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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준, 문화일보 논설위원 / 백성문, 변호사 / 박상희, 심리상담 전문가 /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박근혜 / 대통령 : 금번 방문은 그 자체로 양국 관계에 있어 뜻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란이 추진하는철도, 항만, 수자원 등 다양한 사업에서 한국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협의를 하였습니다.]
[앵커]
벌써 5월입니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5월을 처음 시작하는 월요일이죠. 신율의 시사탕탕, 정치부터 사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슈, 오늘도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함께할 전문가 네 분 먼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문화일보 황성준 논설위원, 백성문 변호사, 심리상담 전문가 박상희 소장, 한국범죄학 연구소 연구위원 김복준 박사님 네 분 나와 계십니다. 어서오십시오.
박근혜 대통령 얘기부터 해야 될 것 같아요. 2박 3일인데 진짜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최초라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만 최초가 아니라 여자 대통령으로서는 79년 이후에 처음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62년에 이란하고 국교를 맺었습니다마는 그동안 정상회담이 안 된 것이 사실은 78년에 한번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대통령이 가시려고 했는데요. 바로 그 이듬해인 79년에 이란 혁명이 일어나죠. 그리고 곧이어서 10.26사태가 일어나면서 그것이 무산됩니다.
그리고 이란이 반미 노선을 겪으면서 우리가 굉장히 입장이 애매해지죠,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그래서 쭉 안 되다가 작년에 핵 타결을 보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1월달에 이번에 미국이 제재를 어느 정도 풀면서 그러면서 이번에 정상회담에 극적으로 이뤄지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렇죠. 그러니까 이번에가 경제적 목적이 굉장히 강한데 그렇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 또 하나는 박근혜 대통령이 항상 한류에 대해서 관심이 많잖아요. 한류, 근데 이란이 한류가 장난이 아닌 모양이에요.
[인터뷰]
저도 이번에 보고 깜짝놀랐는데요. 대장금 아시죠? 대장금이 이란에서 시청률이 90%가 나왔다고 해요. 90%가 산술적으로 가능한지는 모르겠는데요.
[앵커]
그런데 거기 채널이 얼마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게 90%는 다채널에서는 가능한 숫자가 아닙니다.
[인터뷰]
주몽이 80%. 이번에 우스갯소리로 박근혜 대통령이 이영애 씨와 송일국 씨 데리고 갔으면 이란이 정말 난리가 났을 거다라는 얘기를 할 정도로 그 정도로 대단하다고 하네요.
[인터뷰]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제가 정확한 숫자는 기억이 안 나는데 방송국이 몇 개 안 됩니다.
[앵커]
제가 방송을 16년을 했는데.
[인터뷰]
그리고 그렇게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이란에 오락거리가 없었습니다. 혁명 후에 보여준 게 이슬람이 기도하는 모습 그다음에 이란 이라크 전쟁 때 혁명 전사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이걸 보여줬는데요 이란에서 할리우드 영화는 금지돼 있었습니다. 그다음에 여성의 경우 팔뚝이 나오거나 종아리만 나와도 전부 금지입니다. 키스신도 못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재미있는 영화가 그래도 상대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던 게 한국 사극이었죠. 그래서 대장금 같은 경우는 그래도 얼굴은 보여줍니다만 나머지는 다 가리고 그러니까 여기에서 또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나오고 이런 게 나오니까 폭발적인 인기인데 진짜 90%라는 통계는 과장됐는지는 몰라도 대장금을 할 때 길거리에 자동차가 없다고 합니다.
저는 아는 이란 기자가 저한테 메일을 보내서 앞에 스토리를 가르쳐 달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래서 제가 그걸 가르쳐줬더니 내기에서 계속 이겼다, 어떻게 보면 도박 사기 같기도 한데. 이런 일이 있었을 정도입니다.
[앵커]
그런데 어쨌든 박근혜 대통령이 바로 그래서 소프트파워 공공외교라고 하죠. 바로 이런 쪽에도 신경을 쓰고. 이번에 아마 기업인들 같이 간 숫자가 역대 최다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200명이 넘죠?
[인터뷰]
236명인가 그렇게 알고 있는데요. 왜 그러냐 하면 이란에서 한국을 정말 칙사 대접을 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단순히 정상회담만 이루어진 게 아니라 이란의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기로 한 거거든요.
[앵커]
그런데 그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 사람이 종교면에 있어서 최고죠? 그러면 대통령은 뭐고 그 사람은 위상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단순히 종교가 아니라 이란헌법, 1979년 혁명 이후 만들어진 헌법에 보면 있습니다. 최고지도자가 입법, 행정, 사법 3권을 갖고 있고요. 군최고통수권자입니다.
[앵커]
하메네이가 그러면 3권을 다 가지고 있는 건가요?
