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朴 이장우 "정진석, 심각하게 생각 안 하다 놀랐을 것"

親朴 이장우 "정진석, 심각하게 생각 안 하다 놀랐을 것"

2016.05.18. 오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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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朴 이장우 "정진석, 심각하게 생각 안 하다 놀랐을 것"

- 전국위 강행에 항의 표시로 불참
- 정진석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
- 청와대 연루설, 추측일뿐
- 비대위 임명된 분들이 상견례 자리에서 청와대 비판? 우려 돼
- 김용태 특정한 계파의 의견을 일부 대변한 경우 많았어
- 비대위 인사들 대부분 친 김무성계와 유승민계
- 유승민의원, 선거 폐배의 원인 제기한 분 중 한 명
- 부부지간 싸울 수도 있지만 밖에 나가서 서로 욕하고 다니면 안 돼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5월 18일 (수요일)
■ 대담 :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새누리당이 또 다시 계파 갈등으로 혼란스럽습니다. 어제 전국위원회는 정족수가 미달로 무산됐고요. 김용태 혁신위원장은 사퇴 입장을 밝혔습니다. 친박계는 혁신위원장과 비대위 인선에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죠. 자세한 친박계의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이하 이장우)>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친박계와 비박계, 전국위 출석을 놓고 전화공세를 펼쳤다고 전해지는데요. 불참 독려 전화가 돌아간 게 맞습니까?

◆ 이장우> 저는 언론에서 보고 그렇게 들었습니다만 전혀 알 수가 없고요. 저 자신은 그날 대전에 있었는데요. 저는 이번에 무산된 것은 보니까 친박, 비박을 떠나서 상당 부분이 많이 안 오셨는데, 낙천하고 낙선한 분들도 많이 빠진 것 같고요. 또 저 같은 경우는 왜 안 갔냐면, 우리가 20명이 이걸 재고해달라고 요청을 하고, 성명서를 내고, 원내대표를 만나서 재고해달라,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전국위원회를 계속 강행한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안 간 것이거든요. 그래서 불참을 독려했는지, 누가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내용입니다.

◇ 최영일> 항의의 표시로 안 갔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이게 위원회에 참석을 해서 반대 의견을 표명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 이장우> 그런데 예를 들어서 안에서 반대하고 그렇게 하다보면 국민들이 볼 때 더 안 좋은 상황이 올 수도 있고요. 도리어 이걸 재고해달라고 했을 때 원내대표께서 이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하셨어야 하는데 그렇게 안 느끼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어려운 상황까지 왔는데, 잘 수습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영일> 비박계 측에서는 이번 사태의 배경에 청와대가 연루되어 있을 것이다, 이런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어떤 입장이십니까?



◆ 이장우> 무슨 사건마다 누가 연루되어 있을 것이다, 하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 사실이 아닌 관계를 막 이야기하는 것은 좀 그렇지 않습니까? 추측하고, 그런 것은 옳지 못한 것 같고요. 단지 이 문제는 어쨌든 원내대표께서 원내대표가 되셔서 비대위 위원장으로 내정된 이후에, 혁신위원장이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초선부터 다선 의원까지 충분히 의견수렴을 하고, 또 소통하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최적안인가, 이런 충분한 논의가 없이, 주말에 갑작스럽게 발표를 하다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굉장히 우려를 했고요. 또 첫 상견례 자리에서, 비대위원에 임명되신 분들이 상견례 자리에서 청와대를 비판하고, 또 유승민 의원을 조기에 복당시켜라, 이런 말을 서슴없이 하는 것을 보고 많은 의원들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왜냐면 당을 화합하고 미래로 가기 위해서 쇄신하자고 하는 분들이 제일 먼저 나와서 하는 이야기가, 지난 총선 때 총선 실패에 큰 책임이 있는 분들을 우선 복당시키자, 그런 것을 하면서 이 사태까지 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 최영일> 결과적으로 어제 김용태 혁신위원장, 사퇴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전국위가 불발되고 무산 될 때 이런 결과까지 예상하셨나요?

◆ 이장우> 왜냐면 많은 의원들이 굉장히 우려를 많이 했기 때문에 무산될 가능성이 많다고, 제가 1시간 전에 일부 언론과 인터뷰 하면서 무산될 가능성이 많다, 왜냐면 상당히 당내에서 우려를 한다, 이런 뜻을 전했는데 그게 사실로 드러났더라고요.

◇ 최영일> 지금 정리해서 우려의 입장을 사전에 전했다, 정진석 원내대표 측에서 강행했다, 이런 표현을 하셨는데요. 그러면 하나씩 구체적으로 짚어보면, 혁신위원장에 내정되었던 김용태 의원, 사퇴했습니다만, 반감이 있었던 거죠?

◆ 이장우> 김용태 의원께서, 저는 사적으로는 고등학교도 선후배지간이고 저는 좋아하는 분이에요. 그런데 지금 혁신위원장이라는 자리가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당이 어떻게 해야 화합하고 갈 수 있는지, 이런 역할들을 맡아야 하고, 당이 혁신하는 모양새를 만들어야 하는데, 혁신하는 안들은 내놓을 수 있지만, 당내 화합하고 이런 것에서 많은 의원들이 실질적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적합하지 않은 분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왜냐면 그동안 김용태 의원께서 당 내에 여러 가지 의견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특정한 계파의 의견을 일부 대변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많은 의원들이 우려를 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최영일> 아, 계파에 편향되었다고 생각하셨군요?

