘기가 있었지만 삼성동팀이 있다, 논현동팀이 있다 이런 얘기가 많이 있지 않았습니까. 지금 최순실 씨가 운영하는 이른바 비선 자문조직이 몇 개가 있었고 그 각각 1명에서 적게는 2명, 많게는 5명씩의 전문가들이 있었다는 얘기가 이미 나오기 시작한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의 자문을 받아서 그걸 고친 것이고 필요하면 인사 부문까지도 조언을 하는 그러한 역할을 했다는 증언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과 관련해서 그 실체를 밝히는 부분이 앞으로 또 대두되는 중요한 어떤 문제 중에 하나인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한 각 당의 반응이 어떨지 저희가 준비한 화면을 함께 보시고 얘기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대통령 회견 전에 청와대에 요청하신 건 맞죠?)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었었고, 저희들의 강력한 의견을 전달했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의 엄중한 상황인식, 그것이 듣고 싶은 것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그냥 개인적인 일에 대한 감성적이고, 감상적인 유감 표명에 그쳤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 그리고 당신의 할 말씀만 하고 국민이 알고 싶어하는 질문도 받지 않고 들어가시고 감동을 받지 못했습니다.]
[앵커]
이제 우리가 각 당의 반응... 그런데 사실 여기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요. 야당의 반응보다도 지금 여당의 반응을 저는 주목해야 된다고 봅니다.
야당의 반응이야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되는 반응이기 때문에 그렇지만 여당의 반응은 앞으로 정국이 어떻게 굴러갈지를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리트머스 시험지인 것 같은데요.
여당 내에서 어떤 목소리가 나올까요? 오늘 오전 정진석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제 사과를 했습니다.
그러면 그 이후에 새누리당 내부에는 어떤 얘기들이 나올까요?
[인터뷰]
김현아 대변인의 공식적인 논평이 이렇습니다. 반드시 진상규명이 있어야 된다. 객관적이고 신속한 수사로 사건의 실체를 확인해 그에 따라 납득할 만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
이 얘기는 대통령의 사과는 말 그대로 사과에만 그쳤기 때문에 그에 따른 후속조치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이 시스템을 어떻게 바꾸겠다든지 인적 조치를 어떻게 하겠다든지 검찰조사를 어떻게 하겠다든지 이런 아무런 말씀이 없었지 않습니까?
김현아 대변인의 이야기는 대통령의 사과에 그쳐서는 안 되고 반드시 그에 따르는 이 사건의 실체에 대한 분명한 수사를 통해서 그 실체를 밝히고 그에 맞는 후속조치를 해야 된다는 얘기는 결국 청와대의 우병우 수석을 포함한 여러 가지 인사 쇄신을 포함한 최순실 씨 귀국 문제라든지 등등의 조치가 뒤따라야 된다고 하는 그러한 함의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저는 봅니다.
[인터뷰]
김용태 의원이 오늘 아침에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원래 탈당이라는 것을 언급하려고 했었어요. 그러다가 그걸 삭제하고 기자들한테. 탈당은 아니다라고 삭제를 하고 어쨌든 박 대통령이 스스로 나서서 이것을 해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김용태 의원이 박 대통령의 사과 기자회견 후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탈당을 전격적을 요구한다. 이건 당적 정리를 해라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이건 김용태 의원의 목소리만이 아니라 사실 새누리당 내부의, 일단 비박들의 목소리이자 친박 일부에서도 지금 굉장히 큰 동요를 하고 있다.
[앵커]
범박으로 볼 수 있죠.
[인터뷰]
그렇죠, 범박. 그리고 두 번째 주목해야 될 게 사실상 당대표의 의견을 들었는데 그러니까 이정현 대표는 박 대통령의 아까 사과와 일면 궤를 같이 한 발언을 사과 전에도 했었어요.
그러니까 친구한테도 물어볼 수 있지 않느냐라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저는 정진석 원내대표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정진석 원내대표, 오늘 최고위에서도 굉장히 강경한 발언을 했죠. 그리고 이후에 지금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가 궁금한데 왜냐하면 정진석 원내대표가 사실상 반기문 총장이 돌아오는 데 당내에서 큰 역할을 스스로 하겠다고 지금 작정을 한 사람이고 또 지금까지 입장 자체가 굉장히 주류와는 또 다른, 결이 다른 입장을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앞으로 내일부터 어떠한 입장을 취하느냐. 내일 아침에 회의부터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서 여당 내의 변화, 여당 내의 당 지도부를 지금 비난하는. 특히 이정현 당대표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얼마나 커지느냐에 따라서 사실 여당의 어떤 흐름이 바뀔 거라고 봅니다.
[인터뷰]
이정현 대표가 연설문 쓸 때 친구에게 물어볼 때도 있다 이렇게 하신 말씀은 저는 정말 안 해도 될 말씀을 하셨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지금 최순실 씨 별명이 빨간펜 선생님이에요.
기자들이 기사 써가면 데스크들이 데스크를 봅니다. 틀린 거 바로잡고 이렇게 빨간펜으로 고쳐주거든요. 그런 역할을 최순실 씨가 하고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전 국민이 경악하는 수준의 사건인 거죠. 그래서 그걸 어제 개헌 얘기 하면서 개헌 블랙홀로 빠져들지 않을까 했는데 개헌 블랙홀보다는 최순실 파일 블랙홀이 훨씬 더 컸습니다.
개헌 완전히 묻혀버렸거든요. 그런데 언론이 정말 앞으로도 이런 파수견 역할을 해서 권력을 감시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 아닙니까? 그걸 제대로 해낼 수 있다면 밝힐 거 다 밝히면 된다고 저는 봅니다.
그리고 최순실 씨를 지금 한국을 불러올 수 있는 거는 저는 검찰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박 대통령밖에 없다고 보거든요. 연락되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순실 씨가 10억짜리 말과 같이 잠적했다고 하니까 어디에선가 눈에 띌 것 같아요, 조만간. 그렇게 큰 말을 보자기에 싸서 들고 다닐 수도 없는 것이고 금방 눈에 띌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에 이 문제가 최순실 씨가 나오면서 이렇게 해야지 정리가 되지 주변에서 아무리 얘기해도 정리는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지금 강 교수님이 1년 정도 대학 졸업하고 기자생활을 하셨는데 그런데 그때의 경험까지 다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이걸 보면서 아까 그런 말씀을 해 주셨죠. 개헌의 블랙홀, 개헌이 블랙홀이 아니라 사실 최순실의 파일이 블랙홀이었다는 그런 상황이 지금 초래됐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상황은 상당히 위중한 상황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새누리당 지금 비상대책회의와 비상체제로 넘어갔다고 얘기하는데요.
이 위기상황이 어떻게 될지 앞으로 저희가 단순히 지켜보는 것뿐만이 아니고 저희도 목소리를 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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