[인터뷰]
그리고 합참의장과 3군사령관을 임명하고요. 거기에서 경찰총수도 임명을 하고 사법부책임자도 임명합니다. 그리고 대통령을 파면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어떤 제도냐면 그런데 항상 평상시에는 일을 안 합니다. 평상시에는 대통령이 통치를 하는데 굳이 말하자면 우리나라 헌법재판소 소장이 대통령 파면권을 가지고 있고 삼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보면 됩니다. 즉 어떤 법률이라든가 대통령의 행위가 있었을 때 그것이 이슬람 율법에 위반된다고 하면 우리나라 위헌소송을 하는 것처럼 무효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상적인 통치는 대통령이 하는데 뭔가 대통령이 그 범위를 넘어섰다, 그러면 나와서 제재를 가합니다.
[앵커]
태국 국왕 비슷한 거죠? 태국에서 쿠데타 자주 일어나잖아요. 그래서 국왕한테 가서 저희가 쿠데타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래? 그러면 성공한 거고 너는 안 돼 이러면 쿠데타 실패하고 이런 겁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단순히 종교지도자가 아니라 국가를 장악하고 있는 거죠. 그게 왜냐하면 그쪽 말로 벨라야트 이 파키르 라는 건데요. 그게 직역을 하면 율법학자의 통치, 이렇게 됩니다. 즉 다시 말해서 세속의 인간들이 법을 만들더라도 그 법을 하나님, 그러니까 그들이 말하는 알라의 법을 넘어설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알라의 법에 맞는지 안 맞는지는 누가 판정해 주느냐, 바로 이 최고지도자가 판정해 주는 겁니다. 그리고 그 최고지도자가 헌법재판소 역할도 하지만 더 강력하게 군과 경찰 같은 무력기관을 갖고 있다.
[앵커]
물론 태국 국왕 같은 경우에는 종교와는 상관이 없죠. 그런데 굉장한 카리스마를 갖고 태국에 있어서 그런 상징성을 가지고 상당한 역할을 하는데 그런데요. 제가 박 소장님께 여쭤볼게요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화면에 나오는데 이 히잡, 이걸 루싸리라고 하는 모양이에요.
그런데 어쨌든 우리는 히잡이라고 불렀는데 이란에서는 아마 루싸리라고 하는 모양인데 이걸 쓰고 갔다. 여기에 대해서 일부 네티즌들은 원래 이런 걸 쓰면 여성비하인데 왜 쓰느냐. 여성으로서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인터뷰]
정말 어려운 질문이신 거거든요. 여성학을 저도 오랫동안 공부해 왔기 때문에 이슬람 여성들의 성 억압은 심각하기는 하잖아요. 그래서 참 좋은 기회인데 아쉽다는 느낌이 여성학을 공부한 저한테는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또 지금이 너무나 외교가 중요하고 사안이 사안이라 개인적인 판단보다는 국가의 이득을 생각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들의 문화를 존중해 줘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것에 개인적인 의견을 강제하기보다는 대통령과 그 주변분들이 선택을 했다면 받아들여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고요. 그런데 루싸리라는 것 말고 차도르라고 해서 눈만 내놓는 의상도 있어요.
[인터뷰]
그건 니깝이라고 합니다. 차도르는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히잡이라는 게 광의 의미의 히잡이 있고요. 협의의 의미의 히잡이 있고. 광의의 의미의 히잡은 머리에 두르는 모든 걸 히잡이라고 합니다. 그중에서 아까 말씀하신 니깝이라고 하는 것. 사우디아라비아는 그걸 니깝이라고 하고. 눈에다 망사 치고 두르는 걸 부르카라고 하고요. 그다음에 얼굴 내놓은 게 차도르고 그다음에 히잡이라고 하면 머리와 목을 가린 겁니다.
그런데 루싸리 같은 건 넓은 의미에서 히잡인데 완벽한, 전통적인 히잡은 아니에요. 이게 뭐냐하면 루가 머리라는 뜻이고 싸리가 가리다는 뜻인데요. 머리 정도를 가려주는 건데 저 루싸리의 특징은 박근혜 대통령 보이지만 머리 완전히 안 가렸지 않습니까. 왜 그러냐 하면 이란 쪽에서는 여성의 머리가 성적 어필의 상징입니다.
그래서 머리를 다 가리게 돼 있는데 지금 머리를 조금 가린 정도만 한 건데. 그래서 저것 자체가 일종의 타협의 상징입니다. 그쪽 문화를 존중해 주면서도 그렇다고 전통적인 히잡은 안 한다, 이런 표시입니다.
[앵커]
시청자 여러분, 혹시 황성준 위원께서 왜 이렇게 이걸 잘 아시는지 궁금하시죠? 황성준 위원은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분쟁전문기자이셨습니다. 주로 중동 지역에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체류하셔서 지금 말씀하신 게 전부 현지에서 체득한 아주 귀중한 사실이라는 것을 제가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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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 대통령 : 금번 방문은 그 자체로 양국 관계에 있어 뜻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란이 추진하는철도, 항만, 수자원 등 다양한 사업에서 한국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협의를 하였습니다.]