◆ 이장우> 네.

◇ 최영일> 그러면 비대위 인선 문제도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이 문제인 겁니까?

◆ 이장우> 우선 비대위에 오른 인사들이 친 김무성 전 대표계, 그리고 유승민 의원계를 대부분 했다고 봅니다. 그런 과정에서, 지난 총선 패배의 책임에 여러 가지 부분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한 부분이 김무성 대표의 리더십이거든요. 당을 총 책임지고 있는 당 대표가 이런 것들을 잘 수습못해서, 총선에서 정책과 비전, 인물로 해야 하는데, 어쨌든 그 부분에 대해서 총선을 패배했는데, 총선은 대체로 사무총장이 실무 책임자입니다. 그런데 사무총장 밑에는 사무1부총장도 있고 그런 상황인데, 그 중에 한 분은 사무1부총장을 해서 공천심사위원도 했고요. 공천심사위원을 하면서 김무성 대표의 의견을 반영하려고 굉장히 노력을 했던 분이고, 또 한 분은 김무성 대표 옆에서 대변인을 하면서 김무성 대표의 정무적인 판단을 함께했던 분인데, 이런 측근들을 비상대책위원회에 했다, 그러면 도로 김무성 대표의 의견을 주로 반영하겠다는 뜻이냐? 이런 우려가 있었고요. 또 한편으로는 유승민 의원도 당에 상당한 누를 끼쳐서 이번 선거 패배의 원인을 제기한 분 중에 한 분입니다. 그런 분과 친한 분을 해서 더 우려를 많이 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중립지대에 있는 분들이나, 아니면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새누리당에서 향후 혁신을 준비하고 향후 전당대회를 준비할 수 있는 분들로 상의가 되었다면 저는 이런 사태까지 오지 않았다고 봅니다.

◇ 최영일> 네, 이 의원님의 다른 인터뷰를 보니까요. “당내에 총질한 인사들이 혁신할 수 없다”고 하셨죠?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그런 분들을 지칭하신 건가요?

◆ 이장우> 그렇습니다.

◇ 최영일> 네, 그러면 사실 친박 책임론이 있고요. 앞서 말씀하신대로 총선 참패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사실 외부에 있는 국민의 눈높이에서는 친박도 책임이 있고 비박도 책임이 있는 것 아닙니까? 양 파가 싸우다가 국민들의 민심이 떠난 건데요.

◆ 이장우> 그렇습니다. 새누리당 구성원은 다 책임을 느껴야 합니다.

◇ 최영일> 그러면 친박은 친박이라 안 되고, 김무성 계는 김무성 계라 안 되고, 유승민 계는 유승민 계라서 안 되면, 지도부를 누가 구성해야 되겠습니까?

◆ 이장우> 그런 뜻이 아니고요. 누구 계라서 안 된다, 그런 뜻이 아니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면서 균형을 맞추든가, 아니면 객관적인, 국민 눈높이에 맞는 분들을 외부에서 모시든가, 이런 여러 가지 의견들을 교환하고 하면서 했으면 되는데, 특정 계파의 이익을 대변했던 분들을 중심으로 선임하다보니까 이번 사태를 불러오게 되었다, 저는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 최영일> 그러니까 계파 청산에는 동의하시는데, 그러기 위한 균형이 맞지 않았다, 이렇게 지적하시는 거죠?

◆ 이장우> 그렇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적합하지 않은 분들로 했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났다고 보는 거죠.

◇ 최영일> 어쨌든 지금 상황이 벌어져 있고요. 지금 정진석 원내대표 책임론이 친박계에서 나왔는데, 오늘 오후에 나온 속보를 보면, 정진석 원내대표가 지금 지역구에 칩거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앞으로 이게 어떻게 수습되어야 한다고 보세요?

◆ 이장우> 저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그저께 제가 가서 말씀 드릴 때도 이 사태의 심각성을 못 느낀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어제 그런 사태가 나면서 굉장히 당황했다고 보고요. 설마 이렇게까지 사태가 심각한지 모르셨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사태에 대한 여러 가지 원인 분석이나,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런 시간보다는 새누리당 구성원을 두루두루 만나서 어떻게 하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지 의견 청취를 해가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고민해서 개인적으로 판단했을 때, 잘못하면 더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고 봅니다.

◇ 최영일> 지금 당 내에 골이 깊은데요. 분당될 가능성, 있다고 보세요?

◆ 이장우> 분당이요? 뭐든지 분열하는 것은 좋은 일은 아닙니다. 아니지만, 당내가 서로 부부지간에도요. 서로 결혼을 해서 때로 이견이 있어서 싸울 수도 있는데, 사사건건 충돌해서 밖에 나가서 남편 흉보고, 부인 흉보고, 이런 상황이 계속 되면 그건 발전이 없다고 봅니다. 차라리 떨어져있느니만 못하다고 보는데요. 여기에서는 어쨌든 최대한 당을 수습해서, 정말 일치단결해서 정치 혁신도 이루고 당을 새롭게 바꾸는 데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런 사태가 발생해서 당이 앞으로 나가는 데에 방해가 되고, 당에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이 계속 된다면 그건 여러 가지 고려를 해봐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최영일>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장우> 네.

◇ 최영일> 지금까지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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