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논란 가열...구조조정 청문회 합의

우병우 논란 가열...구조조정 청문회 합의

2016.07.22.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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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한 의혹이 계속 제기되면서 정치권의 공방은 더욱 가열되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조선·해운 구조조정과 관련해 금융기관을 상대로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우병우 민정수석과 관련해서 정치권의 공방이 오늘도 이어지고 있군요?

[기자]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각종 의혹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총선 민심을 거부하고 우 수석을 감싸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일방통행과 오만, 오기, 독선 같은 용어가 박근혜 대통령을 규정하는 단어가 될 것이라며, 민정수석이라는 자리가 오히려 의혹을 막는 자리가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우 수석이 정말로 결백하다면 자리에서 물러나 떳떳하게 진실을 밝히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우 수석이 지금까지 불거져 나온 수많은 의혹만으로도 민정수석 업무가 불가능한 상황에 부닥쳤다며, 민정수석의 배지를 붙이고 검찰 수사를 받은 전례가 없는 만큼, 흔들리는 국가 안전 보장을 위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새누리당에서도 우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비박계 당권 주자인 정병국, 김용태, 주호영 의원은 버티면 버틸수록 국정 운영에 부담될 것이라며, 우 수석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정우택 의원 역시 개인적으로 억울하더라도 결백을 밝히기 위해서는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우 수석을 압박했습니다.

다만 친박 당권 주자인 이주영, 이정현 의원은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라며 검찰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신중론을 폈습니다.

[앵커]
정부가 조선·해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여야가 관련 청문회 개최를 합의했군요?

[기자]
여야 3당이 조선·해운 구조조정과 관련해 국회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에 합의했습니다.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회동에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관련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열기로 뜻을 모았는데요,

청문회 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산업은행의 무리한 투자를 결정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이른바 '서별관 회의'도 대상에 포함될지가 관심입니다.

야당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당연히 서별관 회의에 대한 내용도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한 반면, 새누리당은 서별관 회의가 청문회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애초 조선·해운 구조조정과 관련한 청문회는 야당이 꾸준히 필요성을 제기해 왔고 여당은 반대해 왔단 사안인데요, 구조조정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시급해지자, 이를 위해 야당과 타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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