[앵커]
벌써 5월입니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5월을 처음 시작하는 월요일이죠. 신율의 시사탕탕, 정치부터 사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슈, 오늘도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함께할 전문가 네 분 먼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문화일보 황성준 논설위원, 백성문 변호사, 심리상담 전문가 박상희 소장, 한국범죄학 연구소 연구위원 김복준 박사님 네 분 나와 계십니다. 어서오십시오.
박근혜 대통령 얘기부터 해야 될 것 같아요. 2박 3일인데 진짜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최초라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만 최초가 아니라 여자 대통령으로서는 79년 이후에 처음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62년에 이란하고 국교를 맺었습니다마는 그동안 정상회담이 안 된 것이 사실은 78년에 한번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대통령이 가시려고 했는데요. 바로 그 이듬해인 79년에 이란 혁명이 일어나죠. 그리고 곧이어서 10.26사태가 일어나면서 그것이 무산됩니다.
그리고 이란이 반미 노선을 겪으면서 우리가 굉장히 입장이 애매해지죠,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그래서 쭉 안 되다가 작년에 핵 타결을 보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1월달에 이번에 미국이 제재를 어느 정도 풀면서 그러면서 이번에 정상회담에 극적으로 이뤄지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렇죠. 그러니까 이번에가 경제적 목적이 굉장히 강한데 그렇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 또 하나는 박근혜 대통령이 항상 한류에 대해서 관심이 많잖아요. 한류, 근데 이란이 한류가 장난이 아닌 모양이에요.
[인터뷰]
저도 이번에 보고 깜짝놀랐는데요. 대장금 아시죠? 대장금이 이란에서 시청률이 90%가 나왔다고 해요. 90%가 산술적으로 가능한지는 모르겠는데요.
[앵커]
그런데 거기 채널이 얼마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게 90%는 다채널에서는 가능한 숫자가 아닙니다.
[인터뷰]
주몽이 80%. 이번에 우스갯소리로 박근혜 대통령이 이영애 씨와 송일국 씨 데리고 갔으면 이란이 정말 난리가 났을 거다라는 얘기를 할 정도로 그 정도로 대단하다고 하네요.
[인터뷰]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제가 정확한 숫자는 기억이 안 나는데 방송국이 몇 개 안 됩니다.
[앵커]
제가 방송을 16년을 했는데.
[인터뷰]
그리고 그렇게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이란에 오락거리가 없었습니다. 혁명 후에 보여준 게 이슬람이 기도하는 모습 그다음에 이란 이라크 전쟁 때 혁명 전사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이걸 보여줬는데요 이란에서 할리우드 영화는 금지돼 있었습니다. 그다음에 여성의 경우 팔뚝이 나오거나 종아리만 나와도 전부 금지입니다. 키스신도 못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재미있는 영화가 그래도 상대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던 게 한국 사극이었죠. 그래서 대장금 같은 경우는 그래도 얼굴은 보여줍니다만 나머지는 다 가리고 그러니까 여기에서 또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나오고 이런 게 나오니까 폭발적인 인기인데 진짜 90%라는 통계는 과장됐는지는 몰라도 대장금을 할 때 길거리에 자동차가 없다고 합니다.
저는 아는 이란 기자가 저한테 메일을 보내서 앞에 스토리를 가르쳐 달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래서 제가 그걸 가르쳐줬더니 내기에서 계속 이겼다, 어떻게 보면 도박 사기 같기도 한데. 이런 일이 있었을 정도입니다.
[앵커]
그런데 어쨌든 박근혜 대통령이 바로 그래서 소프트파워 공공외교라고 하죠. 바로 이런 쪽에도 신경을 쓰고. 이번에 아마 기업인들 같이 간 숫자가 역대 최다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200명이 넘죠?
[인터뷰]
236명인가 그렇게 알고 있는데요. 왜 그러냐 하면 이란에서 한국을 정말 칙사 대접을 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단순히 정상회담만 이루어진 게 아니라 이란의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기로 한 거거든요.
[앵커]
그런데 그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 사람이 종교면에 있어서 최고죠? 그러면 대통령은 뭐고 그 사람은 위상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단순히 종교가 아니라 이란헌법, 1979년 혁명 이후 만들어진 헌법에 보면 있습니다. 최고지도자가 입법, 행정, 사법 3권을 갖고 있고요. 군최고통수권자입니다.
[앵커]
하메네이가 그러면 3권을 다 가지고 있는 건가요?
[인터뷰]
그리고 합참의장과 3군사령관을 임명하고요. 거기에서 경찰총수도 임명을 하고 사법부책임자도 임명합니다. 그리고 대통령을 파면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어떤 제도냐면 그런데 항상 평상시에는 일을 안 합니다. 평상시에는 대통령이 통치를 하는데 굳이 말하자면 우리나라 헌법재판소 소장이 대통령 파면권을 가지고 있고 삼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보면 됩니다. 즉 어떤 법률이라든가 대통령의 행위가 있었을 때 그것이 이슬람 율법에 위반된다고 하면 우리나라 위헌소송을 하는 것처럼 무효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상적인 통치는 대통령이 하는데 뭔가 대통령이 그 범위를 넘어섰다, 그러면 나와서 제재를 가합니다.
[앵커]
태국 국왕 비슷한 거죠? 태국에서 쿠데타 자주 일어나잖아요. 그래서 국왕한테 가서 저희가 쿠데타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래? 그러면 성공한 거고 너는 안 돼 이러면 쿠데타 실패하고 이런 겁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단순히 종교지도자가 아니라 국가를 장악하고 있는 거죠. 그게 왜냐하면 그쪽 말로 벨라야트 이 파키르 라는 건데요. 그게 직역을 하면 율법학자의 통치, 이렇게 됩니다. 즉 다시 말해서 세속의 인간들이 법을 만들더라도 그 법을 하나님, 그러니까 그들이 말하는 알라의 법을 넘어설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알라의 법에 맞는지 안 맞는지는 누가 판정해 주느냐, 바로 이 최고지도자가 판정해 주는 겁니다. 그리고 그 최고지도자가 헌법재판소 역할도 하지만 더 강력하게 군과 경찰 같은 무력기관을 갖고 있다.
[앵커]
물론 태국 국왕 같은 경우에는 종교와는 상관이 없죠. 그런데 굉장한 카리스마를 갖고 태국에 있어서 그런 상징성을 가지고 상당한 역할을 하는데 그런데요. 제가 박 소장님께 여쭤볼게요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화면에 나오는데 이 히잡, 이걸 루싸리라고 하는 모양이에요.
그런데 어쨌든 우리는 히잡이라고 불렀는데 이란에서는 아마 루싸리라고 하는 모양인데 이걸 쓰고 갔다. 여기에 대해서 일부 네티즌들은 원래 이런 걸 쓰면 여성비하인데 왜 쓰느냐. 여성으로서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인터뷰]
정말 어려운 질문이신 거거든요. 여성학을 저도 오랫동안 공부해 왔기 때문에 이슬람 여성들의 성 억압은 심각하기는 하잖아요. 그래서 참 좋은 기회인데 아쉽다는 느낌이 여성학을 공부한 저한테는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또 지금이 너무나 외교가 중요하고 사안이 사안이라 개인적인 판단보다는 국가의 이득을 생각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들의 문화를 존중해 줘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것에 개인적인 의견을 강제하기보다는 대통령과 그 주변분들이 선택을 했다면 받아들여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고요. 그런데 루싸리라는 것 말고 차도르라고 해서 눈만 내놓는 의상도 있어요.
[인터뷰]
그건 니깝이라고 합니다. 차도르는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히잡이라는 게 광의 의미의 히잡이 있고요. 협의의 의미의 히잡이 있고. 광의의 의미의 히잡은 머리에 두르는 모든 걸 히잡이라고 합니다. 그중에서 아까 말씀하신 니깝이라고 하는 것. 사우디아라비아는 그걸 니깝이라고 하고. 눈에다 망사 치고 두르는 걸 부르카라고 하고요. 그다음에 얼굴 내놓은 게 차도르고 그다음에 히잡이라고 하면 머리와 목을 가린 겁니다.
그런데 루싸리 같은 건 넓은 의미에서 히잡인데 완벽한, 전통적인 히잡은 아니에요. 이게 뭐냐하면 루가 머리라는 뜻이고 싸리가 가리다는 뜻인데요. 머리 정도를 가려주는 건데 저 루싸리의 특징은 박근혜 대통령 보이지만 머리 완전히 안 가렸지 않습니까. 왜 그러냐 하면 이란 쪽에서는 여성의 머리가 성적 어필의 상징입니다.
그래서 머리를 다 가리게 돼 있는데 지금 머리를 조금 가린 정도만 한 건데. 그래서 저것 자체가 일종의 타협의 상징입니다. 그쪽 문화를 존중해 주면서도 그렇다고 전통적인 히잡은 안 한다, 이런 표시입니다.
[앵커]
시청자 여러분, 혹시 황성준 위원께서 왜 이렇게 이걸 잘 아시는지 궁금하시죠? 황성준 위원은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분쟁전문기자이셨습니다. 주로 중동 지역에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체류하셔서 지금 말씀하신 게 전부 현지에서 체득한 아주 귀중한 사실이라는 것을 제가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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